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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대해 이보다 더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전까지는 프란츠 파농에 대해 알제리 독립운동의 영웅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정신과 의사로서 프란츠 파농의 업적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2장과 6장이었습니다. 2장에서는 유색인여성과 백인남성에 대해 다루면서, 유색인 여성 특히 물라토에 대한 언급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백인과 흑인 사이에 태어난 물라토가 결혼 적령기가 되면, 배우자로서 흑인을 꺼려하는데 그 이유가 물라토 자신이 흑인보다 더 하얗기 때문이고 그에 따라 배우자로 백인을 선호한다고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인종차별이 내적 타자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확대 재생산 되면서 흑인 사회 내부에서 계층이 형성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6장에서는 백인이 흑인에 대해 갖고 있는 콤플렉스를 설명하는데, 특히 백인의 성(性)적 콤플렉스를 흑인에게 투영하여 그들을 마치 성적 능력만 뛰어난 아이로 여긴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에서 정신병리학적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책 내용 전체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읽어서 그 내용을 제대로 음미해봐야 될거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은 인종갈등 혹은 인종차별에 대해 입체적으로 분석한 매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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