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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제목을 보자마자 지레 찔렸다. 나한테 하는 소리인 듯 했기 때문이다. 아마 내 생각에 작가님은 음식에 담긴 추억으로 살이 찐 듯 하다. 이 책은 단순히 음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음식에 담긴 인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장 인상깊은 소재를 뽑자면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맛없는 김밥 이야기였다. 나는 어릴 적 아빠가 퇴근 후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넣어두어 다 녹은 스크류바를 먹으며 아빠를 놀렸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하늘로 간 아빠에 대한 몇 없는 기억이다. 나는 늘 스크류바를 먹으면 그 날의 아빠가 생각난다. 음식은 단순히 맛을 음미하고 배를 채우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음식을 먹던 그 순간의 장면과 감정이 나에게 남아 후에 음식을 먹고, 떠올리며 그 순간을 추억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이십여년 전 먹은 음식을, 기억 속 몇 없는 아빠와의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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