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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OUND ROCKSTAR를 듣고 나면 창모가 왜 이 앨범 제목을 붙였는지 분명해진다. 이건 “나는 아직 언더다”라는 선언도 아니고, “이제 메인스트림이다”라는 자랑도 아니다. 언더에서 만들어진 태도를 끝까지 버리지 않은 채 지상에 올라와 서 있는 사람의 상태 보고서에 가깝다.
앨범 초반부터 창모는 자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숨기지 않는다. 돈, 위치, 성과, 주변의 시선 같은 이야기들이 반복된다. 그런데 그걸 자랑처럼 늘어놓기보다는 확인하듯이, 스스로에게 말하듯이 던진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버렸는지를 계속 상기하는 느낌이다.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밀도가 높다. 록의 질감, 트랩의 공격성, 멜로디컬한 훅이 뒤섞여 있는데 이질적이기보다는 “과하다”는 인상이 먼저 온다. 근데 그 과함이 이 앨범의 핵심이다. 창모는 이번에 절제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나서 남기는 앨범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분노와 자신감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미 성공했는데도 여전히 싸우고 있고, 인정받았는데도 계속 증명하려 든다. 그래서 어떤 트랙에서는 굉장히 공격적인데 바로 다음 곡에서는 의외로 취약한 말들이 튀어나온다. 이 불안정함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러닝타임은 길고, 중간중간 늘어진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모든 곡이 필요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고개가 갸웃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을 압축했더라면 지금의 창모를 이렇게 정확히 담아내진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UNDERGROUND ROCKSTAR는 완성형 선언문이 아니다. 오히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는 집요한 반복에 가깝다. 그래서 듣는 사람에 따라 피로하게 느껴질 수도, 굉장히 솔직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앨범에서 창모는 롤모델이 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자기 방식대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겠다고 말할 뿐이다. 그 태도만큼은 분명하다.
UNDERGROUND ROCKSTAR는 창모의 최고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창모다운 앨범이라는 말에는 아마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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