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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지 2년이 되어간다. 출판사에 취업할 때 북스타그램 계정이 포트폴리오가 되어준다는 조언을 편집자k님의 유튜브 영상에서 보고 꼭 출판사 취업이 아니더라도 내가 읽고 보고 들은 것에 대한 감상을 남겨두면 좋겠단 생각에 만든 계정이다. 이 계정 덕에 여러 책의 서평단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 덕에 나름 꾸준히 책도 읽고 그에 대한 감상도 남겼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 독자로서 인스타그램으로 읽을 책을 발견한 것이다. 기획회의 554호의 커버 이슈 독자의 발견은 이중적인 의미로 읽힌다. 주체와 객체의 구분이 모호해 독자가 발견한다는 뜻으로도 읽히고 독자를 발견한다는 뜻으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독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출판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직업적 특성 때문일까. 이어지는 네 편의 커버 이슈 글을 보면 독자를 발견하는 쪽으로 내용의 무게중심이 기우는 듯하다. 이 네 편의 글에 공통적으로 가정된 상황이 눈에 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인 지금, 사람들은 책을 잘 안 읽는다는 상황이 그것이다. 독서 인구의 감소나 출판업의 불황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 그 상황에 의심이 가는 바는 아니지만 한 편 정도는 이런 상황을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며 다뤄주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책의 형태가 아닐 뿐 웹 소설, 웹툰, 포털 뉴스 등 웹 기반 텍스트 독해량을 생각하면 과연 독서 인구가 줄어든 게 맞는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번 커버 이슈는 기획회의를 읽을 정도로 책을 자주 읽는 이라면 익숙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인지 그 뒤에 실린 글이 더 흥미롭게 읽혔다. 웹 소설을 얼마 전부터 유명한 작품 위주로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이융희 문화연구자의 웹 소설 비평 글과 강양구 큐레이터가 황모과 작가의 새 장편소설을 소개한 글도 흥미로웠다. 강양구 큐레이터가 한국의 영어덜트 작품에 대해 지적한 부분은ㅡ굳이 다른 작품을 가져와 비교하면서까지 지적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ㅡ나 또한 최근 많이 읽히는 한국의 영어덜트 소설에 대해 평소 하던 생각이었기에 공감이 갔다. 이번 커버 이슈 때문인지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잡지 말미의 책 소개 코너가 눈에 띈다. 북스타그램이란 이름과 함께 인스타그램의 아이콘을 딴 디자인 때문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의 독자의 발견에서 인스타그램은 떼어 놓을 수가 없구나. 과연 독자의 발견이다. #기획회의 #55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