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하나코네 커플 결혼하는 내용이 나올 때 마지막 권에서는 나루미와 히로타카가 결혼하면서 끝나지 않을까... 했으나 그러지는 않았네요 ㅋㅋㅋㅋ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히로타카 시점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다시 되짚어보기도 하는 부분은 참 좋았어요. 그리고 후기를 보면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지 않고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는다고 하니 해피 엔딩이네요. 아이한테도 절대 게임에서 져주지 않는 아빠 히로타카의 모습도 무척 궁금하고 두 사람을 닮은 아이(혹은 아이들) 모습도 보고 싶지만... 만족스러운 완결권이었습니다. 

이가 아팠지만 치과가 너무나 무섭고 싫었던 히로타카는 나루미의 구슬림에 넘어가 울음을 참아가며 겨우겨우 치료를 마친다. 

나오야와 코우는 사귀기로 하지만 뭔가 현실감이 없어서 ‘꿈인가?’ 하기도 하고, 현실이라고 깨달아도 서로를 대하는 것이 좋으면서도 너무 너무 수줍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회사에서 가방을 쏟는 실수를 저지른 나루미는 자신의 취향 범벅인 만화를 회사 동료들이 봐버렸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오타쿠임을 동료들이 알아서 이제부터 자신을 안 좋게 대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히로타카는 그렇게까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과거 자신이 오타쿠임을 밝혔을 때 주위에서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나루미는 이번 직장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여, 히로타카와 크게 싸운다.

히로타카는 자신이 나루미의 입장을 공감해 주지 못하는 것이 괴롭고, 취향이 밝혀질까 전전긍긍하는 나루미를 보는 것이 힘들다며, 그래도 둘이 같이 서로 마음을 조금씩 이해해 가면 좋지 않겠느냐며 화해하자고 한다.

동료들은 자신들이 잘못하여 나루미가 화난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에 나루미에게 사과를 하고, 나루미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취향을 들켰다고 생각해 당황했던 거라며, 사실 자신이 오타쿠임을 밝히지만 동료들은 그게 뭐 어때서? 하는 식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간다.

이런 태도에 나루미는 안심을 하고, 히로타카가 은근히 인기가 많아 타 부서 여자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동료들에게 나루미는 히로타카가 자신의 남자친구라 그건 안된다며 폭탄 아닌 폭탄을 떨어뜨려 히로타카는 물론 동료들을 놀라게 한다.

히로타카의 집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오프라인 상으로는 처음으로 코우가 나오야와 함께 온다.

나오야와 사귄다는 말에 카바쿠라는 코우가 남자라고 착각하고 ‘동성연애인가? 응원해줘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오야와 코우는 심하게 풋풋한 연애를 이어가고, 하나코는 카바쿠라에게 임신을 알려 카바쿠라가 울게 만든다.

나루미는 자신들이 오타쿠가 아니었으면 되려 연인이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히로타카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드디어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도 완결이 났습니다.

히로타카 시점으로 스토리를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고, 새삼스럽게 두 사람의 연애모습에 흐뭇해지네요.

다른 커플들도 해피엔딩으로 맞아서 좋았어요.

세 커플의 이야기를 좀 더 보고싶었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깔끔하게 끝나는게 오히려 좋은 듯 합니다.

작품은 끝났지만 제 마음 속에는 세 커플의 이야기가 쭈욱 이어지겠지요.

잎으로도 계속 소장하고 싶은 좋은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