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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처음 김준형 교수를 알게 되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차관급인 국립외교원장을 맡아 2년간 일하기도 했는데, 국제 정세 및 남북문제와 관련한 그의 통찰은 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정세현 (전)장관과 김준형 교수의 말이 내게는 매우 합리적으로 들렸으므로 그들의 의견을 나의 관점으로 대부분 받아들였다. 이슈를 어렵지 않게 풀어 설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관심은 있으나 전문적인 공부가 부족한 진보 성향의 시민들에게 잘 들어맞는 정보와 식견을 가져다주었다. 나에게도 그랬다.
아, 그런데 이게 웬 말인가. 그의 책을 처음 읽게 되었는데, 진도가 잘나가지 않았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았고, 관심이 없는 주제들도 아니다. 왜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일까? 이런 현상은 최근 최배근 교수의 책을 읽을 때도 동일하게 겪었다. 최 교수가 논지를 전개하고 대중에게 설명하는 말하기는 적당한 지적 수준을 요구하면서 너무 어렵지도 않아 집중하면서 경청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의 책을 읽을 때는 집중이 되지 않았다. 정말 그랬다.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의 반복이므로 지적 자극이 크지 않았을 수 있다. 김준형 교수가 다루는 국제관계 이슈는 매우 전문적이지만, 그의 방송 출연을 거의 매번 보고 듣는 입장에서는 이미 익숙한 관점들이다. 그가 쓴 책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두 번째는 그가 글보다는 말에 특화된, 또는 탁월한 전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다루는 이슈의 특성상 독자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런 분들의 책은 의리로라도 산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출판문화의 꽃은 읽는 게 아니라 구매하는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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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외교에 대한 식견과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보다 바르게 볼 수 있었다. 열패주의에 빠진 어느 대선후보의 전망과는 다르게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대한민국으로 가는 우리가 견지해야할 태도도 잘 보여준다. 적절한 시기에 발간된 외교서적이라 본다.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인도와 아세안 등 국제관계에 대한 방향도 짚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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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국제정치가 국내정치를 움직였지만 현재는 실시간으로 세계정세를 모니터링 하는 시대다 어느 나라든 국내정치가 대외정책을 움직인다 국가의 이익에 더해 정권의 이익을 위한 외교적인 포퓰리즘이 늘어나고 정치인들은 정권의 이익을 위해 국가의 미래를 담보한다 저자는 뉴스공장이나 다스뵈이더에서 자주 뵙던 분이다 국제외교 전문가로 국제정세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분으로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했다 처음엔 학자로 다음엔 외교전문가로 나중엔 국립외교원장을 지내고 얼마전 대선에는 이재명캠프에서 외교캠프를 담당한 걸로 안다 책은 대선 전에 읽었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아서 한두시간이면 한호흡에 읽힌다 정권이 교체되지 않았으면 정치를 했다거나 입각을 했을지도 모를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미디어에 등장하던 시절과 지금의 저자는 차이가 있다 여유도 있고 미소도 있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설명을 하기 보다는 독자를 가르치려고 들고 인상만 써대는 유머가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팬의 입장에서 읽고 느껴보았다 책에 적힌 내용은 자주국방론자의 입장에서 볼 때 모두가 구구절절 옳은 말만 적혀있다 그러나 내가 지켜본 저자는 국익이나 외교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스스로 책임있는 행동을 못한 인물이다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이 강한 주장만 하다 활처럼 휘어야 하는데 반으로 부러지기 일쑤다 하노이에서 북미회담 결렬될 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예측할 때도 다 틀린 분이다 가끔은 오만해 보이기도 한다 대한민국은 대통령탄핵을 거치며 평화시위를 통해 이미 민주주의국가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다 OECD선행지수,GDP성장률,산업생산지수,한국수출지수 등으로 확인이 되는 객관적 지표들은 이미 선진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고 있다 2020년 국내총생산(GDP) 1조5868억달러, 세계?10위의 경제대국,글로벌 수출 6위,수입 9위의 무역강국,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을 수식하는 지표다 GDP순위 세계 10위, 제조업 경쟁력 5위의 국가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을 받아 사실상?G8?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은 선진국이고, 2021년 7월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의 제68차 유엔무역개별회의 무역개발이사회 폐막 세션에서 우리나라가 그룹 A(아시아·아프리카)에서 그룹 B(선진국)로 지위격상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한국은 1964년 UNCTAD가 설립된 이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최초의 국가가 됐다 한국의 합류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으로 구성돼 있던 선진국 그룹은 32개국으로 늘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이상 인구 5천만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는 미국,프랑스,일본,영국,독일,이탈리아 등 6개국이다 6개국의 공통점은 모두 한때 식민지를 경영한 제국주의 국가라는 것이다 한국은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다 이 어찌 위대하지 않은가 이런 위대한 국가가,세계지도 위에서는 이렇게 작은 국가가 좌우로 갈라져서 좌우놀이를 하고 있다 이 책이 지정학적인 깊이가 있거나 한국의 미래에 대해 대단한 통찰이 적힌 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아주 객관적으로 설명 해놓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한반도의 평화 달성을 위한 세가지는 첫째 군사적 억제와 동맹강화를 통해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것, 둘째 경제,사회,정치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한 다음 향후 군비통제및 군비축소까지 이어지는 단계, 셋째 전쟁의 원인을 영구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평화를 완성하는 단계다 그리고 저자와 생각이 일치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대북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비핵화 보다 평화정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