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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나는 걷는다 어디에나 음악이 들리듯 쏟아지는 사람들의 활기· · · 희망· · · 인간은 혼자서 혼자가 될 수 없고 음식에는 죽음과 고통이 있다 우연히 들어간 꽃집에서 남미 식물을 보며 사라지는 판타날을 떠올린다 세계를 메우고 있는 비참함· · · 비참함· · · 나는 소음 속으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만을 하고 빛을 피하며 걸으려 한다 길가에 개여뀌 꽃마리 작은 풀들을 본다 꽃에는 꽃말이 있다 꽃말은 꽃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다 내 이름은 나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다 오늘 나는 단지 무언가를 하기 위하여 무언가를 하다 언어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사람들은 누가 자신인지 알고 있다 (성당영, 점심산책)
성다영의 점심산책이란 시, 황인찬의 시도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