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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의 들머리인 3월에 내리는 눈처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내면의 고독을 섬세한 언어로 포착해 낸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의 미세한 결을 짚어내며, 삶의 이면에 자리한 상실의 상처와 조용히 돋아나는 희망의 싹을 가만히 보듬어 안는다. 차가우면서도 온기를 품은 3월의 눈처럼 차분하게 스며드는 문장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둔 감정을 두드리며 아늑한 여운을 남긴다. 지나간 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