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글이 쉬이 읽히지는 않았다. 그때 내가 "사물"이라는 단어에 꽂혀 책을 선택한 유일한 이유였다. 그래도 내 마음과 같은 한 문장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은 자신을 웃게 해주는 사람보다 울게 해주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인지도 몰랐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누구가 앞에서 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
_ 한정현 『지금부터는 우리의 입장』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