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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사과는 투명해지고 싶어요-묘령 시집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히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이 시집도 좋았다. 얇은 두께에 길지 않은 분량의 시들. 내가 생각하기에 좋지 않은 시는 중2병과 위로되는 문장들, 아름다운 문장들의 애매한 갈래에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시집의 시들은 거의 좋은 시에 속했다. 한 두 편을 제외하고는. 1장은 감정에 대해서, 2장은 날씨에 대해서, 3장은 죽음에 대해서, 4장은 기분에 대해서 쓰여졌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울하고 어두운 내면 같아서 희망차고 산뜻한 느낌의 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밤에 감성에 촉촉히 젖었을 때 읽으면 더욱 감성이 충만해질 것이다. 가장 좋았던 시는 바로 표제작인 <멍든 사과는 투명해지고 싶어요>이다. 멍들고 내면의 상처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과가 다른 사람, 다른 인연을 만남으로써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를 소망한다. 물론 따스함과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를. 여러 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가장 인상 깊었고 마음에 들었던 시이다. 시화까지 정말 완벽하다. 시의 제목에서 예측해볼 수 있듯이 이 시집은 어두운 내면과도 같다. 이런 어두운 느낌의 시를 좋아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묘령 작가의 이런 어두운 시 말고 희망이 가득한 시는 어떨지 궁금하다. 아마 어떤 장르든지 잘 소화해내실 것 같다. 희망이 가득한 산뜻한 시집이 나오길 소망한다. 그럼 나도 멍든 사과같이 아름다운 시집과 함께하면 투명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읽는 시집이라서 그런지 더욱 좋았다. 시집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즐거운 독서시간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자주 들춰볼 만한 시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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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로 그린 행복 <멍든사과는 투명해지고 싶어요> 서평~* “세상의 모든 버려진 것들에게 ‘너희들도 쓸모가 있단다.’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이렇게 말하는 묘령 시인의 글에,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창조주는 맨 처음 ‘말’로 세상을 창조했습니다. 힘이 되는 말, 위로되는 말, 새롭게 창조하는 힘은, 말을 통해서입니다. 묘령 시인은 시어(詩語)로 힘과 용기를 줍니다. 세상의 모든 버려진 것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 감사합니다. 수채화 같은 묘령의 시어들, 물감에 물을 섞습니다. 그리움이 진하지 않도록, 떠나는 마음 너무 아프지 않도록 배려하는 눈물을 섞습니다. 그것이 더 아픕니다. 그래서 묘령의 수채화 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가을을 닮았습니다. 우리네 청춘을 닮은 시는, 한 글자의 ‘미래’도 없는 일상을 아프게 적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아프지 않도록 살짝 중간에 적어 놓았습니다. 읽는 이들이 가을을 앓지 않도록 말입니다. 상처에 울어야 하는 우리네, 그 마음을, 작품명을 정하지 못하는 그림에 비유해, 아름답게 그러나 마음을 파고드는 단어로 묘사했습니다. 울고 있는 눈물은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묘령 시인의 눈물이 시집에 번져있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힘든 것이라는 걸”, 그것을 아시는 분에게 이 시집을 권합니다. 가을을 앓는 이들에게, 아픈 청춘이지만 눈물을 웃음으로 바꾸려는 이에게 권합니다.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쓰고 있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묘령 시인님, “다른 결의 시들이 저의 세월을 증명해주겠죠” 짝짝짝 #멍든사과는투명해지고싶어요 #묘령 #이분의일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시집 #시집추천 #이분의일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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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짐이 마땅한 존재는 없으니까 지금 느끼는 것들을 한데 모아 인사합니다 “너희들도 쓸모가 있단다.” 이 말에 생기를 얻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니까 그래서 시를 쓰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저자의 생활속에서 드러나는 감정들이 하나씩 건들듯 지나가는 느낌의 '시'들이다. 요즘의 거의 모든 시들이 그렇지만 '시어' 는 쉬울 수 있으나 감정선을 따라가려면 되집기가 필요하다. 나의 감정과 마음을 니가 알아준다면 내 마음이 더욱 예쁜것으로 빛날지도 모른다는 느낌의 시 들은 나에게도 참 와 닿는다. ???멍든 사과는 투명해지고 싶어요 투명하게 속삭이고 싶었어요 금세 탁해질 눈물이라도 솔직하게 당신의 곁에 다가가 웃어 보여요 사실 나는 맑은 사람이 아니예요 긁힌 자국도 많고 군데군데 멍들기도 했어요 나는 멍든 사과예요 미소 속에 숨겨진 응어리가 쉽게 아물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당신이 내 사과를 받아 준다면 탁하고 맛없을지 모르는 사과를 그땐 나도 다시 투명해질 수 있어요 누구보다도 많이 생글거리며 따뜻함을 누릴 거예요 멍든 사과는 투명해지고 싶어요 멍든 사과가 투명해질 수 있는 길은 내가 그를 있는 그대로 고이 받아주는것. 그가 멍이 들었다해도 내가 그를 인정함으로 얼마든지 생글거리는 사과가 될 수 있는다는것. 가을이 좋은 것은 이러한 시들을 되집어 보기에 너무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가을이 좋고 멍든 너도 좋으니 오늘은 다 좋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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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색을 닮은 시집이다. 시집은 호흡이 느려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런데 그게 매력이다. 천천히 느리게 독서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마음에 담긴 시가 있다. 책 향기 낡아버린 책에선 잊어버린 향수의 냄새가 났다 지나가 버린 것들은 늘 쉽게 지워져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자꾸 가진 것보다 새로운 걸 찾곤 하지 내가 가진 게 소중하다는 걸 오롯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몇 년 전만 해도 알 수 없었던 것들 이제서야 알게된 감정에 자꾸만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데 이건 다 예고 없이 흘러가는 시간 때문이야 (이하 생략) 내 마음을 대변한 듯한 내용에 크게 공감했다. 동시에 지나간 시간과 추억이 떠올랐다. 과거의 기억이 추억으로 남는 건 시간이 지났기 때문일 것이다. 나쁘고 아픈 기억은 지우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만 남겨 그것을 추억이라 말하는 것일지도. 그런데 추억보다 소중한 건 현재인데 그것을 잊고 자꾸 과거에, 추억에 집착한다. 요즘 내가 그렇다. 가을타나?! 가을이 깊어지는 요즘, 감성을 더하기에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