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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가진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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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디네. 운디네라는 이 이름부터가 왠지 이 책의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물의 요정 운디네의 줄거리는 어찌보면 단순하고 유치하다. 물의 요정 운디네와 기사 훌트브란트가 사랑을 했으나 인간인 훌트브란트가 변심함으로써 사랑은 비극이 되어가고 결국은 운디네가 키스로써 훌트브란트를 죽인다는 줄거리다. 그런데 이런 소재가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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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디네. 운디네라는 이 이름부터가 왠지 이 책의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물의 요정 운디네의 줄거리는 어찌보면 단순하고 유치하다. 물의 요정 운디네와 기사 훌트브란트가 사랑을 했으나 인간인 훌트브란트가 변심함으로써 사랑은 비극이 되어가고 결국은 운디네가 키스로써 훌트브란트를 죽인다는 줄거리다. 그런데 이런 소재가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뭘까. 인간과 다른 종의 사랑은 세기가 지나도록 수많은 소설과 만화의 모티브로 쓰여져 왔다. 그만큼 이 소재가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는 호기심이나 환상이 크다는 말이 아닐까. 주인공 운디네는 청순가련 요조숙녀가 아니다. 제멋대로에다 장난끼 가득한 소녀였다. 그런 그녀가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되면서 오히려 비극이 시작됐다. 인간이란 그토록 변덕스런 존재여서 평생 그녀를 사랑할 것 같았던 훌트브란트는 결국 그녀를 배신하고 천진난만한 운디네는 처음으로 '인간'의 슬픔을 맛보아야만 했다. 결국 그녀는 훌트브란트를 죽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입맞춤으로 그를 죽이는 장면에선 '복수'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슬플 뿐. 물의 요정 운디네는 다른 장르보다는 왠지 시로 쓰여지는 것이 가장 어울릴거란 생각이 드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강한 (나에겐 그렇게 느껴진다) 그런 작품이다.

[인상깊은구절]
훌트브란트는 밑바닥부터 우러난 감동과 사랑으로 꽉 차, 그녀를 안고 다시금 물가로 되돌아왔다. 여기 와서야 그는 눈물과 키스를 퍼부으며 사랑스런 아내를 어떤 일이 있어도 버리지 않으리라 맹세했다. 그리고는 여신 비너스로부터 자기가 사랑하는 대리석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아내를 삼은 피그말리온이 느꼈던 행복보다도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자신의 기쁨을 말했다. 운디네는 달콤한 신뢰감에 젖어 그의 팔짱을 끼고 오두막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때야 비로소, 자기가 떠나 온 신비스런 아버지의 수정궁에 대해서는 조금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온 마음으로 느꼈다.
p******u 2001.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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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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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는 자연의 원소가 세계에 생명을 부여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믿어져 왔다. 중국에서는 地, 水, 火, 風, 金의 다섯 원소로 분류한 반면에 서양에서는 16세기에 파라셀수스에 의해 물 · 불 · 공기 · 흙의 네 가지 원소로 정의되었다. 그 중의 한 원소, 물의 정령 Undine를 주인공으로 삼아 푸케는 새로운 이야기를 였어냈다. "인간과의 결합을 통해서만이 그의 영혼을 나누
"그녀의 사랑을 위하여" 내용보기
고대에서는 자연의 원소가 세계에 생명을 부여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믿어져 왔다. 중국에서는 地, 水, 火, 風, 金의 다섯 원소로 분류한 반면에 서양에서는 16세기에 파라셀수스에 의해 물 · 불 · 공기 · 흙의 네 가지 원소로 정의되었다. 그 중의 한 원소, 물의 정령 Undine를 주인공으로 삼아 푸케는 새로운 이야기를 였어냈다. "인간과의 결합을 통해서만이 그의 영혼을 나누어 받을 수 있다"는 우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가 비단 이것뿐은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인어공주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왕자와 결혼해서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인간이 되는 길을 선택했던 인어공주는 물거품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운명이 아니었던가. 인간이 되어 영혼을 얻고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머무르기 위해서, 물의 정령 Undine, 그녀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 필멸의 유한한 존재로서 새로이 태어남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인간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고통을 주어 그녀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 영혼을 가져 슬픔을 아는 그녀가 (p.150) [나는 내 영혼을 갖고 내려와 있지요. 그리고 나는 영혼이 있기 때문에 울 수가 있어요. 눈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저씨는 도저히 짐작조차 못하겠지만 말예요. 눈물 역시 즐거움의 극치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영혼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즐거움의 극치인 거예요.]할 수 있는 최후의 선택이란 그녀의 손이 닿는 범위내에서 그를 보호하는 것이었지만 [바로 그 때문에, 지금 그이는 靈이 되어서 지중해를 떠다니면서 우리의 지금 이야기를 꿈으로 꾸어서 경고를 받고 있는 거예요. 곰곰이 생각해서 내가 이렇게 계획을 짠 것이지요.] 결국 운명은 그녀 자신의 손으로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거두는 역할을 맡긴다. 비극적인 낭만주의의 색채가 가득한 작품이며, 독일 낭만파 시인인 E.T.A 호프만에 의해 개작되어 1816년에 징슈필로 초연되기도 했다. 동화적인 느낌이 강한 소설이라는 평은 표지에도 책 뒷장에도 지겹도록 쓰여 있으니그 이야기는 생략하고, 잠시 상상력을 조금 발휘해서 생각을 넓혀본다. 만약, 만약에 정말로 그렇게 인간의 영혼을 칭송하고 동경하는 존재가 있다면, 저 운디네의 대사를 잠깐 빌려서라도- 그렇게 우리 사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있는지 모르겠다. 책을 덮은 후의 잔여운이 엉뚱한 방향으로 발자국을 남기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인상깊은구절]
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은 서로 얼마나 어울리게 닮은 모습인지, 얼마나 은밀한 자매인지를, 또한 어떠한 힘도 그 슬픔과 기쁨을 잡아뗄 수는 없다는 것을, 가엾게도 아저씨는 도저히 깨닫지를 못하고 있어요. 눈물의 밑에서 미소가 솟아나며 미소는 자기의 밀실로부터 눈물을 끌어낸다는 것을요.
l******d 2000.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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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물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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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전해지는 전설에 기초하여 푸케가 쓴 고전동화. 오페라나 발레 등으로 각색되어 무수히 무대에 올려진 작품이다. 운디네는 영혼을 갖지 못한 천진하고 아름다운 물의 정령이었다. 어느 날, 젊은 기사 훌트브란트를 사랑하여 그와 결혼한다. 그로써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운디네. 그러나 세상의 고통과 불행을 알지 못하던 요정 운디네는 인간이 됨으로써 고뇌와 절망 역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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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전해지는 전설에 기초하여 푸케가 쓴 고전동화. 오페라나 발레 등으로 각색되어 무수히 무대에 올려진 작품이다. 운디네는 영혼을 갖지 못한 천진하고 아름다운 물의 정령이었다. 어느 날, 젊은 기사 훌트브란트를 사랑하여 그와 결혼한다. 그로써 인간의 영혼을 갖게 된 운디네. 그러나 세상의 고통과 불행을 알지 못하던 요정 운디네는 인간이 됨으로써 고뇌와 절망 역시 함께 느끼게 된다. 운디네의 출신과 주위를 맴도는 요정들에 대해 인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괴질감으로 아내를 점점 멀리하던 훌트브란트는 결국 운디네를 그녀의 일족에게 빼앗기고 만다. 어쩔 수 없어 그의 곁을 떠나면서도 남편을 걱정하여 절대 이이상 자신을 배신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운디네. 그것은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훌트브란트에게 최후의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하려함이었다. 그러나 아내를 잃은 고통이 차츰 엷어가던 어느 날 훌트브란트는 재혼을 하게 되고, 주위 사람들의 반대 속에서도 결혼식은 거행된다. 일족이 규율대로 배반한 남편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만 하는 운디네. 결혼식이 끝나고 사람들 앞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운디네는 한번의 키스로 훌트브란트의 혼을 빼앗아간다. 그의 죽음을 누구보다 가장 슬퍼하던 운디네는 장례식 직후 스스로 샘이 되어 훌트브란트의 무덤 가에 영원히 머무른다. 고전 특유의 성격으로 인물이 단선적이고 구조 역시 단순하게 펼쳐지지만 아름다운 동화임에 틀림없다. 다른 형태로 수없이 작품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타의 작품들에도 훌륭한 모티브가 돼 주었던 작품.

[인상깊은구절]
“그것이 사실이라면.” 하면서 훌트브란트는 한숨을 쉬었다. “네 입술의 한번의 키스로 죽을 수 있다면!” “아아 좋아요. 사랑하는 당신이여.”라고 말하며 그녀는 베일을 젖혔다. 과연 그녀의 사랑스러운 얼굴이 천사처럼 아름답게 미소지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마음과 죽음이 다가온 느낌에 몸을 떨면서 기사는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의 키스는 천상의 키스였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는 그를 놓아주지 않고 점점 더 그를 조여 안고는 영혼이 다할 때까지 울려는 듯이, 마냥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기사의 눈으로 흘러들었고 사랑의 아픔과 함께 그의 가슴 속으로 물결쳐 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의 호흡은 끊어졌다. 그는 시체가 되어 아름다운 여인의 팔에서 편안한 잠자리 위로 소리없이 쓰러져간 것이었다. “나는 그이를 눈물로 죽였어요.” 그녀는 건넛방에서 마주친 하인들에게 말하고는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헤치고 천천히 샘을 향해 걸어 나갔다.
m*****a 2000.08.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