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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침몰 가족이네!”라며 웃어버린다.
지은이는 어릴 적, 공동육아 환경에서 자랐다. 엄마는 있지만, 주변 모두가 가족이다. ‘함께 키우실래요’라는 엄마의 전단에서 시작된 공동육아, 스물두 살에 나를 낳은 엄마, 싱글맘이다. 일하랴 아이 키우랴, 앞길이 막막, 이때, 전단을 만들어 돌렸다. 아이를 함께 키우자는 제안을 했다. 사람들은 희한한 소리를 하네라는 반응이었지만, 한참 후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공동육아를 함께 했던 어른들은 ‘침몰가족’이라 불렀다. 그 주인공이 나, 이 책의 지은이 가노 쓰치다.
침몰가족이란 이름의 유래
엄마가 돌렸던 전단 “남자는 일 하러 가고 여자는 가정을 지키는 가치관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이혼하는 부부도 늘어나고, 가족의 유대도 약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일본은 침몰한다”고, 이를 보고 화가 난 어른들이 그럼 우리는 침몰가족이네 라며 웃어버린 것이 침몰가족의 시작이다. 20년도 전이다.
지은이는 대학(미디어사회학과) 졸업과제로 지금까지 나를 길러준 침몰가족,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그 답을 하나둘씩 찾아 답을 맞혀보고 싶어서 돌보미를 찾아 촬영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영화가 되었다. 관객과의 대화도 100여 차례, 영화로 만날 수 없는 이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서 말하려 한다. 핵심은 혈연만이 가족이 아니야…. 라는 말. 아이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잖아. 그래서 불쌍한 거야….
이 책은 9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 7장까지는 침몰가족이야기가 쓰치외에 식구가 늘었는데, 전우, 메구와 함께 생활하기, 하치조지마로 전학, 그리고 아버지, 돌보미 이야기가 이어진다. 8장 극장 개봉, 9장 인간해방이다.
돌보미를 찾고 느끼고, 마지막으로 어이지는 것은 인간해방의 길임을
돌보미를 하나하나씩 찾아다니며, 지은이는 그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듣는 중, 침몰가족에서 자란 것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있겠냐는 물음에 답하려고 했다. 영화는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엄마가 2019년 새해에 인간해방이라고 쓴 붓글씨를 떠올리며 새삼느낀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결 기분이 편해진다.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 내 이야기고, 모두의 이야기다.
애초에 아이와 어떻게 어울릴 것인가는 혈연관계 가족이나 어린이집 선생님, 침몰가족처럼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체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질문이 아니다.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라고 부채질하는 사회라면 더더욱 그렇다. 아이는 본래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돌봐야 하는 존재.
우연을 긍정해
지은이는 침몰가족에서 자란 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침몰가족을 시작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것도 우연, 우연을 긍정하는 것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사고방식이라고, 엄마가 공동육아를 생각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우연히 할머니의 딸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들면서 지은이는 생각했다. ‘그거면 되지 않나’라고,
아이는 태어날 가정을 선택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이는 본래 가엾은 존재다. 부모의 경제 상황이나 직업, 사는 곳, 무엇을 먹을지 아이가 결정할 수 없다. 특별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특별한 어른이 되지 않듯, 새로운 가족 형태는 얼마든지 있다.
가족은 혈연관계만이라는 고정관념, 예전 우리 사회는 공동체에서 함께 키웠다.
지은이의 ‘침몰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 어느덧, 한국 사회 도시건 농촌이건 조금만 여유토지가 있으면 들어서는 게 아파트다. 물론 생활의 편안함을 준다. 하지만, 담 넘어 아이 울음소리가, 엄마한테 지청구 듣는 친구의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 술 한잔 걸치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동네 아저씨, 까치발을 하면 집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곳, 바로 마을공동체의 이미지다. 젖동냥해가며 심청이를 키운 심 봉사 이야기, 동네 이집 저집으로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먹고, 사람들 사이에서 저절로 커가는 아이들….
이미, 우리 사회는 침몰가족을 경험했고, 이제 그것이 제 자식에게만 향하고, 제 혈연으로만 향해가는 시대를 사는 것이다. 침몰가족마저 침몰해가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좀 더 인간 사랑을 그리고 우리 자신부터 스스로 해방하라고, 가족은 함께 사는 것이며, 꼭 혈연으로 구성될 필요가 있겠냐는 지은이의 주장은 예전에 잃어버렸던 공동체의 삶이다. 입양아를 제 자식이 외로울까 봐 데려왔다는 정인이 입양모, 한집에 살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 귀중한 생명을 수단으로 여기고…. 그래서 그렇기에 우리가 이 책의 적힌 이야기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곱씹어봐야 할 이유다.
<출판사에서 보낸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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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우리 나라 가족 붕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 3가정 중 1가정이 이혼 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 책은 새로운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아이를 키울때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등 대가족에서 같이 육아를 분담하며 키우는 시대였으나 현재는 육아는 직계 부모 만의 부담이 되어버렸다. 이 책은 일본에서이혼한 싱글 맘의 아들키우기 인데, 공동 육아를 실현한 이야기 이다.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지원자들에게 아들의 보육을 같이 하게끔 한 좀 새로운 시각의 이야기이다. 2000년 티비에 지오디의 육아일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저자는 공동육아를 통해 어른이 된 아들이다.그리고 공동 육아를 하는 집에서 어릴 때 본 이성을 나중에 커서 만난 이야기도 나왔다. 둘은 서로 만나서 과거의 추억을 공유하는 내용도 잠깐 나왔다. 이런 이야기는 드라마 소재 거리에 써먹을만하다. 너무 진부한가? 책에 이야기 중 어른들이 태반을 먹는 이야기가 짧게 나왔는데 티비 뉴스에는 태반을 원료로 한 화장품, 태반 주사도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책에 실제로 먹는다는 내용에 너무 놀랐다. 여담으로 프랑스에서 푸아그라 요리도 실상을 알면 놀랄 이야기인데.그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길... (다른 나라의 식문화는 존중합니다.참고~보신탕~ 브리지트 바드로)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은 나날이 출산율이 낮아지는 현재 (2021년에는 0.81명)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공동 육아에 대해 좋은 점은 다양한 사고와 문화적인 다양성을 배울 기회가 많고, 양육인이 다수라 육아에 대한 부담이 적다 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될 수있는 부분으로는 어린시절 부모와 애착 형성 시간이 짦아 충분한 애착이 어려울 수 있고, 양육에 있어 확고한 시각으로 훈육하기 어렵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통해 공동육아 그리고 다양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일례를 볼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책 저자의 이야기는 여러번 일본 방송에 방영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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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키우지 않을래요? 아들을 함께 키울 사람을 구하는 전단이었다. 꽃구경에 친구를 부르면 점점 하나둘 모이듯 그렇게 아이를 함께 보살필 돌보미들이 늘어났다. (7쪽)" 나는 가노 쓰치님께서 저술하시고 <정은문고>에서 출간하신 이책? <침몰가족>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맨윗글은 가노 쓰치의 어머니가 22세였을때 아들인 가노 쓰치를 같이 키울 사람을 구하는 전단의 내용인데 어떤 면에서는 모험을 시도하신 것일 수도 있기에 비장함마저 느껴지기도 하였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가노 쓰치님께서는?1994년생으로서 현재 TV 프로그램 제작 회사에서 다큐멘터리와 정보 프로그램을? 제작중이다. 배여행과 자전거여행도 좋아한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침몰가족, 가노 가문, 인간해방 등 총 9장 241쪽에 걸쳐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일기를 있는그대로 들려주시고있다. 요즘보면 전통적인 가족체계는 이미 해체된지 오래이다. 예전에는 조부모 ~ 부모 ~ 자녀 등 3대가 한집에서 살아가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핵가족을 넘어서 1인가구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런 면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방식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났는데 이에 결혼을 하지않은 싱글맘이 자신의 아이를 타인과 공동육아하는 것은 신선한 의미로 다가왔다. 이책의 저자이신 가노 쓰치님이 바로 그 싱글맘의 아들인데, 당시 22세이던 어머니가 육아도 쉽지않았기에 아들을 같이 키울 사람들을 구하고 이에 아이는 잘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과제로 2015년부터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가족이 PFF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받아 극장판까지 제작되어 상영관에서도 개봉됐다고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우리에겐 다소 낯설게도 여겨졌지만 급속히 분화되고 변화되는 현대 가족시스템에서 또다른 대안도 될 수 있겠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가노 쓰치님께서 저술하시고 <정은문고>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물론이고 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엄마가 쓴붓글씨가 마치 엄마의 삶을 보여주는 듯한 내용이었다는 취지의 다음의 말씀이... "얼마뒤 새해를 맞아 붓글씨를 쓰는 자리가 열렸다. 엄마가 쓴 단어는 '인간 해방' 이었다. 두꺼운 붓으로 거침없이 쓴 글씨는 종이를 한가득 채우는 힘찬 느낌이었다. 마치 엄마의 삶을 보여주는 듯 했다. (211쪽)" #에세이 #침몰가족 #가노쓰치 #정은문고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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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육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로서는 조금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내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왕래도 않는 사회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아이를 맡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느곳이든 아이를 맡길곳이 없을때,, 급박한 상황이라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 않을까? 작가의 모친 역시 절박한 상황에 공동 육아 참가자 모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삶도 지키면서 아이도 키우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다. 무조건 희생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인 현실이 그렇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나의 삶은 어느새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아이가 자랐을때 나의 일을 하려고 하면 어느새 경력단절로 오갈데가 없어진다. 아이도 살고, 나도 살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삶을 개척해 나간 호코씨의 대담함이 부럽다.
침몰가족이란 뜻을 처음 접했을때 시대에 맞는 개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남자와 여자가 하는일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사실 개념도 뚜렷하지 않다. 엄마가 직장에 다니고 아빠가 집에서 살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고, 여러명이 합동으로 모여서 공동육아를 하는 가정도 생겼다. 꼭 혈연으로만 이어져야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러명의 어른들에게 둘러싸여서 자란 아이들과 온전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온실속의 화초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어른들과의 교감속에서 얻어지는것도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아닐까? 공동육아를 했던 구성원들을 찾아 그때의 기억을 같이 공유하며 잊을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잡았다. 독특한 형식의 육아방식이지만, 새로운 방식이라 조금 낯설 뿐이지,,, 아이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귀한 경험이지 아닐까 싶다. 다양한 가정과 다양한 방식의 육아방식중에 하나였던 침몰가족 에세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느꼈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게 됐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침몰가족 #가노쓰치 #정은문고 #에세이 #리뷰어스클럽 #서평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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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침몰가족(8개월~두 살 반) 2장 가노 가문(탄생 전) 3장 쓰치의 발생(탄생~8개월) 4장 전우, 메구(두 살 반~여덟 살) 5장 하치조지마(여덟 살~열여덟 살) 6장 아버지 야마 씨(배 나온 20대) 7장 돌보미들(아이에서 어른으로) 8장 극장 개봉(쓰치, 감독 되다) 9장 인간 해방(앞으로의 쓰치) 에필로그
이 책은 일본의 젊은 작가의 책이다. 졸업과제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전국 상영관에서 개봉도 되었다고 한다. 그 영화가 이렇게 책으로 다른 나라까지 출판되었다고 하니 대단한 젊은 작가라고 생각된다. 또한 책의 소재는 요즘의 분위기에 적절하게 관심을 가지게 하는 비혼 싱글맘이다. 성격탓인지 사회적 분위기 탓인지 자신이 비혼 싱글맘의 자녀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그리 자연스럽지는 않았을것인데 대단하고 용기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에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치인들의 말은 어떤 사람들에게 매우 상처를 준다. 그래서 정치인처럼 관심을 받는 공인들은 어떤 의도를 전달할때 언어선택이 중요한다. 일본의 정치인이 보통의 가족형태를 가지지 않으면 침몰하게 된다는 뜻을 전하자 작가는 자신의 가족은 침몰가족이네라고 생각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침몰가족인것이다. 대중이, 보통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이 대중이 보는 시선에 당당하게 맞선다는 것이 쉽지 않고 매우 어려운 일일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엄마는 당당하게 맞서고 아이를 잘 키웠다. 공동육아가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공동육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아이를 기르고 적극적으로 자신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공동육아가 자신과 아이에게 위험할수도 있었을텐데 잘 지나왔구나 라는 안도감도 느껴졌다. 육아라는 것은 매우 힘든것이다. 육아만 하기에 엄마라는 자리는 자신을 너무 잃어버린다. 그래서 자신의 시간, 발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육아를 행복하게, 길게 잘 할수 있는것 같다. 작가의 엄마는 그시기에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한 것이 매우 훌룡했다고 생각이 된다. 작가가 과거의 경험을 했던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 방식은 많은 영화에서 보여지지만 공동육아라는 경험을 했던 사람을 찾는 것은 매우 획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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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는 어른들이 함께 돌보면 키우는 것. 독박 육아가 맘 카페의 단골 단어이고, 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이 불가하는 요즘 공동육아라는 형태가 매우 이색적이게 다가온다. 아이아 24시간 붙어이었어야 했던 그때, 다른 누군가가 나를 진흙탕에서 구해주길 바랐는데, 그녀는 행동으로 옮겨 침몰하우슬을 만들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형태와 육아 방법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는 책. 한 편으로 요즘의 육아가 너무 폐쇄적으로 숨어버린 것은 아닌지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제목과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란 부제에 비혼모 센터가 떠올랐다. 비혼모 싱글맘 등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사회에 등장하고 이들을 토대로 TV프로그램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부정적 시선을 감출 수 없는 건 내가, 사회가 갖고 있는 두터운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엉뚱하게도 작가 '가노 쓰지'의 대학 졸업 과제로 시작했다. 간혹 천재 영화감독들이 졸업작품으로 만든 영화가 대박을 친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다. '침몰 가족'은 영화를 찍기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작가가 사회 문제 혹은 현상에 대한 대학 작품으로 자기가 실제 경험한 '공동육아', '침몰 가족'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영화로 가시화된 것이다.
대다수 졸업생들이 16분 내외의 영상을 낸 것에 비해 작가는 약 한 시간가량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냈고 그것을 본 관계자들이 영화로 만들 것을 제작, 대학 졸업 작품이 전국에 상영되기까지 하였다.
그렇다고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라는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20여 년 전 '공동육아'라는 새로운 가족 형태에 관심을 갖고, 현재 독박 육아 혹은 타인과의 관계 맺음을 터부시하는 문화에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된다.
일단, 침몰 가족이라니 제목부터 무엇인가 음산해진다. 침몰 하우스, 침몰 가족은 그 시대에 유명한 정치인이 쓴 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지금 일본은 가족의 유대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혼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남자는 일하러 가고, 여자는 가정을 지키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사라진다면 일본은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침몰 가족, p27
맞다. 전통적이지 않은 가족. 엄마, 아빠, 자녀로 구성되어 온 완전하다고 사회가 믿고 있는 그런 가족의 형태가 아니라 싱글맘, 싱글대디, 비혼 혹은 또 다른 가족 형태를 구성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런 그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 침몰 하우스다.
스스로를 '침몰'이라는 범주 안에 넣은 사람들의 유쾌한 행동이 책을 읽은 내내 느껴진다.
이 가족의 중심이자 범상치 않으며 '공동육아'를 시작하게 된 엄마, 호코 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호코 씨 같은 여성을 보면 친해지고 싶어진다. 기존의 관습을 따르지 않고, 자신가 맞는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사람! 이미 만들어진 편한 길을 걷는 게 얼마나 쉬운지 알기에 곡괭이 하나 들고 돌무더기를 파내는 개척자들의 용기가 늘 멋지게 보인다.
호코 씨는 계획하지 않은 '쓰치' 와 잘 살아보기 위해 '공동육아'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 길이 쉽지 않다. 그녀가 만든 전단지
나는 쓰치를 만나고 싶어서 낳았습니다. 집에 틀어박혀 종일 가족만 생각하느라 타인과 아무런 교류도 없이 살다가 아이는 물론 나 자신까지 잃어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공동육아라는 말아세 공동은 대체 무엇이고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아이와 어른, 여자와 남자 그리고 어머니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등 아이와 지내면 생각이 많아집니다.P14~15
첫 문장을 읽어보니, 호코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출생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사람
뭐 세상이 호락호락 꽃놀이패처럼 쉽고 아름다우면 좋겠지만 안타깝게 전단지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렇지만 엄마, 호코 씨의 매력에 알음알음 알게 된 사람들이 공동육아를 자체 하게 된다.
공동육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육아와 조금 다른다. 24시간 애지 둥지 살펴보며 금이야 옥이야 다루는 요즘의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어른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면 그중에 아이가 있는 것이다.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속 쓰치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켜보는 육아의 형태로 자란다.
내 어린 시절 사진이 떠올랐다. 두 돌 이쯤, 지금 딱 딸아이만 한 나이 때 찍힌 사진 아빠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고 그 뒤에서 아기인 나는 담뱃값을 장난감 삼아 놀고 있었다. 몇몇의 어른 들은 담배를 피우고 있고 담뱃값을 들고 울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 지금이야 큰일 날 만큼 위험한? 상황이겠지만 그 시절에는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당연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집만 그랬는지도 모른다.)
나는 공동육아까지는 아니지만 동네에서 또래와 같은 큰 것 같다 기억이 나는 시절부터, 또래의 언니 오빠 동생들과 어울리며 누군가의 집에서 놀고, 누눈가의 집에서 밥을 먹고 함께 동네를 탐색했으면 간혹 어른들과 어울리며 귀여움을 얻기 위해 노력했었다.
지금처럼 어린이집, 키즈카페, 놀이동산이 없는 시절 골목골목이 놀이동산이었고, 서로의 집이 어린이집이 되어주었으며 서로의 밥상이 아이를 키워주었다.
책에서 본 공동육아 방법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반가웠고 지금은 거의 사라진 공동육아 방법이 부럽기도 했다.
이년 전 아이를 낳고 누구나처럼 나 또한 힘들었다. 하필이면 코로나19로 팬터믹이 막 시작할 때라 집 안에 낯선 사람을 들이는 것조차 두려운 시기였다.
산후조리원에서 막상 집으로 오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어떻게 기저귀를 갈아야 하며, 분유는 어떻게 주고, 모유는 어떻게 먹이며 애는 또 어떻게 재워야 하는지. 그중에 가장 힘들었던 건 - 과연 나는 언제 화장실에 갈 수 있을까였다.
친정엄마는 지방에서 일을 하고 있고, 시어미니 또한 코로라19의 이유로 아무도 육아에 도움을 줄 수 없었다. 남편도 바로 출근을 해서 아이와 둘이 멀뚱멀뚱 서로 쳐다보며 우는 게 하루의 일과였다. 쌩초보도 이런 초보가 없었다. 친구들은 이미 학부모가 된 애들이 많기에 (늦게 결혼해서 늦게 아이를 낳았다) 어디 물어볼 곳도 없었다.
아이가 자는 시간 유트브와 블로그를 통해 육아법을 배웠다. 지금에서야 쉬운 일이 되었지만 젖병을 삶는 법도 몰랐을 정도로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려웠다. 그때 나도 도움을 청할 곳을 스스로 찾았으면 좋았을 텐데 남편이 출근 후 울고 있지 말고, 시터 아줌마 쓰자고 안 그러면 내가 죽겠다고 당당히 말할 걸 그랬다. 아직도 산후우울증처럼 찾아온 우울감이 종종 말을 걸 때가 있다.
아이가 사람이 점점 되어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긴 했지만 육아가 정말 힘들었던 만큼 둘째 아이에 대한 생각도 전혀 하지 않게 되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재미, 감동, 배움, 성장, 무료함 갖은 이유 중 나는 책을 읽으면 과거에 치유하지 못했던 것들과 마주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해서 인 것 같다. 아,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다음에 같은 상황이라면 좀 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먹게 된다.
침몰 가족은 쓰치의 일대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어린 시절, 유년 이야기 그리고 영화로 나오게 된 계기와 과정들. 그가 15년 만에 그를 키워준? 공동육아 돌보미를 만나는 모습들은 감동 적이지 않지만 충분히 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침몰 가족이란 영화를 보고 싶어 자료를 찾았지만 볼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침몰 가족'의 공동육아 형태의 하나의 사회 현상이라고 하기엔 논외의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호코 씨의 당당함과 육아관 그녀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만든 피난선 같은 가족 형태 전통적이지 않고 평범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행하지 않고, 유쾌하며 꽤 괜찮은 가족의 방법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가족에 대한 선과 기준이 엄격하다 흔히 미디어에서 '결손가정'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하고 싱글맘, 비혼모, 조부모가정은 사회적 약자라고 도장을 찍어버린다.
사회적 약자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는가 나이가 먹으면서 알게 된 진짜 진실은 '100% 완벽한 가정은 없다'이다. 밖에서는 자애로운 부모님 행복한 가정, 남부럽지 않은 부를 가지고 있는 가족들도 뜯어보면 문제가 많은 경우가 많다. 어떤 가족이라도 매일매일 행복의 웃음꽃을 피우며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렇지 않은 가족의 형태를 비난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참 꼴불견스럽고, 나 또한 그럼 사람이 될까 걱정되기도 한다. 세상이 다양해진 만큼, 우리의 마음도 다양함을 포용할 만큼 좀 더 넓어지면 어떨까
침몰 가족을 통해 공동육아, 가족 그럼에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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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가족 : lalilu 책의 표지는 한 지붕 아래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의 일들을 하고 있는 듯한 그림을 제공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모와 자녀들의 그림이 아닌 5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일들을 하고 있는 듯한 그림이다. 제목 아래에는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라는 내용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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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다. 한부모가정, 조부모님과 같이 사는 가정, 아이없이 사는 가정, 또는 동성끼리 꾸려가는 가정 등 이제 아빠, 엄마, 아이가 같이 있는 구성만 가족으로 치기엔 세상은 너무 넓고 다양하게 변해왔다. '침몰가족'도 새로운 가족이다. 침몰가족의 구성원은 법적으로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 또한 오래 알고 지내왔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오직 육아에 관심이 있는 어른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성원이다. 이들은 어떻게 지냈던 것일까?
처음 생판 모르는 남에게 내 아이를 맡긴다니, 너무 대담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작가의 모친 호코 씨는 그만큼 절박했고, 또 아이와 함께 자신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아이가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들은 지금도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개인의 삶보다 아이를 위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있어주길 원한다. 과거엔 그 고정된 관념이 더 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호코 씨는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삶이 아닌, 아이와 나 모두 살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삶을 개척했다. 굉장히 용기 있고 대단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침몰가족'이란, '남자는 일하러 가고, 여자는 가정을 지키는 가치관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이혼하는 부부도 늘어나고, 가족의 유대도 약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일본은 침몰한다' 라고 적힌 전단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침몰가족은 일하는 이, 가정을 지키는 이가 나눠져 있지 않으며 엄마아빠의 개념도 없는 가족이다. 심지어 그 구성원도 스무명 남짓했으니 전단이 말하는 '가족'의 개념에는 하나도 부합하지 않는다. '침몰가족'을 읽으며, 가족이란 무엇인가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피는 하나도 이어지지 않았지만, 함께 지내는 그 순간이 즐겁고 각자의 규칙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면 어엿한 가족이 아닐까? 호코 씨가 오직 가족의 형태를 지키기 위해서 남편과 계속 같이 살았거나 아이를 위해 희생했다면 이처럼 따뜻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만 좇다 내 행복을 무시하고 있던 건 아닐까? 아이를 위해, 나를 위해라고 변명하며 가정이 벼랑 끝에 내몰렸음에도 계속 가정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어른들의 감정은 아이에게도 전해지는 법이다. 겉만 멀쩡한 가정 속에서 자란 아이는, 나는 과연 행복한가?
이런 가정이 이상해보인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 쓰치는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하며 자라났고, 기억에 나진 않지만 따뜻한 모습의 그 시절을 보고 침몰가족 구성원이었던 사람들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들은 잘 자라있었고 그들에게도 그 때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또한 여자 홀몸으로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힘든 때, 침몰가족은 호코 씨의 마지막 구원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세상 모든 엄마와 여러 가족들에게 힘을 주었을 것이다. 어떠한 모습의 가족이라도 괜찮다. 자신이 안락하게 있을 수 있다면, 그 모습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얹더라도 내 소중한 가족인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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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싱글맘의 공동 육아기 : 침몰가족 - 가노 쓰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옛 말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예전처럼 이웃 간의 왕래가 있고 어른들의 지혜도 빌리고, 공동 생활을 마을에서 미리 훈련시킨다는 이야기로 쓰이면서 반대로 현재 독박육아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르게도 받아들여지는 이야기가 되겠다. 현대 핵가족을 넘어서 1인 가족이 30%에 육박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개인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 한 비혼모가 경제적 사정과 더불어 사람들과 공유하며 아이를 키워하고 싶어 한다. 아이 아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이가 좋지 않고 경제력도 잃지 않아야 해서 물리적인 육아 시간도 모자란다.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가족을 직접 모집하기로 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침몰가족>이다. 아들과 모자가정이지만 호기롭게 같이 공동육아 할 사람이 나서줄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소설 같은 게 아니고 작가 자신(스치)이 이렇게 만난 집단(침몰가족) 내에서 공동육아로 길러진 장본인이다. 작가의 외할머니는 젠더이슈에 관한 사회학자셨고, 아마도 그 영향을 받았던 어머니가 확실히 진보적인 가족 형태를 고안하신 것 같다. 진보적이지만, 온 마을에게 필요를 역설했다는 점에서는 옛날방식이라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은 과거와 현재와 그 어디쯤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 만들려고 하지 않는 가족의 바운더리다. 작가는 대학 졸업 작품 다큐멘터리로, 남들과는 다르게 자란 자신의 이야기를 촬영하기 시작했고, 졸작에서 영화제 출품까지 성장하여, 극장에서 상영할 정도의 이슈를 만들어 냈다. 거기에 영화에서는 인터뷰 형식이라 잘 드러내지 못했던 인물간의 전후관계나 아이였던 자신의 감정 등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진솔함을 드러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유년시절의 본인의 기억이라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지만. 당연히 두 살 세살 기억을 하는 사람은 없지않은가. 일반 부모가정에서 자란 내가 보기에, 이렇게 특이한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에게는 뭔가 특이한 점이 있을꺼야! 라고 생각한 것 자체도 편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침몰가족 내에서 자란 친구를 다시 만난 에피소드에서도 보면, 특별한가 싶기도 하지만(남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놀랄 때)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특이할 것 없는 소회였기 때문이다. 전우라고 표현되는 메구와의 인터뷰에서 이혼가정에서 징검다리 식으로 키워졌고, 공동육아도, 싱글육아도 다 지나온 사람이지만 그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성장에 영향을 줬겠지만 별로 다를 것 없다는 것이었다. 작가도 늘 유치원에 데리러 오는 이모, 삼촌들이 여럿이라 다른 집은 안그렇구나 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하니 어른들이 생각하는 주 양육자와 부 양육자의 관계형성에서 오는 불편함 정도는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성급한 일반화는 하지 않겠지만..) 작가도 생물학적 아버지인 야마씨와 어릴 적부터 주말 주중을 나누어 교류하고 있고, 이 영화를 위해 다시 공동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책에 언급된 대로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야마씨라고 부르는데, 아마 이 책에서 내가 느낀 제일 쇼킹한 부분은 이것이 아닐까 싶다. 아버지인데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는 것. 다른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공동육아에 참여했지만, 자신은 가정의 해체를 당한 입장이라 그렇지 않다는 것을 드러냈다. 어머니(호코)와 야마씨의 성격차이로 헤어지게 되었지만 가족은 계속된다. 이외에도 어떤 이유로든 공동육아에 참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같이 살게 되는 내 생각으로는 독특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큰 이유든 별다른 이유 없이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은 생겨나고 나름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코의 철학으로 시작된 이 가족은 20년 전에도, 영화와 책으로, 지금도 이야기 되고 있다. 그리고, 호코는 침몰가족을 떠나 도쿄에서 300 킬로 떨어진 섬(하치조지마)에 정착했는데 스치가 8살 정도 되었을 때부터이다. 거기에서도 새로운 사람과의 인연을 중요시 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인 것 같다. 내가 혹시 자녀를 갖게 되면 이런 방식을 고수할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실천할 수도 있구나 하는 실존적인 측면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 내가 필요한 도움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요청해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다양한 필요에 의해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말이다. 침몰가족이라는 이름은 당시 회자되었던 이 공동육아를 통해 일본의 전통가족이 침몰되고 만다는 우려를 비틀었다는 점이 포인트다. 또 다른 형태라고 꼭 이상하게만 볼 필요는 없다.
P. 153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언론에 소개된 침몰가족 침몰가족은 당시 새로운 대안의 삶으로 미디어에 소개되었다. NHK ‘쓰치 군 두 살 우리들의 육아일기’(1996년 9월 17일 방송), 후지TV ‘우리 애를 키워보실래요?: 침몰가족이라는 시도’(1998년 5월 17일 방송), 요미우리신문 ‘가족의 형태 NOW: 따뜻한 관계를 찾아 혈연이 아닌 일곱 명의 편안한 공동생활’(1998년 3월 28일 기사) 같은 타이틀을 달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997년 5월 잡지 『현대사상』의 스트릿 컬쳐 특집 기사에서 「돌봄을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침몰가족’ 공동육아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침몰가족을 소개했다. 돌보미들과의 대담 속에서 엄마는 “딱히 무언가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고 어느새 보니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침몰가족은 종교적·정치적인 신념을 공유하는 운동이나 사상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위한 모임이었다
P. 14 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아이를 키우느라 나 자신까지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공동?) 육아 참가자 모집 중 나는 쓰치를 만나고 싶어서 낳았습니다. 집에 틀어박혀 종일 가족만 생각하느라 타인과 아무런 교류도 없이 살다가 아이는 물론 나 자신까지 잃어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공동육아라는 말에서 공동은 대체 무엇이고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아이와 어른, 여자와 남자 그리고 어머니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등 아이와 지내다 보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