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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과 올 연초에 동갑 친구 둘과 처음으로 은퇴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짧게 보면 십 여 년 후 나에게 붙게 될 "노인"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시각은 대단히 부정적 이었다.
내 노후에 대해 적어도 추하게 늙지 말자는 생각이 강했고, 늙은 몸이 한계에 오기 전 시설에 들어가 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 책 “선배시민”을 통해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기준이 잘못되어, 노인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들은 노인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늙은이-No人, 어른신-know人, 꽃할배-액티브 시니어)에 대한 딜레마를 짚어나가며,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교정을 주장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노인상 "선배시민"을 제시한다.
선배'시민'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저자들은 '시민', '시민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인상을 말한다.
바람직한 노후를 위해서 시민권 특히 의료, 교육, 주거 등에 대한 국가의 안전망과 이에 대한 사회 전체의 협력과 연대성에 기반한 시민권의 확립을 그 기반으로 본다.
이에 따라 선배시민을 "선배는 선배인데 시민으로서의 삶을 먼저 산 존재로 시민권을 누리고, 시민권을 요구하고 실천하며, 시민권이 보장된 공동체에 사는 존재... (중략)... 후배에게 시민권을 알려주고, 이를 더 안전한 공동체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실천하는 존재"로 정의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현실적인 노인상일까 하는 의문을 품게 하고, 늙음을 개인의 문제로 고민했던 내게 부담이 되는 정의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대한 답으로 이 책은 우리 현실 문제를 차분하게 짚어 가며, 저자들이 실제 선배시민 교육과 선배시민들과 함께 한 활동을 통해 어떻게 현실화하고 있는지 그 사례들을 보여 준다.
책에서 언급한 대로, 우리 시대의 노인은 반공주의, 발전주의가 체화되어 왔고 청년은 능력주의에 포위되어, 수평적 폭력(실업, 불평등의 구조적 문제를 약자 탓으로 돌리는 것)이 부각되고 시민권이 결핍된 노인과 청년들이 서로에게 손가락질 하며 불안한 삶에 노출되어 있다.
"늙음에 대한 내면화되고 고착된 이미지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혐오와 편견에 맞서야" 하며,
누구나 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