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글 출판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그저 좋아서 시리즈'가 있다. 이제 두 권째 출간인데 1권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가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멋진 연주를 하는 거리의 음악가 문아람을 다루었다면 이어서 출간한 2권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 전공 교수 및 음악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다수의 클래식 도서를 출간한 홍승찬 교수가 사랑한 클래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홍승찬 교수의 여러 저서 중 「오, 클래식」 한 권만 읽어봤지만 클래식에 애정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읽은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에서도 저자의 클래식 사랑을 느낄 수 있을만큼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책은 월간 <객석>과 <채널예스>에 수년간 연재했던 음악 칼럼 가운데 서른 일곱 편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는데, 예전에 읽었던 저자의 저서 「오, 클래식」도 월간 <객석>에 연재했던 음악 칼럼 등을 엮은 책이라 일부 내용이 중복되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클래식을 잘 몰라도 이름은 친숙한 음악가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영화 속 클래식 음악, 저자가 생각하는 예술과 문화, 인생 등에 대하여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마치 인생 스승에게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인생의 조언을 듣는 기분도 드는 책이다. 그리그, 스메타나, 베르디, 그리고 말러의 공통점은? 모두 사랑스런 어린 자식들을 먼저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음악적으로 큰 성과를 이룬 음악가들이다. 저자는 삶과 죽음, 자연의 조화에 대해 덤덤한 우리들에게 자식을 잃은 슬픔을 안고 작품 창작에 매진했던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모든 생명은 죽어야 또 다른 삶을 얻게 되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하며 예술을 찬미한다. 예술이 또한 그러합니다. 기나긴 고통의 세월을 견뎌야 한 사람의 예술가로 거듭 태어날 수 있고 스스로를 던지고 버려야 하나의 온전한 작품을 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을 그토록 아름답고 고귀하다는 것입니다. - 70 ~ 71쪽 클래식 에세이 답게 흥미로운 클래식 일화도 여럿 다루고 있다. 기타를 클래식 음악 영역에서 인정 받게 한 기타의 전설 세고비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죽는 날까지(94세까지 살았다) 하루도 빠짐 없이 실천한 5시간 연습이었다는 이야기나 레닌그라드 필하오닉 오케스트라를 50년 가까이 지휘했던 러시아 최고의 지휘자 므라빈스키가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 공연을 위해 연습과 리허설을 거듭한 끝에 마지막 리허설에서 단원들 모두가 느끼기에도 너무나 완벽한 연주를 했는데 리허설이 끝나자 므라빈스키가 '이처럼 완벽한 연주는 다시 있을 수가 없으므로 리허설만큼 연주회가 잘될리가 없다'며 그날 연주를 취소한 일화 등은 깊은 잔향을 느끼게 한다. 저자 홍승찬 작가의 저서 중 이제 2권째 읽었지만(처음 읽은 책과 일부 중복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다른 클래식 대중서와 다르게 글 속에는 깊게 우려된 차처럼 따뜻함과 그윽함이 서려 있었다. 여느 클래식 대중서처럼 클래식 음악가들의 일화나 영화 속 클래식 이야기가 흥미를 끌기도 하지만 저자의 연륜에서 느껴지는 애정 어린 클래식과 예술, 인생 이야기가 담긴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는 클래식과 가까워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정말 좋은 차는 오래 탈수록 그 진가가 점점 더 돋보입니다. 새 차일 때는 다른 고급 차들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무릇 귀하고 잘난 것들이 다 그렇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이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묵을수록 오히려 더 깊고 짙은 맛과 멋을 풍깁니다. 그것이 곧 클래식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7쪽 #홍승찬, #클래식, #별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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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주변의 것들까지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다 좋아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간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는 좋아하는 것에 관한 에세이의 좋은 모범을 보여준다.
음악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영화를 즐기려면 음악보다 좀 더 의지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일련의 행위가 좀 더 수반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음악은 조금 다르다. 우리가 특별히 어떤 의도를 가지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불쑥 찾아 들어와 우리의 마음에 깊은 각인을 새기거나, 오래도록 떨어지는 빗방울이 단단한 바위에 홈을 만들듯, 그렇게 삶의 한 부분에 어느새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이 책은 먼저 바로크 시대의 바흐와 우리 시대의 엔니오 모리꼬네를 비교하며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음악가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좋은 사례만 골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조스캥 데 프레라는 인물은 훌륭한 음악가이기는 하지만 성서의 구절을 자신의 사적 이익을 잃지 않으려는 수단으로 삼은 이력을 보여준다. 한편 존 뉴턴을 통해 용서의 가치를 돌아본다. 이 책은 클래식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 즉 음악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인간관계, 사회, 문화, 시대적 분위기를 담은 정보들을 골고루 보여준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자 중 하나인 카라얀, 그는 모든 감정을 그대로 쏟아내지 않는 것에 대하여, 다시 말해 통제와 절제라는 예술가의 미덕이 어떻게 위대한 음악가의 초상을 남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겸손, 절제, 자족 등의 가치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서양음악이 기독교라는 종교적 맥락과 결코 떼어놓을 수 없기에 교회와 종교의 역사를 제법 다루고 있는데,제한된 지면 안에서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러시아정교회의 성가를 다룬 부분에서는 동서방 기독교의 역사를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지식을 제공한다.
비트겐슈타인 형제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비트겐슈타인 하면 철학자를 떠올리지만 이번에는 음악가인 형 파울이 주인공이다. 특히 파울 비트겐슈타인의 모든 난관을 넘어선 인간 승리는 자세를 다시 고쳐잡게 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클래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문학적 사고의 향연, 혹은 일상을 관통하는 소박한 깨달음들을 통해 빛을 발한다. 여기에 담긴 글들을 통해 저자는 나아감과 물러섬, 채울 때와 비움, 열정과 냉정, 머무름과 떠남, 차고 기우는 것, 오면 가는 것 등 우주의 섭리와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인간만이 이 흐름을 거스르려 하는 아이러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다.
또한 삶을 아름답게 함에 있어 미련과 집착을 경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의 사고는 이 책 전반을 통해 중용, 즉 조화와 균형의 미덕을 줄곧 강조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음악의 가치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 성취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일어났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그저클래식이좋아서, #홍승찬, #별글, #리앤프리책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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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좋아하는가? 클래식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이 만드는 책이 바로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이다. 홍승찬 저자의 차근차근한 클래식을 해설해 주는 설명은 몰입의 아름다운 늪으로 빨려 들 수밖에 없다. 그 즐거운 몰입의 늪으로 가보자.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음악과 작곡가를 찾아서 검색을 하면서 음악과 함께 책을 읽었다. 안드레아스 세고비아의 영혼에 울림을 주는 기타 선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 세고비아 이전에는 결코 흉내 낼 수 없었던 클래식을 기타라는 악기 위에 표현해 모든 사람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니 놀라웠다. 그 무대를 따라 유튜브로 쭉 들어보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죽는 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한 하루의 연습 시간이 5시간 이상이라고 한다. 매일 오전 2번, 오후 2번을 각각 1시간 15분 이상을 날마다 되풀이했다고 한다. 그렇게 유명해졌는데도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루틴을 반복했던 삶을 들으면서 새삼 루틴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몸에 자동으로 만들어진 좋은 습관을 나도 본받아 보아야겠다. 그렇게 오래전 살았던 클래식 기타 전설은 나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물론 난 클래식을 좋아한다. 팟빵을 통해 몇 년 전에 꾸준히 들었던 애청자였지만 한동안 뜸했던 클래식을 또 만나서 너무 즐겁게 감상했다.
학전과 김민기 씨의 초기 무대를 올렸던 뿌리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한 오스만튀르크의 그 유명한 세계 최초의 군악대를 터키행진과 함께 만나보았다. 터키 행진곡이라고 하면 역시 문아람 음악가이다. 홍대에서 연주를 하였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물론 유튜브와 해당 도서의 시리즈로 나온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연주가였다. 그 책도 음악을 즐겼던 좋은 쉼이었는데 홍승찬 저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클라라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로 알고 있었던 나는 그녀의 특별한 삶이 몹시 안타까웠다. 남편을 위해 희생하며 일곱 자녀의 어머니로서만 존재했던 천재의 못다 핀 음악에 대한 재능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 아팠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남성 중심으로 서술된 그녀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작품을 다 외워서 악보 없이 연주하는 것은 클라라의 독주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버지에 남편에 자식에 휘둘리며 온전한 그녀의 음악을 빛내지 못했던 클라라가 조금 더 알고 싶었다.
클래식의 맛을 느낄 정도로 내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통해 만난 클래식은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기타를 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에 이르렀다. 하하 상상은 뭐 어떠한가? 악기와 음악에 대한 감각은 없지만 클래식은 관심 있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잠시 음악을 들으면서 하던 일을 멈추어 보면 어떨까? 선물 같은 아름다운 음악이 당신 앞에 펼쳐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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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는 홍승찬님이 사랑한 클래식 에세이예요. 저자는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강의를 다니면서 어떻게 해야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해요. 이건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대상과 가까워지려면 좋아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면 더 가까워지는 법. 대부분 클래식 음악을 멀게 느끼는 경우는 잘 모르거나 지루하다는 편견 때문일 거예요. 마음과 무관하게 클래식 음악에 관한 지식을 쌓을 수는 있겠지만 그건 음악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사람마다 음악적 취향은 다를 수 있지만 음악이 주는 감동만큼은 모두가 인정할 거예요. 이 책은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책을 읽다가 '와, 맞아! 나도 그랬지.'라며 공감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영화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이에요. 영화 <쇼생크 탈출>과 <인생은 아름다워>은 제게도 인생 영화인데, 아마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소름돋는 감동을 느꼈을 거예요. 영화 <쇼생크 탈출>의 명장면은 주인공 앤디가 간수의 방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녹음한 음반을 발견하고 스피커를 통해 교도소 전체에 음악이 흐르게 하는 장면이에요. 그 순간 교도소 안의 모든 사람들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하던 일을 멈추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그때 흑인 죄수 레드의 독백이 그들 모두의 마음을 대신하고 있어요. "나는 지금도 그때 두 이탈리아 여자들이 무엇을 노래했는지 모른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경우도 있는 법이다. 노래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래서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비천한 곳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높고 먼 곳으로부터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우리가 갇혀 있는 삭막한 새 장의 담벽을 무너뜨리는 것 같았다. 그 짧은 순간, 쇼생크에 있는 우리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93-94p) 앤디가 진짜 감옥을 탈출하던 장면보다 이 장면이 가장 압권이었어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음악을 통해 온몸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앤디는 허락 없이 음악을 튼 대가로 두들겨 맞고 독방 신세를 지게 되지만, 독방에서 나왔을 때 동료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지냈느냐는 물음에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다고 대답했어요. 그들이 놀라서 녹음기를 가져갔냐고 다시 묻자 자신의 머리와 가슴을 가리키며 "여기에 있어. 그것이 음악의 아름다움이야.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지" (94p)라고 말했어요.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간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인데, 주인공이 독일군 장교 숙소에서 파티 시중을 들다가 축음기를 발견하고 건너편 여자 수용소에 있을 아내를 생각하며 오펜바흐의 오페라 중 <호프만의 이야기>에 나오는 '뱃노래'를 틀어놓았어요. 그러자 수용소에 있던 아내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홀린 듯 창가로 다가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에요. 서로 만날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음악이 주는 위로는 엄청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에는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아침이슬'과 '상록수' 작곡가 김민기님과 기타, 노래와 춤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예술경영 전공 교수님인 저자는 음악 이야기를 통해 예술경영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어요. 경제는 나누기이고 예술은 더하기, 경제는 현실이고 예술은 꿈, 경제는 하나이지만 예술은 여럿, 빵 하나를 여럿이 나누는 것이 경제이고 하나의 꿈에 다른 꿈을 더하는 게 예술이라면서 빵은 나누면 작아지지만 꿈은 더해도 무거워지지 않는다고, 그렇게 모두가 하나가 된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대중들에게 예술의 가치를 드러내고 일깨우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예술경영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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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홍승찬 교수가 <객석>에 연재한 음악 칼럼을 엮은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는 예술가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예술이란 무엇이고, 예술가란 무엇인지 짚어보며 클래식이 녹아든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릇 귀하고 잘난 것들이 다 그렇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이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묵을수록 오히려 더 깊고 짙은 맛과 멋이 풍깁니다. 낡은 것을 지니고 묵은 것을 그리는 마음이 클래식입니다. 많이 가진 것을 자랑으로 삼지 않고 하나라도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하려는 마음입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고 믿음입니다." p.7
저자는 긴 겨울 다음에야 짧은 봄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말의 뜻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예술 또한 그러하다며 예술이 그토록 고귀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기나긴 고통의 세월을 견뎌야 한 사람의 예술가로 거듭 태어날 수 있고 스스로를 던지고 버려야 하나의 온전한 작품을 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는 명곡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이는 아이를 잃은 슬픔을 곡에 승화시켜 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여 어둠이 가득한 세상에 빛을 밝힌 예술가들의 인내의 시간을 조명한다. 바흐, 브람스 등 우리가 아는 수많은 작곡가들의 상당수는 생계형 음악가부터 귀가 들리지 않았던 베토벤이 세상의 소리가 아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기에 지금 우리의 귀가 호강하는 게 아닐까.
클래식 에피소드를 많이 알면 알수록 작품의 우수성에 매료되는 표면적인 감상을 넘어 현실적 한계를 극복한 이들의 울림이 마음에 와닿게 된다. 삶을 사랑한 결과물을 빚어낸 그들의 작품에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울림을 오롯이 느끼기를 바라본다.
벌써 3월이다. 긴 겨울의 끝에 봄의 계절이 왔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3년째 코로나가 뒤흔든 삶에 갇혀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며, 우리나라의 홧김에 불을 지른 한 사람의 이기심 때문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며칠 동안 불바다가 된 것은 물론이고 600년의 역사가 녹아있는 금강송 군락지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가장 어렵고도 본질적인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고난 중에도 삶을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살은 모든 것이며 또한 신이기 때문이며, 삶을 사랑하는 것은 신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비록 현재는 암흑 같은 나날의 연속을 걷고 있지만, 이 삶의 고통을 이기고 견뎌내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진리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에서 소개된 작품을 음미하며 리뷰를 쓰다 보니, 그들의 아픔이 느껴져 먹먹해진다. 멋진 삶이란 보이는 화려함보다도 은은하게 깊이감이 느껴지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클래식이 주는 감동과 여운이 깃든 삶이라면 보다 멋스러운 삶이 어디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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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저 좋아서' 시리즈 중 한 권인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이다. 홍승찬이 사랑한 클래식이라고 한다. 엔니오 모리꼬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프레디 머큐리, 클라라 슈만 등 그가 몇 년 동안 월간 <객석>과 <채널예스>에 연재했던 음악 칼럼 가운데 서른일곱 편을 소개한다고 하니 관심이 갔다.
사실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잘 모르겠고 부담스러움을 느낀다면, 이렇게 얇고 가벼운 책으로 접하는 것도 괜찮겠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소소한 이야기들도 함께 들려주는 책이니 무게감을 벗어던지고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홍승찬.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 전공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음악평론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수의 논문, 연구, 비평 등의 저술 활동, 공연 기획과 해설, 문화예술 강좌와 방송 해설, 컨설팅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 책은 월간 <객석>에 연재한 음악 칼럼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한 시대의 끝과 시작 '엔니오 모리꼬네', 잘난 사람을 곁에 둘 줄 아는 사람 조스캥 데 프레와 헨델', 서로를 위하면서 함께 불렀던 노래 '어메이징 그레이스', 삶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레너드 번스타인', 냉정과 열정 사이의 예술가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그 무엇 '러시아정교회의 성가', 음악까지 개혁한 종교개혁 '악보의 출판'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월간 <객석>에 연재된 음악 칼럼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 편 한 편이 완성도가 뛰어나서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것도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현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들어본 적 있는 이야기에서 시작하니 부담감을 덜고,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내니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단순히 클래식 공부를 생각했다면, 그 이상으로 다양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특히 인간 홍승찬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고, 모르던 것을 새롭게 알 수 있도록 소식을 전해주니 '아, 그렇구나' 생각하며 읽어나간다.
문득 펼쳐들어 잡지를 읽어가는 마음으로 들춰보면 좋겠다. 어떤 글을 선택하든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마음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이 무언가 경직된 느낌이라면, 이 책은 힘을 빼고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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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필요한 모든 순간, 당신의 마음속에도 그 울림이 오롯이 깃들기를 바란다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강의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다 그럴때마다 늘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FM라디오 방송을 작은 소리로 하루 종일 틀어 놓으라고 대답한다 진정한 음악가라면 또 예술가라면 당연히 음악이 주는 울림을 그 누구보다 크게 느끼고 흔들려서 울컥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느낌을 모두 다 쏟아내고 나면 그 결과는 이런저런 것들이 두서없이 뒤죽박죽 섞여 버린 잡동사니일 뿐이다 낡은 것을 지니고 묵은 것을 그리는 마음이 클래식이다 많이 가진 것을 자랑으로 삼지 않고 하나라도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하려는 마음가짐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고 믿음이다 한 시대의 끝과 시작 엔니오 모리꼬네 작품을 다시 한번 더 듣게 된다 <시네마천국>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 작품이 엔니오 모리꼬네 작품임을 뒤늦게 알게 된다 세상을 떠나며 그가 보여 준 마지막 모습은 그가 우리에게 남긴 음악만틈이나 아름다웠다고 한다 삶의 막바지에 이르자 그는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를 직접 써서 아들에게 주었고 그 짧은 글이 또 한번 세상에 알려져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한다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이토록 담담하고 초연한 그의 모습에서 요한 세바스챤 바흐의 마지막 모습이 안과 수술의 후휴증으로 실명한 바흐는 그가 심혈을 기울인 마지막 역작 "푸가의 기법"을 오나성하지 모하고 펜을 놓는데 바흐의 제자이자 사위였던 요한 크리스토프 알트니콜을 불러 자신이 말한느 음들을 악보에 옮겨 적도록 지시하여 완성한 곡이 "저 이제 주님앞으로 나아갑니다 "라는 코랄 프렐류드, 이곡은 자신의 장례식을 위한 곡이며 하늘나라에 전하는 그의 부고이기도 했다 모리꼬네는 생계를 위해 시작한 영화음악이 그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지만 할 수 있기에 또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거듭거듭 하고 또 하다보니 어느새 누구보다 잘하는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바흐도 그랬다 음악가를 하늘이 주신 천직으로 생각했고 음악으로 생계를 꾸리느라 있는 힘을 다했다
엔니오 모리꼬네와 바흐 조스갱 데 프레와 헨델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 바로크시대라고 부르는 비발디,바흐,헨델의 대표인물과, 현대음악까지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다 르네상스,바로크시대 음악을 공부할때는 정말 따분하고 힘들었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돌아보니 저자처럼 크저 클래식이 좋아서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기에 이 책은 곡 하나하나가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와 닿는다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다시 한번 더 듣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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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라는 제목만 가지고 생소한 음악인 클래식이라 그런지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저라는 글귀에 책장을 넘기며 그건 기우였다는 것을 느끼며 책속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다섯 시간의 연습이 결코 길지 않은 듯 싶지만 그마저도 네 번으로 나누어 각각 최고의 집중력을 쏟을 수 있었고 그렇게 날바마 수없이 되풀이하였기에 그처럼 높은 경지와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안드레아스 세고비아는 1987년 마드리드의 자택에서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보통 모짜르트나 베토벤처럼 음악성을 지나고 태어난 천재만을 생각할 수 있지만, 클래식을 하기 위한 무척이나 힘든 여정이라는 것을 안드레아스 세고비아를 통해 알게 됩니다. 놀라운 집중력을 가지고 매일 같이 연습을 되풀이 해야한다는 사실에 그 노력이 있었기에 훌륭한 인생 클래식을 만들어 낸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바흐가 클래식의 거장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태생에 대해서 또는 그의 삶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 만큼 이 도서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는 정말로 클래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클래식에 대해 상식적으로 쉽게접근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많은 것을 알게해주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을 듯한 웅장하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들이 요소요소마다 숨어 있다는 것에 나도 모르게 빠져 있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 어벤져스를 보면서 웅장하고 극적인 바흐의 클래식이 흘러왔을 때 나도 모르게 감정에 푹 빠졌던 감동의 순간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클래식의 알수 없는 놀라운 힘을 느껴보게 됩니다.
이 도서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는 삶의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룬 클래식 음악들이 우리 삶 속에서 무수히 담겨져 있음을 재미있게 잘 써내려갑니다. 클래식하면 어렵게만 생각되는데 우리 삶 속에서 등장했던 동성애자였던 차이코프스키, 이십 대에 귀머거리가 된 베토벤, 한 여자만을 사랑하며 평생을 독신으로 산 브람스, 처자식 모두를 잃은 베르디등 그들이 저마다의 아픔을 딛고 성공할 수 있었던 스토리가 감성을 울리기에 충분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누구에게나 부딛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는 것을 영화와 클래식 속에 잘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책 <그저 클래식이 좋아서>를 읽으며 드는 생각이 천재적인 음악가들은 왜 이렇게 생이 짧을까였는데, 그들의 인생도 비운의 삶을 살은 것이 대부분이었고, 그러면서도 그들이 위대한 삶을 살은 것은 그들이 집념이 대단했음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 클래식들을 통해서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요즘의 교육현실에서 열정과 창조를 찾기란 힘든 아이들에게 클래식에서 찾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보통 클래식하면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남자와 경영에 초점을 맞춘것이 색다르기도 합니다. 클래식과 경영의 공통점은 혁신이라고 합니다. 최고 리더들이 주목한 책이기도 합니다. 성공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고 합니다. 클래식과 경영은 서로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데 위대한 클래식 거장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몰입과 혁신을 배우게 됩니다. 남자가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우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페이지 한 장씩을 넘길때마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이 일생을 바쳐 이룬 성공이 진짜 가치가 있는 삶이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 의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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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후 다양한 예술 관련 분야에 종사해 왔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 전공 교수이자 음악 평론가인 홍승찬 교수가 집필한 책이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그 분야에 오래 종사해 온 사람들에게는 개인별로 특히 애착이 가는 곳이 생기기 마련인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여러 가지 클래식 음악을 선별하여 이 책에 담아 둔 것 같다. 그가 소개하는 클래식 테마의 목차는 총 37개로서,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한 번 쯤은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뜻깊은 음악이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거나 관련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며, 어린시절에 피아노, 다 커서는 일렉기타 몇 개월 잠깐 배우고자 실용음악학원에 다녀봤던 음악의 거의 문외한인 나로서도 그가 풀어 나가는 이야기와 음악적 상식들을 듣고 이해하며 경청할 수 있었다.
작품이란 것은 하늘에서 어느 날 갑자기 홀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지 않은가. 나는 작곡을 모른다. 화성학이라는 것이 음악 이론을 배우는 학문의 이름이란 것만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껏 세간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유명한 작품들은 나의 예상하건대 쉽게 쓰여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심혈을 기울이고 자신의 청춘을 바쳐 오롯이 오선지 안에 담아 낸 열정의 증거물이 바로 클래식 작품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의 작품은 저마다의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들은 음악에 대한 소양이 깊지 않은 이상 일반인이 쉽사리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러한 궁금증을 전문가인 저자가 대신 해결해 주기도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유익한 책이다. 클래식 작품을 설명하는 책은 많아도, 이 책처럼 바로 앞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하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음악적 소양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가 소개하는 수십여 명의 예술가와 클래식 작품들을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며 조금이나마 예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음악 상식과 작품을 배우고, 그것을 찾아 들으며 음미하는 사람에 대해 그 누가 '예술을 모르는 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