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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 배송문제로 배송이 빠른 곳에서 구입하고 이곳에다 리뷰를 써봅니다. '시와 반시'출판사에서 출판된 양장본의 표지로 4부로 나누어졌으며 51편의 詩와 신상조(문학평론가)님의 詩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근래에 몇 안되지만 읽었던 시집들은 한 두번 읽고는 이미지나 마음으로 전해 지는 것을 잘 알기가 어려웠는데 , 이시집은 시를 읽는 중에도 머리속으로 혹은 가슴으로 쉽게 이미지 같은 것이 떠오르며, 그 이미지들은 삶의 의미나 철학으로 잔잔하고도 따뜻한 분위기로 다가 왔다. 소소한 일상의 일들이 시적인 리듬으로 흘러 마음속 따스함이나 희망 등을 전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감명 깊게 읽었던 2편 정도를 소개합니다. <천전리, 기억의 바위> 비가 내린다 천전리는 기억을 깨운다 기억의 징검다리 물가의 들풀들 수런거린다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 그 틈 사이에 바위처럼 굳건하게 나무는 서 있다 <중략> 굳이 기다린 것이 있다면 매일 아침 한 개가 주어지는 믹스커피 그리고 가진 것이라곤 노트 한 권과 볼펜 한 개
물가의 들풀 바람에 흔들리며 흐르는 것은 내가 아니라고 말하네 바위는 비에 젖어서 기억을 펼쳐보이네 들린다, 소리없는 소리
백악기의 공룡발자국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는 곳, 천오백년전 화랑들의 낙서 새겨진 곳, 주위에 제법 큰 냇물이 굽이 굽이 흐르는 곳 ,천정리 각석은 수억년의 시간을 담고 있었고 , 현재의 시간마저도 잔잔히 흐르는 물결속에 담고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시를 읽으며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과 노트와 볼펜을 쥔 현재가 융합되어 앞으로 펼쳐질 시간마저 느껴 졌다.
<구름에게 전화를 했다> 잘 있냐고 잘 지내냐고 라면 한 그릇 같이 먹자고 <중략> 바람이 구름에게 전해주려나 말하지 못했던 말들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
작은 일상의 대화가 담고 있는 마음의 이미지가 광대한 자유로이 하늘로 퍼져가는 잔잔한 느낌의 멋진 시, 흰 구름 떠 다니는 따뜻한 바람이 언덕위의 한 그루 나뭇잎을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가 잔잔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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