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에서 추천 영상을 보고 여름휴가에 맞춰 꺼내보기 시작했어요. 글 하나하나 소중하네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여름을 잘 보내게 해 준 여름 빛 아래, 겨울파트는 아직 읽지 않았어요. 겨울이 오면 같이 읽어나가려고... 이제 겨울도 같이 시작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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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빛아래 #황수영 #내돈내산 #별빛들 #산문집 손 안에 들어오는 수채화 표지가 마음을 가라앉힌다. 딸내미가 읽고 싶다고 장바구에 담아 놓은 책이다. 어쩌다 한번씩 주머니 강탈을 당하지만 뭘 읽고 생각하는지 궁금하긴 하다. 그냥 보면 시집 느낌인데 산문집이라고 하니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눈을 감으면 여름 빛 아래에 서 있었다. 눈을 감은 채 모두 들켜야 하는 기분. 줄곧 그런 기분으로 지냈다. 글을 쓰고, 산책하고, 겨울을 났다. 발밑으로 그늘이 졌다.' 서두에 글이 時처럼 느껴져 옮겨 적는다. 그다지 원하는 것이 없는 여를과 한 낮 그럼에도 여름을 사랑해 한낮의 나무 아래를 흠모한다. 겨울딸기 향기는 향긋하고 손끝에는 딸기 향이 남는다. 글도 그리써야 할텐데, 돌아서도 남는 것으로 한참 다른 길에도 떠오르는 것으로 말이다. 서러움을 돌에 담아 바다에 던진다. 물에 던지기 좋은 돌을 밤새 돌을 던진다. 바다에서 미역을 건져 올리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귀 끝에 앉았다가 떨어지는 눈송이처럼 마음에도 눈이 내린 골목이 있다. 녹지 않은 눈이 아깝고 가여워 두고 보다가 봄에도 여름에도 내내 눈밭인. 희망, 사랑보다 빛나고 슬픔보다 쉽게 바스러지는 게 새벽에 조금 내린 눈 같다. 희망을 모아다가 어디에 쓰려고 자꾸 주워 모은다. 여름이 끝나도 바로 가을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가을이 끝나지 않은 것 같은데 겨울이 오는 것, 겨울이 끝난 것 같은데 끝나지 않고 끝나지 않는 것도. 슬프기만 한 사람도 아니고, 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 사람이라 슬픈 이야기를 너무 오래하고 싶지는 않다. 함께 슬퍼하기 위해 따라나선다. 이야기 뒤의 이야기가 사납게 꼬리를 문다. 이 행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 이야기가 부족해서 이야기가 넘치게 된 삶. 넘치는 곳에선 또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다. 숨이 부족하고, 희망이 부족하다. 한참을 읽다가 물어 본다. 이것이 산문이냐, 시냐. 시를 산문처럼 쓴 것이고, 시의 탈을 쓰고, 시의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쓴 산문이렸다. 외로운 존재지만 외로움이 지겹다. 겨울은 핑계다. 혼자인 사람이 혼자인 것을 소리 내 외치는 시간을 읽는다. 그럴 때 시를 읽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다. 여름 빛은 뜨겁다. 하지만 그 아래는..태양처럼 밝은 여름 빛이지만 어둠처럼 그늘은 항상 따라다닌다. 희망처럼. 이병률 시인의 감상평은 역시 다르다. 빛이 슬프도록 비껴 비쳐 드는 창을 가진 사람이라고..세상의 진정한 것들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으면 한다니 최고의 찬사 아니겠는가. 조금씩 끈적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도 누군가 이런 찬사는 아니더라도 응원의 메시지라도 건네면 희망이 쏟는다. 겨울을 견디며 차가운 언땅에 싹이 움트는 봄을 기대하게 된다. 봄이 오면 얼음이 녹고 꽁꽁얼은 땅도 눈물에 젖을테니 말이다. 고통의 눈물이 절망의 눈물이 되지 않도록, 희망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 되는 날까지 나도 끄적이는 삶을 살 것이다. 한 낮은 여름의 막바지, 저녁은 가을을 재촉하고 한밤중은 겨울옷을 입고 있는 이 계절이랑 딱 들어맞는 산문집이다. 까만개로 표현되는 사랑받는 개도 궁금하다. 이은정 작가님의 장군이, 나의 개아들 요미처럼 이름이 있을텐데..또 따뜻한 봄의 이야기도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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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서 겨울까지 작가가 계절과 일상을 느끼며 느낀점을 서술해나가는 에세이이다. "그럼에도 여름을 사랑했다. 한낮의 나무 아래를 흠모했다. 여름의 티셔츠와 여름의 슬리퍼 차림, 해 질 무렵의 바다 수영, 여름이면 생각나는 노래와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면 늘 설렜다. 어쩌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곁가지들만 사랑했던 건 아니었을까." 약간 크루아상 아침에 사러가는(제목이 기억이 안나네..) 책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황수영 작가는 이미 여러책을 출간한 작가로써, 소박하고 예쁜 문체가 눈에 띄는 것 같다. 다만 교훈이나 이런 것보다는 시처럼 예쁜 글들을 즐기기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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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주는 첫 느낌으로 고른 책. 여름빛아래라는 제목처럼 이 날씨에 읽기 딱 좋은 글들이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시집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같이 날이 더워 집중하기 어려울 땐 시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하나둘씩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전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꼭꼭 씹어삼키다보면 만나는 나만의 문장을 찾는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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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펼쳐지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립니다. 인물들의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읽는 내내 몰입하게 되고,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장면들이 그려집니다. 더운 계절에 어울리는 따뜻하면서도 청량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