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풀 플레이스 - 느린 듯 몰아치는 아일랜드 스릴러의 매콤함.
"페이스풀 플레이스 - 느린 듯 몰아치는 아일랜드 스릴러의 매콤함." 내용보기
이렇게 지독한 가족 스릴러는 처음이야!     <시크릿 플레이스>를 읽기 전 부랴부랴 전편격이라 할 수 있는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읽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이 <시크릿 플레이스>에 나오기 때문에 미리 읽어 두고 싶었다.     사실 한심하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였다. 십 대 소녀들이 매일같이 겪는 그렇고 그런 얘기. 하지만 바로 그 일이 이번 주에 있었던
"페이스풀 플레이스 - 느린 듯 몰아치는 아일랜드 스릴러의 매콤함." 내용보기


 

이렇게 지독한 가족 스릴러는 처음이야!

 

 

<시크릿 플레이스>를 읽기 전 부랴부랴 전편격이라 할 수 있는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읽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이 <시크릿 플레이스>에 나오기 때문에 미리 읽어 두고 싶었다.

 

 

사실 한심하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였다. 십 대 소녀들이 매일같이 겪는 그렇고 그런 얘기. 하지만 바로 그 일이 이번 주에 있었던 모든 사건들로, 지금 이 방으로 우리를 이끈 것이다.

 

 

지긋지긋한 가족과 동네를 떠나 경찰이 된 프랭크.

어느 날 자신을 찾는 다급한 동생의 전화 한 통이 그를 다시 페이스풀 플레이스로 이끈다.

 

같이 도망치기로 한 날 홀연히 사라진 프랭크의 첫사랑 로지.

그녀의 가방이 범죄의 온상이었던 16번지 벽난로에서 발견된다.

 

연을 끊고 살았던 가족이 있는 곳.

첫사랑 로지의 흔적이 남은 곳.

 

누가!

왜?

로지를 죽였을까?

 

어딘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했던 로지의 죽음은 아주 오랜만에 만난 남동생 케빈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발을 빼려야 뺄 수 없는 이 지긋지긋한 동네. 그리고 그의 가족.

원하지 않았던 가족 상봉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럭저럭 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프랭크가 원하지 않았지만 그의 딸 홀리도 몰래 자신의 가족을 만나왔다는 걸 알게 된다.

 

 


 

 

 

촘촘한 이야기가 스릴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스릴러의 탈을 쓴 문학작품이다!

 

누가 로지를 죽였는가?

누가 케빈을 죽였는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자신은 이 사건에 관여할 수 없는 프랭크는 휴가를 내고 단독으로 사건에 뛰어들지 않고(!) 살인수사과의 신참 스티븐을 꼬드겨 자신에게 사건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게 만든다.

그리고 <브로큰 하버>에서 인상적인 형사로 뇌리를 강타했던 케네디가 여기서 프랭크에게 엄청나게 깨진다(?)

케네디가 이렇게 바보스럽게 보일 줄이야!

 

술이 들어가면 집안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그런 아빠에게서 동생들과 엄마를 지켜야 했던 맏이들.

아이들을 끊임없이 단속해야 했던 엄마의 걱정은 삐뚤어진 참견으로 상처를 남기는 언제나 도돌이표인 학대가 된다.

이웃 간의 불화와 자그마한 동네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피 끓는 청춘들...

 

 

더블린은 시한폭탄을 안고 묵묵히 항해하는 떠돌이 배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프랭크의 딸 홀리의 영리함은 더 가슴을 에이게 만든다.

 

필력 좋은 작가의 글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쫄깃하다 못해 찡하기까지 한 이야기 앞에서 멘탈이 녹아내릴 것만 같다.

 

타라 프렌치.

미국 스릴러의 속도에 익숙한 독자들은 타라 프렌치의 아일랜드식 스릴러에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타라의 작품에서 범인을 잡는 건 쓸데없는 짓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사건이 발행하기까지 응축된 시간들과 상황들과 감정들을 깨닫는 것이다.

그것들이 한순간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게 만드는 기폭제가 된다는 그 사실이 중요하다.

그래서 뼛속까지 내려가는 울림이 있는 스릴러가 된다.

 

타라 프렌치의 글은 독자들에게 익숙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게 바로 타라 프렌치의 매력이다.

 

스릴러 덕후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기를~

 

 

w******2 2023.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풀 플레이스 - 타나 프렌치
"페이스풀 플레이스 - 타나 프렌치" 내용보기
'페이스풀 플레이스'는 '타나 프렌치'의 '더블린 살인수사과'시리즈 세번째 작품입니다. 현재 6권까지 나와있고, 1권인 '살인의 숲'과 2권인 '같은 얼굴'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검색'해보니 각종 상들을 수상하고 나왔었던 데뷔작 '살인의 숲'은 '국내'에도 '출간'이 되었던데. 현재는 '품절'상태더라구요....궁금... 나중에 '도서관'을 '이용'해봐야겠습니다..읽
"페이스풀 플레이스 - 타나 프렌치" 내용보기

'페이스풀 플레이스'는 '타나 프렌치'의 '더블린 살인수사과'시리즈 세번째 작품입니다.

현재 6권까지 나와있고, 1권인 '살인의 숲'과 2권인 '같은 얼굴'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검색'해보니 각종 상들을 수상하고 나왔었던 데뷔작 '살인의 숲'은 '국내'에도 '출간'이 되었던데.

현재는 '품절'상태더라구요....궁금...

나중에 '도서관'을 '이용'해봐야겠습니다..읽고 싶네요...ㅋㅋㅋ

 

처음 만나는 '타나 프렌치'의 '작품'인지라, 좀 걱정을 했었는데..

무지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금방 읽어버렸는데요..

 

그런데 '더블린 살인수사과'시리즈가 '독특'한건, '87분서 시리즈'처럼..

매 '시리즈'마다 '주인공'이 달라지더라구요..

(주연이 조연으로, 조연이 주연으로...)

 

'페이스풀 플레이스'의 주인공은 '프랭크 매키'라는 '잠복수사관'입니다.

많은 '스릴러'소설 주인공들이 그렇듯..

아니 '미국'에서는 '흔한'장면일텐데요..

 

이혼한 아내 '올리비아'에게서 딸 '홀리'와 주말을 같이 보내려고

'홀리'를 데리려 가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갑작스러운 막내여동생 '재키'의 전화..

그 '전화'한통이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던..

고향 '페이스풀 플레이스'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듭니다.

 

'전화'의 내용은 22년전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첫 사랑 '로지'의 '여행가방'이 발견되었다는 것..

 

22년전 18살의 '프랭크 매키'는 '연인'인 '로지'와 '잉글랜드'로 '야반도주'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로지'를 만나기로 한날밤..

그녀는 '쪽지' 하나를 남기고 사라졌고

'실망'한 그는 홀로 '잉글랜드'로 와서, 현재까지 살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한 '낡은 주택'에서 '로지'의 '여행가방'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그녀 역시 어디론가 떠난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녀는 어디에 있는건지??

 

'프랭크 매키'는 '로지'를 찾아헤매고..

드디어 마주하는 그녀..

그리고 그에게 또 다른 '비극'이 찾아오는데요...

 

22년만에 돌아온 '고향'

그곳에서 맞이하는 연이은 죽음들...

과연 '살인자'는 누구인지?

 

왠지 짠한 '프랭크 매키'의 '가족들'

이러니 떠나려고 했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신 안 돌아오려고 했던 '고향'으로 온 그는..

'로지'의 '사건'을 수사하려다가,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요.

 

정말 안타까운 '연인'의 '스토리'인지라..

22년동안 그녀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프랭크'입장에서는 왠지 짠해오기도 했는데요.

 

'시리즈'제목은 '더블린 살인수사과'인데.. 왜 '잠복수사관'형사가 '주인공'이냐 싶었는데

알고보니 중반부터 나오는 '스티븐'이라는 '살인수사과'의 '신참형사'가 나중에 중요한 인물이더라구요 ㅋㅋㅋ

최근작에 '주인공'인.....

 

처음 만나는 '타나 프렌치'의 '작품'인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들도 궁금해졌습니다...ㅋㅋㅋ

s*****o 2022.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풀 플레이스 - 타나 프렌치 (권도희 옮김, 엘릭시르)
"페이스풀 플레이스 - 타나 프렌치 (권도희 옮김, 엘릭시르)" 내용보기
1985년 12월 아일랜드 더블린. 19살의 프랭크 매키와 로지 데일리는 끊임없는 폭력과 암울한 미래밖에 남지 않은 고향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떠나 잉글랜드에서의 새로운 삶을 위해 야반도주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당일 밤 로지는 약속장소인 16번지 폐가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프랭크 홀로 고향을 등집니다. 그로부터 22년 후, 유능한 잠복수사관이 된 프랭크는 유일하게 연락을 주고받
"페이스풀 플레이스 - 타나 프렌치 (권도희 옮김, 엘릭시르)" 내용보기

198512월 아일랜드 더블린. 19살의 프랭크 매키와 로지 데일리는 끊임없는 폭력과 암울한 미래밖에 남지 않은 고향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떠나 잉글랜드에서의 새로운 삶을 위해 야반도주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당일 밤 로지는 약속장소인 16번지 폐가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프랭크 홀로 고향을 등집니다. 그로부터 22년 후, 유능한 잠복수사관이 된 프랭크는 유일하게 연락을 주고받던 막내 동생으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습니다. 16번지 폐가에서 로지의 여행 가방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혼자 잉글랜드로 갔다고 여겼던 로지가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된 프랭크는 그날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분투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망사건이 벌어지면서 프랭크는 큰 혼란에 빠집니다.

 

한국에 소개된 타나 프렌치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데뷔작인 살인의 숲’(2007)2010년에 출간됐으니 12년 만에 한국 독자와 재회한 셈인데, 뒤늦게라도 그녀의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를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돼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20년 전 숲에서 두 친구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살인사건 전담반 형사가 되어 다시금 그 숲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다룬 살인의 숲과 마찬가지로, ‘페이스풀 플레이스역시 22년이라는 짧지 않은 간극을 두고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과 비극으로 점철된 가족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인 페이스풀 플레이스’(Faithful Place)는 주인공 프랭크가 19살까지 나고 자란 작은 동네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긍정적이고 우아하기까지 한 이름과는 달리 폭력과 욕설, 시기와 질투, 이간질과 염탐으로 물든 데다 타인의 불행을 고소해하고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려는 비뚤어지고 일그러진 사람들이 살던 동네입니다. 22년 전 이 시궁창과도 같은 페이스풀 플레이스와 폭력적인 부모로부터 도망치려 했던 프랭크와 로지의 꿈이 산산조각 나면서 모든 비극은 잉태됐고, 22년 동안 외면했던 가족과 고향을 다시 마주한 프랭크는 두 번째 지옥을 예감하면서도 로지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기꺼이 시궁창에 발을 들입니다.

 

22년 전 실종된 로지의 진실과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미스터리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지만 실은 이 작품의 중심서사는 애증으로 얼룩진 프랭크의 가족사입니다. 자신의 분노와 좌절을 폭력으로 해소한 아버지, 정신적인 폭력으로 자식들을 압박한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꼭 닮은 권위적이고 냉소적인 큰형 등 프랭크의 어린 시절을 지배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22년 전 그로 하여금 첫사랑 로지와 함께 잉글랜드로 도망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로지의 여행 가방이 발견되면서 피할 수 없는 재회를 하게 된 프랭크와 그의 가족 사이엔 조금의 감동도 눈물도 없습니다. 오히려 폭발 직전의 팽팽한 긴장만 어른거립니다. 아내와 이혼한 뒤 9살 딸과 1주일에 한 번밖에 만날 수 없는 프랭크의 현재 처지도 불행까진 아니어도 신산 그 자체입니다. 과거의 가족과 현재의 가족, 그리고 두 가족 사이에 낀 프랭크의 복잡다단한 감정은 미스터리 못잖게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입니다.

 

로지의 실종과 현재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은 중후반쯤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어서 대단한 반전의 힘을 발휘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22년이라는 세월의 두께, 한없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애증의 가족사, 그리고 어떤 진실이 드러나더라도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암울한 미스터리는 반전 이상의 힘과 여운을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세상의 불행을 혼자 다 짊어져온 프랭크의 삶은 아주 약간의 희망만을 남긴 채 마무리되는데, 그래서인지 이후 타나 프렌치의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어느 작품에서라도 한번쯤은 꼭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출판사 소개글에 따르면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며, 형사 한 명이 각 작품에서 주요 수사관으로 활동한다. 주인공은 다른 작품에서 보조 인물로 출연하는 식으로 각 작품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라고 합니다. 또 이 작품의 후속작인 브로큰 하버시크릿 플레이스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는데, 아쉽게도 프랭크가 주인공인 작품은 아닌 듯 하지만, 카메오처럼이라도 잠깐 만나게 된다면 무척 반가울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The Likeness’도 소개되기를 기대합니다.)

 
h****s 2022.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타나 프렌치 [페이스풀 플레이스]
"타나 프렌치 [페이스풀 플레이스]" 내용보기
그 길과 그 가방은 오랫동안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놈들은 이제 내게 갈고리를 걸었으니 그날 밤보다 더 많은 것을 앗아 갈 것이다. p.32 더블린 리버풀의 어느 동네 '페이스풀 플레이스'에 사는 19살 프랭크와 로지는 함께 이곳을 떠나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계획했다. 여기에 계속 살다가는 부모, 형제, 이웃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게 될 것 같다는 게
"타나 프렌치 [페이스풀 플레이스]" 내용보기

그 길과 그 가방은 오랫동안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놈들은 이제 내게 갈고리를 걸었으니 그날 밤보다 더 많은 것을 앗아 갈 것이다. p.32



더블린 리버풀의 어느 동네 '페이스풀 플레이스'에 사는 19살 프랭크와 로지는 함께 이곳을 떠나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계획했다. 여기에 계속 살다가는 부모, 형제, 이웃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게 될 것 같다는 게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강압적인 아버지에게 눌려 억압된 생활을 하는 로지와 변변한 직장에 다니지 않으면서 술만 마시면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프랭크의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에게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이 절실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날짜와 시간, 만날 장소까지 정했지만, 로지는 나오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갈 마음이 전혀 없는 프랭크는 혼자서라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안고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떠났다.

22년 뒤.
형사가 된 프랭크는 올리비아와 결혼 후 딸 홀리를 낳았고, 이혼 후에 종종 딸과 시간을 보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 중 유일하게 막냇동생 재키와 연락을 하고 있었다.
홀리와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집에 도착한 프랭크는 음성 메시지가 다섯 통이나 와 있는 걸 보게 된다. 재키는 집 전화로만 통화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연락을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재키에게 전화를 한 프랭크는 22년 전 자신과 함께 떠나려고 했던 로지의 여행 가방이 이제서야 발견되었다고 했다. 프랭크는 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기 위해 페이스풀 플레이스로 향한다.



"로지가 나를 버렸어, 맨디. 완전히 짓밟아버렸지. 나로선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는데 지금껏 이유도 몰라. 어딘가에 그 이유가 남아있다면 알아내고 싶어. 그게 뭐든 알고 싶고, 내가 이 상황들을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 p.107



19살 때의 프랭크는 첫사랑 로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만큼 사랑했다. 그런 그녀와 함께 떠나 새로운 삶을 꿈꿨지만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 어마어마한 배신감에 휩싸였다. 결국 혼자서라도 떠나는 선택을 했지만 22년이 지난 지금에도 프랭크는 왜 로지가 나오지 않았는지 궁금한 마음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그래서 로지의 가방이 발견됐다는 재키의 말에 22년 동안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던 페이스풀 플레이스로 향했다. 그것도 너무나 사랑하는 딸 홀리를 다시 엄마에게로 돌려보내는 선택을 하면서까지 말이다.
프랭크가 돌아간 집에서 만난 가족들은 여전했다. 오래전에 집을 떠나게 만든 아버지는 이제는 노쇠해졌지만 여전히 술을 숨겨놓고 마시고 있었고, 어머니 또한 변한 게 없었다. 마음이 여린 큰누나 카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이 프랭크를 향해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는 셰이 형, 겁이 많고 다정한 케빈, 그리고 종종 만나던 재키까지 말이다. 그리고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동네 또한 그대로였다. 프랭크가 돌아온 지 몇 분 만에 끔찍했던 이곳에서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날 정도였다.

하지만 프랭크는 로지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밝혀내기 위해 이 모든 걸 참아내야 했다. 가족들 앞에서 형사다운 면모를 보이며 가방을 살펴본 그는 다음 날 케빈을 데리고 가방이 발견된 16번지로 향한다. 그곳은 프랭크가 10대였을 때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처럼 사용되던 곳이었다. 형사의 촉이 발동한 프랭크는 음침한 지하를 훑어보다가 뭔가를 느끼곤 감식반에 전화를 한다. 결국 그 지하에서 로지로 추정되는 여자의 유골을 발견한다.
로지는 프랭크를 두고 떠난 게 아니었다. 두개골이 함몰됐다는 부검 결과로 인해 누군가에게 살해되어 자신을 만나러 올 수 없었다는 걸 알게 됐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프랭크는 그녀를 위해 범인을 찾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는데, 경찰학교 동기인 스코처가 수사에서 빠지라는 압박을 넣었다. 하지만 그의 의지를 꺾을 수 없게 만든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다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어쩌다 그런 일이 또 생겼을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애먼 생각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쯤 되니 페이스풀 플레이스에 사는 모든 사람이 의심스러워질 지경이었다.



"난 가족들과 달라요. 완전히 다르다고요.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이 집에서 나간 거니까. 확실하게 달라지기 위해 평생을 보냈어요." p.527



소설은 살해됐다고 추정되는 로지 사건과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을 함께 조사하는 프랭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페이스풀 플레이스에 사는 그의 가족과 이웃, 오래전 사귀었던 친구들의 현재를 이야기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마을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어서 참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협소하고 희망 없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19살의 프랭크가 이해가 됐다. 가족까지도 지긋지긋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의지할 데 없는 프랭크는 떠나고 싶었던 것일 터였다.
소설이 진행될수록 의심스러운 사람들은 늘어나서 누가 두 사건을 일으켰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프랭크가 로지와 떠나기로 계획했던 날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히면서 결국 그런 이유로 인해 이런 끔찍한 결과가 일어났다는 걸 보여줬다. 어떻게 보면 뒤통수를 맞은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일관적인 캐릭터였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사람 속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가까운 친구와 연인, 심지어는 가족들까지 말이다. 그 굴레에서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프랭크가 마지막엔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s********5 2022.08.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