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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그리고 AV 그리고 sex. 이 단어 세 개가 이 작품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물론 여기에 양념을 조금 더 치자면 역사가 들어가고 일본과 한국 간의 문화적 차이라던가 생각의 차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들어갈 것이고 거기에 문화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저들만의 세계가 더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서 '느와르'에 강세를 두어 읽었었다. 그랬기에 주저없이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자세한 소개는 보지도 않은 채로. 띠지에는 본격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적혀 있다. 이 말을 너무 그대로 믿었나. 느와르라기보다는 오히려 재즈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아도 좋겠다.
좋게 말하면 전면에 재즈가 흐른다. 주인공이 처음에는 재즈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리고 그가 어떤 하나의 잘못된 순간에 발을 들이면서 재즈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더 많은 음악을 듣게 된다. 여기서 재즈를 빼면 그야말로 팥 없는 붕어빵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작가 소개를 자세히 보면 작가이자 오디오 평론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많은 책을 써왔다. 특히 재즈 비평서 재즈에 관련된 책이나 오디오에 관련된 책만 해도 수 종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관심사가 그대로 작품에 투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한 분야에 정통성 있는 작가가 자신의 특기이자 장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좋다. 그것은 작가만의 특징이 있고 매력이 있다는 소리가 아니던가. 단 그 특징이 전체 이야기를 너무 덮어 버리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이대로라면 이 이야기는 재즈 느와르 인 도쿄가 아닌 블루스 느와르 인 파리나 스윙 느와르 인 하바나 이런 식으로도 변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재즈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 하는 사람이라면 더 관심이 가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대학 교수인 박정민은 처음에는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아들이 있고 아내가 있으며 학교에서도 별 문제 없이 지내는 사람이다. 단 그가 숨기고 있는 하나의 취미 생활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런 취미 생활은 나중에 문제로 드러나게 된다. 가정생활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그지만 아내와의 관계 속에서 딱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내가 자신과의 관계를 달가와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욕구를 풀려고 그런 취미 생활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남들도 모르게 꼭꼭 감추면서 말이다.
AV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공공연하게 드러내 놓는 문화가 아니라는 것은 알겠고 일본에서의 그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남들도 다 자랑스럽게 그냥 편하게 보는 그런 일종의 문화인지 아니면 우리처럼 드러내 놓지는 못하지만 음지에서는 기생되는 파생되는 그런 문화인지 말이다. 본문 속에서는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일본의 시골만 다녀본 나로서는 도시에서의 바니걸이 어디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평범했던 한 남자의 일탈과 타락 그리고 일본의 성문화와 그들만의 세상. 그 모든 것이 재즈의 선율을 타고 흐른다. 사회적인 면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오고 그것이 알려지지 않은 면이라는 점에서는 진정한 사회파 미스터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사건이 벌어지고 그 이면을 찾아가는 추리적인 면은 그리 많이 부각되지는 않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리소설 #재즈느와르인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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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착해서 재즈를 연주하는 가이드를 만나 관광을 하는 이야기부터 소설의 시작을 알린다. 정민 부부가 오랜만의 여행인지라 서로 손을 잡으며 설레는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세미나를 끝난 정민은 곧장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주관 대학 학장과 만남으로 하루 연장하며 가이드의 재즈 연주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학장을 만나고 세 시간 정도 여유가 있는 정민은 신주쿠역 근처 늘 가던 서점을 방문했다. 수도 없이 방문한 장소인지라 털어먹을 만큼 다 털어먹은 상태였다. 그러다 우연히 서점 건물 맨 위에 음반 전문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재즈를 이야기하던 가이드 생각에 음반 구경도 하고 담당 직원 도움으로 10장 정도의 CD를 샀지만, 시간이 두 시간 남았다. 막상 별 스케줄 없는 2시간이 주어지자, 오히려 초조해졌다. 요 10년간 단 한 번도 여유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마치 전쟁을 치르듯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에 급급했던 터라 더욱 그렇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걷다가 환한 대낮인데도 뭔가 음습하고, 관능적인 기운이 맴도는 지역이 나왔다. 바니 걸 분장을 한 여성이 다가와 전단을 건넨다.
정민은 자신도 모르게 따라갔다가 된통 당하고 돌아왔지만, 한국에서도 난처한 일로 루비콘강을 건너고 말았다. 한일 근현대사, 일본 문화, 재즈, 정치, 이념과 정서, 일본 정치 등의 다양한 주제를 주인공 주위의 사람들과의 대화로 풀어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재즈 및 오디오 평론가답게 깊이 있는 지식과 이론에 감탄사를 느낀다. 그리고 정민을 통해 찾아 들어가는 그 주위 이면의 욕망과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 암흑의 진실로 빨려 들어간다. 흠뻑 몰입하여 질주하게 하는 줄거리였다. 중간중간 심오한 토픽이나 역사 토막은 곁들여진 양념 역할이 충분하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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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느와르의 조합도 신선하지만 그 배경이 도쿄라서 독특하게 느껴졌어요. 주인공 박정민은 사학과 교수이며 한일 근현대사 전문이라 도쿄에서 열리는 세미나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어요. 마침 장인어른이 두 사람의 결혼 10주년을 축하해주면서 아이를 맡아줄 테니 아내도 동행하라고 배려해줘서 10년 만에 부부 여행을 떠나게 된 거예요. 바쁜 정민을 대신해서 여행 계획을 짠 아내 덕분에 하코네 관광을 했는데, 그때 디지라는 닉네임의 재즈 연주자 겸 관광 가이드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돼요. 정민은 자신을 초청해준 릿교대 사학과의 학장인 스가노 씨의 만남에서 교환 교수 제안을 받게 돼요. 원래는 그날 밤에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스가노 씨의 연락으로 일정을 하루 더 늘리게 돼요. 다음 날, 아내는 쇼핑이며 디지의 공연을 보기로 하고 정민은 약속 시간까지 3시간이 남아서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다가 그 건물 맨 위에 음반 전문점까지 둘러보게 돼요. 디지 덕분에 재즈 생각이 나서 재즈 연주자들의 음반을 구입하고 시간이 남아 가부키초를 걷다가 전단지를 나눠주는 아가씨를 만나면서 은밀하고 어두운 세계로 들어가게 돼요. "난 당신 같은 사람을 알아. 이런 데에 또 오게 되어있어." "날 뭘로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그래요. 이런 곳에 오는 건 쉽지 않죠. 처음이 중요해요. 하지만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결코 뺄 수 없어요...." (46p) 점잖은 대학교수의 작은 일탈은 억눌린 욕망을 자각하게 만들고, 점점 일본적인 일탈 속으로 빠져들게 돼요. 모든 게 완벽하게 셋팅된 듯한 정민과 미숙의 삶은 쇼윈도 부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정민의 주변 인물들이 매우 일본인 같은 성향을 지녔다는 점이에요. 아내 미숙도 10년을 같이 살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고, 정민의 조교 역시 친절한 가면 뒤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정민의 뒤를 꼼꼼하고 충실하게 돕고 있으니 표면적인 갈등은 전혀 없어요. 평온한 일상과 대비되는 정민의 내면, 그 숨은 욕망이 드러나고야 말았네요. 또한 오랫동안 봉인된 비밀, 그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네요. 솔직히 디지가 매료된 일본만의 재즈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즈에 대한 열정은 진심인 것 같아요. 재즈는 다른 어떤 음악보다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연주자의 감성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주될 수 있어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러나 재즈의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도쿄 느와르는 매우 위험하고 도발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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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박정민교수는 그다지 특별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평범한 40대 남자이며 사학과를 전공으로 한 대학교 교수입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10여 년 전에 아내인 황미숙과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장인어른이 판사출신에 현직 정치인으로 대단한 후광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박정민 본인은 어릴적부터 아비의 무관심속에 방목형으로 성장했지만 배우자 황미숙은 부모의 철저한 감시와 보살핌에 커왔으며 부부 사이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리스 부부 기간이 길어지면서 박교수는 자신만의 프라이빗한 취미를 AV로 같게 되고 특히 일본의 풍속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박교수가 일본에 교환교수 및 관련 지인이 많아서 자주 건너가는 것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때와 같이 일본에 세미나로 출장을 갔을 때 우연히 아니 운명처럼 마주치게 되는 바니걸 모습의 한 여성, 그 이후로 박정민 교수의 길은 달라집니다. 토끼옷을 입은 그녀가 쥐어준 전단지의 담겨 있는 그녀는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아닌 마력을 가졌는데 마치 10년 전에 죽은 그녀가 떠오릅니다. 박교수는 그 전단지의 실제 그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면서 조금씩 사쿠라 쇼코를 향해 다가가게 됩니다. 그 와중에 아내와의 사이에는 깊은 골이 생기고, 속내를 도저히 알 수 없는 아내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기며 박정민 교수도 10년간 흔들리지 않았던 삶에 변화를 주며 일본으로 떠나가게 됩니다.
일본인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알 수 없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항상 미안해하고 언제나 고개 숙이는 그 모습과 실제 내면은 다르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일본의 내면과 일본인들의 풍속사회, 환락, 음모, 배신, 정치적인 이야기까지 풍부하고 복합적으로 담겨서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아무 것도 몰랐다면 그저 넘어가고 평범한 삶을 살았을 박정민교수는 전단지 한 장으로 시작해서 사쿠라 쇼코로 인해 조금씩 조금씩 그 이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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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첫 사랑의 아니 첫 관계의 느낌을 간직한 채, 아이와 미인 소리를 듣는 아내를 가진 어느정도 성공한 남자의 삶이란 어떨까, 아내와 함께 한 10년, 주인공 정민은 한일 근현대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을 거쳐 현재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다. 시작은 도쿄에서 열리는 세미나 관계로 아내와 동반하여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하코네 투어에서는 디지라는 꽤 재미난 가이드가 붙게되는데 도쿄의 여러 재즈 클럽에서 트럼펫을 불며 연주자의 꿈을 꾸고 있는 독특한 한국인 이였다. 음악은 잘 몰랐지만 디지 덕에 재즈에 관심을 갖게된 정민은 내침김에 여윳시간에 홀로 가부키초를 들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칭 AV배우라는 에리카의 소개로 에이미 전단을 받게된다. 성을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큰 죄책감으로 남겠지만 왠지 일본이라는 곳은 그런 죄책감의 고삐를 풀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다. 남자라면 누구든 상상만 해봤을 일을 한번 저질러볼까 하는 호기심이 일어날수 있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정민 역시 AV배우의 동영상을 수집하는 것을 취미로 가졌지만 그건 오히려 아내와 자신의 관계를 위한 행위라며 정당화 하고 있었는데 독특한 일본 뒷골목의 분위기 탓에 자연스럽게 한 시간에 2만엔이라는 돈을 내고 에이미를 불러본다. 헛수고였지만 그래도 그에게는 아내 미숙을 만나기전 사랑했던 여인과 묘하게 닮은 그녀가 신경쓰인다. 그리고 디지에게 그녀를 찾아내달라고 넌지시 일을 맡긴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실 안에 꽁꽁 숨겨두었던 정민의 비밀. AV가 잔뜩 담아있는 하드디스크를 아내에게 들켜버리는데 정민은 되려 육체적으로 해결이 안되는 것을 정신적으로 해소하는게 대수냐며 큰소리를 친다. 아이를 낳고 소원해진 부부관계를 남자는 이렇게 풀고 있었다. 미숙은 괜한 억울함과 배신감에 길을 헤메다 우연히 남편의 단골 술집에 발을 들여놓는다. 부부는 이렇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며 이야기는 예상 할 수 없게 흘러간다. 가끔씩 남자들에게는 남자들만의 영역이 있어서 거기까지 알려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그것을 열어제끼면 왠지 안될것같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긴하다. 이 책은 그런 남자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아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욕망이라는 것은 남성에게만 주체없이 넘치는게 아니였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흔드는대로 흔들리고 다 풀어헤쳐버리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현실과 망각 사이를 잘 조절하지 못하면 정민처럼 나중에 덫에 걸려 버릴수도 있다. 이 소설은 중간중간 흐르는 재즈에 초점을 맞춰도 좋고 음흉한 꿈을 꾸다 색골이라 놀림받는 중년의 남성의 삶에 초점을 맞춰도 좋고 도발적이고 거침없는 일본의 성문화를 즐기며 읽어도 좋다. 하지만 디지의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다. 조심하세요 형님, 전 분명히 경고했어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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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 '누아르(noir)'라는 단어가 나와 누아르에 대해 잠깐 백과사전의 지식을 빌려 쓴다. 누아르는 '검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 소개된 할리우드 영화들 중에서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B급 영화이자 어두운 분위기의 범죄ㆍ스릴러물들을 필름 누아르라고 불렀다. 1940~50년대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 범죄와 폭력을 다룬 영화들에 대해 프랑스의 '까이에 드 시네마'의 비평가들이 붙인 이름에서 시작된 필름 누아르는 음산한 톤과 어둡고 우울한 느낌의 영상이 특징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전후의 환멸감, 하드보일드 범죄소설의 등장,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영향, 독일 영화인들의 망명으로 인한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존 휴스턴의 <말타의 매>(1941년), 오손 웰스의 <상하이에서 온 여인>(1948년)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빅 슬립>(1946년), <포스 오브 이글>(1948년), <건 크레이지>(1950년), <그들은 밤에 산다>(1948년), <선셋 대로>(1950년) 등을 전후의 필름 누아르 장르로 구분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는 프랑스 영화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현금에 손대지 마라>(1953), <사형대의 엘리베이터>(1957년), <지하실의 멜로디>(1963년) 등이 있으며, 살인청부업자ㆍ사립탐정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비정하고 냉혹하게 범죄자들의 세계를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1980년대 후반 범죄와 폭력세계를 다루며 국내에 큰 인기를 모았던 홍콩 영화를 가리켜 '홍콩 누아르'라 한다.(출처=두산백과)
이 책 제목에 나오는 또 다른 단어 '재즈'는 미국 흑인의 민속음악과 백인의 유럽음악의 결합으로 미국에서 생겨난 음악을 말한다. 재즈의 리듬ㆍ프레이징ㆍ사운드ㆍ블루스 하모니는 아프리카음악의 감각과 미국 흑인 특유의 음악감각에서 나온다. 재즈가 느와르가 쉽게 결합되는 것은 흑인들이 만들었고, 그들의 음악이라는 의미에서 범죄의 냄새가 나는 느와르을 연상하게 하는 일부 재즈 폄훼자들의 모함이 아닐까 싶다. 재즈에서 사용되는 악기·멜로디·하모니는 유럽의 전통적인 수법이라는 점을 간과하거나 모른 척한 것이다. 재즈의 특색으로는 오프 비트의 리듬에서 나온 스윙감(感), 임프로비제이션(즉흥연주)에 나타난 창조성과 활력, 연주자의 개성을 많이 살린 사운드와 프레이징의 3가지를 들 수 있는데 이것들이 유럽음악·클래식음악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라고 할 수는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흑인들의 B급 문화라는 점과 느와르를 연계시키는 것은 억지스럽다. 다만 재즈의 어원이 야비하고 외설스러운 뜻을 지닌 영국의 고어(古語) 재즈(jazz)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 19세기부터 미국 남부의 흑인들이 사용한 성행위 등의 성적 의미와 열광이라든가 빠른 템포나 리듬을 뜻하는 속어 재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 드럼 연주자 찰스의 이름이 Charles → chas → Jass → Jazz로 전환된 것이라는 설 등이 있다. 어원으로 따진다면 세속적인 느낌이 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재즈피아노 주자이며 작곡가인 제리 롤 모튼은 1902년 자기의 피아노 연주스타일을 재즈라 하고 재즈의 창시자로 자칭하기도 하였으나 모두 확실한 근거는 없다. 1917년에 녹음된 사상 최초의 재즈 레코드레이블에는 “…Jass Band”라고 인쇄되어 있으며 당시는 jazz가 아니라 jass 또는 jaz, jas 등이었다고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은 특색을 지닌 흑인음악을 재즈라고 부르게 된 것은 1910년대에 들어서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래그타임음악 또는 래그라고 불렀다. 재즈는 여러 가지 차별이나 기성개념에 반항하면서 퍼레이드의 행진음악에서 댄스음악 그리고 감상을 위한 음악으로 발전하여 지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대음악의 괄목할 만한 한 분야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내용ㆍ스타일이 창출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 『재즈 느와르 인 도쿄』는 재즈 칼럼니스트, 오디오 평론가로 유명한 작가 이종학의 추리소설이다. 배경은 일본 도쿄, 주인공은 남들만큼은 평범한 사고방식을 지닌 한국인으로, 직업은 일본 연구자다. 출장차 들른 도쿄에서 그는 우연히 바니걸 분장을 한 여성과 조우하게 된다. 한 여성에 대한 강렬한 영감에 이끌려 그녀를 따라간 곳에서는, 일본적 질서와 예의의 가면 안에 감춰진 암흑의 진실이 도사리고 있다.
쇼윈도를 지나치고, 예쁜 가게가 나오면 슬쩍 둘러보고, 여기저기서 건네는 전단지를 받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걷다 보니, 확 분위기가 일변하는 지역이 나왔다. 환한 대낮인데도 뭔가 음습하고, 관능적인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여기저기서 전단을 돌렸고, ‘풍속’이니 ‘안마’니 하는 간판이 연달아 나타났다. 이 공간 자체에 갖가지 욕망이 얽혀 있었다. 아, 여기가 바로 가부키초구나, 느낌이 왔다.(p.37)
저자의 시선은 범죄를 둘러싼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리구조 못지않게 범죄가 일어나는 배경에도 충실히 머무른다. 일본 사회의 일탈과 환락, 음모와 배신이 그 어두운 그림자 안에서 춤추고 있다. 하지만 해가 떠오르고 나면, 그 모든 세계는 두꺼운 가면을 걸치고, 모범적인 시민으로 변장한 채 거짓말처럼 거리를 배회한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배경과 장면 표현이 구체적이고 뛰어나 독자들의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박히는 듯하다. 이 소설이 담아내는 것은 일본 사회의 이면에 감춰진 성적 일탈과 파괴적 충동, 음습한 범죄만이 아니다. 문학평론계에 따르면 동서양이 어우러진 일본의 유니크한 문화적 배경, 일본인들의 배타적인 관습과 특유의 행동 패턴, 그리고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정치적 뒷이야기들이 풍부하게 소설을 채운다. 또한 스토리라인을 따라 흐르는 재즈의 선율이 소설의 매혹을 고조시킨다.
어느 순간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노곤해졌다. 잠시 구석에 있는 돌멩이 위에 앉아 배꼽 정도에 수면을 맞추고 쉬는 사이, 돌연 안개를 뚫고 좌우 양편에서 여자가 한 명씩 나타났다.(p.265)
제목에 재즈라는 음악 장르가 들어가 있지만 그렇다고 재즈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정치적 음모나 양심 불량과 미성숙하고 자신의 이익과 욕망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정치인들의 뒷모습을 어둡게 그리기 위한 저자의 장치가 아닐까도 추측케 한다. 추리소설 독자라면 그 디테일, 스타일, 일본 범죄물의 감각으로 다가오는 긴장과 전율, 반전의 롤러코스터를 만끽할 수 있는 신작 미스터리다. '사회파 미스터리' 문법과 문제의식을 공유한 이 추리극의 배경 또한 일본이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까지 일본인들은 아니며 대부분 평범해 보이는 한국인들이 등장하지만, 그 명과 암, 본심과 외양, 모범적인 꾸밈과 몽환적인 이면의 교차는 실로 일본적이라고 할 만하다. 주인공은 무던하게 가정을 꾸려나가는 일본 연구자로, 우연히 출장차 일본에 왔다가 암흑세계와 연이 닿은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계기로 그는 한발 한발 일본이라는 사회의 불편한 내면, 또는 불온한 진실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확실히 둘의 연주 스타일이 달랐다. 힘을 바탕으로 쩌렁쩌렁 공간을 올리는 흑인의 트럼펫도 짜릿했지만, 다소 느슨한 듯하면서, 노련하게 받아치는 일본인의 태너 색스도 내공이 만만치 않았다. 덩치라든가 파워만 놓고 보면 일본인은 흑인에 명함도 내밀지 못할 상황. 하지만 막상 배틀이 시작되자, 그 대조적인 스타일이 오히려 묘한 앙상블을 엮어내고 있었다.(p.210)
사회파 미스터리의 미덕이라고 할 '세상에 대한 솔직함', 그리고 때로 로컬하면서도 결국은 보편성이 드러나는 인간사회의 세부적 디테일들을 잘 살린 소설이라는 것이 출판계의 중론이다. 작중의 지역이나 정경 표현은 그곳에 정통한 가이드의 설명을 직접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작중에서 다채롭게 연결되는 한일관계의 박학다식한 정보들은, 등장인물들이 대학교수 역할을 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이다. 일본인들의 어떤 변태성, 성적 집착에 대한 오랜 역사와 성애에 대한 그들 나름의 독창성도 흥미롭다. 작가의 장기인, 사운드를 글로 옮기는 기교도 작품 안에 독특한 분위기를 잡아준다. “재즈니까요. 재즈 연주자에겐 재즈가 전부예요. 살인이나 강도 빼곤 다 할 용의가 있다고요.” 작중 인물인 재즈 아티스트는 관례적 틀 안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재즈의 정신이라고 설명한다. 어쩌면 그렇게 주어진 틀 안에서 어렵게 여지를 추구해 보는 것이 지금 젊은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의 정서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적 일탈을 테마로 한 이 추리소설의 미덕도 그것과 맞닿아 있다. 유토리, 사토리 세대, 이지메, 초식남, 히키코모리의 등장 등, 일본은 우리 사회보다 십 년쯤 더 앞서 그 특유의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긋는 사회적 배타성과 그로 인한 국가적 동맥경화에 따른 문제들을 겪어 왔다. 국민소득이나 경제 규모, 학문적 성과, 과거의 문화적 영광 같은 외피들로 그것들을 성공적으로 가리는 듯했지만, 그 이중성에 가려진 내면들은 언젠가 현실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의 범죄와 충동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디테일은, 일본의 가만히 그리고 천천히 침묵하는 침몰을 반복할지도 모르는 한국인들에게 의외의 시사점을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 「세계엔 다시 눈길도 주지 말라는 거예요.” “….” “세상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것이 있어요. 그것을 넘어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죠. 쇼코가 그렇게 된 거예요.”(p.313)
저자 : 이종학
작가, 재즈 및 오디오 평론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추리소설로 《긴 이별의 미소》, 《블루 시크리트》, 《죽은 여인이 보낸 키스》, 영화 시나리오로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제5의 사나이〉를 남겼다. 논픽션 작품으로는 수필 《이종학의 술과 장미의 나날〉, 재즈 비평서 《재즈 속으로》, 《나는 재즈가 좋다》, 《재즈 투데이》, 《불멸의 재즈 명반 102선》, 《길모퉁이 재즈 카페》, 근간 예정인 오디오 서적 《JBL 스토리》, 《매킨토시 스토리》, 《탄노이 스토리》 등이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영화진흥공사 주최 영화소재 공모 당선작 〈처녀의 섬〉, 영화진흥공사 주최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먼 기다림의 소네트〉, 스포츠 서울 주최 신춘문예 추리 부문 당선작 〈쇼팽의 손〉, 그리고 청룡 영화상 각본상 수상작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가 있다. 현재 《하이파이 클럽》, 《풀 레인지》, 《스테레오 사운드》, 《월간 오디오》 등에 오디오 평론을 연재 중이며,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유튜브 채널 《이종학의 지식창고 KNOWLEDGE CARGO》 블로그 HTTP://BLOG.NAVER.COM/JOHNLOVE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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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재즈 느와르 인 도쿄』는 한 역사학 교수가 일본으로의 출장에서 우연히 전단지를 받은 계기로 성적인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시작된다. 일본의 이면의 역사와 문화를 잘 담은 책으로, 한국인들에게도 배워야할 점과 배우지말아야할 점들을 시사해준다. 특히 주인공의 ???정치적 시각으로 일본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일본 대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감동을 주고 앞으로의 일본이 나아가야할 지점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성적인 부분도 낱낱이 적나라한 일본문화를 파헤친다. 정치나 성적 문화에 대한 용어, 전문적인 재즈와 관련된 음악가와 정보들, 실제 역사적 사건들을 얘기하다보니 관련지식이 있으면 좀 더 이해하는데 좋을 듯 하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소설의 키워드는 정치, 성(sex), 미스터리이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에 반해 초반부에 부부의 섹스리스에, 남편의 연구실에 10테라의 야동이 있었다. 우연히 아내에게 들켜 각방을 쓰게 되고, 마침 일본대학에서 1년간 재직을 하게 되면서 일본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읽으면서 느껴진 점은 정치관 또는 역사관을 어떻게 가져야하는지를 중간중간 잘 나타내서 일본도 물론 우리나라 역시 현재 이 시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야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게끔 한다. 그 와중에 솔직하게 일본인들의 어떤 성적인 부분에 대한 오랜 역사와 독창성이라 할 것들도 양대산맥처럼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얘기한다. 재즈는 이 양대산맥에 녹여져 있는 듯하고 또한 내면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재즈는 관례적 틀 안에서 자유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스토리자체도 재미있어서 빨려가듯이 쭈욱 읽어나간 것 같다.
특이하게도 등장인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부분이 책 앞쪽에 있다.
재즈 같은 취미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중에 열심히 일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삶이 즐거워지고 이런 것이 바탕이 되어 사회적인 선행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작품 내내 재즈를 빠질 수가 없다. 주인공도 일이 끝나면 재즈카페를 가든, 재즈바를 가든, 집에서도 재즈를 듣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는 느낌을 계속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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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해 작가의 시각도 묻어난다. 폴리틱과 프라이빗. 예전 아테네 사람들은 프라이빗한 것을 결여된 상태로 보고, 폴리틱한 것(공적인 것, 정치적인 것)을 할 때만 비로소 삶에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정치와 경제를 구분해야한다거나 요즘 사람들은 사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거나. 사실 정치를 잘 모르거나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대략적인 느낌과 앞으로 정치에 관련해 어떤 입장으로 대해야할지 감을 알려준다.
주인공들의 심리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뭉클했던 부분은 남편이 일본으로 떠나고 홀로 남은 아내가 원래의 자신으로 살아가려하는 모습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자주 가던 술집에 갔는데 거기 마담이 아무말도 하지 않은 아내의 마음을 알아주었다. "자신부터 지켜야죠.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어느 순간 지치게 돼요. 극심한 피로가 몰려오고, 회의가 들죠. 그럴 때 정말 답이 없어요." 그리고 진실과 진심에 대해서도. 남자는 진실을 추구하고, 여자는 진심을 원한다. 술집에 옆자리 앉은 남자가 아내에게 진심을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 여자는 본능적으로 바로 안다고 대답한다. 남녀의 차이도 언뜻 보여지면서 좀더 이성간에 이해폭을 넓혀준다.
일본이 현재 갖고있는 사회문제점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대목도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정치적 무관심이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 우리나라의 청년들의 투표율은 높은데 일본 젊은 층의 경우 30퍼라 한다. 이를 보면 일본 뿐만아니라 이젠 세계인으로서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향해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섹스에 대해서 범죄와 충동의 경계를 주인공의 막 성적문화에 들어가려는 모습과 이미 들어가서 즐기고있는, 아무렇지 않게 되려 반기고 좋아하는 주변인을 통해 사회적 시사점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정리하자면 소설이라면 정말 스릴있고 빠져들만한 스토리라인과 더불어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나열하여 국민으로서 세계인으로서 공부도 하고 자세를 다시 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2046429 독창적 스타일, 단단한 디테일의 본격 사회파 미스터리몽환적이면서도 도발적인 리듬으로 어둠의 진실을 묻는다재즈 칼럼니스트, 오디오 평론가로 유명한 작가 이종학이 본업인 추리소설로 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재즈느와르인도쿄, #이종학,#미스터리,#미스터리소설,#추리소설,#정치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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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재즈 느와르 인 도쿄_이종학_파람북
마치 와인 같다고나 할까? 품위 있으면서도 에로틱한 느낌의 묘한 감정이 든다. 일반적인 소설과는 좀 다른 다양한 매력이 있었다.
여행, 사랑, 한일 관계, 정치, 미스터리 등.
작품에서 작가님의 노고가 느껴졌는데 소설이 마치 퇴적암이 쌓여 거대한 바위산이 된 것처럼 탄탄했다. 역사 자료 조사 이 외에 권위 있는 각종 정보들을 통해 개연성도 충분히 확보되었다. 다만 이런 솔직함 때문에 국내에서 영상화되는 건 모르겠다. 아무래도 일본 성인 영상물에 대한 주인공의 취미를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이긴 힘들 것 같다. 물론 어디까지나 공영 방송에 국한되는 것이고 OTT 시대인 지금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장편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작가님의 오랜 해외여행 경험과 방대한 음악적 지식은 그 부분만 읽고 싶을 만큼 탁월함이 있고 전문적이어서 놀랬다.
'재즈 느와르 인 도쿄'
-긴장, 전율, 반전의 롤러코스터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 현실 추리극-
그랬다. 첫 장부터 펼쳐지는 주인공과 아내의 일본 여행은 섬세한 묘사와 함께 맛 좋은 음식이 있는 핫플레이스를 소개했고 크루즈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머릿속에 그대로 떠오를 정도로 아름다웠다. 거기다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클럽 공연 또한 감각의 다양성을 일깨우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거기에 AV 배우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광적인 행동은 미스터리적 긴장감을 느끼게 하며 가독성을 높였던 것 같다.
과연 그녀는 누구일까? 과거의 사랑했던 여자랑 닮은 듯하지만 끌림이 있던 여자. 서로 마주하는 순간조차도 길게 이어지지 않던 절단 신공은 읽는 이를 애타게 했다. 가정과 일까지 뒤로하며 찾아 나서는 교수의 성적 판타지의 끝은 어디일지 너무 궁금하게 했던 소설이었다. 다소 성적인 장면이 많아서 일부 독자들은 거북해 할 수도 있겠으나 전체적인 맥락의 관점에서 이해되었다. 인간 내면의 본능을 과감하게 겉으로 드러낸 작가님의 도전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미스터리의 종합 선물 세트를 보는 듯한 이 작품을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재즈느와르인도쿄 #이종학 #파람북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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