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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그 이름만으로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흥분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수 많은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던 빠르게 전개되는 속도감 있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지막에 알게되는 진실은 범죄에 대한 강한 울림과 여운을 남긴다. 독자는 추리를 즐기다가 어느새 울컥하는 마음으로 마무리되는 글에서 현대인의 고민과 아픔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사회파 미스터리의 한 장르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작의 작가는 매년 새로운 이야기로 독자를 찾아오지만 몽환화은 연재된 작품을 십년에 걸쳐서 다듬어 독자를 찾아왔다는 점에서 작가와 독자에게 더 특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작품을 쓰고 있을때와는 십년이라는 시간적인 차이가 있었고 그 기간동안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전공했던 원자력분야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로 사회적 인식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고쳐지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서 과학이 가지고 있는 힘과 부도덕한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다. 책 표지에서 보여지는 노란 나팔꽃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신비로운 꽃이다. 이 노란 나팔꽃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사건과 삼대에 걸쳐서 노란 나팔꽃에 대해 조사하던 경찰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과거와 이어져오던 신비의 꽃이 가지고 있었던 비밀에 대해 숨기고 싶었던 집단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아픔을 알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운 노란 나팔꽃이 숨기고 있는 진실과 그것을 삼대에 걸쳐서 찾고 싶은 경찰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몽환화이 품고 있는 아픔을 보게 된다. 슈지 할아버지는 리노에게 말한다. 수영선수로 빛나고 있었던 리노가 수영을 그만두고 좌절하고 있을때 정답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고 위로한다. 슈지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꽃을 보면서 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의감이 강했던 할아버지에게 꽃이 더럽혀지는 것을 용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 아름다운 꽃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 인간의 욕심과 그것을 막고 싶었던 용기있는 할아버지의 행동이 더 이상 노란 나팔꽃을 사람들이 쫓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킨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쉬운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인간의 욕망이 아름다운 꽃을 더 이상 아름답게 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나팔꽃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게되는 꽃이다. 생각해보면 자주 보는 나팔꼿이 흰새과 보라색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는 노란 나팔꽃처럼 과거에 존재했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사리지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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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비슷한 소재라도 시대만 바꿔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시대를 건너온 역사와 함께 살아온 문화가 큰 영향을 주듯 작가가 보는 시각에 따라 재미있고도 짜릿한 이야기의 세계가 달라진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을 하는 작가다. 그런 까닭에 아이디어가 고갈되었을 거라 여길 법도 한데 끊임없이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만든다. 그럼에도 그의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몽환화』는 8년 전에 읽었음에도 다시 푹 빠져 읽었다. 두 편의 프롤로그에서 나타나는 이야기의 시작에 놀라고, 이런 일들이 실제로 있을까 궁금해하며 그가 선사하는 미스테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한 살가량의 아이가 있는 젊은 아내와 남편. 유이치의 출근길을 배웅하던 골목길.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피 묻은 셔츠를 입고 일본도를 들고 달려오는 남자와 마주쳤다. 남자는 그대로 달려와 유이치를 찌르고 아이를 품에 안고 도망가는 가즈코를 찔렀다.
또 하나의 프롤로그는 매년 칠석 무렵, 나팔꽃 시장을 순회하는 한 가족의 풍경이다. 나팔꽃들을 구경하고 장어를 먹는 게 이 가족의 연례행사였다. 열네 살의 가모 소타는 장어를 먹는 건 좋지만 나팔꽃을 구경하는 건 재미없다. 나팔꽃을 구경하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아 왜 나팔꽃을 구경하는지 알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실망한 할아버지는 퇴직 후 꽃을 키우는 기쁨으로 산다. 다양한 꽃들을 키우는 즐거움을 누렸던 그가 살해당했다. 대문을 잘 잠그지 않았다는 점, 특별한 물적 증거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미제 사건이 될 가능성이 다분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하야세, 할아버지의 죽음이 의문스러운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 리노, 원자력을 연구하던 대학원생 소타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나팔꽃은 보라색 계통만 본 것 같다. 노란색의 나팔꽃을 아무리 상상해내려 해도 잘 그려지지 않는다. 새로운 꽃을 피운 식물이 금단의 꽃이라는 걸 밝히는 과정이 소설의 주요 골자다. 누가 금단의 꽃인 노란색 나팔꽃을 키워달라고 했는지, 과연 존재하는 꽃인가를 찾는다. 에도 시대에는 실제로 존재했었다고 하는데 왜 사라졌는지 그 이유를 찾는 과정도 흥미로운 전개다.
식물에는 양면성이 있다. 보통의 식물은 그렇지 않지만 특정한 식물은 과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 소설 속 노란 나팔꽃도 예쁘긴 하지만 그 씨앗을 먹으면 예상치 못한 효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일본의 에도 시대에는 존재했던 꽃이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꽃을 피워도 좋지만 노란 나팔꽃만은 쫓지 마라. 이유를 물었더니 그것은 몽환화이기 때문이라고 했어. (210페이지)
에도 시대의 역사와 나팔꽃을 몽환화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나타내는 소설이었다. 프롤로그에서처럼 일이 벌어진다면 누군가는 책임감을 가지고 그 꽃을 좇아 꽃 피우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오랫동안 노력했던 이들이 있기에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에도 시대의 역사와 더불어 금단의 꽃으로 여겨 몽환화로 불렀던 노란색 나팔꽃의 이야기를 탐색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대두되는 원자력에 관련된 문제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의 문제로 일본은 탈원전의 세계로 가고 우리나라는 원자력 강국이 된다고 한다. 어떤 게 더 나은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 드러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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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얼마나 읽었을까. 읽어왔고 소장하고 있는 오십 여권이 넘는 책들 중에 어떤 작품을 가장 최고작으로 꼽을 수 있을까. 초기작이었던 가가형사 시리즈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과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유가와 시리즈도 독특하고 쉽고 재미나게 읽히니 설산 시리즈도 있지만 게이고의 최고는 그야말로 묵직한 정통 사회파 추리일 것 같다. 그중에서도 이 [몽환화]를 꼽는데는 주저함이 없을 것 같다.
한 작가의 책이 개정판이 나올 경우 어떤 책을 소장하게 될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에는 개정판을 가지고 구판을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이 구판 몽환화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표지였기 때문이다. 트레이싱지를 덧씌운 덕에 꿈을 꾸게 만드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만든 이 작품을 선뜻 내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개정판 표지는 원래 색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비채만의 히가시노 시리즈를 완성하는 통일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 또한 선뜻 내놓을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당분간은 두 권 모두를 소장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다른 책을 조금 정리하더라도 말이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출근하던 아빠와 배웅하던 엄마와 아이 앞에 날카로운 칼을 가진 채 피범벅이 되어 나타난 한 남자. 그는 그 칼을 치켜 들고 이 가족에게 달려드는데 이 가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 남자는 대체 무슨 생각과 정신으로 그 아침에 칼을 들고 설쳤던 걸까. 또 하나의 이야기는 소타라는 중학생이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 그의 가족은 해마다 나팔꽃 축제에 온 가족이 참석하여 시장을 둘러보고 외식을 하러 간다. 한창 사춘기인 소타는 가족과 어울려 다니는 건 별로지만 외식 가는 것이 좋아서 따라 나서기는 하는데 어느날 그곳에서 첫사랑에 빠지게 된다.
리노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자신의 목표인 수영을 그만 둔다. 그러고는 할아버지 댁에 드나들면서 할아버지가 키우던 꽃들을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일을 돕는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갑자기 죽음을 당하고 자신이 목격함으로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를 하게 된다. 그녀에게 남겨진 단 하나의 단서는 노란색 꽃 사진 하나다. 한참 후에야 그 화분이 없어졌다는 것을 생각해 내지만 이미 늦었다. 경찰들은 그것을 중요한 단서로 생각도 하지 않는다. 외면 당한 그녀는 할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리지 말라고 했던 것을 어기고 결국 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게 된다. 그것으로 인한 증거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할아버지의 죽음과 꽃이라는 하나의 사건과 증거를 놓고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과 리노 그리고 소타까지 이렇게 세 명의 이야기가 교대로 반복된다. 꽃이라는 평범한 소재는 이야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 중앙에 차지한다. 그것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려가면서 밝혀지는 비밀들은 그 어느 작품보다도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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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한 우리의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 <몽환화>
반은 사람이고 반은 물고기인 인어나 불을 뿜으며 하늘을 날라 다니는 용에 대한 인간들의 상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해왔다. 그동안 현실에 존재하지 않아서 불가능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파란 장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04년 일본의 한 기업이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파란 장미를 개발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존재하지 않았던 파란 장미를 세상에 내놓으려는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던 것들에 대한 열망이 이정도인데, 존재했다 지금은 사라졌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더욱 끈질길 것이다. 일본 미스터리의 제왕이라고 일컬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무려 1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완성한 [몽환화]속 노란 나팔꽃이 바로 그런 대상이다.
수영에 재능이 있는 아키야마 리노는 사촌인 나오토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갓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할아버지 슈지를 만나고 다양한 꽃들을 자라나고 있는 집으로 초대를 받는다. 그렇게 할아버지가 계신 집을 방문하던 어느 날, 리노는 할아버지의 시신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게 된다. 할아버지의 죽음에 무언가 수상한 점을 발견한 리노와 수사를 맡은 형사 그리고 그 사건에 개입한 형제의 이야기가 교차 전개 되면서 사건의 진상에 점점 더 다가가게 된다. 특히 경찰 가모 요스케의 동생이자 물리에너지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소타는 슈지 살인사건 수사에 동참하게 되면서 자신의 잊지 못한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리노의 할아버지인 슈지 사건의 중심에는 에도시대에는 기록되었다가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노란 나팔꽃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와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오늘날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주택가나 학교 담장에 조용히 펴 있던 꽃이 바로 나팔꽃이었다.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파란 장미와 다르게 푸른 나팔꽃 그리고 붉고 하얀 나팔꽃은 흔했다. 이 작품에서는 노란 나팔꽃이 다시 나타났다는 여러 가지 근거들이 등장하고 이 꽃이 돌아온 배경이 후반부에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전혀 상관이 없었던 사건들과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거미줄처럼 얽혀져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진실도 밝혀진다.
이 책에서 잠깐 언급된 것처럼 실제로 에도시대 때 분카 대화재가 일어나고 나서 나팔꽃을 기르고 개량하는 유행이 일었다고 한다. 월간지 [역사가도]의 연재 소설 집필 제안을 받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런 시대적 배경과 현대의 미스터리 설정을 연결해서 이 소설로 완성을 한 것이다.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그 고통이 현재로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후반부에서 원자력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도 이 메시지와 연장선상에 있는 부분일 것이다. 어두운 과거로부터 도망칠 것인지 아니면 지혜롭게 헤쳐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들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소설 [몽환화]였다.
※ 출판사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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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82권의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읽었다. <몽환화>는 몇 년 전 읽었고, 당시에는 그리 큰 임팩트를 남기진 못한 작품이었다. 이번에 개정판이 출간되어 재독의 기회를 가졌다. 그런데... 처음 읽었던 '첫인상'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읽혔다. 작품은 그대로 일 텐데 뭐가 달라진 것일까? 이 작품에 대한 내 평가는 개정된다.
주인공 소타는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나 원자력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으로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처지이고, 그와 콤비를 이뤄 사건의 핵심으로 뛰어든 리노는 올림픽까지 준비할 정도의 대표급 수영 선수였으나 갑자기 찾아온 원인을 알 수 없는 물속에서의 패닉으로 수영을 떠난 인물이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올곧은 성품의 리노 할아버지 슈지, 슈지의 도움을 받은 아들 유타에게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수사에 최선을 다하는 하야세 형사, 갑자기 자살한 리노의 사촌 나오토와 그가 재적했던 프로 데뷔를 앞둔 밴드 '팬드럼', 소타의 이복형으로 뭔가 모를 비밀을 감춘 경찰청 고위 공무원 요스케, 그리고 소타의 첫사랑 잊지 못할 그녀 다카미...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물이 없고 각자의 사연은 명확하며 캐릭터는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이번엔 소설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50년 전에 벌어진 희대의 MM(매릴린 먼로) 사건, 평화롭게 꽃을 키우면서 노후를 보내던 노인 슈지의 타살, 손자 나오토의 원인 모를 자살, 서로 호감을 보였으나 갑자기 연락 두절된 의문의 소녀 다카미의 행방. 히상 소설에서 프롤로그는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청사진 역할을 하기에 절대로 허투루 넘어가선 안 되지만, 이번 <몽환화>에서는 무려 프롤로그가 두 개이고 소타의 한여름 짧은 사랑을 그린 두 번째 프롤로그는 이례적으로 길다.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였던 이 사건들이 연결고리를 드러내는 얼개는 무려 에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작품이 '역사가도'란 잡지에 연재되었던 역사물을 표방한 소설이었음을 기억하자. 미스터리를 읽는 가장 큰 기쁨이 점으로 떨어져 있던 사건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는 쾌감이라면 <몽환화>는 제대로다. 책장을 중간에 덮어도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한 몰입감은 기본이요, 여기에 인생살이에 대한 은근한 조언까지 첨언한다. 슈지 살해의 범인은 그야말로 예상 밖이었다. 숙달된 독자라도 이렇게 추측하긴 어려울 듯.
'에도 시대에는 존재했다는 노란 나팔꽃이 왜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작가적 상상력은 놀랍고 경이롭다. 히상의 방대한 라이브러리에서 <몽환화>가 베스트 10에 들 정도는 아니지만, 20위권 안에서는 충분히 한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칠 만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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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아침 풍경에 드리운, 피가 낭자한 칼 한 자루가 눈에 선하다. 내 눈은 문장으로 칼끝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한 남자의 손에 일본도가 들려있었고, 그가 입은 셔츠는 붉고 눈은 빨갰다. 그날 그의 칼에 사망한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다. 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잔인한 사건에 사람들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중에 아이를 안고 있던 젊은 부부 중 남편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는 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훗날 이날의 장면은 어떻게 기록되었을지 궁금하기만 했다.
매년 칠석이 다가올 무렵, 나팔꽃 시장이 열리는 다이토 구 이리야. 부모님이 반드시 치러야 할 행사처럼 매년 나팔꽃 시장을 찾는 게 불만이었던 소타는 우연히 유카타 차림의 다카미를 만난다. 같은 학년에 같은 이유로 나팔꽃 시장을 찾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두 아이는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가끔 만난다. 이 설렘이 첫사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카미에게 빠져있던 소타는 아버지의 검열에 걸려 다카미와 이별한다. 사실 아버지에게 걸렸어도 소타는 다카미를 계속 만날 생각이었지만, 이상하게 다카미가 아버지보다 더 단칼에 소타를 잘라낸다. 이유가 뭐지?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소타는 집안의 사람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며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다.
소설은 세월이 흘러 이십 대를 살아가는 소타를 비춘다. 그리고 한때 수영선수였던 리노의 등장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노의 할아버지가 타살되면서 등장한 형사 하야세와 그가 맡은 노인 살인 사건은 소타와 리노, 하야세 세 사람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전혀 다른 두 개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어떻게 하나로 연결될까 궁금했다. 꽃을 키우며 사는 게 노년의 낙이었던 리노의 할아버지 죽음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과거 소년과 소녀가 만났던 나팔꽃 시장의 이야기는 어느 지점에서 이 살인 사건과 만나게 될까. 모든 것은 리노의 할아버지가 살짝 보여준 노란 나팔꽃 때문이었다. 우연히 꽃 피운 노란 나팔꽃이 놀라워서 리노에게만 보여준 할아버지. 이 신기한 꽃을 여러 사람에게 알려도 좋을 것 같은데 할아버지는 비밀에 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노랗게 꽃피운 나팔꽃 화분이 사라졌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이 노란 나팔꽃 때문일까? 이것 말고는 아무런 이유도 찾을 수 없던 리노는 소타와 손을 잡고 이 사건을 추적한다. 물론 이들은 형사가 아니다. 형사 하야세는 그만의 방식으로 이 사건을 쫓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인물이 다시 등장하면서 오십여 년 전 일어났던 MM 사건과 맞물려 새로운 단서를 쏟아낸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궁금증은 나팔꽃이 노란색이 없었나 하는 거였다. 나팔꽃을 자주 보지도 못했지만, 꽃잎이 무슨 색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에도 시대에 존재했다는 이 꽃이 왜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지. 자연스럽게 퇴화하여 인간 지구에서 사라진 식물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들이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건 자연스러운 소멸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로 세상에서 사라진 꽃이라는 거다. 자연의 섭리가 아니라 굳이 인간의 손으로 멸종시켜야 했다면 그 이유도 있을 터. 한 노인의 사망으로 확인하는 식물의 양면성이었다. 그동안 들어왔던 의학 이야기에서, 원래 독은 약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독을 적당히 쓰면 약이 되고 과하게 쓰면 그대로 독이 된다고. 오래전에 사라진 노란 나팔꽃의 존재도 비슷했다. 보기에도 아름다운 꽃, 하지만 그 씨앗은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고 약물로는 사용하면 안 되는 존재이기도 했다. 그렇게 사라진 꽃을, 씨앗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몽환(夢幻)의 꽃이라는 의미일세. 그 뒤를 쫓으면 자기가 멸하고 만다고, 그렇게 얘기했어.” (210페이지)
얼핏 이해가 되기도 할 것 같다. 몽환화. 말 그대로 꿈과 환상을 좇게 하는 꽃이 되겠지. 그 꽃을 쫓다 보면 자기가 멸한다는 경고를 깊게 새기지 않은 이의 잘못을 죽음으로 확인한다. 하지만 묻고 싶다. 자기가 멸한다는 경고를 듣고서도 그 꽃을 쫓을 수밖에 없는 누군가의 간절함을 아예 모른다고 말할 수 있을까? 두 주인공 소타와 리노를 보면서 어쩌면 인간은 자기 앞에 닥친 절망과 포기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을 때 더 간절해지지 않을까 싶다. 원자력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대지진과 탈원전 방향을 겪으면서 더는 자신의 공부가 의미 없다고 여기는 소타와 더는 수영을 할 수 없다고 여기며 겁에 질려 있는 리노는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이다. 고민한다는 건, 현재 상황을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고 싶기에 하는 일이다. 동시에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타가 그동안 해온 공부를 그만둔다고 해서 미련 없이 버릴 수 있는 건 아닐 테다. 리노 역시 오랜 세월 자신의 업이라고 여긴 수영을 다시는 못할지도 모른다는 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니까. 더 나은 실력으로 현재의 모습을 발전시키고 싶은 게 인간의 마음이다. 그러니 이 청년들이 공부든 수영이든, 미래를 생각하면서 고민하는 건 당연하다.
리노 할아버지의 죽음을 중심으로 소타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이야기는 완성된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오랜 노력을 엿보면서, 현재까지 대대로 이어진 그들의 임무를 생각해본다. 무엇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애써왔을까. 그 노력의 결실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내일의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할지. 무엇보다 주인공 두 사람이 고민하던 오늘의 문제가 긍정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 장래의 문제를 의외의 방향에서 접근하는 느낌도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에서 인간의 많은 고민이 들려와서 좋았다. 천재적으로 열정을 불태우고 싶은, 아름다운 꽃을 개발하는 기쁨, 오랜 세월 달려온 인생의 변화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고민이 하나의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 다 녹아있다. 그 결말까지 만족스러워서, 마치 이 소설이 추리소설이 아니라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동안 작가의 많은 작품이 그랬듯이,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다독이는 것 역시 놓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인간의 도리라고 말해도 좋을, 그들이 찾은 ‘빚이라는 유산’을 앞으로 어떻게 청산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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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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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로 지유의 최애 작가인 일본 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몽환화』 책을 리뷰하려고 한다. 몽환화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소설로 2014년에 비채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 후 2022년에 같은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나왔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번으로 일본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도서다.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몽환화>는 미스터리 소설로 시바타렌자부로상 수상작이다. 이 책은 두 개의 프롤로그로 시작하며 할아버지의 죽음을 쫓는 이야기와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담아냈다. 살인사건을 쫓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연결고리를 보게 된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그들의 이야기와 추리 미스터리 소설 속에 연애소설을 담아냈다.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추리소설 <몽환화>는 게이고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역사를 담은 소설이다. 그동안의 소설에서도 사회문제를 담아내 소설을 통해 일본 사회를 보여주었다.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얼마나 많은지 팬으로서는 기쁨이다. 몽환화 역시 일본 추리소설 베스트셀러로 "노란 나팔꽃만은 쫓지 마라!" 금단의 꽃 몽환화를 쫓는 미스터리 소설 추천! 노란색 나팔꽃과 의문의 죽음에 대해 살인사건을 쫓는 추리소설이다. 처음 펴자마자 벌어지는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칼에 찔려 쓰러진 남편을 보며 아이를 안고 달리기 시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로 추천하는 이 책은 장르소설도서로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다. 일단 펴면 다음이 궁금해서 쫓아가게 되는 추리소설 베스트셀러로 게이고의 장편소설이다. 순간순간 벌어지는 사건들을 쫓다 보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 소설로 추천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용의자 x의 헌신>을 최고의 소설로 꼽고 있지만 좀 더 추리소설 다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읽고 싶다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보다는 <몽환화>를 일본 추리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줄거리와 책사진&영상은 블로그에서 확인가능합니다.)<조각난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다 보면 완성되는 그림처럼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맞춰가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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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는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 주었어요. 시합이 있으면 멀어도 꼭 와주셨고요. 그러면서도 올림픽 같은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리노가 수영하는 걸 보는 게 좋다고만 하셨죠. 수영을 그만둔 후에도 왜 그만뒀느냐고 한 번도 묻지 않았어요. 틀림없이 누구보다 슬퍼하셨을 텐데. 아무래도 할아버지는 내 마음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지만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걸 알고 계셨던 거죠." 리노와 소타는 처음 보는 사이지만 어쩐지 서로가 편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소외된 듯한 리노, 가족과 유대감이라곤 없는 소타, 둘이 서로에게서 같은 종류의 외로움을 느꼈기 때문일까. 리노는 소타에게 말한다. "우리, 어딘가 닮았어요. 열심히 자기가 믿은 길을 선택했는데 어느새 미아가 되어버렸네요." 둘은 함께 힘을 합쳐 사건의 진상에 차츰차츰 가까워진다. 그리고 사건의 모든 비밀과 핵심을 알고 있는 키 맨이 등장해 모든 비밀을, 몽환화에 얽힌 모든 것을 낱낱이 해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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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은 두 가지였다. 가장 중요한 비밀을 숨기고 끝까지 독자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대가로서의 저력, 그리고 주인공 소타와 리노가 각각의 인생 문제에 부딪쳤을 때 서로를 만나고, 함께 사건을 풀어가며 고민까지 해결해 가는 해피 엔딩의 종결.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노란 나팔꽃이라는 에도 시대부터의 역사적 소재가 있다. 과학 전문이라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역사물에 한쪽 발을 담그고, 특유의 미스터리 추적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끝까지 달리게 하는 이 작품은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다.
독자들은 소타와 리노의 입장에서, 또 하야세 형사의 입장에서 아키야마 슈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슈지의 정원에서 노롼 꽃을 훔쳐간 이는 누구인지, 나오토의 자살의 비밀은 무엇인지 추리를 하게 된다. 추리물의 미덕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변의 인물들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게다가 그 결과가 독자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는 데 있다면, 이 작품은 정통 추리물의 표본이라 할 정도로 결말의 놀라움과 전개의 자연스러움이 훌륭했다. 이 작품에서 미스터리한 인물들로는 소타의 형 가모 요스케, 소타의 첫사랑 상대인 이바 다카미, 슈지의 전 직장동료 히노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그밖에도 많은 인물들이 신비로운 노란 꽃을 중심으로 얽혀 있다. 가모 요스케는 경찰청의 높은 신분이면서 왜 노란 꽃의 정보를 따라 비밀리에 움직일까. 의사 집안인 이바 다카미는 왜 중2 시절 소타와의 연락을 끊었으며, 밴드 멤버로 우연히 합류했다가 다시 자취를 감추었을까. 무슨 사연으로 이름을 숨기고 밴드 일원에게 접근한 걸까. 히노는 슈지가 연구하는 꽃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수수께끼의 분위기를 흘린다. 식물 연구원인 그는 정말 슈지의 죽음과 무관한 걸까. 촉망받는 뮤지션 나오토의 자살은 노란 꽃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와 밴드들은 어떤 의미로 맺어져 있었으며, 음악을 사랑하는 나오토와 마사야에겐 과연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왕년의 유명 가수이자 나오토 밴드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구도 씨의 별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소설 초반의 충격적인 살인 사건 용의자의 고향이 바로 구도의 별장과 같은 지역, 가쓰우라 시골 마을인 것은 또 무슨 인연일까. 모든 것이 미궁에 빠진 채 독자들을 궁금하게 만든다.
정신착란과 환각 증세를 가져와서 소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노란 꽃의 씨앗이 있다는 설정. 그 설정이 에도 시대부터의 긴 역사를 걸쳐 소타의 할아버지, 다카미의 할아버지에까지 이어진다. 또한 그 후손들인 젊은이들은 진지한 사명감에, 혹은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 찾기에 하루를 보내며 쫓고 쫓기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얼핏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단편적인 사건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지만 결국엔 하나의 중심으로 귀결되는 이 작품은 잘 설계되어 건축되다가 마지막에야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견고한 성(城)이다. 그 모든 떡밥들을 하나의 큰 퍼즐로 완성해가는 솜씨는 오로지 노장의 실력이다. 게다가 올림픽 수영 선수로서 지금은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리노, 그리고 원자력 전공자로서 미래의 쓸모없는 학문을 선택했다는 자조감에 빠져 길을 잃은 소타, 두 남녀는 마지막에 다시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걷기로 다짐을 한다. 사건의 해결 뿐 아니라, 두 주인공 청춘남녀의 진로 찾기마저 행복한 결말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형사 하야세가 아들의 은인에게 보은하기 위한 목적을 결국 달성한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은 어쩌면 인생에서 잠시 방황하는 이들에게 자신을 믿고 신념대로 인생을 살아가라는 교훈을 준다고도 볼 수 있겠다.
‘세상에는 빚이라는 유산도 있어’
위의 대사는 이바 다카미와 소타가 한 번씩 내뱉는 것으로, 인생의 좌표를 찾았을 때 어떤 각오로 삶을 살아갈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빚 갚기의 볼모로 저당 잡힌다는 것은 요즘 젊은 세대 중에서는 극히 드문 일일 것이다. 위의 대사와 연관지어 두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과연 ‘가업을 잇는다’라는 전통이 이토록 뿌리 깊은가라는 깨달음. 또 하나는 원자력을 포기하려 하던 소타가 2030년의 원자력 폐로 문제를 걱정하며 방사능 폐지를 위한 신기술을 계속 공부하려는 결심에서- 다음엔 작가가 본격 환경 소설을 써준다면 좋겠다는 기대.
몽환화. 스스로를 망치는 자멸의 꽃. 환상의 꽃. 단순한 소재인 꽃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추리의 향연을 감상하며, 미래 세대에 대한 걱정과 희망의 목소리까지 제시한 작가의 깊은 생각에 경의를 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