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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탕 위에 꽃 같기도 하고 얼룩 같기도 한 문양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화려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리버 피닉스의 일대기를 읽고나니 이 책의 표지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네요.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은 리버 피닉스의 생애를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낸 책이에요. 이 책은 리버 피닉스가 죽었던 '바이퍼 룸' 이라는 이름의 나이트클럽 밖 도로에서 시작하여 그가 태어나던 때로 시간을 거슬러 보여주고 있어요. 1970년에 태어나 199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간 리버 피닉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너무나 많아요. 과거 할리우드 스타를 좋아했던 추억이 떠오르면서 그를 영화 속 이미지로만 기억했다는 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꽃미남 배우라는 편견 때문에 그가 선한 의지를 가지고 노력했던 일들이 가려졌던 게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을 쓴 개빈 에드워즈는 음악 잡지 <롤링 스톤>지의 편집자이자 여러 정기 간행물에 기사를 쓰는 작가라고 해요. 개빈 에드워즈는 이 책을 통해 반짝거리는 할라우드 스타로서의 리버 피닉스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리버 피닉스와 그를 둘러싼 세상을 깊이 있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뛰어난 작가인 것 같아요. 한 인간의 삶을 집중 조명할 때 어떻게 바라보느냐, 그 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동성애자, 비건 채식주의자, 환경 보존과 동물 보호에 앞장 선 사람... 파티 일화 중에 리버가 봉투를 뒤집어 쓰고 파티 참석자들과 함께 작당해서 '미스터 봉투'가 투명 인간인 것처럼 행동했는데, 끝까지 봉투를 벗지 않는 걸 본 동료는 그가 제대로 장난을 치고 싶어 한다고 회상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건 장난을 빙자한 리버의 본심이 아니었을까라는 짐작을 하게 되네요. 아름다운 외모를 가린 채 그저 파티를 즐기는 한 사람이고 싶은 마음, 이미 스타였던 리버에게는 불가능한 현실을 '미스터 봉투'가 되어 잠깐의 마법을 즐긴 거라고 말이죠. 안타깝게도 리버는 사망 이후 진짜 미스터 봉투가 되고 말았어요.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다시 대중들에게 돌아왔어요. 무엇 하나를 고르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여줌으로써 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줬어요. 이제는 리버 피닉스를 요절한 청춘 스타 대신에 더 나은 세상을 꿈꿨던 청년으로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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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피닉스 :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 개빈 에드워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1970년 태어난 리버피닉스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쯤 라떼를 시전하는 중년이 되었을 것이다. 나도 리버가 잘생긴 배우였다는 것 정도는 아는 세미 고인물 정도인데, 19년 <조커>나 <허>를 주연한 리버의 친동생인 호아킨 피닉스를 보면서, 그를 보면 자연스레 너무나 꽃미남이었던 리버를 기억하게 된다. 아마 리버가 살아있었다면 디카프리오와 쌍벽을 이뤘을까, 아님 어떤 연기를 하게 되었을까 하고 말이다. 23살에 요절한 탓에 많은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음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는 리버는 꽃미남의 라이징 스타였는데, 책을 읽으며 히피부모에게서 태어났고, 그 가족에서 이단인 ‘칠드런 오브 갓’이라는 괴랄한 종교(아동 성애에 대한 교리 무엇)에 빠져있었으며, 채식주의자였고, 음악을 사랑했던 리버를 만날 수가 있었다. 종교 때문에 베네수엘라 등 남미에 살면서 길거리에서 구걸에 가까운 기타를 연주했었다고 한다. (동생들도 물론 같이) 원래 성은 바텀이었지만,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며 피닉스라고 성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역시 동생들과 길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좋게 포장해서)하는 모습을 본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된다. 연기자이지만 진솔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던 배우. 특히, <허공에의 질주> 라는 작품에서는 불안한 가족속에서 음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아들을 연기한다. 원래 악보를 보지 못했지만, 손만 인서트를 따고 얼굴로 이어지는 감정은 따로 연기하는 것이 싫어 피아노를 배우고 직접 연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계속 경찰에게 쫓겨다녀야 해서 집을 옮겨다니는 가족에의 설정 때문에 리버 본인의 가족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인터뷰도 하긴 했더라. 연기에 실제감을 불어넣는 것, 사실적인 연기가 그의 의도였던 것이다. 그래서 더 좋은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지미리어든(지미의 사춘기) 이라는 영화 오디션을 본 이야기와 감독과의 에피소드도 그를 다시 평가하기에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떠오르는 스타라는 이유만으로 오케이를 받았지만 리딩을 해보겠다는 배우, 그리고 하는 대사의 파급력을 이해하고 모방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 기존 대사를 철학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 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미 17살이 된 리버에게는 많은 재력과 명성이 따라오게 되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영화. 나에게는 숱한 90년대 영화 포스터로 각인인 된 <아이다호>라는 작품이다. 키아누 리브스와 같이 연기했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이다. 어머니를 찾아 떠나는 남창(마이크)을 연기했는데, 리버를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기를 권하고 싶다. 벌써 개봉한지 30년이 넘은 영화가 되었다는게 조금 슬프다. 영화 속의 리버는 여전히 젊고 그대로다. 사랑을 고백하는 캠프파이어 씬이 제일 명장면인데, 실제 리버의 고향 근처이다. 이 시기 이후, 이전부터 마약을 복용하기는 했지만(불문율처럼) 조금 더 심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93년 10월 31일 조니뎁의 클럽인 바이퍼룸에서 공연예정이었으나 옆구리에 기타와 여자를 끼고 왔지만 (책의 표현대로) 약물 과다 중독으로 사망하게 된다. 급작스럽게 떠나지 않았다면 여전히 우리 곁에서 많은 작품으로 즐거움과 감동을 줬을지 모르는 배우라고 생각된다. 비슷한 이미지의 사람이 나오면 리버를 한번 씩 떠올리게 되는 건 요절한 배우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배우 이외에도 그 당시 할리우드나 기타 미국에 대한 무드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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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 룸'은 LA 할리우드에 있는 클럽인데 영화배우 조니 뎁이 사장이라서 유명세를 탄 핫플레이스다. 이 책에는 조니 뎁과 그외 많은 영화인들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도 조니 뎁은 바이퍼 룸에 있었다. 리버는 클럽 앞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죽었지만, 초저녁에 한 팔에 기타를, 다른 팔에는 자기 여자를 안고 왔다. 누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그저 신나게 놀고 싶었던 것이다.
리버의 부모가 히피였던 만큼, 자유롭게 방랑하는 히피 생활을 보여주며 그들에게 빠질수 없는 마약 이야기도 곁들여 나온다. '리버'라는 이름은 히피 공동체에서 그 무렵 읽던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서 나오는 강의 주제에서 유래되었다. 부모를 따라 베네수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비록 어려웠던 가정사였지만 미국으로 돌아온 후 엄마의 운명적인 방송국 비서 취직으로 리버에게 할리우드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리버의 생애를 둘러싼 미국 영화사도 곁들여져 있어 할리우드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꽤 괜찮은 읽을 거리였다. 책의 곳곳에 리버의 어린 시절부터 촬영한 광고, 거리 공연, 영화 컷 자료의 동영상 링크가 QR코드로 연결되어 있어 이색적인 재미도 제공한다.
많은 배우들과 가족들이 이야기하는 그의 일대기를 보면서 얼마나 진지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청춘의 영화배우였는지 알수 있다. 동시대에 활동한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여기저기 튀어 나오고 히트친 영화도 소개되니 리버도 낯설지 않게 된다. 그의 유작 영화 3편을 찾아 관람해보면서 그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할리우드 연예계의 자유로운 영혼, 열정적으로 살아갔던 23살 리버 피닉스는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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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스타'라는 리버 피닉스의 이야기는 각종 SNS 카드 뉴스를 통해 접한 바 있었다. 다만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을 통해 만난 리버의 삶과 당시의 미국은 내 어림짐작보다 훨씬, 더 훨씬 충격적인 일들로 가득했다. 지금이라고 낫겠냐마는 마치 어떤 데이터도 백업 시켜두지 않고 모조리 서버를 밀어버린 소프트웨어를 연구한, 이 지구상에 단 한 권뿐인 분석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아마 내가 이렇게 느끼게 된 것은 저 불온함이 잔뜩 느껴지는 생경하고 생생한 1970년대, 80년대의 미국에 내가 조금이라도 연관되어 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얘기가 왜 나오지? 이건 너무 생뚱맞은 전개 아닌가? 싶어서 어딘가 이질적인 느낌을 받고 있자면 리버의 아주 작은 흔적들이 흘러들어왔다. 그 조각들은 어느새 리버 피닉스의 삶, 바이퍼 룸에서 영원히 길이 끊겨 버렸지만 여전히 차오르고 있는 하나의 물줄기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마치 조각보와도 같은 전개 방식,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으나 이렇게 드문드문 빛에 바랜 필름으로 찍어댄 폴라로이드 같은 것이 꼭 인생 같았다. 그중에서도 리버의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소설이라고 해도 설정 과다로 욕먹는다'라는 한 문장의 밈이 있다. 영혼과 꿈이 흐르는 강가에 내려앉은 피닉스의 삶이 꼭 그러하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을 통하여 우리는 아깝게 지구를 떠난 한 명의 아티스트를 추억한다. 그가 남긴 생애와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기에 그를 기억하고 또 이제서야 알게 된 이들에게는 이 책 자체가 리버로써 환생한 듯한 기분까지 들지 않을까 짐작도 해본다.
[영화 소개]
섬세함으로 겉을 무장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진 소설처럼,
또는 아주 특이한 사례에 대해 심층적으로
종단연구를 거친 심리학 보고서처럼,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모든 페이지에 걸쳐 관객들에게
그 시절의 리버의 할리우드가 상영된다.
Title Role : River Phoenix
절찬리 상영 중
*가상의 소개입니다.
본 #서평 은 출판사 #호밀밭 과 #네이버책카페 #책과콩나무 로부터 #바이퍼룸에서의마지막밤 을 제공받아 #서평단 으로서 스스로 읽고 자율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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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살다간 할리우드의 배우 리버 피닉스. 사실 저는 리버 피닉스의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출연했던 작품인 아이다호와 스탠 바이 미등의 경우 상당히 영화계에서 주목했던 작품이었고 평이 좋았기에 잘 알고 있고 그와 함께 아이다호에 출연했던 키아누 리브스의 작품들을 접하면서도 리버 피닉스라는 이름을 들어봤습니다.
이 책은 비단 리버 피닉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일뿐아니라 1980년대와 90년대 할리우드와 미국 음악계에 관한 이야기이도 합니다. 리버 피닉스와 동시대에 주목을 받았던 영화인들. 예를 들어 키아누 리브스나 에단호크,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니 뎁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었고 그들이 리버 피닉스와 어떤 작품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리버 피닉스의 경우 짧은 생애를 살다갔지만 그는 음악을 엄청 사랑했고 채식주의자로 그리고 열대 우림 보호 운동가로도 활동을 했기 때문에 당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많은 영화팬들이 있죠. 만약 그가 불의의 마약사고로 죽지않았다면 그는 엄청난 족적을 남겼을텐데 말이죠. 그는 히피 부모와 컬트적인 종교 아래 어린 시절을 보냈고 불행하게도 학교라는 것을 거의 가보지 못했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가족을 부양해야했고. 한편으로 그는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과 캐릭터 몰입이 남달랐던 것 같았고 그만의 독특하 세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우리나라 배우인 이은주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리버 피닉스와 이은주가 닮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거든요. 책을 통해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알수 있었고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배우들이 이 책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으며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해서도 수많은 가수들이 등장하는데 리버 피닉스는 영화를 사랑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음악을 사랑했으며 가족 공동체를 알뜰히 챙기는 젊은이었던 것이죠.
그가 불행하게 술과 마약에 빠질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의 어린 시절과 부모와의 관계등 그리고 그의 철저한 영화 캐릭터 몰입의 직업정신에서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수 있긴 합니다만 당시 할리우드를 포함한 엘에이가 비정상적인 종교와 마약등의 온상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제임스 딘처럼 그는 젊은 나이에 떠났기에 우리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고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여전히 숨쉬고 있으며 그를 아끼는 영화팬들 맘속에 존재하고 있지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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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소리와 극한의 고통 사이에, 그 농장과 바이퍼 룸 사이에, 페퍼민트와 헤로인 사이에 하나의 삶이, 리버 피닉스의 23년 세월이 존재한다. p.10 이후 미국에 도착한 가족은 한동안 어려움이 이어졌지만, 리버가 연예계에 데뷔하면서부터 생활이 조금씩 나아졌다. 처음엔 광고를 위주로 찍었으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망작으로 평가받는 데뷔작보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스탠 바이 미>로 연기력을 알렸고, 이후 금세 성장해 아름다운 소년으로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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