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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련의 <나의 도깨비, 홍제>를 읽고
“내가 찾아야 할 감동이 너라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의 내기'에 진 불멸의 도깨비 홍제, 인간 세상에서 하나의 감동 스토리를 만들다!
흔히 '도깨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인간을 괴롭히고 인간에게 장난 거는 것을 좋아하는 존재, 인간을 골탕먹이는 존재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도깨비도 인간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인간을 도와주고 인간에게 감동 스토리를 선사할 수 있을까. 이 책 『나의 도깨비, 홍제』에서 등장하는 도깨비 '홍제'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경우에 속한다. 홍제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무한한 감동을 준다.
처음에 도깨비 수장인 홍제는 도깨비의 특성대로 인간을 괴롭히고 인간을 무시하는 오만한 존재였다. 그래서 홍제는 인간 무녀를 도깨비들의 잔치에 불러서 모욕을 준다. 이에 반발한 무녀 비령은 홍제에게 '인간의 내기'를 제안한다. 누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하는 것인데, 그만 이 내기에 진 홍제는 벌칙으로 인간 세상에 내려가 모두를 감동시킬 '미담'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도깨비 수장 홍제는 벌칙으로 한 권의 책이 되어 청소부의 허리춤에 매달려 인간 세상에 버려지게 된다. 책이 되어 버린 홍제는 움직일 수가 없고, 누군가에 발견되지 않은 채 인간의 무한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인간 세상 속에서 버려진 홍제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어서 거리를 전전하며 근근히 생활하는 어린 아이 기문은 홍제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기면서 그의 삶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도깨비 홍제로 인해 인간의 부귀영화를 누리고 성공한 기업가가 된 기문의 욕망은 끝이 없다. 그는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또한 다른 욕망에도 눈을 뜬다. 심지어는 불멸의 존재인 홍제의 영생까지도 탐하게 된다. 인간으로서 가지게 되는 유한한 삶과 도깨비 수장인 홍제의 불멸의 삶 속에서 기문은 홍제의 불멸의 영생을 원하고 인간의 탐욕과 욕망, 자신의 무한한 생에 염증을 느낀 홍제는 인간의 유한한 삶의 끝인 죽음을 동경하게 된다.
과연 기문은 홍제로부터 불멸의 영생을 얻게 될 것인가. 홍제는 '인간의 내기' 를 완성하는 의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까. 인간들에게 배신만 당하던 홍제의 삶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또한 홍제를 만나서 인연을 맺은 귀화, 귀화의 딸 리아, 리아의 딸 오르에 이르기까지 '나의 홍제' 라고 지칭하며 홍제와의 특별한 인연 이야기도 너무나 인상적이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인간 세상에 내려온 도깨비 홍제, 그가 과연 인간 세상에서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 인간의 내기 미션인 그 '미담'을 홍제는 결국 찾은 것일까. 이 책 『나의 도깨비, 홍제』를 읽으며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불멸에 대한 욕구와 인간의 탐욕 등을 생각해보면서 진정 나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본다.
생의 유한함은 얼마나 고귀한가. 하나의 죽음이 수많은 생명을 위해 남긴 것들은 또 얼마나 감동적인가 말이다. 홍제는 어리석고 아둔한 인간을 닮아갔다. 경멸은 사랑받지 못한 홍제의 옹졸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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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어리석은 행동을 비웃기 좋아하는 ‘홍제’는 도깨비들의 수령이다. 어느 날의 도깨비 잔치에서도 ‘홍제’는 인간 무녀 ‘비령’을 불러 수발을 들게 하고 인간 아내를 둔 ‘귀살’을 비꼬며 인간의 흉을 보고 있었다. 그때 ‘비령’이 한 가지 내기를 제안하는데 ‘홍제’와 ‘귀살’ 중 누가 더 좋은 인간 이야기를 하는지를 겨루는 것이었다. 이를 받아들인 두 도깨비는 이야기를 시작하고 인간을 조롱하는 이야기를 한 ‘홍제’보다 인간의 탄생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한 ‘귀살’이 내기에서 이겼다. 내기에서 진 ‘홍제’는 책으로 변해 인간 세상에서 떠돌며 자신의 마음을 움직일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아다니게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현대,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 ‘오르’는 문호 순례 도중 탈린의 한 좌판에서 오래된 책을 발견한다. 알 수 없는 끌림에 책을 펼치자 좌판의 주인은 그 책을 펼친 이들은 모두 책에게 잡아 먹혔다며 먹히지 않은 ‘오르’가 책의 주인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오르’가 집에 돌아와 책을 펼치자 책 안에서 불꽃이 튀어나온다. ‘오르’는 책과 불꽃에 ‘탈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책은 ‘오르’에게 ‘홍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의 도깨비, 홍제>는 인간을 혐오하던 도깨비가 인간 세상에서 살며 인간의 죽음을 동경하고 그들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인간과 지내며 사랑하고 배신당하는 ‘홍제’, 우연히 손에 들어온 오래된 책을 계기로 도깨비의 이야기를 듣게 된 ‘오르’, 젊어서 만난 한 남자를 평생 그리워하는 ‘귀화’,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도깨비의 불멸을 욕심내고 만 ‘기문’, 불의 살인이라는 이름의 자연발화로 형이 죽자 그 죽음을 파헤치는 ‘하진’. 삶과 죽음, 그리고 이야기를 둘러싼 이들의 여정이 책을 가득 채웠다. 불멸이란 무엇일까. ‘기문’은 모든 것을 가지고도 불멸만은 가질 수 없어 절망했고 ‘홍제’는 불멸을 포함한 모든 것을 가졌으나 죽음을 동경하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의 이야기와 ‘홍제’가 인간 세상에 와 겪은 과거의 사건들이 번갈아 나온다. 현재에 가까워질수록 ‘홍제’에게서 허무함이 느껴졌다. 그런 그가, 인간을 무시하던 오만한 도깨비 ‘홍제’가 누구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동경하게 되며 하게 된 마지막 선택이 인상 깊다. ‘홍제’의 이야기. 생명과 죽음의 이야기. 욕심의 이야기. 사랑의 이야기. <나의 도깨비, 홍제>에서 삶의 희로애락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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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선 천마지기의 우두머리 지상에선 도깨비들의 우두머리 홍제 사람을 하찮게 여기고 하늘의 뜻을 전하는 무녀까지 능멸한다. 그런 홍제가 무녀의 함정에 빠져 가죽장정 속에 봉인된채로 인간세상으로 내쳐진다. 오동나무 함속에 갖혀 장구한 세월을 보낸 홍제는 한 여인의 사랑으로 봉인에서 풀려난다. 바닷가 언덕위의 소녀부터, 기녀 채화를 비롯 수많은 세월을 지나며 불멸의 홍제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인간의 미담"을 찾아서 도깨비섬으로 돌아가는것이 그의 목적이다. 현제에 이르러 새로운 인물들과 관계를 맺는 홍제는 기문이라는 인물은 어릴적 배고픔에서 구해주며 그의 평생을 함께한다. 배고픔에 쓰레기통을 뒤지고 도둑질을 하던 소년이 홍제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대표가 되는동안 그를 삼촌으로 받들어 왔으나 늙어만 가는 자신과 불멸의 홍제를 비교하게되며 영생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된다. 반면 차오르는 유럽 문호순례를 떠났다 우연하게 장사꾼으로 부터 가죽장정을 건내받는다. 그 장정을 펼친 사람들을 화를 당하게 되는데 오르는 아무 화를 당하지않자 장사꾼이 그녀가 장정의 주인이라며 떠넘기듯 한것이다. 책상서랍속에 넣어 둔채 수년이 흐른 어느날 장정속에서 나온 파란빛이 유영을 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 빛이 지각을 가졌음을 발견한다. 그 장정이 있었던 섬의 이름을 따 "탈린"이라고 부르게 된다. 최근 국내는 물론 핀란드에서까지 연이어 발생한 자연발화사건을 쫓는 신문기자 하진 천재 음악가인 형마져 자연발화의 희생자가 된다. 형의 메니저로부터 형의 아이를 찾아달라는 연락을받고 형의 과거 인연들을 더듬어 차리아의 존재를 되뇌게 된다. 그녀의 행방을 쫓다 형의 아이를 낳았음을 알게되지만 그녀또한 핀란드에서 자연발화사건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사실 나의 도깨비 홍제 우리가 생각하는 도깨비의 틀을 깬 것이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다. 이 책속에서 도깨비 홍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궁금했었다. 사실 그렇게 많은 기대를 안했었지만 결론적으로 김은숙표 도깨비와 견줄만한 멋진 도깨비가 탄생되었다. 도깨비불, 영생, 욕심, 사랑, 희생, 환타지, 미스테리 등 조금은 유치할 것같았던 소설은 홍제의 미담찾기 속에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매끄럽게 담아냈다. 양수련이라는 작가에 대한 믿음이 가질만하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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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는 재미를 보장하는 판타지 소설
양수련 작가님의 신간 <나의 도깨비, 홍제>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흥미로운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설정이 익숙합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도깨비> 이후, 현대적인 도깨비의 이미지가 무척 친숙해서 도깨비의 등장이 참신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드라마 도깨비 이전에 이 소설이 나왔다면 독자 입장에서는 전래동화 같은 구닥다리 느낌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도깨비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도깨비가 인간처럼 현대에 등장한다는 설정이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데다가 상상하기도 좋습니다.
소설을 읽는 데 있어(특히 장르소설의 경우) 얼마나 익숙하고 편안하냐의 문제는 생각보다 상당히 영향을 크게 미칩니다. 예를 들어 조영주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쓴 미스터리 소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같은 경우 생각보다 독자들의 사랑을 크게 받지 못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독자들 입장에서 이 설정이나 세계관 등이 익숙하지 않아 생소하고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소설에 등장하는 코스프레 덕후들의 심리나 정신세계가 잘 이해가 안 돼서 공감이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저 같은 독자가 꽤나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인간 사회에 등장하는 도깨비라는 설정은 익숙하게 받아들이기 좋은 환경에 있습니다. '으응?'이 아니라 '아아~~'하고 대충 느낌이 오는 그런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에게 이미 익숙한 개념에서 약간의 신선함이 느껴질 때 가장 편안하게 즐기게 됩니다. 지나친 생소함에서 오는 신선함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익숙함 속 신선함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왠지 유치한 듯한 웹 소설이 그렇게도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겠지요.
양수련 작가는 소설을 그저 익숙한 설정에 머물게 두지 않았습니다. 이 설정 속에서 약간의 비틀기를 시도했고 굉장히 효과적이었습니다. 보통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익숙한 건 주인공이 어떤 이유로 차원이 다른 이 세계로 옮겨가게 되고 그 속에서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아 모험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반대로 특별한 능력이 있는 도깨비라는 이 세계의 존재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인간 세계로 넘어오는 방식입니다. 이 세계 물로 치면 이 세계의 몬스터가 인간세계로 넘어와서 인간들과 어울려 지내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심지어 주인공이 몬스터가 되는 것입니다. 요 정도의 비틀기라면 설정부터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
게다가 추한 몬스터와는 다르게 우리의 전통 도깨비 "홍제"는 멋진 청년의 모습에다가 매력이 철철 넘치니 남녀 모두 좋아할 판타지적 요소가 빠짐없이 포함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런 조건이 도깨비가 등장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환상적이고도 러블리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의 결합과 연결이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잘 되었습니다. 양수련 작가의 능숙한 스킬이 소설의 완성도를 매우 높게 뽑아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인생의 유한성에 대한 수준 높은 고찰이 돋보이는 소설
도깨비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불멸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한한 생을 가진 인간이 입장에서는 한없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유한하기 때문에 희소성을 보장받기 마련입니다. 죽지 않는다는 조건이 마냥 축복일 수만은 없습니다. 차라리 '내가 죽고 싶을 때까지는 살수 있다' 정도의 조건부 불멸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런 유한성에 대한 생각은 인간이 욕망하는 존재이고 욕망의 정도에 따라 삶의 욕구가 강렬하게 또는 무기력하게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욕망의 정도와 크기와 형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너무 빨리 죽게 되는 인간에 대한 유한성은 사람들의 좀 더 살고 싶은 욕망을 매우 자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수련 작가는 도깨비 홍제라는 인물을 통해서 무한한 수명을 보장받는 존재의 모습을 다방면으로 조망하면서 삶의 무한성과 유한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주도합니다. 도깨비 홍제 스스로의 내면을 묘사하는 방식뿐 아니라, 인간의 존재인 주변 인물들의 태도와 반응을 통해서도 비교해 보여줍니다. 또한 주변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서도 유한함을 대하는 다양한 태도와 자세를 보여줍니다. 마치 너는 어떠냐고 묻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묻지 않지만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하는 매우 훌륭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욕구가 채워지면 행복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이익을 위해 배신을 선택하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통해 인간들의 비열함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거기에 자기희생이라는 숭고한 태도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도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도깨비 홍제를 대하다 보면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등장하는 마법사 하울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 있는데, 신비롭기도 하지만 그저 좋기만 한 것이 아닌 복잡한 내면의 갈등이 잘 느껴지는 부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도깨비의 섬에서 매일 잔치를 즐기던 오만한 도깨비 신분에서 추방되어 인간 세상에서 개고생을 하다가 자기희생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한 후 다시 도깨비 섬으로 돌아와 마무리되는 액자소설 형태의 판타지 소설입니다. 인간 세상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시기와 장소를 왔다 갔다 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정신줄을 놓으면 자칫 흐름을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잘 짜인 훌륭한 소설입니다.
작가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현시대와 잘 연결하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판타지 소설에도 접목했습니다. 덕분에 기존에 없었던 아름답고 기품이 있으면서도 이야기의 재미를 잃지 않는 적정선을 잘 살려내었습니다. 보다 한국적이면서도 생각해 볼 만한 거리가 있는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께 상당히 만족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설입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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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수련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성격 유형 ‘선의의 옹호자(INFJ_A)’. 혈액형 O형.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학을 전공했다. 잡지기자와 편집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되었다.
<나의 도깨비, 홍제>는 책의 제목을 듣는 순간 배우 공유가 떠올랐다. 불멸의 존재이기에 명을 다하여 떠나가는 이들을 그리워하며 홀로 남겨진 시간을 버텨내야하던 도깨비, 고된 삶 속에서 오롯이 그 무게를 홀로 감당해내던 그가 너무 애잔했더랬다. 불멸이 가져다주는 혜택이 많으니 그저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드라마였다. <나의 도깨비, 홍제>는 판타지 스릴러로 드라마와는 장르를 달리하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인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도깨비 홍제는 도깨비의 수령이라고는 하나 오만방자하기가 이를 데 없다. 도깨비섬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홍제는 무녀 비령의 제안으로 귀설과 내기를 하게 된다. 내기는 둘중 누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가였는데, 지는 쪽은 상대방의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인간 세상에 나가 가져오기로 한다. 홍제는 바다에 나간 어부 남편을 기다리는 장님 여자의 이야기를 꺼내지만 자신을 빼닮은 아기가 태어나던 날의 이야기를 꺼낸 귀설에게 지고만다. 홍제는 책으로 변해버리고, 청소부의 허리춤에 매달려 도깨비 섬을 벗어난다.
현직 국회의원 최우필, 건축가 도영훈의 미스터리한 죽음은 기자인 하진의 관심을 끌고 이들의 사망 현장은 형 길유진의 죽음현장과도 닮은 구석이 있다. 하진은 납득할 수 없는 의혹으로 가득한 죽음들의 원인을 뒤쫓기 시작한다. 한편 오르의 방 안에서는 이상한 소리들이 들려오고, 오르는 소리의 정체를 모른 채 불안에 떨게 된다. 소리는 서랍 속 책에서 들려오는데...
현재의 시점에서는 여러 이야기들이 교차되어 나오다가 결국 얽히고 설킨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따로라 생각되었던 이야기가 온전히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장면은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 오르와 기문, 두 인물을 통해 순수와 탐욕이라는 인간이 가진 근원적 속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결말이 허무하게 끝나서 아쉬웠지만 읽는 동안 즐거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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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도깨비라고하면 뿔이 하나가 달린 혹뿌리영감에 나온 도깨비가 생각난다 그러다 몇해전 드라마에서 찬란하고 쓸쓸한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본후엔 도깨비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바껴버렸다 드라마 도깨비로 인해 우리가 알던 뿔이 하나가 달린 도깨비는 일제시대에 일본이 그린 도깨비의 형상이었다는걸 알게된후론 우리나라는 어떤 도깨비 그림이 있는지 많이 궁금했었지만 아직 모른다
도깨비들의 수장인 홍제는 인간의 이야기를 가장 좋아한다 천상의 천마지기 우두머리이자 도깨비들의 수장이다보니 오만방자하기가 이를데가 없다 도깨비섬에서 잔치가 벌어지던 날 홍제는 귀설에게 인간의 이야기를 해보라며 들쑤신다 귀설의 아내가 인간임을 알고 술상에서 안주꺼리로 비하하기 위해서라는걸 모르지 않은 귀설은 이리저리 빼며 물러서보지만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을 즈음 인간인 무녀 비령의 제안으로 내기를 하게 된다 이럴때 인간은 내기를 한다며 홍제와 귀설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인간을 비난하고자 했던 홍제의 이야기는 웃기긴했지만 귀설의 이야기는 감동을 자아내서 귀설이 승기를 잡는다 내기에서 진 홍제는 벼락으로 인해 책으로 변해버리고 청소부의 허리춤에 매달려 도깨비섬을 떠나게 된다
얼마가 걸릴지 모를 내기를 수행해야하는 홍제는 세월이 한참 지난 현재까지 미션을 수행하지 못한채 오래된 빈 책으로 존재하고 외국의 길거리 잡화점에서 한국의 아르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기나긴 이야기를 홍제가 선택한 아르에게 들려준다 그저 인간의 감동적인 미담만을 바라며 오랜세월을 견딘 도깨비 홍제의 쓸쓸한 이야기 속에서 오래전 자신의 안하무인하고 무례하게 굴었던 인간에게서 무엇을 느꼈을까
이젠 도깨비하면 일본의 뿔하나달린 오니가 아닌 우리나라의 공유 도깨비 혹은 홍제가 생각나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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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죽음을 동경한)나의 도깨비, 홍제 양수련 지음 북오션 2022년 3월 31일 312쪽 15,000원 분류-판타지소설/장편소설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 사람의 성향이란 어떠한가? 선할까? 악할까? 인간의 근본은 무엇인가? 우리는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사람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는 바로 자기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것이다. 그 이기적인 면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때에 우리는 악인이라고 하는 듯하다. 성인들 같이 아주 훌륭하고 착한 사람보다는 오히려 자기 이득을 위해 눈치를 보며 하이에나 같은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나도 역시 이 부류에 속하는 인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이러한데, 사람이 아닌 존재가 사람을 바라볼 때는 어떠할까? 도깨비의 시선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이 소설, <나의 도깨비, 홍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도깨비라는 존재는 오래된 물건에 깃들어 인간과 내기를 하기도 하고, 도깨비불로 변신해서 사람을 골탕먹이기도 하고, 사람이 도깨비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도깨비라는 존재의 틀을 깬 것이 드라마 <도깨비>이긴 했지만 말이다. 이 소설에서의 도깨비 홍제는 도깨비들의 수장이다. 홍제는 인간인 무녀와의 내기에서 지게 되어 인간세상으로 내쳐졌다. 책이 되어 인간세상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모두를 감동시킬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아야만 다시 도깨비들이 사는 세상으로 올 수 있다. 도깨비 홍제가 인간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모습에 집중하며 이 소설을 본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홍제는 왜 하필 책이 되었을까? 그것은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것, 그것이 기록되어지는 것,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요소가 책이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제가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그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했던 건, 인간세상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대목 아닐까? 성악설을 근거로 이 책을 쓰여지지 않았을까? 내 생각과 비슷했기에 더 공감가지 않았나 싶다. 끝없는 욕심으로 인한 사람의 추잡해지는 모습들. 나도 경제적인 부를 완성하고 나면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 그토록 몸부림칠 것인가? 내 욕심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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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조롱하고 낮추어 보던 도깨비 수장 홍제는 인간 문의 술수에 빠져 도깨비 섬에서 인간 세계로 느껴진다 인간 세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가려 하지만 수쳔년을 지나는 동안 도깨비 섬으로의 복귀는 미루어 지게된다. 도깨비 홍제는 인간에게 부귀영화를 가져다 주지만 인간들은 배신을 하게되고 홍제는 힘들어 하지만 도깨비 홍제는 다시 인간을 찾게 된다. 그리고, 모든것을 이루어 주는 댓가로 단 한가지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아오게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게 되고 불멸의 삶을 동경하는 인간은 추악한 모습을 보이게된다. 불멸 과 소멸에 관한 인간의 자화상을 들여다 보고 불멸의 존재인 그가 인간 세계에서 본 것은 무엇이있을까? 그런 삶이 그에게는 어떤 이미였을까? 단순한 도깨비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는 이야기 이다. 어쩌면 우리가 세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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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깨비, 홍제♡
뭔가 받는 순간부터.. 표지를 보고도 드라마 도깨비가 연상된 <나의 도깨비, 홍제> 판타지 스릴러 소설이라.. 무서우려나? 하고 걱정했지만..무섭지는 않았어요. 도깨비들의 수령인 홍제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오만방자한 도깨비 홍제는 술상의 안주로 인간들을 씹어대지요. 인간인 무녀 비령은 홍제의 콧대를 꺾을 방법을 고민하던 중..내기를 제안해요. 인간에 얽힌 재밌는 얘기를 하는 것. 재미없는 얘기를 하는 쪽이 지는 것이예요. 귀설과 홍제의 내기에서 지게되는 홍제. 그는 책이 되어 인간세상으로 가게 되지요.
"사람들이 왜 소원을 비는지 알아요?" "당연히 이루고 싶어서 그런 거지." "아뇨. 이뤄질 수 없는 거라서 비는 거예요.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소원이라면 빌 필요가 없거든요." -본문중-
인간의 감동적 이야기를 찾아 다시 도깨비 섬으로 돌아가야 사는 홍제인데..그의 복귀는 수천 년째 미뤄지고 있어요. 인간들의 여러 삶 속에서.. 인간들의 욕심은 끝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인간에게 부귀영화를 쥐어주고도 인간들의 탐욕에 번번히 배신감과 좌절을 느끼는 홍제...ㅠ.ㅠ 사실 인간들의 이런 부끄러운 모습이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도깨비에게 그렇게 비추어진다는게 참 씁쓸하기도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영원히 죽지 않는 홍제의 영생의 삶을 인간인 정기문은 동경하고, 반대로 불멸의 존재 홍제는 인간의 죽음을 동경하는...(갑자기 도깨비 드라마에서도 공유와 이동욱 도깨비들이 영생의 삶을 별로 안좋아했던 기억이ㅜㅜ) 저는 영생의 삶이 마구마구 부러운데.. 막상 몇천년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또 사랑하고 죽고 또 사랑하고 그러면 좀 회의감이 들 수도 있겠어요. 할머니 귀화와 차오르와의 인연. 인간을 위해 죽는 감동스토리.. 죽고나서도 원망하지 않는..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새로운 감동의 주인공이 될 작은 도깨비..왠지 다음 스토리로 이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나의 도깨비, 홍제...한동안 여운이 남아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나의도깨비홍제, #북오션, #양수련,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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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 속에도 종종 등장하는 도깨비, 도깨비는 인간에게 많은 해를 끼치는 요물로 여겨지지 않게 그려진다는 점에서 마치 잘하면 복을 줄것 같은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번에 만나 본 판타지 스릴러 『나의 도깨비, 홍제』는 도깨비와 인간의 내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특히 그 도깨비가 도깨비들의 수장이기도 한 홍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겠는데 홍제는 무녀와의 내기에서 지게 되고 결국 책이 되어 인간 세상에 오게 된다. 하고 많은 물건들 중에서 (인간도 아니고) 책이라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애초에 홍제는 인간에 대해 제대로된 이해가 없다보니 그가 인간세상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딱히 어떤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지내다가는 자신이 원래 살던 곳으로 갈 수 없기에 홍제는 어떻게든 자신의 세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참 묘한 것이 아무리 도깨비의 수장이라고 하더라도 인간 세상은 쉽지 않다. 홍제가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면 우리네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것 같기도 하다. 도깨비의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이라니...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자 배신도 마다하지 않는 것 또한 인간이다. 인간에 대해 몰랐던 홍제는 그렇게 인간의 탐욕과 배신의 경험하면서 점차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알아간다. 뭔가 씁쓸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대목이다.
많은 이야기 속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영원히 죽지 않는 홍제의 삶을 인간인 기문은 동경하고 반대로 영원히 계속되는 삶을 가진 홍제는 인간에게 존재하는 죽음을 동경한다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 홍제가 만나는 오르라는 인물이 등장은 작품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염쇄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그녀의 할머니 귀화와 홍제의 인연, 그리고 대를 이어 전해지는 오르와의 인연까지 그려지면서 도깨비와 인간 그 사이를 오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이였다. 여기에 스릴러라는 장르의 묘미라 할 수 있는 반전도 있으니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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