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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키의 압도적인 스피드 때문에 일보가 좀처럼 자신의 거리를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시야까지 제한된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견디는 장면들은 읽는 사람까지 답답하고 긴장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움직임 속에서 작은 기회를 찾아내는 일보 특유의 끈기가 잘 살아 있었다. 여기에 볼그 장기에프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강자의 등장이 작품의 분위기를 바꾼다. 냉정하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역시 복싱을 해야 하는 이유와 인간적인 면모가 있어 단순한 경쟁 상대 이상으로 느껴졌다. 서로 다른 배경과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이는 토너먼트의 재미가 특히 잘 살아난 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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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타 사에키와 대결하게 된 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