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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이건희 컬렉션이 발표되고 나서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광주국립박물관 전시 소식을 발견하고 반가웠으나 예약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고자 하는 일자에 다 매진되어서 마음을 돌려야 했다. 그러다가 광양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의 전시 소식을 알게 되어 예약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실물로 접한 그림들은 감동이었다. 책에서 보는 도판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직접 미술관으로 향하는가 보다. 김환기, 유영국, 오지호, 천경자 등의 그림에 대한 굉장한 기대를 품고 갔다. 생각보다 전시 품목이 적어 아쉬웠다. 다른 그림들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할 수만 있다면 오래전에 간송 미술관에 갔듯 국립 현대미술관을 방문하고 싶어졌다.
SUN 도슨트의 『이건희 컬렉션』은 그때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책이었다. 전시를 다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도슨트북이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그림과 함께 화가의 다른 그림을 설명한 책으로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제1전시실은 한국미술 명작을, 제2전시실은 서양미술 명작을 구분하여 수록했다.
김환기의 점화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달항아리 그림이 더 좋다. 「매화와 항아리」도 좋고, 「여인들과 항아리」도 무척 좋다. 김환기와 김향안의 러브스토리는 언제 읽어도 아름답다. 실험과 도전정신으로 이루어낸 전면점화의 탄생은 작품의 가치를 한껏 높였다. 한국 화가 중 제일 높은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술 서적을 탐독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익숙한 그림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조금 실망할 수도 있는데, 이건희가 수집한 그림에 초점을 두면 더 의미가 있겠다. 이 글을 쓴 저자도 말한 바와 같이 세계적인 화가의 그림을 보러 굳이 외국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피카소나 살바도르 달리, 샤갈, 고갱, 르누아르의 그림을 한국의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역할을 한 이건희를 간송 전형필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 건 사실이다.
그동안 다양한 시각의 미술 서적을 읽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기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피카소가 한국전쟁의 참상을 그린 그림이 있다는 걸 아는지 궁금하다. 1944년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 후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1808년 5월 3일」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에서의 학살」을 완성했다. 여인들과 어린아이들을 향해 총칼을 겨누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이다. 전쟁의 참혹함에 경종을 울린다.
이중섭의 그림을 볼 때면 늘 안타깝다. 지독한 가난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표현된 그림 때문이다. 역동적인 우리 민족의 기상을 나타냈던 소 그림은 우리 민족과 화가 이중섭의 자화상과도 같았다. 다섯 점의 연작 ‘흰소’ 중에서 이건희 컬렉션으로 나온 「흰소」는 1972년 이중섭의 첫 유작전에 출품되었다가 오십 년간 이력이 명확하지 않아 학예연구사들이 애타게 찾던 작품이라고 한다. 다양한 형태로 그렸던 ‘소’를 직접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래전에 간송 미술관에서 봄, 가을 전시회를 할 때 김홍도와 신윤복 전시회를 보았다. 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물로 접하고 그 감동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진경산수화의 최고봉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더불어 이건희 컬렉션 중 매우 귀한 작품인 「추성부도」도 수록됐다. 김홍도의 그림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다.
정선의 「인왕제색도」에서 하얀 구름은 하얀색을 칠한 게 아니라 아예 비워둔 것이다. 우리나라 옛 그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비움의 미학, 여백의 아름다움인 것이다. 그림은 자주 접할수록 그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림을 알지 못해도 보는 것만으로도 안목을 키울 수 있다. 다양한 그림의 이해, 그림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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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 소개되는 걸작품만큼이나 그 표지도 대단히 고급지다. 한국의 미술 명작들을 비롯하여 세기의 명작이라 칭해질 해외 미술 명작 다수를 개인 수장고에 가지고 있던 이건희가 이것도 사회 기여랍시고, 세상에 공개한 2만 3천여점에 이르는 바대한 작품들 중에서 몇 가지를 선별하여 전시회 도슨트(docent)가 안내하듯 설명한 게 바로 본서이다.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 이건희 컬렉션 중에서도 작가 또는 작품의 대중적이면서도 명성, 작품성 등을 고려하여 본서에서는 몇 점만 선별하여 친근한 설명으로 나에게 다가오긴 했다. 하지만, 그러한 감탄은 이내 분노와 허망함을 가지게 한다. 있는 자들의 폭력이라고까지 말하고 싶을 정도다. 있는 자들로 인해 세상 속에 드러나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감명과 다음세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켜야 할 걸작명품들을 개인 소유로서 저리도 세상으로부터 꽁꽁 감추어 격리시킬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이기심과 허영심으로 인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걸작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지? 그저 한탄만 나온다. 본서의 저자라 여겨지는 SUN 도슨트는 머리글에서 이건희 컬렉션 사회 환원과 공개를 통해 앞으로 만들어 나갈 대한민국의 예술 지도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을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미술관 - 루브르, 내세널 갤러리, 아미르따쥐, 바티칸 박물관 - 같은 문화공간 건립의 촉매제로서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할 것이라는 저자의 전망에, 먼저는 이 땅의 재벌 누군가가 자신의 주머니 속에 꽁꽁 숨겨둔 또다른 컬렉션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게 급선무이자 우선순위이지 않을까 황홀하다 할 수 있을 본서를 읽으며 글을 맺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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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만 3181점, 약 3조 원에 이르는 세기의 기증-예술적 국격을 높였다는 찬사를 받는 ‘이건희 컬렉션’을 도슨트북으로 만나보자. 대한민국 건국 후 수 많은 영향력 있는 인물이 지나갔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코 10위 안에 들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대한민국 최대의 기업집단으로 사실 범 삼성가(CJ, 신세계, 보광, 중앙일보 등)와 삼성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매각한 기업(지금의 한화솔루션, 롯데정밀화학)까지 합친다면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과도 분명 있지만 나는 지금의 한국사회에서는 삼성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에 좋은, 큰 영향력을 끼친 기업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창업주만큼이나 삼성을 새롭게 바꾼 이건희 2대 회장이 있다.
반도체 신화, 신경영, 질 경영, 디자인 경영, 브랜드, 초격차, 초일류기업 등 적어도 그가 만든 수 많은 이정표는 우리나라에서 먼저 가보지 않은 그가 개척한 길이었다. 그리고 최초 여성 공채, 기업 어린이집, 열린채용, 시각 안내견 사업, 삼성의료원의 시스템 의료, 그리고 문화 강국과 문화재와 미술에 대한 사랑은 이건희 회장만의 시대를 앞선 미래를 보는 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가 타계했다. 삼성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평소 그의 지론이라고 하면서 문화재 2만 3천점 시가로 3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문화재를 국가에 기증했다. 그에게 과가 많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 아니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묻고 싶다. 이 한 가지 업적만으로도 나는 그 과를 다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희 회장은 21세기의 간송이다. 돈만 있다고 분명 할 수 없다. 그가 타계한 마당에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결과론적으로 그는 이 많은 보물같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올라갈 미술품을 국가와 민족에 기증했다. ' “전문가가 뽑은 2021년 미술계 최대 이슈”
유례없는 규모와 가치, 아직 더 많은 놀라움이 남아있을 미지의 리스트에 대한 기대까지 너무나 큰 이슈였다.
미술책에서 매번 봤던 대한민국 국보면서 정말 유명한 미술품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보물 1393호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국가지정 문화재 60건을 포함해서 근현대미술 작품과 서양 예술작품까지. 예술품에도 초일류를 실천한 그의 안목을 알아볼 수 있다.
사실 호암미술관과 리움 미술관에 기증되고 전시된 문화재와 미술품까지 합치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건희 컬렉션』은 이렇게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 리스트 중 국내외 거장들의 대표작들만 엄선하여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건희 컬렉션의 가장 큰 가치는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국내외의 위대한 미술품을 바로 우리나라에서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라 말하면서 앞으로를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선, 김홍도같은 위인전에 나올법 한 과거의 인물은 물론이고, 현대 미술 좀 안다 하는 사람은 그 가치까지는 미쳐 몰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대표작가들의 명작까지 담겨있다. 컬렉션에 포함된 상당수 국내 작품들은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해외 미술시장에서도 대단히 귀한 명작 중 명작으로 인정받는 작품들이 많다. 폴 고갱, 살바도르 달리, 클로드 모네, 샤갈, 피카소 등 해외 거장의 작품들까지 그의 예술은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의 해외 미술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걸작도 다수 있다.
이 책은 도슨트북을 표방한 만큼 단순히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작품을 나열해서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미술 감상의 안목과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해당 작가의 다른 대표작들까지 함께 소개하는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예술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도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면 김환기의 <산울림>을 이해하기 위해 그의 전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같은 연작 시리즈를 보여주고 작가의 일생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 김환기의 예술세계를 보다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전시회였는데 바빠서 가보지 못했다. 나는 리움과 호암미술관은 여러 번 가 보고 그 위대함에 감탄했는데,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했다.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봄직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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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있는 그림의 인쇄수준은 조악하고 내용 역시 수박 겉핥기.. 그림이 포함된다면 인쇄에 좀 더 신경써야 하는게 아닌지? 반품비 4천원이 아까워서 그냥 책장에 꽂아두는걸로.. 딱히 더 쓸 말도 없는데 왜 150자 이상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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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여러분들은 이건희 컬렉션을 가보셨나요? 저는 이번 주에 가보려 합니다.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고귀한 예술의 향연 1100. " 이건희 컬렉션 " 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은 2만 3,000여 점의 미술 소장품이 국가의 기증되어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 국내작가는 물론이고 해외 미술관,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모네, 피카소 등 서구 거장까지 포함된 기증품은 감정가만 최소 2~3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명화들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 걸까? 지금 내 손안의 도슨트북 " 이건희 컬렉션 "을 읽어보자.
정선 (1676 ~ 1759)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전시를 시작한 '이건희 컬렉션' 팸플릿 사진의 주인공은 정선의 " 인왕제색도 "이다.
조선 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비가 갠 인왕산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1751년 7월 말경에 완성된 작품이다. 이것은 진경산수화의 최고봉에 이른 작품으로서 1984년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정선은 인왕산의 하얀 바위를 짙은 먹으로 굵고 힘차게 그렸다. 비가 그친 뒤에 습기를 머금은 바위를 표현한 것이라 검게 묘사되었다고도 보는데, 그보다는 바위의 웅장하고 묵직한 느낌을 표현한 듯하다.
또 먼저 약간 흐린 먹을 칠한 다음 다 마르면 좀 더 진한 먹을 덧칠하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는 적묵법을 사용해 그린 덕분에 봉우리는 우뚝 솟아 보이고 계곡은 더 깊어 보이는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정선은 당시 이 그림을 인왕산 기슭에 살던 절친 이병연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병연은 당대 최고의 문장가 중 한 사람이었는데 이 그림이 완성된 것과 비슷한 시기에 세상을 떠났다.
이병연은 정선의 그림에 부쳐 시를 쓰고, 정선은 이병연의 시에 부쳐 그림을 그리며 막역지간의 우정을 나눴다고 한다. 이는 서울 근교 및 한강 주변의 명승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와 인물화를 모아놓은 "경교명승첩"이라는 화첩의 "시화상간"이라는 작품에 잘 묘사되어 있다.
정선의 이름 앞에 늘 따라다니는 '진경산수화'는 어떤 것일까?
조선 전기에는 중국의 다양한 산수화풍에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의 산수화도 발전했다. 당시에 이상적인 모델의 산수화는 화가의 상상과 느낌을 그린 '관념산수화'였다. 대표작으로는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가 있다.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에서 놀았던 꿈에 안견의 상상을 더하여 사흘 만에 완성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조선 중기에는 자연경관과 명승지를 직접 보고 실제 산수의 모습을 그려서 실용적 목적으로 사용했던 '실경화' 또는 '실경산수화'가 발달했다.
조선 후기에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가 화가가 직접 자연경관을 보고 느꼈던 감동을 화폭에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실제에 얽매이지 않고 더하고 빼고 생략하고 과장하는 작업을 거쳐 그려낸 '진경산수화'가 발달했다.
진경 산수화의 화법을 완성한 이가 바로 겸재 정선이었다. "금강전도"를 보면 진경산수화의 묘미를 가장 극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자화상을 그린 화가들이 매우 드물었는데, 당시 선비들에게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절제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정선은 여러번 자화상을 그리긴 했는데 보통의 자화상과는 다르게 삶의 한 장면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는 방식으로 자화상을 그렸다.
조선 후기의 김홍도가 서민들의 모습과 삶을 해학적으로 담아내는 풍속화를 많이 그렸던 데 반해, 정선은 문인들의 모임이나 생활풍속을 비롯해 선비들의 문화를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들을 자주 그리며 노년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림을 그냥 보는 것과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이제까지 예술이 어렵다고 생각했다면, 미술관에 가는 게 부담스럽다 생각했다면,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자.
당신만의 감성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는 우주보다 더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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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이라 이름 붙이기에는 그 작품이 한정되어 있고 한 작가의 작품도 특정되어 있어서 그림을 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작가 삶의 한 부분을 요약해서 그림의 추세선을 파악하거나 동시대의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 작가의 관점을 미루어 짐작하기에 짧은 이야기지만 괜찮다.
한국 작가와 서양 화가들의 이야기가 다른 듯 하지만 어딘가에서 친숙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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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를 가기 전 작품들의 이야기를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 구매했다. 깔끔한 화이트 표지의 하드재질로 구성되어있어 깔끔해 소장가치도 커서 좋았다. 가장 궁금했던 작품은 모네의 수련과 인왕제색도였다. 전시를 보며 그 작품에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기본정보와 서사를 미리 알고간다면 그 전시를 보며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들어가 좋았다. 특 김환기, 유영국님의 작품이 가장 기억이 남았다. "모든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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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건희 컬렉션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공개되었을때 바로 가볼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구입한 책이었어요. 어떤 작품들이 공개되었는지 너무 궁금했고 평소에 도슨트나 오디오 가이드도 꼭 챙겨서 같이 감상했기때문에 작품 하나하나의 스토리들도 궁금했죠. 근데 이 책이 정말 직접 가서 보는거에 전혀 부족함없이 작가와 그 작품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배경을 알려주어서 참 유익하게 보았습니다. 나중에 직접 미술관을 방문해서 감상했을때도 상당한 도움과 다른 감상을 느끼게 해주어서 고마운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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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이슈가 될만한 전시가 많았던 것 같다. 코로나 19가 시작된 이후 미뤄뒀던 일들을 조금씩 시작하는 기분이라 그런지 관람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던 것 같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 소장품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 규모를 알게 되었을 때는 혀를 내둘렀다. 이것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인건지 아니면 그저 재벌의 취미생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덕분에 한국에서 대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다행이라 할 것이다.
서울 전시에 이어 부산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시작되었다. 내년 1월까지이니 부지런히 예약을 해야 볼 수 있을텐데 일단 가기 전에 예습을 해보기로 했다. 물론 이 작품들이 다 부산 전시로 내려오진 않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제1전시실에서는 한국미술명작을, 제2전시실에서는 해외미술명작을 소개하고 있다. 그 면면이 정말 대단하다. 한국 작품으로는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 나혜석, 이중섭, 장욱진, 김홍도, 정선의 작품이, 해외 작품으로는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폴 고갱,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데 작품들도 정말 멋지다. 물론 일부에서는 작가들의 전성기 작품이 아니라는 혹평도 있었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한다. 그리고 수집도 단계가 있는 법. 그렇게 차근차근 넓혀가는 것이라 말한다.
워낙 고가의 작품으로 유명한 김환기 화가의 작품은 볼 때마다 사실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잘 몰랐는데 자세한 해설이 들어있어 반가웠고, 내가 항상 애정하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도 좋았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나혜석 작가의 작품. 비운의 화가로도 더 잘 알려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은 작업실이 불타서 많은 작품이 소실되었으며 말년에 자취를 감추면서 남아있는 작품의 수가 정말 몇 안된다고 들었었다. 10여 점 정도가 남아있으며 그나마도 진위 여부때문에 시끄러운 상황이란다. 그런데 이건희 컬렉션에 <화령전작약>이 들어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그 작품보다는 그녀의 자화상이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 재능있고 자신만만했던 신여성이 왜 그렇게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80, 90년대 대학 앞에는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이라는 커피숍이나 술집이 꼭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학교 앞에도 있었고, 그 간판이 꽤 특이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르누아르>라는 커피숍도 있었다. 페브릭 소파로 가득했던 그곳은 르누아르의 대표작들이 벽마다 걸려있고, 커피도 꼭 19세기 그림에서 본 것 같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커피잔 세트에 담겨 나왔다. 나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과 자주 찾았는데 없어졌을 때 정말 서운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고흐나 클림트, 모네 등의 그림이 많이 사랑받고 있지만 우리 시대에는 르누아르나 샤갈 같은 작가들이 익숙하고 사랑받았던 것 같다. 유명 작가의 그림을 직접 본다고 해서 더 감동적이진 않겠지만 진품을 접하면서 작가가 그 그림을 그렸을 당시의 느낌과 고민을 함께한다는 것이 의미있지 않을까.
이미 오픈된 관람예매는 매진이 되어 있다. 더 늦기 전에 나도 예매하고 관람하러 가야겠다. 세기의 기증. 이건희 컬렉션을 도슨트의 해설로 미리 관람해보는 책, <이건희 컬렉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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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하면 관장님, 큐레이터만 알고 비싼 그림이 있는 곳이라는 정도만 알았는데 '도슨트'를 알고부터 그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단편적인 그림을 이야기로 풀어주니 그림을 처음부터 같이 그린 느낌이 들 정도로 빠져들게 되었다. 그림은 직접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내 경우는 도슨트의 이야기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어간 기분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