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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을 참 많이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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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에세이 #독립출판🌿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쉽게사랑하고어렵게미워하고싶지만📖 #구슬기📖 #발코니제목때문에 책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역시 그랬다. 쉽게 사랑하고 어렵게 미워하고 싶지만 늘 사랑은 어렵고 미워하는 건 쉬웠다. 그만큼 관계는 얉았고 쓸쓸했다. 남들이 보기에 조용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밝
"밑줄을 참 많이 그었다" 내용보기
#오늘의책 #하리뷰 #에세이 #독립출판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 #쉽게사랑하고어렵게미워하고싶지만
📖 #구슬기
📖 #발코니

제목때문에 책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역시 그랬다. 쉽게 사랑하고 어렵게 미워하고 싶지만 늘 사랑은 어렵고 미워하는 건 쉬웠다. 그만큼 관계는 얉았고 쓸쓸했다. 남들이 보기에 조용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밝고 해맑은 성격도 못됐다. 감정의 기복은 극과 극을 달렸고 내 마음도 제대로 알지 못해 타인의 마음은 더더 몰랐다. 그렇게 지나가는 마음들이 많았다. 뒤늦게 아쉬워하고 슬펐던 시간도 많았다.편집자로 오래 일했다는 작가는 늘 타인의 글을 다듬다가 이제야 자신의 글을 내보였다고 했다. 문장은 차분했지만 마음은 요동쳤고 담담하게 풀어내는 듯 했지만 마음을 쿡쿡 쑤시며 슬픔과 아쉬움과 그리움을 불러왔다.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 말하지 못하고 말하려고 하면서 할수록 내 마음은 멀어져기만 하는 날들. 그런 밤, 이 책이 그렇게 좋았다.


#책속한문장



🔖어떤 것들은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노력이 꼭 보상을 안겨주리라는 확신은,노력으로 운 좋게 재미를 본 사람만이 외칠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노력이 배신도 하고 되레 나를 비웃기도 한다. 22



🔖이해하려 할소록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쌓여가고, 그것들에 더는 물음표를 붙이지 않게 될 때 점점 시시한 어른이 되어간다. 23



🔖아주 얕고 사소한 문제로 사이가 틀어져 버린 우리느는 서로 마주칠 때마다 불편한 내색을 끼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끊는 건 꼭 이렇게 작고 별 볼 일 없는 문제들이다. 25

🔖나는 조용히 살아서 재미없을 것 같다는 말을 가깝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자주 듣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 머릿속과 마음속을 소리로 바꿔서 귀로 흘려 보내준다면 시끄럽다며 도망가지 않을까. 보이는 ㅜ쟁이 전부가 아니듯, 들리는 말이 전부는 아니다. 나는 하고 싶은 말을 마음과 글로 남기는 편이라, 소리만 조용할 뿐 속은 매일 시끄럽다. 38




🔖행복은 당연하지 않고 불행은 당연했던 세월이 관성처럼 몸에 배어 있다. 40

🔖지나가는 인연은 지나가는 계절과 같다. 지나간다고 해서 돌이킬 수도 없고, 설령 희박한 확률로 잠시 되돌려놓는다 해도 결국은 다시 지난간다. 초봄에 찾아온 꽃샘추위가 겨울 냄새만 잠깐 가지고 올 뿐, 예정된 봄 기운이 밀려오면 저 멀리 밀려나듯이. 그러다 언젠가 내가 겪었던 그 시절의 봄, 그 시절의 여름, 가을, 겨울과 비슷한 계절이 또 한 번 찾아오겠지. 43
🔖서로가 힘들 때 만났던 서로는 위로가 됐지만, 힘든 일이 걷히자 우리는 다시 나처럼 서먹해졌다. 소나기가 멈추면 원래 가려던 길로 떠나는 사람들처럼. 46

🔖우리는 또 언젠가 젖은 옷과 마음으로 슬픔을 재차 머금을 수밖에 없겠지만, 다시 후- 하고 뱉어내면 그만이겠지요. 슬픔은 바람처럼 저 멀리 보내고 새로운 마음을 함께 머금었으면 해요.

다 괜찮더라고요. 55

🔖쉽게 사랑하고 어렵게 미워하는 사람이 되고픈데 정반대의 사람이 된 것 같다. 어렵게 사랑해서 관계의 폭이 좁고, 쉽게 미워해서 멀리한 사람이 계절 모퉁이마다 서 있다. 63

🔖자주 슬프고 가끔 기뻐해도 괜찮다. 가끔의 순간을 한껏 즐기고 다음을 차분히 기다리는 연습을 꽤 오래 했다.
다음의 기쁨은 무엇일까.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지만 조금만 잦게 밀려오면 좋겠다. 72


🔖미련은 없지만 그리움은 많아서
열심히 미련을 지워봤자 그 아래
진하게 그리움이 남아있다. 93

🔖특별한 이유 없이 누군가가 싫다면
대체로 그 사람은 나와 닮아 있다.


YES마니아 : 골드 y*******2 2025.07.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