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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들었을때는 진달래가 피던 4월이었다. 지금 진달래가 바닥에 후두둑하고 떨어지고 선풍기를 틀어야하나 고민되는 5월이 되었다. 새 책을 받아들면 첫페이지를 넘길 생각에 설레는데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넘기기가 힘들었다. "다리 하나가 없는게 어때서?" 귓가에 들리는 말이 내가 잘못들었나? 의심을 했다 . 그리고 목소리를 따라 고무장갑을 낀채로 휴대폰 화면을 멍하니 보고 나도 자리에 털썩 앉고 말았다. 사실 나의 아버지도 내가 태어난지 100일이 되었을때 광산에서 일을 하다가 레일에 발이 깔려서 발가락 2개를 절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잊고 살았다 했는데, 그리움으로 남을거라 했는데 책 첫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밀려오는 짠 바닷물에 가슴에 쓰려서 더이상 넘기지 못했다. 혹시 내 마음과 같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에 더 찬찬히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다리가 짧아졌고, 난 내게 주어진 살아야만 했다. 내 인생에서 아픈 다리가 어떤 의미인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때는 몰랐다. 아픈게 무슨 의미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린 아이처럼 저도 눈이 빨개졌습니다. 내 인생의 아픈 다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해주는 어린 양숙이에게 양말을 사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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