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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틀어놓으면 마음은 가라앉고 대기는 잠잠해지며 공기의 작은 움직임까지 느껴진다. 세상이 감사한 곳으로 변화하며 나를 힘들게 했던 아픔들마저도 나를 성장시킨 고비였음을 떠올리게 한다.
아르보 페르트는, 20세기 후반 최고의 작곡가다. 미니멀리즘 속에 중세스러운 찬란함을 숨겨놓고 있다. 하나의 음이 다른 음으로 이어지며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흘려가며 마음의 어두운 부분에 밝은 햇살을 밀어넣는다.
품절이더라도 판매 시작 알림 신청을 해두어라. 나도 그렇게 샀으니까. 중복되는 곡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경제적인 가격의 박스세트니, 이건 충분히 양해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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