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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에서, 그림책 쓰기
"사이에서, 그림책 쓰기" 내용보기
내가 좋아하는 몇몇 출판사중 한 곳. 이야기꽃.나는 이 곳에서 펴내는 책들의 따스함이 좋고 친근함이 좋다.그리고 언젠가부터 쓰여있는 서지정보가 적힌 페이지의 “지음, 꾸밈, 살림, 알림”이라는 말이 참 좋다.작년 어느 날, 김장성 대표님의 강연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는데,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때의 기분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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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몇몇 출판사중 한 곳. 이야기꽃.
나는 이 곳에서 펴내는 책들의 따스함이 좋고 친근함이 좋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쓰여있는 서지정보가 적힌 페이지의
“지음, 꾸밈, 살림, 알림”이라는 말이 참 좋다.

작년 어느 날, 김장성 대표님의 강연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때의 기분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무엇의 사이일까?
글과 그림의 사이, 어른과 아이의 사이, 작가와 독자의 사이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사이...
내 눈에 이 책 속에는 그림책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사이의 말들이 담겨있었다.

혼자만 그저 좋아서 그림책을 보고, 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이 책을 보니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본 것 같은 기분.
그림책은 사랑이고 사람이고 삶이다.
그래서 그림책은 뜨거우면서 차갑고,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이다.

한동안 아니, 꽤 오래 계속해서 이 책을 뒤적이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이야기꽃>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이에서그림책읽기 #김장성 #이야기꽃 # 그림책서평집
#따뜻한출판사 #그림책깊이읽기 #가슴이뜨거워지는책
b******6 2022.03.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  사이의 예술을 읽다
"그림책,  사이의 예술을 읽다" 내용보기
그림책은 '사이'의 예술이다.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프롤로그 中 글과 그림 사이, 장면과 장면 사이, 관념과 표현 사이 등 그림책의 '사이'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김장성님이 쓴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자녀를 기르면서 그림책에 입문했습니다. 말놀이로 재미있는 그림책을 시작으로 몸을 함께 움직이며 즐기는 그림책, 플립북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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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사이'의 예술이다.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프롤로그 中

글과 그림 사이, 장면과 장면 사이, 관념과 표현 사이 등 그림책의 '사이'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김장성님이 쓴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자녀를 기르면서 그림책에 입문했습니다. 말놀이로 재미있는 그림책을 시작으로 몸을 함께 움직이며 즐기는 그림책, 플립북 처럼 짠 나타는 그림책 위주로 보여주면서 그저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랐지요. 책에 익숙해지고 가까워지는 도구로 쉬운 책, 즉 그림책을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아이들 책에 불과했습니다.

 

저희집 첫째는 지금 30개월 정도 된 네 살 아들입니다. 좋아하는 책 한 권에 꽂히면 읽고 또 읽어 달라고 합니다. 요새는 아예 그림책을 통째로 외워버려서 혼자 읽기도 하더군요. 아들 때문에 저도 책을 외우다시피 읽어주는데 어느날 그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초록 똥을 뿌지직> 이라는 그림책이에요. "달팽이야 달팽이야, 무얼먹고 자라니?"라고 물을 때는 작은 달팽이에 불과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달팽이는 빨간 딸기 먹고 빨간 똥을 뿌지직, 노란 꽃잎 먹고 노란 똥을 뿌지직, 까만 까마중 먹고 까만 똥을 뿌지직. 먹고 싸고 반복하는 달팽이가 점점 커지고 있더라고요. '자란다'는건 몸이 커진다는 걸 글이 아닌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맞다, 그림책은 원래 이런거였지! 대학때나 연구회에서 듣고 배웠던 내용들이 탁 떠오른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글과 그림 사이, 장면과 장면 사이를 찾아가며 그림책을 보려고 했습니다. 비록 아직 아이에겐 어려울 수 있어 그때그때 아이가 받아드리고 이해할 만한 것들은 함께 찾아보기도 했지요. 가끔은 글과 장면, 장면과 장면 사이를 넘어 작가가 깊이 숨겨놓은 관념과 표현사이 혹은 그림책과 현실 사이를 읽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읽어내야 할까 의문이 들거나 깊이 생각하는게 어려울 때가 많았지요.

 

그러다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김장성 작가님은 그림책 안에서, 작가의 생각을 상상하며 그림책을 읽습니다. 때로는 그 시대의 모습이나 사건들과 연결지어 읽기도 합니다. 잔잔히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를 읽다보면, '아, 그림책의 '사이'가 이런걸까?'하며 감이 잡힙니다. 꼭 김장성 작가님과 똑같이 '사이'를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나와 그림책 '사이'는 더 긴밀하고 깊게 나만의 것으로 채워지리라 생각합니다.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이 그림책의 '사이'는 뭘까? 물음표를 가지고 책을 펼치고 들여다 볼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이제 내가 찾은 '사이', 그림책의 예술에 풍덩 빠질 시간이 되었네요.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a********e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 사이를 읽는 겸손한 독자가 되어 보아요.
"그림책 사이를 읽는 겸손한 독자가 되어 보아요." 내용보기
"그림책이 뭐예요?" 책육아로 인해 엄마인 저에게도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게 된 후 여기저기 그림책에 대한 애찬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가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나아가 "그림책"이라는 물성을 함께 즐기고는 있는데 유독 "그림책"이라는 단어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 역시 "그림책"이라는 단어를 온전히 이해
"그림책 사이를 읽는 겸손한 독자가 되어 보아요." 내용보기

"그림책이 뭐예요?"

책육아로 인해 엄마인 저에게도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게 된 후 여기저기 그림책에 대한 애찬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가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나아가 "그림책"이라는 물성을 함께 즐기고는 있는데 유독 "그림책"이라는 단어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 역시 "그림책"이라는 단어를 온전히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습니다.

"동...동화책 아니었나요?"

하지만 그림책은 동화책과는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동화책에 들어있는 삽화보다는 그림이 가지고 있는 비주얼 텍스트의 힘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글, 그림 따로 작업한 그림책보다는 글/그림을 함께 작업하는 작가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아 보여요. (세상에나, 그림도 잘 그리는데 거기다가 생각의 깊이까지 깊은 작가들이 이렇게나 많다니요. 그림책 글 작가는 데뷔는 어찌해야 하는 건가요..ㅎ) 어떤 그림책 출판사 편집장님께서도 그림책은 글 작가가 있더라도 그림 작가가 새롭게 예술로 탄생 시키는 분야라고 말씀하셨으니 분명 그림책은 동화책과는 구분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독자들은 그 구분이 쉽지 않지만 말이죠.

그래서 그럴까요? 그림책 모임을 하고 있는 저에게도 많은 멤버분들이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그림이 너무 어려워요."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저부터 잘 모르겠어요."

맞아요, 어느새부터인가 그림(Visual Text) 영역이 확장되면서 글로만은 이해할 수 없는 그림책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예 글이 없는 그림책, 그림으로만 서사가 진행되는 그림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엄마조차 '어? 그래서 이 그림책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 '이게 뭐지?' 하는 그림책들로 당황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독자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그림책들이 글과 그림의 사이를, 그리고 그림책과 독자 사이를 독자 스스로 읽어내고 느끼고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졌으니 말이죠.

그림책은 '사이'의 예술이다.
글과 그림의 사이, 장면과 장면 사이, 관념과 표현 사이, 내용과 형식 사이,
어른과 아이 사이, 상상화 현실 사이.... 그림책은 그 사이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림책은 읽는 일은 사이를 읽는 일이다.
사이를 직관하여 의미에 닿는 일이며, 사이를 통찰하여 의미를 분석하는 일이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삶의 표피보다는 본질에 주목하게 되며,
답을 얻기보다는 질문을 품게 된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인가...?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中, 김장성 그림책 이야기, 이야기꽃

실제로 저 또한 김장성 작가님의 [민들레는 민들레] 그림책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약 5년이란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첫째 아이가 유독 좋아했던 [민들레는 민들레]. 당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는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그냥 입으로만 읽어 주었죠. 그랬던 [민들레는 민들레]가 다시 큰 의미로 저에게 다가온 것은 둘째에게 다시 읽어 주었을 때였습니다. 그제서야, "아! 작가가 이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나?"라고 쿵 하고 다가오더군요!.

민들레가 단순히 길거리에 핀 꽃 한 송이가 아니라 나 같기도 하고, 또 우리 아이들 모습일 것 같기도 한 모습에서 한동안 민들레에게 꽂혀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였어요. 혼자서 민들레에 관련한 그림책 습작?? 비스므레한 것도 만들어 보고 말이죠. 그렇게 [민들레는 민들레]라는 그림책은 저만의 인생 그림책으로 올려지기도 했었죠. 그리고 그 후로 더욱더 겸손한 독자가 되도록 자세를 달리 가졌던 것 같아요. 내가 설령 마음에 와닿지 않는 그림책이라도 그 사이는 작가가 남기고 싶은 메시지라던가 의도가 분명 어딘가에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하지만 여전히 모든 그림책의 사이를 이해하진 못합니다. 저 역시 어떤 그림책의 사이는 읽히나, 어떤 그림책의 사이는 잘 읽히지 않는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나의 시야를 넓히기도 하고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림책 모임을 한다는 것인 쉬운 일이 아니죠. 각자의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그림책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그림책 사이를 한번 엿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가의 눈으로 그림책을 바라보고 계셔서 그런지 몰라도 그 사이의 눈이 살짝 매서운 것도 같습니다. 보통 저는 그림책을 볼 때 나의 이야기, 즉 개인의 나에게까지 그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김장성 작가님은 그림책과의 사이를 통해 개인을 넘어 사회 이야기까지 관통하는 눈까지 가지고 계시니 말이죠. 그림책을 읽어 내려가는 그 사이에서 사고의 범위가 이렇게까지 깊게 확장할 수 있구나를 통해 살짝 부끄러워지기도 하더군요.

요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소위 말하는 글밥?을 늘려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좀 더 문장이 긴 동화를 읽어주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이를 읽어 내어야 하는 그림책에 다소 소홀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를 통해 왜 계속 그림책을 읽어야 하는지, 놓으면 왜 안되는지 다시금 다시금 깨닫습니다. 커가는 아이가 글 서사가 긴 문학적인 책을 주로 찾아 읽더라도 저 만큼은 그림책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지요. 결국 그림책은 어린이들만이 읽는 책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그림책 사이를 읽어야 하는 주 독자층은 우리 어른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지요. 그림책에 담겨있는 그 사이를 통해

나는 왜 존재하는지, 누구인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내 세계뿐만 아니라 내 주변까지 돌아보며 계속 생각하고 사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만 같습니다.

그림책 사이를 읽어내고자 하는 어른 독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겸손한 독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는 만큼 보이고, 알고 보이는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할 것들이 많아지겠지요.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전달해 줘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림책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는 그림책 사이를 어려워하는 다 큰 어른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책은 이런 책이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면서 말이지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s*******2 2022.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과 나/ 사이에서
"그림책과 나/ 사이에서" 내용보기
저는 그림책을 정말 좋아해요. 얼마나 좋아하냐고요? 우리 집에 벽은 다 책장이예요. 그 좁은 집에 책들이 가득해서 발을 디딜틈이 없어요. 그만큼 그림책에는 진심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말해요. 다 큰 어른이 아이들 책을 사서 본다고요. 또 다른 이들은 이렇게 말해요. 얇은 그림책이 뭐이리 비싸냐고요. 그걸 돈주고 사서 보냐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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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림책을 정말 좋아해요. 얼마나 좋아하냐고요? 우리 집에 벽은 다 책장이예요. 그 좁은 집에 책들이 가득해서 발을 디딜틈이 없어요. 그만큼 그림책에는 진심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말해요. 다 큰 어른이 아이들 책을 사서 본다고요. 또 다른 이들은 이렇게 말해요. 얇은 그림책이 뭐이리 비싸냐고요. 그걸 돈주고 사서 보냐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얇디얇은 책에는 정말 많은 것이 담겨져 있어요. 그 어느 두꺼운 책보다 멋진 말들이 많이 있고요, 글자만 수두룩한 책들보다 글 없는 그림책이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림책의 매력을 아는 이들이 참 적어요. 그게 참 많이 아쉬워요. 이 책에서는 그림책의 단면만 보여주지 않아요. 우리가 모르는, 그리고 몰랐던, 그냥 나도 모르게 지나쳐버렸던 부분들의 사이를 보여주어요. 그림책은 그 누구의 것이 아닌, 누구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것이고, 내 이야기예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미 몇 챕터를 읽으면서 느꼈어요.

YES마니아 : 골드 y******a 2022.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 우리를 사람 쪽으로 끌어당기는 그림책의 힘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 우리를 사람 쪽으로 끌어당기는 그림책의 힘" 내용보기
> 그림책을 보는 어른 그림책이 아이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한 사람의 어른에서 이제는 그림책을 애정하는 한 사람의 그림책 애호가가 되었습니다. 교육적인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려다가 도리어 그림책의 그 무해하고 무한한 세계에 제가 더 매혹당해 버렸지요. 그렇게 그림책을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어요. 그림책을 보는 다른 어른들의 이야기가 말이에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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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을 보는 어른


그림책이 아이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한 사람의 어른에서 이제는 그림책을 애정하는 한 사람의 그림책 애호가가 되었습니다. 교육적인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려다가 도리어 그림책의 그 무해하고 무한한 세계에 제가 더 매혹당해 버렸지요. 그렇게 그림책을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어요. 그림책을 보는 다른 어른들의 이야기가 말이에요. 그렇게 그림책에서 그림책 보는 이들의 책까지 저는 좋아하는 것을 더 늘렸지요. 그림책을 보다가 그림책을 보는 다른 어른들의 이야기를 보니 그림책을 더 넓고, 더 깊게 볼 수 있게 되더군요. 물론 나와 같은 생각과 감정에는 공감을 하면서 마음이 통한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기 또 한 명의 그림책을 보고, 만드는 어른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이렇게 저는 또 한 사람의 스승이자 친구를 얻는 기쁜 마음으로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를 만났습니다.



> 사이에 존재하는 우리가 그림책을 보는 이유


그림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이름이 친숙할 거예요. 이 책을 쓴 김장성 작가님을 그림책 작가님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분인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김장성 작가님이 본 그림책들 사이로 저도 들어가 보려고 해요.

첫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가님은 '공감의 힘'을 담은 그림책들을 우리에게 건넵니다. 숀탠의 [도착]에서 이민자의 정착을 먼저 다가가 돕는 이들은 역시 앞서 도착한 이들인 것을 보며 마찬가지로 이 책이 그림책의 세계에 막 도착한 이들에게 한 발 다가가는 온기로 가득함을 느낄 수 있지요. 엄마와 떨어진 아이 보보, 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된 수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 로드킬을 당한 동물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우리에 갖힌 동물들과 스스로를 우리에 가둔 사람들, 스물아홉 청년 취준생, 못다 이룬 꿈을 간직한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을 하나 하나 만나게 되는데요. 글과 그림 사이에서, 그림책과 나 사이에서 시선을 마주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법을 작가님이 바라본 그림책 하나 하나 따라가며 응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깊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바라본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보게 되네요. 공감하는 사람답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놓아버렸던 아이의 손을 다시 잡고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사이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그림책을 따라가며 스스로에게 되묻는 시간.

그렇게 온기만 되돌려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은 더 나아갑니다. 그림책에 이런 내용을 담는다고 생각해 보지 못했을 이들에게는 꽤나 놀라움과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에 어쩌면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데까지요. 그러나 그 안의 사람들은 참 따뜻합니다. 힘없고 병들고 늙은 서로를 돌보는 할머니들, 해고된 기타공장의 노동자들, 비가 와도 장사하는 재래시장 상인들, 때를 아는 농부들, 돈 대신 행복을 노래하기를 택한 길거리 가수, 아이를 바꾸는 사려깊은 선생님, "그래서요?"라는 확고한 태도를 가진 이들, 노 하나 든 신부, 손녀와 치매 할머니까지 그들 모두가 살아가는 일을 허투루 대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켠이 묵직해오더군요.

그런 우리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아이들, 이제 작가님은 아이들 사이로 들어갑니다. 어른과 구분짓기 위한 단어가 아닌 겉모습은 제각각이지만 속은 하나 같이 반짝이는 아이들, 모자라다고 과하다고 내쳐진 아이들과 부와 권력에 집착한 어른들 사이에 그림책을 두지요. 그 사이를 누비며 어른과 아이 사이를 이어주고 생각과 마음을 전하고 나누는 미디어로,삶을 환기하는 예술로서의 그림책을 모두가 만나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단단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계속해서 세상의 모든 사이들로 뚜벅뚜벅 걸어나가지요. 거대하고 힘센 자와 작고 약한 자 사이에 잠깐의 '생각 있음'을, 남성과 여성 사이에 '사람다움'을,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우리의 사랑이 그저 '진실하기'를, 기다리게 하는 자들의 종용에 '격렬하게 살아남기'를 이야기하면서요. 참담한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이야기로 기록하고 남기며 계속해서 예술만의 표현적 가능성을 펼치며 종이책으로 살아남을 그림책의 생명력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내용과 형식이 통합된 아름다운 그림책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이가 아름다운 그림책 같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군요.



> 오늘도 그림책을 봅니다. 그리고 내일도요.


역시나 저는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저를 위해서 그림책을 펼칩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사이에서 생각하고 질문하지요. 때로 질문에서 다른 질문의 실마리가 되는 답을 찾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질문들 사이에서 그림책을 보는 일 역시 작가님처럼 그림책을 보는 방법이 아닌가 싶더군요.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 사이에 그림책이 놓여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볼지를 저는 이 책을 통해 배웠네요.

사람과 괴물 사이에서 끊임없이 그림책을 읽어가는 그 절실한 속내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어 참 다행이고 감사하게 되는데요. 부디 그림책을 봐야 하는 이유를 모른 채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에게 특히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를 괴물이 아닌 사람 쪽으로 바짝 끌어당겨 줄 손을 내밀어 주는 그림책의 힘을 저도 믿기 때문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g 2022.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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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존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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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제목만으로 번뜩 들었던 생각은 '그렇지 그림책은 함께보면 더 좋은 책이지'우리 같이 책 보고 이야기 나누자는 책인가 생각하며 책을 폈습니다.여러분은 책을 볼 때 어디부터 보시나요.저는 '작가의 말'입니다.작가의 말에 작가의 책을 쓸 때의 마음과 생각이 온통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그 결을 따라가게 되더라구요. 작가와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구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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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제목만으로 번뜩 들었던 생각은 '그렇지 그림책은 함께보면 더 좋은 책이지'
우리 같이 책 보고 이야기 나누자는 책인가 생각하며 책을 폈습니다.
여러분은 책을 볼 때 어디부터 보시나요.
저는 '작가의 말'입니다.

작가의 말에 작가의 책을 쓸 때의 마음과 생각이 온통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그 결을 따라가게 되더라구요. 작가와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구요.

여는 글이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그림책을 읽는다'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그림책을 읽는 일은 사이를 읽는 일이며 답을 얻기 보다는 질문을 품게 되는 책이라고 말해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인가.....라구요.

제 고민과 마음들을 들킨 기분이었어요. 그림책을 볼 때 마다 그림책들이 저에게 자꾸 이야기를 합니다. '이래도 방관할래? 이런데도 마음만 아프고 말거야? 어떻게 가만히 있을수가 있어?' 하거든요.
이런 불편한 마음으로 본문을 읽어갑니다.


하루에 한번씩 오늘은 봄이냐고 묻는 둘째가 생각나서 제일 먼저 골라 읽은 '봄이다'에요.

그냥 곰과 아가에게 온 봄의 기쁨에 대한 책인가 했는데...김장성 작가님이 그러셔요.

봄은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라고. 삽들어 잔설을 걷어내고 그늘마다 봄볕을 끌어 들여야 한다고. 그러고도 겨울이 다시는 기웃거리지 못하도록 수시로 살펴야 하며 우리 안의 겨울도 잘본해야 한다고. 그래야 마침내 봄이랍니다.

아,
봄조차 내가 애를 써야하는 것임을
봄이 오게 하려면 가만히 앉아 날짜만 세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 일을 하고도 수시로 살펴야 하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봄은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라고요.

세상에 태어나 세상을 빌려 사는 사람으로
제 몫을 해야함을 다짐하게 된 책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으로 죽어 가는 아이들이 생각나 눈물이 납니다. 괴물이 된 그 대통령에게 그림책 좀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ㅠㅠ




[제이그림책 포럼에서 당첨되어 선물받은 책입니다.]
5*****c 2022.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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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그 귀한 것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
"사이, 그 귀한 것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 내용보기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그림책을 읽는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그의 글은 역시 따뜻했다.소통, 공감, 평화! 함께 피우는 이야기꽃.딱 이거였다.아이들과 힘없는 자와 소수자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이루어 평화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자!그동안의 그의 글에서처럼 작은 것에,잊고 지날만한 것에,흘려버릴 만한 것들에 관심을 갖고 사는데 무엇이 더 중헌지를 알고 살자고 말하고 있다.읽으
"사이, 그 귀한 것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 내용보기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그림책을 읽는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그의 글은 역시 따뜻했다.
소통, 공감, 평화! 함께 피우는 이야기꽃.
딱 이거였다.
아이들과 힘없는 자와 소수자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이루어 평화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자!
그동안의 그의 글에서처럼 작은 것에,
잊고 지날만한 것에,
흘려버릴 만한 것들에 관심을 갖고
사는데 무엇이 더 중헌지를 알고 살자고 말하고 있다.
읽으며 이게 무엇을 말하는건가 싶었던 숀탠의 [도착]에서 난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게 하고, 안녕달의 [메리]를 읽은 그의 따뜻함에 함께 따뜻해지고
[달려, 토토]로 이 사회의 부당함을 꼬집고
지금도 전쟁중인 이 시기에 [숨바꼭질]로 종전을 외쳐주는 그다.
그림책 소개해 놓은 많은 책들 중 이렇게 신랄하게 시대를 보여주며 적나라하게 소개한 책이 있었던가.
그림책이 어린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니 누구든 읽고 제발 괴물아닌, 사람이 되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럴줄 알았다.
그의 책은 이렇게 다를줄 알았다.
그 다름이 너무 매력적이라 후속편도 기다려본다.

#사이에서그림책읽기#김장성#그림책서평집#이야기꽃 @iyagikot #책읽는엄마
YES마니아 : 로얄 r*****m 2022.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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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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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성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좋아지는 그림책이어서 그런 것 같다. 김장성 작가님의 서평은 처음 읽어 보는데, 따뜻하면서 메시지가 분명해서 마음에 점점 많이 스며든다. 그래서 읽는 그 날은 마음이 왠지 많이 든든해진다.  9살 아들은 겁보다. 물론 나를 닮았는데 조금 심각하게 겁이 많다. 집에 같이 있어도 보이지 않으면 어디 있는지 찾고, 같은 공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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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성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좋아지는 그림책이어서 그런 것 같다. 김장성 작가님의 서평은 처음 읽어 보는데, 따뜻하면서 메시지가 분명해서 마음에 점점 많이 스며든다. 그래서 읽는 그 날은 마음이 왠지 많이 든든해진다.

 9살 아들은 겁보다. 물론 나를 닮았는데 조금 심각하게 겁이 많다. 집에 같이 있어도 보이지 않으면 어디 있는지 찾고, 같은 공간에 있으려고 한다. 밤에도 무서운 꿈을 꾼다면서 꼬옥 붙어서 잠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계속 되었는데,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안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이야기꽃 출판사의 [괴물이 오면]이다. 무서운 괴물을 맞이하는 방법이라고 소개를 해 주시는데, 아들에 대한 이해도 되었다. 그림책 속 대화가 평소에 아들과 하는 대화여서 웃음이 났다. 엄마와 함께 문답놀이를 이어 가니 무섭고 두렵기만 했던 괴물이 구체화되고 두려움을 마주하게 된다. 


 

 

[ "먼 괴물 나라에서 찾아올 괴물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똑바로 마주보세요. 그러면 괴물이 실은 조금은 귀엽고 조금은 안쓰러운 녀석이란 걸 알게 될지도 몰라요." 이 작은 그림책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전하는 말이리라. 2020.11.24 ]

 나를 많이 닮은 아이에 대한 고민에 대한 실마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 건내는 조용한 위로가 되었다. 나 또한 보이지 않는 그 괴물이 두려워 마주보기 보다는 덜덜 떨며 회피하려고 하였었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제일 좋아하는 채소다. 빛깔도 곱지만 그 짭쪼롬한 맛을 즐긴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겁 많은 것도 닮고 식성도 많이 닮았다. 이단영 작가님의 [토마토] 그림책이 볼수록 좋아지는 그림책 중 하나다. 토마토가 소재여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냉장고에 있는 토마토를 먹으면서 가족과 함께 토마토를 수확했던 기억을 떠오르는 아이의 모습이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그런데 왜 아빠와, 엄마, 할머니가 집에 없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같은 그림책을 읽었는데 다른 생각들, 생각도 못한 질문들, 예기치 못한 위로를 만나게 되었다.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공부 보다는 집에 사람이 없기에 학원으로 보내게 되는 시점에 불안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지금 곁에 있어 줄 수는 없지만, 함께 있음을 느끼게 해 줄 그 무엇. 그것을 어른들이 챙겨 주기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자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나도 그랬으니까.'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은 부분이다. 

[ "그러니 너무 쓸쓸해하지 말아요, 그러니 너무 안타까워하지 말아요." 그림책 [토마토]가 발갛게 웃으며 말을 건넨다. 2020.8.25.]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는 읽은 그림책은 다르게 보는 시선을 가질 수 있었고, 처음 알게 된 그림책은 꼭 찾아서 읽게 만들어 줬다. 때로는 나의 현재 모습을 비춰주어 부끄럽기도 하였고, 그런 모습도 괜찮다고 위로도 해 주었다. 그림책이 주는 힘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 주기도 했다. 마음에 위로 한 줌 필요하고, 쉼터에 내리 쬘 온기가 필요할 때 꺼내어 읽게 될 책이다.

m*********3 2022.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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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과 세상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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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에서 만나게 된 김장성 작가님, 그리고 이야기꽃 출판사 대표님의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표지에 빼꼼히 벌어진 '사이', 그리고 그 속에 아슬아슬하게 적혀있는 제목. 과연 어떤 '사이'를 말하는 걸까? 그리고 표지를 넘기니 선물해주신 분이 직접 받아주신 작가님의 친필 싸인 "세상 모든 '사이'에 平和"속의 '사이'라는 단어를 보며 '사이' 라는 말을 가만히 되뇌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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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에서 만나게 된

김장성 작가님, 그리고 이야기꽃 출판사 대표님의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표지에 빼꼼히 벌어진 '사이', 그리고 그 속에 아슬아슬하게 적혀있는 제목.

과연 어떤 '사이'를 말하는 걸까?

그리고 표지를 넘기니 선물해주신 분이 직접 받아주신

작가님의 친필 싸인 "세상 모든 '사이'에 平和"속의 '사이'라는 단어를 보며

'사이' 라는 말을 가만히 되뇌어 본다.

 

 

첫 번째 사이, '공감의 힘'

<위를 봐요>, 정진호/현암주니어

 

'시선'이라는 말은 분명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것인데

시선을 일컫는 말들의 대부분이 차갑고 일방적인 뜻을 담고 있다는 작가의 말에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낱말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무시, 멸시, 천시, 경시, 감시, 좌시, 질시, 냉시, 홀시, 도외시, 백안시, 적대시, 등한시, 사갈시

정말 그렇다.

시선을 일컫는 말이 왜이리 차갑고 매서운 것일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시선'에서 비롯되는 '관계'가 만들어내는 '공간'이

따스함을 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 공감을 품지 못한 시선은 차갑고 매섭지만

그 속에 공감을 품은 따스한 '눈길'은 더이상 차갑지 않다.

오히려 황량한 세상에 온기를 돌게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나의 '시선' 과 너의 '시선' , 그 '사이' 의 따스함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커다란 힘을 가지게 되는 것 아닐까.

예전에 서울대학교 행복교육연구센터에서 연수 받을 때

메모해놓았던 문장이 떠올라서

얼른 찾아 적어놓아 보았다.

자극과 반응사이에 공간이 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의 선택이

우리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

빅터 프랭클


두 번째 사이, '사람답게'

<아주 아주 큰 고구마>, 아까바 스에끼찌/양미화 옮김/창비

 

아마 이 챕터는

교사인 나에게 더욱 와닿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현실'과 '상상'의 사이

'기대'와 '실망'의 사이

'교사'와 '학생'의 사이

비 예보에 좌절된 고구마 캐기,

실망한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기대와 상상,

그리고 표현을 자극하고,

현명한 질문과 해법으로

아이들을 고구마밭보다 더욱 신나고 재미난

상상의 세계 속으로 데리고 다녀온다.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게 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자신을 비춰보았으면 했던

묵직한 마지막 문장.

나는 사려 깊은 어른인가?

 

사려 깊은 어른이 아이들을 바꾼다.

어른들의 언행이 이처럼 무겁다.


세 번째 사이, '유년의 얼음판'

<고구마구마>, 사이다/킨더랜드

 

 

다양한 고구마들의 보랏빛과 노란색 '사이'

고구마들의 대화 속에서 우리네 인생살이를 본다.

내가 더 잘났니, 니가 더 잘났니

내 말이 맞니, 니 말이 맞니

허구헌날 티격태격하고 쌈질을 해대지만

금새 툭툭 털고 다시 함께 삶을 나누며 살아가는

반 아이들,

동네 사람들,

가족들의 정겨운 '사이'가 느껴진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

어떤 대통령이 어떤 국정기조를 삼아 나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책 읽는 대한민국'

'책 읽어주는 대통령'

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참 좋겠다는 희망을 작가님과 함께 품어 본다.

그나저나 사전투표 열기가 엄청나게 뜨거워서

한 시간 대기해서 겨우 투표하고 왔네그려.


네 번째 사이, '사이에서'

<검은 강아지>, 박정섭/웅진주니어

 

 

착하지? 여기서 기다려.

곧 데리러 올께......

<검은 강아지> 중

귀여운 강아지에 대한

해맑은 이야기인줄만 알았던

<검은 강아지>를 도서관에서 처음 읽었던 날의 충격이

아직도 가슴에 선선하다.

검은 강아지의 기대섞였던 기다림은

점차 불안의 어두운 색을 섞게 되고,

그저 애태우며 속절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절망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

하얀 털빛이 검정색으로 변하도록

찾아오지 않는 무정한 주인,

그 곁을 지켜주는 건 그와 똑 닮은 흰 강아지.

하늘에서 무심하게 내려오는 하얀 눈을 함께 맞으며

흰 강아지가 나즈막히 이야기했을 것 같은 문장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었다.

그런데 있잖아,

사실은 내 옆에... 네가 같이 있어 줘서

참, 고마워

<검은 강아지> 중

저승와 이승 '사이'

그 곳에 처절한 기다림과

좌절된 기대, 그리고 불안과 절망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기다림을 멈출 수도 없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닐런지.

순정만화 속에나 나올법한

애틋한 기다림만 기대하기엔

세상이 참으로 매정하고 빨리도 변화하는 것 같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지만

검은 강아지는 저승에서 반짝이는 별이 되었길 바란다.


그림책을 주제로, 혹은 소재로 한 에세이집은 많지만

읽으면서 무언가 2% 부족함을 느낀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 책도 뭐 그리 다를까 하는

나의 교만했던 첫 마음을

책장을 넘기면서 부끄럽게 만들어준 이 책.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사람,

혹은 그저 그림책을 가끔이라도 읽어본,

아니 어릴 때 이후로 그림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세상의 많은 '사이'들이

그림책을 매개로

조금은 그 벌어짐의 각도가

작아지기를 희망하며.

s******7 2022.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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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서평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서평" 내용보기
그림책을 즐기게 되면서 그림책 관련 강의를 찾아듣게 되었고, 그때 만난 분이 김장성 작가님입니다. 그냥 그림이 좋고, 글이 따뜻하고 아름다워서 그림책이 좋았을 뿐이데, 그림책의 물성과 그림책에서 철학적으로 설명하시는 내용에 그림책의 매력을 더욱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책 이론서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림책을 창작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으며, 여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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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즐기게 되면서 그림책 관련 강의를 찾아듣게 되었고, 그때 만난 분이 김장성 작가님입니다. 그냥 그림이 좋고, 글이 따뜻하고 아름다워서 그림책이 좋았을 뿐이데, 그림책의 물성과 그림책에서 철학적으로 설명하시는 내용에 그림책의 매력을 더욱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책 이론서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림책을 창작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으며, 여러 그림책 창작과정에 대한 설명과 그림책 이면의 상징적 의미들을 읽어내는 수업을 통해 그림책 그 너머에서 무엇을 읽어내고, 그림책으로 무엇을 그려낼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가 나오자마자 응원단으로 책을 미리 신청한 것도 김장성 작가님의 그림책을 톺아보는 눈을 알기에 어떻게 그림책을 풀어내는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문학에서 독자가 작가가 그려낸 세계의 작품 그 이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어렵기도 하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꼭꼭 숨어있는 그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문해력이고, 그림책의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사이읽기가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림책은 그림과 짧은 글로 많은 않은 장면에 많은 것들을 함축하여 담은 작품이라고 본다면, 작가가 많은 것을 설명하기보다 독자가 읽어낼 수 있는 의미를 곳곳에 숨겨놓은 보물을 찾는 과정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금방 읽고 덮는 그림책이 아니라 작가님의 그림책 읽기처럼 생각해보고 스스로 질문해보는 그런 과정까지 한 단계 진보한 방식의 그림책 읽기를 사이읽기를 통해 배워봅니다.

 

공감, 인간다움, 역지사지, 어린이, 사회적 문제들을 고루 다른 그림책의 글과 그림의 행간을 읽어내는 작가의 시선과 철학하는 눈을 배우려고 이 책을 공부하듯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글이 참 편안하고 따뜻하게 세상을 안아내는 작가의 마음도 함께 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에서 읽어내지 못했던 것도 알게 되는 재미와 그림책 중에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되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0세에서 100세까지 누구나 읽는 그림책에는 휴머니즘이 있습니다. 그 휴머니즘의 정신으로 나를 보고 세상을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림책의 그림과 글 사이에서 통찰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삶의 가치도 배우게 됩니다. ‘그림책만 잘 읽어도 괴물은 되지 않는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그림책으로 철학하기라는 주제로 수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여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히는 역할을 하는 분께 더욱 권하고 싶습니다.

 
y********0 2022.03.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