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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음질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좋았다. 내가 소장한 임동혁 음반 중 음질은 가히 최고라고 생각한다. 속지를 보니까 예전과 같은 엔지니어가 녹음을 했던데 이번 녹음이 제일 좋게 들린다. 소리의 발란스도 좋고, 깨끗하지만 날리지 않았다. 연주는 임동혁 특유의 영롱한 질감은 느껴지는데 지나치게 통통거리지 않고 뭐랄까 절제를 많이 한 듯한 연륜이 느껴졌다. 슈베르트 특유의 반복되는 주제도 새롭게 느껴졌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연주속도를 조절하면서 기교보다는 자신 내면의 음악세계를 표현하려는 연주자의 의도가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헤이리 카메라타 음악실에서 촬영한 커버사진도 무난했고 전체적으로 훌륭한 구성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나 큼지막한 스페셜 디지팩인지 모르고 주문했는데, 과연 이런 패키징이 꼭 필요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음원이나 스트리밍 포맷과 차별을 두려는 것 같은데, 이런 오버사이즈는 음반컬랙터의 입장에선 보관상 애로사항일 뿐이다. 그래도 임동혁 팬이라면 이런 상품을 선호할런지도 모르겠다. 강력히 구매를 추천한다. 아마 한동안 슈베르트에 중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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