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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독한 가족 스릴러는 처음이야!
<시크릿 플레이스>를 읽기 전 부랴부랴 전편격이라 할 수 있는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읽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이 <시크릿 플레이스>에 나오기 때문에 미리 읽어 두고 싶었다.
사실 한심하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였다. 십 대 소녀들이 매일같이 겪는 그렇고 그런 얘기. 하지만 바로 그 일이 이번 주에 있었던 모든 사건들로, 지금 이 방으로 우리를 이끈 것이다.
지긋지긋한 가족과 동네를 떠나 경찰이 된 프랭크. 어느 날 자신을 찾는 다급한 동생의 전화 한 통이 그를 다시 페이스풀 플레이스로 이끈다.
같이 도망치기로 한 날 홀연히 사라진 프랭크의 첫사랑 로지. 그녀의 가방이 범죄의 온상이었던 16번지 벽난로에서 발견된다.
연을 끊고 살았던 가족이 있는 곳. 첫사랑 로지의 흔적이 남은 곳.
누가! 왜? 로지를 죽였을까?
어딘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했던 로지의 죽음은 아주 오랜만에 만난 남동생 케빈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발을 빼려야 뺄 수 없는 이 지긋지긋한 동네. 그리고 그의 가족. 원하지 않았던 가족 상봉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럭저럭 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프랭크가 원하지 않았지만 그의 딸 홀리도 몰래 자신의 가족을 만나왔다는 걸 알게 된다.
촘촘한 이야기가 스릴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스릴러의 탈을 쓴 문학작품이다!
누가 로지를 죽였는가? 누가 케빈을 죽였는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자신은 이 사건에 관여할 수 없는 프랭크는 휴가를 내고 단독으로 사건에 뛰어들지 않고(!) 살인수사과의 신참 스티븐을 꼬드겨 자신에게 사건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게 만든다. 그리고 <브로큰 하버>에서 인상적인 형사로 뇌리를 강타했던 케네디가 여기서 프랭크에게 엄청나게 깨진다(?) 케네디가 이렇게 바보스럽게 보일 줄이야!
술이 들어가면 집안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그런 아빠에게서 동생들과 엄마를 지켜야 했던 맏이들. 아이들을 끊임없이 단속해야 했던 엄마의 걱정은 삐뚤어진 참견으로 상처를 남기는 언제나 도돌이표인 학대가 된다. 이웃 간의 불화와 자그마한 동네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피 끓는 청춘들...
더블린은 시한폭탄을 안고 묵묵히 항해하는 떠돌이 배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프랭크의 딸 홀리의 영리함은 더 가슴을 에이게 만든다.
필력 좋은 작가의 글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쫄깃하다 못해 찡하기까지 한 이야기 앞에서 멘탈이 녹아내릴 것만 같다.
타라 프렌치. 미국 스릴러의 속도에 익숙한 독자들은 타라 프렌치의 아일랜드식 스릴러에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타라의 작품에서 범인을 잡는 건 쓸데없는 짓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사건이 발행하기까지 응축된 시간들과 상황들과 감정들을 깨닫는 것이다. 그것들이 한순간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게 만드는 기폭제가 된다는 그 사실이 중요하다. 그래서 뼛속까지 내려가는 울림이 있는 스릴러가 된다.
타라 프렌치의 글은 독자들에게 익숙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게 바로 타라 프렌치의 매력이다.
스릴러 덕후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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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풀 플레이스'는 '타나 프렌치'의 '더블린 살인수사과'시리즈 세번째 작품입니다. 현재 6권까지 나와있고, 1권인 '살인의 숲'과 2권인 '같은 얼굴'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검색'해보니 각종 상들을 수상하고 나왔었던 데뷔작 '살인의 숲'은 '국내'에도 '출간'이 되었던데. 현재는 '품절'상태더라구요....궁금... 나중에 '도서관'을 '이용'해봐야겠습니다..읽고 싶네요...ㅋㅋㅋ
처음 만나는 '타나 프렌치'의 '작품'인지라, 좀 걱정을 했었는데.. 무지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금방 읽어버렸는데요..
그런데 '더블린 살인수사과'시리즈가 '독특'한건, '87분서 시리즈'처럼.. 매 '시리즈'마다 '주인공'이 달라지더라구요.. (주연이 조연으로, 조연이 주연으로...)
'페이스풀 플레이스'의 주인공은 '프랭크 매키'라는 '잠복수사관'입니다. 많은 '스릴러'소설 주인공들이 그렇듯.. 아니 '미국'에서는 '흔한'장면일텐데요..
이혼한 아내 '올리비아'에게서 딸 '홀리'와 주말을 같이 보내려고 '홀리'를 데리려 가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갑작스러운 막내여동생 '재키'의 전화.. 그 '전화'한통이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던.. 고향 '페이스풀 플레이스'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듭니다.
'전화'의 내용은 22년전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첫 사랑 '로지'의 '여행가방'이 발견되었다는 것..
22년전 18살의 '프랭크 매키'는 '연인'인 '로지'와 '잉글랜드'로 '야반도주'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로지'를 만나기로 한날밤.. 그녀는 '쪽지' 하나를 남기고 사라졌고 '실망'한 그는 홀로 '잉글랜드'로 와서, 현재까지 살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한 '낡은 주택'에서 '로지'의 '여행가방'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그녀 역시 어디론가 떠난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녀는 어디에 있는건지??
'프랭크 매키'는 '로지'를 찾아헤매고.. 드디어 마주하는 그녀.. 그리고 그에게 또 다른 '비극'이 찾아오는데요...
22년만에 돌아온 '고향' 그곳에서 맞이하는 연이은 죽음들... 과연 '살인자'는 누구인지?
왠지 짠한 '프랭크 매키'의 '가족들' 이러니 떠나려고 했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신 안 돌아오려고 했던 '고향'으로 온 그는.. '로지'의 '사건'을 수사하려다가,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요.
정말 안타까운 '연인'의 '스토리'인지라.. 22년동안 그녀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프랭크'입장에서는 왠지 짠해오기도 했는데요.
'시리즈'제목은 '더블린 살인수사과'인데.. 왜 '잠복수사관'형사가 '주인공'이냐 싶었는데 알고보니 중반부터 나오는 '스티븐'이라는 '살인수사과'의 '신참형사'가 나중에 중요한 인물이더라구요 ㅋㅋㅋ 최근작에 '주인공'인.....
처음 만나는 '타나 프렌치'의 '작품'인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들도 궁금해졌습니다...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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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2월 아일랜드 더블린. 19살의 프랭크 매키와 로지 데일리는 끊임없는 폭력과 암울한 미래밖에 남지 않은 고향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떠나 잉글랜드에서의 새로운 삶을 위해 야반도주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당일 밤 로지는 약속장소인 16번지 폐가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프랭크 홀로 고향을 등집니다. 그로부터 22년 후, 유능한 잠복수사관이 된 프랭크는 유일하게 연락을 주고받던 막내 동생으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습니다. 16번지 폐가에서 로지의 여행 가방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혼자 잉글랜드로 갔다고 여겼던 로지가 페이스풀 플레이스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된 프랭크는 그날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분투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망사건이 벌어지면서 프랭크는 큰 혼란에 빠집니다.
한국에 소개된 타나 프렌치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데뷔작인 ‘살인의 숲’(2007)이 2010년에 출간됐으니 12년 만에 한국 독자와 재회한 셈인데, 뒤늦게라도 그녀의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를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돼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20년 전 숲에서 두 친구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살인사건 전담반 형사가 되어 다시금 그 숲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다룬 ‘살인의 숲’과 마찬가지로, ‘페이스풀 플레이스’ 역시 22년이라는 짧지 않은 간극을 두고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과 비극으로 점철된 가족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인 ‘페이스풀 플레이스’(Faithful Place)는 주인공 프랭크가 19살까지 나고 자란 작은 동네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긍정적이고 우아하기까지 한 이름과는 달리 폭력과 욕설, 시기와 질투, 이간질과 염탐으로 물든 데다 타인의 불행을 고소해하고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려는 비뚤어지고 일그러진 사람들이 살던 동네입니다. 22년 전 이 시궁창과도 같은 페이스풀 플레이스와 폭력적인 부모로부터 도망치려 했던 프랭크와 로지의 꿈이 산산조각 나면서 모든 비극은 잉태됐고, 22년 동안 외면했던 가족과 고향을 다시 마주한 프랭크는 두 번째 지옥을 예감하면서도 로지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기꺼이 시궁창에 발을 들입니다.
22년 전 실종된 로지의 진실과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미스터리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지만 실은 이 작품의 중심서사는 애증으로 얼룩진 프랭크의 가족사입니다. 자신의 분노와 좌절을 폭력으로 해소한 아버지, 정신적인 폭력으로 자식들을 압박한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꼭 닮은 권위적이고 냉소적인 큰형 등 프랭크의 어린 시절을 지배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22년 전 그로 하여금 첫사랑 로지와 함께 잉글랜드로 도망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로지의 여행 가방이 발견되면서 피할 수 없는 재회를 하게 된 프랭크와 그의 가족 사이엔 조금의 감동도 눈물도 없습니다. 오히려 폭발 직전의 팽팽한 긴장만 어른거립니다. 아내와 이혼한 뒤 9살 딸과 1주일에 한 번밖에 만날 수 없는 프랭크의 현재 처지도 불행까진 아니어도 신산 그 자체입니다. 과거의 가족과 현재의 가족, 그리고 두 가족 사이에 낀 프랭크의 복잡다단한 감정은 미스터리 못잖게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입니다.
로지의 실종과 현재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은 중후반쯤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어서 대단한 반전의 힘을 발휘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22년이라는 세월의 두께, 한없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애증의 가족사, 그리고 어떤 진실이 드러나더라도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암울한 미스터리는 반전 이상의 힘과 여운을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세상의 불행을 혼자 다 짊어져온 프랭크의 삶은 아주 약간의 희망만을 남긴 채 마무리되는데, 그래서인지 이후 타나 프렌치의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 어느 작품에서라도 한번쯤은 꼭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출판사 소개글에 따르면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며, 형사 한 명이 각 작품에서 주요 수사관으로 활동한다. 주인공은 다른 작품에서 보조 인물로 출연하는 식으로 각 작품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라고 합니다. 또 이 작품의 후속작인 ‘브로큰 하버’와 ‘시크릿 플레이스’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는데, 아쉽게도 프랭크가 주인공인 작품은 아닌 듯 하지만, 카메오처럼이라도 잠깐 만나게 된다면 무척 반가울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The Likeness’도 소개되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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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과 그 가방은 오랫동안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놈들은 이제 내게 갈고리를 걸었으니 그날 밤보다 더 많은 것을 앗아 갈 것이다. p.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