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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여행은 꿈도 못꾸던 나날에 지겨운 일상과 일에 지쳐있을 때 문득, 이 책이 생각났다. 폴라로이드로 담은 여행의 순간과 포장에 끌려서 사기 시작한 아기자기한 물품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여행의 즐거움과 새로움이 나에게도 느껴지는 듯 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떠오르는 인상적인 ‘풍경’이 종종 있다. 스톡홀름 근교도 그 중 하나다. 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쌀쌀하다. 바람소리는 들리지만 매우 조용하다. 바다도 잔잔해서 고용하고 평화롭다. 북스코틀랜드의 꼭대기에 자리한 마을로 향하던 도중, 내가 탄 열차가 커다란 무지개 사이를 빠져나가던 그 순간. 이토록 설레도 좋을까 싶었다. 이렇게 마음이 흔들린 경험은 좀처럼 없었다. - p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