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묘한 위치에 있다. 소설이면서, 또 어떻게 보면 만화같기도 하고, 그림과 글이 섞여있는 형식은 마치 그림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딱히 연속성 없게 끊어지는 띄엄띄엄한 이야기들은 마치 정말로 누군가의 다이어리를 들여다 보는 것 같으며 거기에 담긴 이야기들도 정말로 자전적인 에세이 같다. 그 속에 녹아있는 차별과 편견에 관한 내용들은 다분히 사회비판적인 글로 보이게도 한다. 이 책은 또한 한 소녀의 성장을 그린 것이기도 하다. 담겨있는 이야기가 (시간적으로) 짧기는 하다만, 그럼에도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을 겪으면서, 때론 힘겨워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과 행복을 찾아가는 소녀의 모습은 차고 넘칠만한 성장을 느끼게 한다. 책은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또는 주어지지 않은) 것들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어떤 깨달음, 작은 위로같은 것을 담고있기도 하다. 이 책(다이어리)의 주인인 '마이아'는 굳이 따지자면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복잡한 집안 사정만 봐도 그렇고, 그로부터 야기되는 애정 부족과 경제 문제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외모적으로도 내세울만한 것은 커녕 불만스러운 구석만 보인다. 친구도 단 둘 뿐이다. 하지만, 그 둘은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는 진짜 친구다. 경제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가 뜻밖에 꿈과 재능을 확인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따뜻한 날씨를 즐기기도 한다. 설사 문제와 앙금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비록 충분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더라도, 얼핏 불행만 가득한 것 같지만, 그 안에는 행복도 있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
|
|
|
스무디 파라다이스에서 만나 2021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도서상 수상작이다.열여덟살의 소녀의 감성으로 적어내려가는 다이어리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마이아의 일상을 담은 책이다.사정이 어려운 집안의 모습을 떠나버린 아빠에 대한 그리움, 우리집은 가난하다.동생 둘은 아빠가 다르다.엄마는 너무 바빠서 얼굴보기도 힘들다.나는 88 사이즈를 입는다.
열 여덟 살의 소녀 마이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그리고 동생들을 위해 돈을 모으고 살아간다.엄마를 이해하는? 그녀의 다이어리는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적혀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잘도 적어 내려가고 있다.스무디 파라다이스에서 근무하는 아니, 규모가 작은 비싼 주스를 파는 가게 계산대와 서서 마실 수 있는 테이블 하나가 고작이다.
가게에 아무도 없을 때면 그냥 눈을 감고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햇살에 얼굴을 맡기는 스무디가게의 알바생이다.언제나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보통의 아이 마이아는 열여덟살의 힘든 나이를 그렇게 살아가는...,행복 일요일 아침,학교 수업 없음 종일 잠옷 차림.가족들 전부 외출함.냉장고에 반 컵이나 남아 있는 초콜릿 우유.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 그리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제일 좋아하는 노래.
나는 이제 열여덟 살이지만 다시 물어도 내 대답은 같을 것이다.내 소망은 내가 아니라 엄마가 일을 덜하는 것이다.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엄마가 있고 게다가 즐거워 보이기까지 한다면 더욱 좋겠지,스무디 파라다이스에서 만나는 것도 좋겠다.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가정에서 자란 마이아의 열여덟살의 다이어리는 어둠이 덮어도 절망이 찾아와도 행복을 멈추지 않는다.
나는 열여덟 살이고 88 사이즈를 입는다.그래서 어쩌라고? 우리 집은 부족한 게 너무 많다.돈 찬장에 보관해 두는 식료품 방 두 개짜리 좁은 집의 공간 루트의 핫팬츠 엄마가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부터 지친 채 소파에 쓰러져 잠들 때까지의 시간 엄마가 낳은 딸 셋의 아빠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될 때면 엄마는 고난에 빠진다. 엘리자베트 슈타인켈너의 스무디 파라다이스에서 만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