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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있어. 루비의 시간은 우리보다 조금 더 짧았을 뿐이야. 누구나 잠에서 깨지 못하는 날이 와." ★ "루비는 결코 사라지지 않아. 죽는다는 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것이거든." (본문 중에서) 소중한 존재를 잃는 일은 참으로 아픈 일입니다. 그 존재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무엇이든 우리의 마음은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아요. 아무리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려도 아무리 너의 잘못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이상하게도 잘 못해줬던 일만 계속해서 떠오르고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마음이 이해를 못 하지요. 어른도 아픈 일을 겪은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아마도 하늘이 무너진 듯 무섭고 힘들 거예요.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지요. ♥♥♥♥♥ 물속처럼 고요한 어느 날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어느 날 평소라면 루비가 깨워주었을 텐데, 루비가 조용히 쿨쿨 자고 있어요. 아무리 루비를 불러보아도 루비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처럼 쿨쿨 겨울잠을 자는 것 같아요. 간지럼을 태우려 루비의 배에 손을 갖다 댄 나는 차가워진 루비를 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요. 루비를 둘러싼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발을 굴러보아도, 쿵쾅쿵쾅 뛰던 루비의 심장은 조용했어요. 엄마는 울고 있는 나를 꽉 끌어안아 주었지요. ★ "루비가 그립고 슬프다면 그건 자랑스러운 일이야. 루비를 그만큼 사랑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지. 그러니 슬픔을 외면해서는 안 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슬픔을 마주할 용기란다." (본문 중에서) 책을 읽는 내내 루비를 향한 아이의 사랑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만큼 그리워하는 마음도 느껴졌지요. 아이의 마음으로 깊은 사랑을 나눈 루비와 이별을 하는 일은 정말 힘들고 아팠을 거예요. 하지만 엄마의 말대로, 루비를 사랑한 만큼 슬픔을 느끼는 것이고, 그 슬픔을 우리가 직접 마주해야 하기에 용기를 내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이 되었어요. 사람이 아니더라도, 동물이 아니더라도, 그 어떤 존재와도 우리는 마음을 주고받아요. 그렇게 주고받은 마음이 깊으면 깊을수록 잃어가는 마음 또한 무척 아프고 슬프겠지요.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진심으로 아꼈기 우리는 깊은 사랑과 슬픔을 함께 느낄 거예요. 루비가 곁에서 사라진 지금, 루비와 함께한 추억으로 루비를 기억하고 루비를 사랑했던 마음을 떠올리는 주인공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슬픔을 직접 마주하고 마음으로 깊이 받아들이고 추억하는 일이란, 함께했던 시간만큼이나 소중하답니다. 아이는 점점 성장하고 자라겠지만, 기억 속 루비는 지금 그대로 선명하겠지요. 울창한 숲처럼 깊어진 슬픔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보았던 소중한 존재의 모습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을 거랍니다.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했고 좋아했던 우리에게 그립고 슬픈 감정도 사랑의 한 조각이라고, 존재와 이별하는 그 순간 느꼈던 슬픔도 그리움도 결국 그만큼 사랑했다는 증거라고 책이 말해주네요. 그래서 슬픔조차 값지고 소중한 거라고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순간은 없다고 담담히 이야기해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지금 이별을 앞두고 있다면, 혹시 이별을 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면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는 분명 따스하고 커다란 위로를 선물 받게 될 테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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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채린 / 그린이 . 김규희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짙은 숲 내음이 먼저 반겨줍니다. 울창한 숲을 거니는 아이에게는 생각나는 누군가가 있나 봅니다.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 그려진 귀여운 강아지가 아이에게 꼬리치며 다가오는 걸 보니깐요.. 상실의 고통을 마주할 용기
줄거리.. 오늘 아침은 물속처럼 고요했어요. 이상한 일이에요. 평소라면 루비의 우다다다 발소리가 나를 깨울 텐데 말이에요. 루비가 늦잠을 자나 봐요. 나는 발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루비에게로 가요. 매일 아침 루비가 나를 깨워 줬으니 오늘은 내 차례예요. . . . 주인공 아이에게 루비라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매일 일어나면 먼저 반겨주는 루비가 오지 않자, 오늘은 먼저 가보기로 하는데 깊이 자는지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아이는 온통 상상을 하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에는 아직 경험이 없었던 아이는 그냥 자는 루비로만 알고 있다가 얼음처럼 차가워진 몸을 만지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읽어내려가면서 자꾸만 슬픔에 빠져드는 아이를 꼭 안아주고 싶었어요. 아이는 또 한 번 루비를 만져보며 슬픔은 또 슬픔을 낳아버렸죠.
엄마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아이를 꼭 안아주었어요.나직막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죠.
. . . 슬픔은 그만. 눈물은 그만. 아니었어요.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안아주는 시간을 주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그로 인해 슬프고 힘들다는 것을요. 하지만 그만큼 사랑하는 시간들이 많았다는 것도 알 수 있죠.
<숲으로 간 루비>를 읽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커가는 속도만큼 함께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누군가와 이별을 하게 되면서 슬픔을 빨리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좋은 감정만큼 소중하며 스스로 풀어가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스스로 한다는 건 부모님의 역할도 필요하죠. 감정을 다루는 책을 찾아가면서 읽었던 저에게 이번 그림책은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성장은 뿌리를 잘 내려야 건강하고 흔들리지 않게 커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와닿는 책을 만나되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걸음동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