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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듯 강한 매력
"잔잔한 듯 강한 매력" 내용보기
'밤에 우리 영혼은'을 인상 깊게 읽어서 하루프의 책을 더 찾아봤다. 이 책도 '밤에 우리 영혼은'처럼 간결하고 따뜻하고 잔잔한 듯 흘러가지만 불편하고 속상하고 속 뒤집어지는 상황이 함께 흐른다.아내와 헤어지고 아이 둘을 키우는 교사 톰 거스리, 열일곱 나이에 임신하고 엄마에게 쫓겨난 고등학생 빅토리아 루비도, 어릴 때부터 농장에서 서로 의지하며 늙어간 맥퍼런스 형제, 엄
"잔잔한 듯 강한 매력" 내용보기
'밤에 우리 영혼은'을 인상 깊게 읽어서 하루프의 책을 더 찾아봤다. 이 책도 '밤에 우리 영혼은'처럼 간결하고 따뜻하고 잔잔한 듯 흘러가지만 불편하고 속상하고 속 뒤집어지는 상황이 함께 흐른다.

아내와 헤어지고 아이 둘을 키우는 교사 톰 거스리, 열일곱 나이에 임신하고 엄마에게 쫓겨난 고등학생 빅토리아 루비도, 어릴 때부터 농장에서 서로 의지하며 늙어간 맥퍼런스 형제, 엄마도 곁에 없고 아빠도 바빠 항상 외로운 9살 10살 형제 아이크와 보비..
이들은 작가가 만든 가공의 마을 '홀트' 주민들이다. 포크너와 헤밍웨이의 영향을 많이 받아 문장은 간결하고 따옴표'' '' 없이 대화가 문장 속에 녹아있다. 절제된 문장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그저 보여주기만 한다. 극적인 해결이나 영웅적인 인물도 없이 산재된 문제를 그대로 안고가는 이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은 홀트 주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재밌고 흥미진진하고 신박한 소설이 아니다. 그런데 후폭풍이 크다. 잔잔히 묵직하다. 여운이 잘 가시지 않아서 하루프의 다른 책을 또 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3.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