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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신작 소설 『거꾸로 소크라테스』를 빨리 읽고 싶었다. 일요일 오전부터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누운 자리에서 세 편을 내리읽었다. 그러다 배고파서 잠깐 책을 덮어 두었다. 마지막 한 편이 남았을 때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이 머리를 스쳤다. 아. 안돼. 월요일이라니. 빨리 자야 하는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일 끝나고 와서 읽지 뭐. 했지만 다섯 번째 소설인 「거꾸로 워싱턴」을 일주일 내내 읽었다는 진실. 거짓말, 뻥 아니고. 6시에 문 닫고 나오는 순간부터 손목과 등이 아팠다. 길바닥에 눕고 싶을 지경이었다. 누워 있으면 그대로 나를 집까지 데려다주면 안 될까. 순간 이동 같은 거 그런 걸로는 안 되나. 집에 와서 씻고 뉴스 보고 그러면 밤 아홉시.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을 보다 보면 열시 반. 방으로 들어가 책을 펼쳤다. 한 장 읽었을까. 잠이 쏟아진다. 잠깐 눈을 감고 있을까 했지만 스탠드를 끄고 등과 바닥이 혼연일체가 되어 잠이 든다. 금요일이 되어서야 『거꾸로 소크라테스』를 전부 읽을 수 있었다. 금요일이니까 가능했다. 모든 요일이 금요일이 되기를, 미래의 어느 날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묵묵히 일상을 살아가는 혹은 견디는 듯한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존경스럽고 경이롭다.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챙겨 먹고 일하러 가는 일이 실로 대단한 일이었다는걸. 남과 다투지 않고 아프게 하지도 않고 살아가는 건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몰랐고 이제는 알게 되면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인상 깊은 기억 외에는 그 시절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소설을 읽다 보면 하나둘씩 그때의 그 기억이 떠오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랬었나 하는 일이 그랬었지 하는 식으로. 답답한 시절을 살았는데 잘도 잊어버리고 살았구나. 표제작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선입견으로 가득 찬 담임선생님의 사고를 전환 시켜주는 이야기이다. 생각이 깊은 전학생 안자이 덕분이다.
교사의 말 몇 마디는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가져온다. 무심코 뱉은 말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는다. 혹은 그 말에 압도되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안자이가 본 구루메 선생님은 구사카베를 함부로 대한다. 아이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폄하한다. 안자이는 친구들과 작전을 펼친다. 구루메 선생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모두에게 보이려 한다.
이사카 고타로니까 가능한 소설이다.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평가하는 것에. 힘이 있음에 도취되어 남에게 뻔뻔하게 상처를 주는 것에. 솔직하게 굴면 오히려 상대를 무시하는 것에.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너희들 그러면 절대 못 쓴다는 교훈을 경쾌하게 이야기한다. 기발한 술수를 쓰지 않는다. 아이들이 짜내는 묘책이 얼마나 대단할 것인가.
시험을 잘 보게 만든다든지. 능력을 숨기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낸다든지. 오해가 생긴 상황에서 진실을 알려준다든지. 『거꾸로 소크라테스』에는 평범에 평범을 더한 빛나는 순간이 존재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가 한 명 있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악의에는 선의로 맞설 수 있다고도.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며 살아가고 싶다. 역사와 인류의 미래를 바꿀만한 능력 같은 건 내게 없다.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다. 다만 그저 나를 싫어하지 않고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오늘을 보내고 싶다. 좋은 일이 생기면 기뻐해 준다. 힘들면 그만해도 되고 하지 못한 일에 미련을 가지지 말라고, 계속 말해준다.
소설 속 말처럼 약속을 잘 지키고 믿을만하고 착실한 나로 살아간다. 놀라운 이야기는 평범함 속에서 나온다. 이사카 고타로의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그의 다른 어떤 소설 보다 놀랍고 아름답다. 특별할 것 없는 나라는 사람이 실은 괜찮고 근사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사는 거. 어려울 거 없어. 네가 하던 대로 하면 돼. 인사 잘하고 친절한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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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좋아하는 작가라서 신작이 나오면 늘 읽어봅니다. 언제나 좋은 작품만 나온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번 작품은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점점 감정이 메말라가는 것인지 요즘 책을 읽어도 그닥 느낌이 없었는데... 이사카 고타로의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참 좋네요. 천천히 읽으면서 다 읽고나면 며칠 뒤에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절반 정도 읽었는데 갑자기 리뷰를 쓰고 싶어 씁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인지도 궁금하네요. |
|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적인 부담없이 짬짬이 읽기 좋았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통의 어른들이 갖고 있는 편견이나 선입관을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씁쓸한 방식으로 비틀어버리는 작가 특유의 재치가 돋보이는 소설이었습니다. |
| 소미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사카 고타로 작가님의 작품 <거꾸로 소크라테스>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이사카 고타로 작가님의 그래스호퍼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거꾸로 서크라테스도 대여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선입관에 맞서 싸워 깨부수자는 아이들의 투지가 인상적이었어요. |
| 이야기의 초반에 양손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어푸어푸 씻는 동작을 한 후 손가락 두 개를 내미는 사인을 보인 중견수는 결국 누구였을까.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이 책에 있는 단편 중 하나지만 왜 표제로 사용했는지 알 것 같은 강렬한 이야기였다. 그 외 단편들도 의미있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
| 거꾸로 소크라테스 리뷰입니다. 기존의 선입관을 타파하는 신선한 내용이에요. 어린이의 창의적인 시점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는게 흥미로워요. 당연하게 여겨왔던걸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돼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봐야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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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강동원을 주인공으로 하여 우리나라에서 영화화 한 소설의 원작인 골든 슬럼버의 작가인 이사카 고타로의 "거꾸로 소크라테스" 입니다. 이 책은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으로, 1. 거꾸로 소크라테스 2. 슬로하지 않다 3. 비 옵티머스 4. 언스포츠맨라이크 5. 거꾸로 워싱턴 이렇게 다섯 편의 이야기 모음집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철학서인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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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에선 야구 중계가 한창이다 1위를 차지한 수도권 연고지 구단이 독주하는가 싶었는데, 2위 구단이 놀라운 상승세로 따라붙어 두 게임차다 투수가 공을 던지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8회초 좌타석에선 3번 타자, 타점과 홈런 2관왕이 확실하다 평가받는다 투수가 다시 공을 던진다 |
|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은 어릴 때 만화 마왕을 보고 원작 소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몇개 읽었던 것이 다였습니다. 일본 문학 특유의 감성과 번역체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은 약간 판타지 만화나 웹소설을 읽는 것처럼 편하게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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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 단편 묶음집. 단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꾼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세계는 나의 취향따위 상관없이 끝없이 펼쳐진다. 제목 하나하나의 의미들 그리고 그 내용과의 어울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가님. 30주년 작품을 기다리면서.. 항상 신간이 나올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글들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