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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역사를 읽다보면 가장 짜증 나는 부분은 선조, 인조의 패전과 고종의 망국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망국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지만 이미 근대화 이전의 사이클로도 조선은 끝장난 나라였습니다. 그 마지막에 일본의 침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좀 논란이 있을만하고 선조와 인조 중 누가 더 막장이냐는 논쟁도 심심풀이식으로 하고 있지요.
임진왜란 이후 병자호란에서 조선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정묘, 병자 2개의 전쟁을 불러 일으켜고 처참한 패전을 기록하게 됩니다.
저자는 임진왜란이라는 비극이 있었음에도 조선이 어떻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을 38년의 휴식같은 기간을 통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광해군을 외교적감각이 뛰어난 군주라는 재해석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것만 있었을뿐 실제로는 궁궐짓기등에 열중했을 뿐 자신에 대한 반란에도 대처못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조 반정이 높게 평가받지도 않습니다. 광해군의 실패였을뿐 인조의 성공이 아니란 저자의 평가는 적절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선이 시간 낭비와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점에서 통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비판은 뼈 아픈 것이고 그간의 비판을 종합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 성과는 이 시기 조선의 선택에 대해서 좀 생각해볼만 내용이 많습니다. 명나라 만력제의 조선 원조는 그야말로 명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관대로운 수준이었고 청의 흥기가 대단했지만 여전히 명나라는 산해관을 틀어쥐고 청의 입관을 성공적으로 저지하고 있었습니다. 명의 망국은 내부 농민 반란인 이자성의 난이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에 대한 침공 또한 홍타이지의 크나큰 도박이었습니다. 인조가 몽진을 제대로 못해서 성공했지만 홍타이지의 한양에 대한 전격적인 침공은 이미 여러번 시도가 되었습니다. 수나라 우중문의 평양성 침공, 요나라 소배압의 개성 침공... 그러나 이 시도들은 처절하게 실패했습니다. 홍타이지는 그나마 인조를 남한산성에 봉쇄해서 성공거둔 것이지. 만약 장기간이 되었다면 한반도는 청군의 무덤이 되었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실패에 대해서는 종전의 비판에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심각한 문제를 가진 조선은 생존에 성공했지요. 명이 망하고 일본의 토요토미 가문이 몰락했지만 조선 왕조는 이후 수백간 더 성공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 생각은 조선의 사회적 체제 문제로 이런 대규모 외침을 대처하는게 불가능했다입니다. 국방에 대한 고민과 준비 부족, 상무정신 미비 따위가 아니라 사회 체제 자체가 약점이라는 주장입니다. 조선시대에 논의된 부국강병론이나 국방 체제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심도깊게 다양하고 집요한 것이었지만 실제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대규모 외적에 대해서는 중앙화된 통제가 가능한 상비적인 야전군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조선은 국가 체제가 안정화 된 이후에 그러한 야전군이 상비적으로 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분산되고 흩어지고 모호한 지휘체계만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사회 체제는 변화를 용납하고 있지 않습니다. 조선은 그래서 고려시대의 영광을 이어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직 좀더 사료를 읽어보고 생각해 봐야지만 아직까지 1차 결론입니다. 개인적인 잡설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저자의 그 시대에 대한 비판은 여러 사료를 잘 모은 것이고 가상의 인물의 일대기적 구성도 실제 역사적 인물로 시도된 것이라 읽어 볼만 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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