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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ㅣ일본소설추천 일본대표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ㅣ일본소설추천 일본대표소설가" 내용보기
1900년대의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와 다자이 오사무이다. 이들의 소설은 가볍게 잘 읽히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묘한 느낌이 있다. 소설 군데군데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내가 좋아하는 류의 웃음 코드다. 비극 속의 희극,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의 웃음 포인트처럼 말이다.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소설의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ㅣ일본소설추천 일본대표소설가" 내용보기
1900년대의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와 다자이 오사무이다. 이들의 소설은 가볍게 잘 읽히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묘한 느낌이 있다. 소설 군데군데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내가 좋아하는 류의 웃음 코드다. 비극 속의 희극,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의 웃음 포인트처럼 말이다.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소설의 제목 <사양>처럼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데 그 와중에 정식 예법에는 맞지 않지만 귀엽고 진짜 귀족처럼 보인다는 어머니의 식사법이라든지, 전쟁이란 시시한 것이라 말하면서 전쟁이 끝난 직후에 한 신문에 실린 재미있는 시를 말하는 가즈코라든지 이런 부분이... 그래 참 귀엽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에 나오는 여성들은 수동적이지 않다. <사양>에 나오는 가즈코처럼 통통 튀는 매력을 갖고 있으며 약간 남다른 체계로 사고해야 한다고 할까? 당시 일본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지금 기준으로도 수용하기 힘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니 사람들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페미니즘 소설이라고도 일컫는 것이다. 또한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이런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다. 전형적이지 않은, 통념을 뒤집는 데 앞장서는 여성. 성림원북스 <사양>의 표지에는 이런 가즈코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지친 기색의 얼굴이지만 단호한 표정의 여성이 스스로의 목을 가볍게 쥐려고 한다.

소설의 제목 <사양>은 우리가 흔히 '사양길에 접어들다'라고 쓰는 말의 '사양'이다. 저무는 해처럼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하는 모습, 바로 가즈코의 가족 이야기이다. 전쟁 후 급격히 몰락해 가는 일본의 귀족 가문, 마약과 술에 빠져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동시에 바닥을 딛고 새롭게 밀려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나오지 모두 사양길을 걷고 있다. 특히 소설을 쓰고자 하는 동생 나오지는 '다자이 오사무' 자신의 초상을 반영한 인물로 소설 속에서도 자살을 택하고 현실에서도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다 결국 성공한다.

<사양>에서 점점 시들어가는 어머니를 돌보며 마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동생을 놓지 못하는 가즈코 또한 그들과 함께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들기도 한다. 심지어 그녀는 남동생이 쫓아다니던 소설가이자 유부남이며 술꾼인 우에하라에게 사랑을 느끼기까지 한다. 가즈코는 우에하라가 자신을 책임질 사람이 아니며 그럴만한 능력이 없는 것을 알고서도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갖는다.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귀족의 아가씨에서 가족들을 다 잃어버리고 사생아의 어머니가 된 가즈코, 그러나 그녀는 마냥 주저앉지 않는다. 낡은 도덕과 끝까지 싸우며 아이와 함께 태양처럼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많은 이들이 '다자이 오사무'는 소설 속에 나오는 동생 나오지와 동일한 삶을 살면서 한 편으로는 '가즈코'처럼 살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또한 <사양>에 나오는 모든 주요 등장 인물들이 그 주변의 실제 인물 또는 그를 반영했다고 한다. 스스로의 혁명에 성공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말았지만 가즈코가 자신의 아이를 '나오지가 어떤 여자에게 몰래 낳게 한 아이'라고 여기겠다고 말한 것처럼, 그의 작품은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다.

o****c 2024.10.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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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사양_다자이 오사무_성림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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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사양_다자이 오사무_성림원북스   행복이란 비애의 강물 속에 가라앉아 있는,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 같은 것이 아닐까. 슬픔의 끝을 지나 묘하면서도 아스라한 기분, 그것이 행복이라면, 폐하도 어머니도 그리고 나도 지금 분명 행복한 것이리라. '사양' 중   페미니즘 소설이라... 일부 그런 면이 있는데 남동생을 더 좋아하는 어머니에 대한 여주인공의 질투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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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사양_다자이 오사무_성림원북스

 

행복이란 비애의 강물 속에 가라앉아 있는,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 같은 것이 아닐까. 슬픔의 끝을 지나 묘하면서도 아스라한 기분, 그것이 행복이라면, 폐하도 어머니도 그리고 나도 지금 분명 행복한 것이리라.

'사양' 중

 

페미니즘 소설이라...

일부 그런 면이 있는데 남동생을 더 좋아하는 어머니에 대한 여주인공의 질투와 일부 남성 위주로 흘러가는 전개가 그랬던 것 같은데.

아무튼 거부감 없이 읽혔다.

 

그보다 염세주의가 농후한 소설이어서 주의해서 읽을 필요는 있어 보였다.

결국은 귀족사회의 몰락이 가져온 가족의 비극적 생활을 그렸다고 볼 수 있는데 당시 일본의 시대 상황이 잘 드러났다.

 

이 소설의 매력은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 감각이 돋보였던 것이었다. 지금 읽어도 어색함이 없었으며 세련된 문장과 가독성 있는 전개는 다른 고전 소설들과 구분되었다.

즉, 올드햄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필력과 함께 훌륭한 번역도 칭찬해 주고 싶다.

그런데 온 통 어둡고 우울하고 비극적인 이 소설을 왜 읽게 되는 것일까?

 

역시 문학성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섬세하게 묘사된 당시 일본의 상황과 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주인공의 로맨스도 매력적이었고 1인칭으로 쓰인 문장도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어떻게 남성 작가가 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심리를 매혹적으로 표현해냈는지 그저 감탄했다.

여주인공이 쓴 장문의 편지는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부도덕한 면보다도 애틋함이 더 했다.

그럼에도 답장이 없었던 건 안타까움에 슬퍼 보이기까지 했다.

물론 현대 로맨스 소설의 구성에 비교하자면 비상업적이긴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글쎄 모르겠다. 페미니즘?

그보다는 문학의 미적 매력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사양'은 소설적 재미와 함께 까다롭게 굴던 내가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염세주의적인 소설이지만 시대가 상징하는 점에 집중을 하면 왜 그런 면이 있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특히 주인공의 남동생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처럼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역시 고전 문학의 감동은 독자들의 가슴에 언제나 머물 것 같다.

정말 소설로 오랜만에 즐거웠다.

 

파괴는 처량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것이다.

p133

 

본 서평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200%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사양 #다자이오사무 #혁명 #사랑 #여성의심리묘사 #절망 #페미니즘 #일본소설 #성림원북스 #문화충전

 

a***l 2022.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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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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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네 인물의 삶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라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여성의 심리 묘사를 아주 탁월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해서 여성 작가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문장에서 그는 1909년 출생으로 대지주 집안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나서 풍족하게 살았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였고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로 살았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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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네 인물의 삶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라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여성의 심리 묘사를 아주 탁월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해서 여성 작가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문장에서 그는 1909년 출생으로 대지주 집안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나서 풍족하게 살았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였고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번의 자살을 시도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그였지만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 다자이 오사무는 그의 필명이고, 유명한 작품인 '인간 실격'은 그의 자전적 소설로 사후에 출간되어 인기를 얻었고, <사양>은 그의 생전에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본이 나왔다.


 

이야기의 '나'는 가즈코라는 여성이다. 70여년 전의 작품 속 그녀이지만,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고 항상 당당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돈, 사랑 등에 대해 등장인물이 하는 이야기들은 아마 다자이 오사무가 가진 생각들일 것이다. 전쟁으로 몰락해가는 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상황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마지막 귀부인이기를 바라는 어머니와 마약중독자가 되어버린 남동생의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진다. 술에 빠져서 살아가는 소설가에게 마음을 주게 된 가조코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고뇌 가득한 삶을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이 하는 말을 읽으면 다자이 오사무는 시대를 앞서간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을 것이고, 그래서 현실과의 괴리감에 많이 힘들었으리라 짐작된다. 전쟁이 끝난 뒤에 많은 변화를 겪은 일본 사회에서 몰락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사양족'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그 시대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k*******4 2022.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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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斜陽)]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사양(斜陽)]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내용보기
이 작품 『사양』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소설이다. 그는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로 불리운다. 그는 일본 쇼와(昭和) 시대의 소설가이다. 대학교를 중퇴한 이후 첫 작품집 『만년』을 발표하였다. 그 후 일본 낭만파의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일본의 패전 이후에는 기성 문학 전반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무뢰파로 활동하였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달려라 메로스』, 『쓰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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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사양』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소설이다. 그는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로 불리운다. 그는 일본 쇼와(昭和) 시대의 소설가이다. 대학교를 중퇴한 이후 첫 작품집 『만년』을 발표하였다. 그 후 일본 낭만파의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일본의 패전 이후에는 기성 문학 전반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무뢰파로 활동하였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달려라 메로스』, 『쓰가루』, 『오토기조시』, 『사양』, 『인간실격』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난해하고 퇴폐적이라는 평가가 있으나, 문체가 뛰어난 단편 · 중편 소설을 발표하여 젊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사소설풍의 소설을 많이 썼는데, 대체로 자신을 소재로 한 픽션이라 할 수 있다.

쇼와시대란 히로히토 일왕(쇼와 일왕)은 재위 기간(1926년~1989년)을 일컫는다. 1989년 히로히토 일왕의 죽음으로 쇼와시대는 막을 내렸으며, 이후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하면서 헤이세이(平成)시대를 맞았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로 왕정을 유지하고 실제는 의회에서 선출한 총리가 통치하지만 국가의 상징으로 '천황'을 중심으로 국가가 운영된다. 쇼와 일왕은 2차대전의 주범으로 일본 통치의 최정점에 있었지만 그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 냈으나 일본 정부의 항복문서에는 쇼와를 그대로 둔다고 전해지고 있다. 독자가 이런 일본의 역사적 배경을 별도로 여기에 적는 이유는 저자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이 꽃을 피우게 된 동기가 전쟁으로 인한 일본 사회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으리라는 생각에서다.

 


 

앞서 언급한 데카당스데카당스(Decadence)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된 퇴폐적인 경향 또는 예술운동을 가리키는 용어다. 고전주의가 고대 그리스의 예술을 이상화하고 낭만주의가 중세를 동경했듯이, 데카당스는 로마 말기의 문화를 모델로 삼는다. 19세기 후반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일군의 유미주의자들은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고전주의적 미의식을 거부하고, 융성기의 문화보다는 몰락기의 퇴폐적 문화에서 새로운 미의 기준을 수립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병적인 상태에 대한 탐닉, 기괴한 제재에 대한 흥미, 관능주의적 성향, 성적인 도착증, 과민한 자의식, 현실 사회에 대한 반감, 예술을 위한 예술의 강조, 자연미의 거부와 인공적 스타일의 추구 등은 데카당파 예술가들의 공통된 특징이 된다. 보들레르의 『악의 꽃(Les Fleurs du Mal)』과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은 이 유파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며, 그 외에도 고티에(Gautier), 랭보(Rimbaud) 베를렌느(Verlaine) 등 당대의 일급 시인ㆍ작가들이 데카당에 경도되었다.

역사적 예술운동으로서의 데카당스는 '세기말(fin de siecle)'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19세기 말의 20년 동안 절정에 달했다가 점차 쇠퇴해갔다. 그러나 데카당스적인 태도와 정신은 기존 체제가 몰락하고 새로운 질서가 미처 형성되지 않은 역사적 과도기마다 유형적으로 반복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비트(Beat) 세대의 등장이나 1960년대 미국의 히피문화 등은 데카당스의 20세기적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문학의 경우 1920년대 초반 『백조』, 『폐허』 등의 동인지 문학에서 이런 경향을 찾아볼 수 있지만, 내적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서구 데카당스의 일시적 모방에 그쳤을 뿐 지속성을 띤 예술운동으로 전개되지는 못했다.

 


 

다자이 오사무는 대학교를 중퇴한 이후 첫 작품집 『만년』을 발표하였다. 그 후 일본 낭만파의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일본의 패전 이후에는 기성 문학 전반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무뢰파로 활동하였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달려라 메로스』, 『쓰가루』, 『오토기조시』, 『사양』, 『인간실격』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난해하고 퇴폐적이라는 평가가 있으나, 문체가 뛰어난 단편 · 중편 소설을 발표하여 젊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사소설풍의 소설을 많이 썼는데, 대체로 자신을 소재로 한 픽션이라 할 수 있다.

이 책 『사양』은 네 인물을 중심으로 한 소설이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주인공 ‘가즈코’이다. 당당하고 꿋꿋한 이 여성 캐릭터를 통해 우리는 다자이 오사무의 페미니즘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가즈코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여성의 심리묘사를 가장 탁월하게 그려낸 역작”이라고 평가한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가즈코는 전쟁을 진부하고 따분하다고 말하면서, 작업화를 신고 달구질했던 때만은 그리 진부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고되기는 했지만 그 달구질 덕분에 몸이 꽤 튼튼해져서, 앞으로 생활이 더 궁핍해지면 달구질을 해서 살아가야겠다고 할 정도다. 술과 약물에 의지하는 소설가나 남동생에 비하면, “나는 낡은 도덕과 끝까지 싸우며 태양처럼 살아갈 거예요.”라고 하는 그녀의 씩씩함으로 멋져 보일 수밖에 없는 인물을 창조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손끝에서 탄생한 당시 여성의 이야기, 사랑과 혁명을 위해 살아가는 그 모습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사양』은 얼마 전 출간한 『인간 실격』에 이어 ‘일본문학 베스트’ 시리즈 두 번째로 출간되었다. 현대적인 감각의 번역으로 읽기 쉽게 탄생한 이 책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의 매력에 새롭게 빠져보기를 추천한다. 젊은 눈높이에 맞춰 강렬한 일러스트로 표지 작업을 한 것이 돋보인다. 일본에서 수천 회 연극으로 공연된 표제작 「달려라 메로스」를 비롯하여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단편들을 모은 『달려라 메로스』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출판사 측은 밝히고 있다.

 

아아, 인간의 생활에는, 기뻐하고 화내고 슬퍼하고 미워하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만, 그래도 그것은 인간 생활에서 고작 1퍼센트만을 차지하는 감정이고, 나머지 99퍼센트는 그저 기다리며 사는 게 아닐까요? 행복의 발소리가 복도에 들리기를, 이제나저제나 가슴 저미도록 기다려도 결국 오지 않는 공허함. 아아, 인간의 생활이란 너무나 비참해요. 다들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이 현실. 그래서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덧없이 무언가를 기다려요. 너무나 비참해요. 태어나길 잘했다고, 아아, 목숨을 인간을 세상을, 기쁘게 여기고 싶어요.(p.118)

 


 

천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 일본 젊은이들의 우상,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 다자이 오사무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 많다. 그의 작품 못지않게 사람들은 그의 삶에 관심을 갖는다. 그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지독한 생애를 살다 갔기 때문이다. 그는 일생 동안 네 번 자살을 시도했고, 다섯 번째 자살 시도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에는 사후 출간된 그의 최후의 작품 『인간 실격』이 더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일본에서는 그에 못지 않게 『사양』이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947년 출간된 『사양』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시대가 변했지만 여전히 ‘마지막 귀부인’인 어머니, 민중의 벗이 되기엔 나약해 마약중독자가 되어버린 남동생, 술에 빠져 사는 괴팍한 소설가, 그리고 그 소설가에게 마음을 주게 된 ‘나’…… 서로 다른 네 인물의 고뇌 가득한 삶 이야기는 패전 후 불안과 허무가 가득한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쟁 후 급격하게 변해가는 일본 사회에서 몰락하는 사람을 일컫는 ‘사양족’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혁명도 사랑도, 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고 달콤한 건데, 너무 좋은 것이어서, 어른들은 심술궂게도 우리에게 덜 익은 포도라고 속여 가르친 게 틀림없다고 여기게 되었다. 나는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p.136)

 


 

사생아와 그 어머니.

하지만 우린 낡은 도덕과 끝까지 싸우며 태양처럼 살아갈 거예요.(p.202)

 

저자 : 다자이 오사무

 

1909년 6월 19일, 일본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 카나기무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그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가진 자로서의 죄책감을 느꼈고,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성장한다. 1930년, 프랑스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하지만, 중퇴하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소설가 이부세 마스지[井伏_二]의 문하생으로 들어간 그는 본명 대신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35년 소설 「역행(逆行)」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35년 제1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단편 「역행」이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고, 1936년에는 첫 단편집 『만년(晩年)』을 발표한다. 복막염 치료에 사용된 진통제 주사로 인해 약물 중독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소설 집필에 전념한다. 1939년에 스승 이부세 마스지의 중매로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한 후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작품을 썼다.

1947년에는 전쟁에서 패한 일본 사회의 혼란한 현실을 반영한 작품인 「사양(斜陽)」을 발표한다. 전후 「사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인기 작가가 된다. 그의 작가적 위상은 1948년에 발표된, 작가 개인의 체험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을 통해 더욱 견고해진다. 수차례 자살 기도를 거듭했던 대표작은 『만년(晩年)』, 『사양(斜陽)』, 「달려라 메로스」, 『쓰기루(津?)』, 「여학생」, 「비용의 아내」, 등. 그는 1948년 6월 13일, 폐 질환이 악화되자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人間失格)』을 남기고 카페 여급과 함께 저수지에 몸을 던진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c*****0 2022.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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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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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귀족의 삶을 어떠할지 쉽사리 그려지지 않지만 직접적 당사자의 삶은 부귀영화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참담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의 삶이라는 족적을 따르자면 귀족이든 평민이든 크게 차이 없을지는 몰라도 인간에의해 지어진 귀족의 의미는 곧 죽어도 귀족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부류도 있다. 하지만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존재감에서 벗어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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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귀족의 삶을 어떠할지 쉽사리 그려지지 않지만 직접적 당사자의 삶은 부귀영화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참담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의 삶이라는 족적을 따르자면 귀족이든 평민이든 크게 차이 없을지는 몰라도 인간에의해 지어진 귀족의 의미는 곧 죽어도 귀족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부류도 있다.
하지만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존재감에서 벗어날 수 없고 보면 마치 태양이 지는 황혼녘의 모습 속에서 스러져가는 귀족의 모습을 보게되는 기시감을 느껴보게도 된다.
몰락은 나의 죄가 아니기에 스스로를 버텨내는 자긍심처럼 빛을 낸다.
그런 애처럽고 안쓰럽지만 자연스럽다 평가할 수 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최신작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사양" 은 전쟁으로 말미암아 귀족에서 일반인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의 두 모녀와 아들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 측면에서 볼 때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서사들이 보인다.
성희롱적인 한 번의 키스를 통해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일은 일본 사회의 남성들이 여성을 보는 욕망으로의 투사에 갖히는 꼴과도 같다고 느껴진다.
귀족의 살기위한 몸부림으로 생각해야 될까? 아닌면 삶을 위한 투쟁으로의 선택이 바로 간청에 의한 임신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더구나 살아있음이 죄요, 수치스러운 나날이라는 가즈코의 동생 나오지는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데... 
귀족이건 평민이건 삶은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몰락의 길을 걸은 귀족의 사양이 마치 석양의 그 모습과 닮았다고 해도 보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다르게 의식하고 인식할 수도 있어야 함을 여주인공의 삶을 조망하며 깨달아 본다.

꽤나 유명세를 갖고 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글에서 조금은 낮설고 불편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것은 내 안에, 우리안에 자리한 동시적 정서에 기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설 역시 인간의 삶에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점철된 존재기에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부표처럼 우리 의식의 세계를 표류한다.
막막하기만 할 몰락귀족의 딸의 삶에대한 자기 투쟁이 스스로를 가두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씁쓸함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인생 새옹지마라는 의미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런 삶도 충분한 개연성을 띤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2.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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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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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달려라, 메로스> 밖에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사양>이란 책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현대어로 재해석 했고, 여성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출판사의 홍보문구가 '다자이 오사무가 남성인데 남성의 시선으로 어떻게 여성의 심리묘사를 잘 그려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글쎄, 지금이 하도 페미니스트니 어쩌고 하는 시대라서 그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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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달려라, 메로스> 밖에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사양>이란 책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현대어로 재해석 했고, 여성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출판사의 홍보문구가 '다자이 오사무가 남성인데 남성의 시선으로 어떻게 여성의 심리묘사를 잘 그려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글쎄, 지금이 하도 페미니스트니 어쩌고 하는 시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페미니스트적 요소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치부하기엔 이 소설이 그리 단순하게 그저 한 여성의 살고자 하는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설의 배경은 세계 제 2차대전 후입니다. 그래서 사실 읽을 때 맘이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쟁은 모두에게 다 피폐한 것이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을 맞이했던 우리 과거를 생각하면 사실 절대로 유쾌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죠. 어쨌든 패전 후의 일본의 상황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낡은 구습은 타파해야 할 것들이고, 새로운 신문물은 받아들여야 마땅한 시기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그 시절은 비슷했다 싶기도 합니다. 좋든 싫든 변화의 바람은 불었고, 그 사이에 요동치는 건 나이 든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들이니까요.

소설의 가즈코와 그 가족은 그 타파해야 할 낡은 구습의 한 조각입니다. 일본도 서양을 따라서 오등작(공후백자남)을 부여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패전 이후 그 제도가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양반계급이 무너진 것처럼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위세가 완전히 떨어지는 것은 아니나 시간이 흐를수록 무뎌지고, 오히려 그런 것들이 우스워질 뿐입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어느 시절의 작위며 화족이며 귀족이랍니까. 도태되는 것들에 연민은 가질 수 있어도 환대는 할 수 없는 법입니다.

고관대작의 자제로 태어난 가즈코와 나오지, 그리고 그 어머니가 이 시대에서 살아남기는 그리 녹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소설을 보면서 누군가는 왜 저렇게 살아?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이 모두 다 변하는 시대에 맞추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그들에게 있어서 전쟁도, 패전 후의 일본의 모습도,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세가 더욱 기울어 도쿄의 집을 팔아 이즈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이 모두가 적응하기엔 벅차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변해가는 시대에서의 사상에서 낡은 구습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자신들에게 심히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의 존재는 너무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지만, 본인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것들을 쉬이 버릴 수도 없는 법입니다.


 

그것에 대해 강렬하게 마주하고, 소설적 표현으로 이야기하면 가장 큰 희생자는 나오지일 것입니다. 그러한 맘의 표현은 '인간이 똑같다'라는 말에 대해 의심을 품고 환멸을 느끼며, 결국 '노예근성의 복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오지도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나오지 말대로 약해서 결국 술과 마약에 찌들을 수밖에 없었을지라도 나름은 살고 싶은 하나의 방책이었을 겁니다. 그 방책이 온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그래도 가즈코는 나오지에 비해서는 강인한 것 같습니다. 고관대작의 딸로서 곱게 자랐지만 그 안에 나름의 혁명의 불씨는 있었던 모양입니다. 전쟁 중에 동원되어 달구지를 한 것으로 나중에 먹고 살 것이라 생각한 것, 이즈로 내려와 스스로 밭일을 한 것(물론 얼마 못 갔지만) 등이 그 나름대로 살고자 하는 열망이 꿈틀거립니다. 그리고 그 살고자 하는 방점은 결국 아이였죠. 개인적으로 가즈코가 왜 우에하라에게 그렇게 목 매는지는 이해하기 정말 엄청나게 어렵기는 합니다만, 그 혼란의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라면 역시 무척 사랑했던 어머니가 큰 영향을 미친 게 아니었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녀들을 위하여 아낌 없이 주었던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자신 역시 그런 어머니가 되고 싶었던 것일지도요. 그리고 그것이 결국 타파해야 하는 낡은 구습에서 벗어나는 1회전인 것이겠지요.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이제 스스로 깨 버린 구습에서 나온 가즈코는 그 아이와 2회전, 3회전을 치뤄가며 태양처럼 살아가는 혁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입니다.


책의 제목인 사양(斜陽)은' 저녁 때 저무는 해' 즉 석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랑색, 주황색 등이 어울려 멋있고 환상적인 색감을 드러내지만, 곧 컴컴한 어둠이 다가오는 그런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현상에 빗대어 또 다른 하나의 뜻은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가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가즈코와 그 가족들에게 닥쳐오는 시대와 상황에 대해서 저녁 노을과 퇴보하는 흐름을 중의적 표현인 것이죠. 그리고 그에 맞추어 책 표지도 만든 걸로 보입니다. 밤으로 향해가는 저녁노을이 이는 시기에 자신의 목에 손을 대고 조를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듯하면서도 결연한 표정의 여성은 역시 가즈코겠지요.

사실 이 책은 활자도 컸던 터라 초반에는 이렇게 빨리 읽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휙휙 넘어갔는데, 중반부부터는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먹먹함을 느꼈습니다. 역시 그 시대상을 생각하면 가즈코도 나오지도 그 어머니도 모두 다 안될 따름입니다. 뒷끝 씁쓸한 것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단 소설 속에 나오는 그 시절과 등장인물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상황도 그리 별반 다르지 않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는 1분, 1초로 강산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많은 것들이 빠르게 요동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상도, 기술도, 사회도, 과도기적인 이 시대에서 우리 또한 누군가는 그 시대의 희생자들인 나오지처럼, 그의 어머니처럼 스러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도태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희생자들 중에서도 가즈코처럼 혁명을 일으키는 사람들 또한 존재하여 살아 숨쉬겠지요.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o 2022.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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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이라는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을 통해 만난 다자이 오사무는 퇴폐와 하무, 삶과 죽음,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패전 후 일본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 소설은 사회격변에 의해 귀족에서 평민으로 신분 변화를 겪게 되는 가족의 시대적응상과 급변하는 세상을 대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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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이라는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을 통해 만난 다자이 오사무는 퇴폐와 하무,

삶과 죽음,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패전 후 일본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대표적인 작가이다. 이 소설은 사회격변에 의해 귀족에서 평민으로 신분 변화를 겪게 되는

가족의 시대적응상과 급변하는 세상을 대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나오지가 암긴 유서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난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그걸 도무지 알수가

없어요. 살고 싶은 사람만 살면 돼요. 인간에게는 살 권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을 권리도

있을테죠?' 공감이 간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다. '그냥 살고 싶은 사람만 살면 안될까?' 절망과

허무에 휩싸일때는 더더욱 이런 생각이 절실해 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오지는 자신의 삶에 대해

'자꾸, 빗나간다'라고 말한다. 어쩌면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려 부던히 노력하다 결국 자살을 택한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의 네홀로토프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어디에도 속한지 못한 채 여전히

유리하는 삶을 살아야 했던. 아쉽게도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한다. 다만 행동에 옮기지

못할 뿐. 어쩌면 소설 속 '나오지'는 다자이 오사무 자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격변의

시기를 살았고, 그 속에서 허무와 좌절을 느꼈고, 점점 황폐해져가는 자신을 부여잡다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그 자신이 모티브가 되어 작중 나오지를 통해 마음의 소리를 전하는 것 같다.

마지막 귀부인인 어머니, 장녀 가즈코, 남동생 나오지, 소설가 우에하라는 서로 다른 각각의

운명으로 부딛치고 얽히지만 여전히 쓸쓸하고 여전히 허무하다. 마치 대화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절된 삶을 예견이라도 한 듯 소설의 내면에는 '외로움과 고독'이 가득하다. 수없이

많은 말을 뱉어냄에도 말이다.

몰락해 가는 귀족의 모습을 가르키는 '사양족'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고 드라마와 영화,

연극등으로 각색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가 '나는 이 단편집 한 권을 위해 십년을

허비했다'고 할 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현재 그의 생가에는 '사양관'으로 불리는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a*****y 2022.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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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몰락해가는 귀족 가족을 그린 소설 -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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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太宰 治)’의 ‘사양(斜陽)’은 전후 몰락해가는 귀족 가족을 그린 소설이다. 제목은 자칫 사양(仕樣)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현대 한국에서 ‘저물어가는 해’를 의미하는 한자어 사양(斜陽)은 전혀 실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같은 걸 가리키는데 석양(夕陽)을 사용한다만, 글자의 의미가 이 둘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굳이 익숙한 석양으로 바꾸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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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太宰 治)’의 ‘사양(斜陽)’은 전후 몰락해가는 귀족 가족을 그린 소설이다.


제목은 자칫 사양(仕樣)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현대 한국에서 ‘저물어가는 해’를 의미하는 한자어 사양(斜陽)은 전혀 실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같은 걸 가리키는데 석양(夕陽)을 사용한다만, 글자의 의미가 이 둘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굳이 익숙한 석양으로 바꾸지 않고 낯선 사양을 사용한 게 아닌가 싶다.

서서히 바래져가며 저물어 간다는 점에서 한 귀족 가족의 몰락을 그린 이야기의 제목으로는 꽤나 잘 어울린다. 돈도 다 떨어진 마당에 딱히 생활을 이어나갈 수단은 없고, 심지어 인간 관계마저 어찌할 수 없이 망가진 모습을 보이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암울한 기색을 띈다.

이는 ‘인간실격’같은 저자의 다른 작품과도 좀 통하는 면이 있는데, 이게 더욱 그가 얼마나 힘겨운 생을 이어나가고 있었던 것인지도 새삼 짐작하게 한다.

그렇다고 마냥 어찌할 수 없는 음울한 몰락과 그 과정에서의 헛된 몸부림만을 그린 것은 아니다. 그들의 행동에는 일종의 처절함이 깃들어 있어 안타까움을 느끼게도 하며, 꿋꿋하게 삶을 이어나가려는 의지를 단적으로 내비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야기는 꽤나 희망적으로도 읽힌다. 모든게 어긋나고 실패한 것만 같지만, 설사 꺽여버렸다고 해도, 살아갈 이유가 있고 살아갈 수 있다.

 

*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r****a 2022.03.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