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2학년때인가? 김춘수 선생님을 직접 뵌 일이 있었다.편집부여서 교지를 만들다가 작가와의 인터뷰 때문에 김춘수 선생님을 뵈었다.그 분과의 대화에서 시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과 시인다움에 대해 많이 배우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시가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오면 그 시는 그 사람과 인연을 맺은 것이라고 말씀하시던 것이 생각난다.그 말씀을 듣고 무언가 아는듯 떠들어 댔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김춘수 선생님과 같이 집필하신 박진환 선생님은 나의 스승이시면서 또한 내가 참으로 존경하고 있는 분이다. 이 두 분이 집필하신 책이라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구입했다.이 책은 대학교재로도 사용 된다고 들었다. 한국의 문제시라는 단원에는 좋은시와 새로운 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좋은 시는 한눈에 어떤 통일된 분위기를 선명하게 또는 밀도있게 전달해 주는 시라 말씀 하시며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를 예로 드셨다.이 책의 장점은 딱딱한 설명이 아닌 시와 공감하며 나누는 작가의 친밀한 태도에 있다.시에 대해 분석하고 따지고 드는 것이 아닌 "이 시는 나와 인연이 있어"라고 말하고 계시는 듯하다.그래서 읽으며 교재라는 부담감도 없었고 시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큰 장점은 시의 소개와 하단이나 뒤편에 나와 있는 시의 설명이 감상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시의 매력을 알게 하고 지은이가 되어 사랑하는 님도 그려 보고 슬퍼도 해 보게 되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이 책은 시의 깊이와 폭을 이론과 비평 방법을 통해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편한 마음으로 이 교재를 보았다.시와 더욱 친밀해 진것 같고 시에 대해 조금이나마 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