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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그동안 동명의 제목을 가진 영화도 들어보고 어린이 작품도 보아와서 익숙한 제목에 색다른 느낌을 갖고자 이 소설에 눈길이 갔다. 이 책은 소피 커틀리의 소설이며 청소년 문학이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 늑대도 나타나고 숲속에서 모험을 펼치는 어린이들이 보인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그리고 집으로 무사히 갈 수 있는 것인지, 여러 가지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 『집으로 가는 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소피 커틀리. 수상 경력이 있는 시인이자 어린이책 작가다 현재 영국 잉글랜드윌트셔 지방에서 남편과 세 아이들 그리고 작은 동물원 수준의 크고 작은 여러 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을 펼쳐들면 '맨델 숲' 지도가 나온다. 캘런 라몬트가 이 장소들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소설을 읽을 때에 맨 앞에서 어느 정도 길잡이를 해주면 상상력에 발동을 걸어서 좀 더 편리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래서 중간중간 앞에 있는 이 지도를 펼쳐보며 나의 상상 속 그림도 풍성하게 그려주었다.
먼저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방랑자 앵거스의 노래'를 들려준다. 저자가 시인이어서 그런지 시로 시작을 하니 무언가 신비롭고 호기심이 생기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머릿속에 불이 타올라 개암나무 숲으로 향했네. 나뭇가지 꺾어 껍질 벗기고 산딸기 실에 꿰어 가지 끝에 매달았네. 흰 나방들 날갯짓하고 별이 나방처럼 깜빡거릴 때 산딸기 낚싯대 강에 드리워 작은 은빛 송어 한 마리 낚았네. 송어를 내려두고 불 피우러 간 사이 송어 있던 자리에서 들리는 부스럭 소리 누군가 나의 이름 부르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방랑자 앵거스의 노래' (6쪽)
처음에는 독특한 분위기에 '이게 뭐지?'라는 느낌으로 접했는데 이내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든다. 시대를 넘나들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게 생생하고 신나는 모험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으로 몰입해서 읽어나간다. 찰리는 남동생 다라가 심장이 아픈 채로 태어나자 충격과 두려움에 숲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낯선 소년을 발견한다. 강가에 쓰러져 숨만 간신히 쉬는 소년. 찰리는 소년을 구하고 그 순간 숲이 바뀐다. 숲은 이제 끝없이 광활하고 낯설기만 하다. 어딘가 오래되고 거친 야생의 숲. 찰리는 집으로부터 너무나 멀어져버렸다. (책 뒤표지 중에서) 찰리와 낯선 소년, 그들의 모험담이 흥미롭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속도를 내어 읽게 된다. 그렇게 독자를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 소피 커틀리는 북아일랜드에서 자랐는데, 건초 더미를 기어오르거나 모래 언덕에서 구르고 대서양의 파도를 넘으며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어쩌면 그렇게 보낸 어린 시절이 있기에 이렇게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풀어낸 것이 아니겠는가. 슬픔과 날것의 기쁨이 절묘하게 섞여 마음을 사로잡는 이 용감한 이야기는 특별하고 색다른 시간여행 모험 소설이다. _가디언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실감 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에 아마 이 책을 펼쳐들면 정신없이 빠져들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나 청소년이라면 모험의 세계에서 상상력을 풍부하게 길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이니 신나는 모험을 떠나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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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위한 소설인 <집으로 가는 길>은 작가인 '소피 커틀리'의 소개글을 보면 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 수 있다. '소피 커틀리'는 북아일랜드 출생으로 모래 언덕을 구르며 대서양의 파도를 넘나들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현재는 결혼하여 남편, 세 아이들 그리고 동물들과 어우러져 살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의 주인공 소년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작가의 어릴 적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환상적인 모험과 현실세계를 대비시키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지혜와 용기, 가족의 중요성, 친구와의 우정 등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이야기이기에 영국 아마존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찰리는 친구인 라몬트, 비키, 네로와 숲을 뛰어 다니면 재미있게 놀곤 한다. 내일은 찰리의 12살 되는 생일날이기도 하니 기대가 된다. 그러나 생일이 다가오는 것 보다 더 기대되는 것은 오랫동안 기다리던 동생이 태어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찰리의 생일 전 날 밤에 기다리던 남동생이 태어난다. 기쁜 마음에 엄마가 동생을 낳은 병원을 찾아 가는데,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갓 태어난 동생이 심장에 문제가 있어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니.... 동생이 태어났다는 기쁨 보다는 동생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병원을 뛰쳐 나와 평소에 친구들과 놀던 숲으로 숨어 버린다. 숨어서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다가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 숲 속에 혼자 남게 되는데, 물 속에서 어떤 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그 소년은 동물 가죽 옷을 입고 창까지 들고 있다.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물에 빠진 소년을 던져 주니 오히려 찰리가 소년을 밀어서 물에 빠졌다고 하지를 않나 여동생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를 않나....
그런데 찰리는 이상한 소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있는 숲이 항상 뛰어 놀던 숲인데, 집으로 가는 길도 없고, 평소 건너던 다리도 없는 것을 알게 된다. 동굴을 찾아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책에서 보던 벽화가 그려져 있다. 그제야 시간 이동을 하여 석기시대에 온 것을 깨닫게 된다. 물에 빠졌던 석기 시대의 소년은 하비, 하비와 찰리는 하비의 여동생 나나를 찾기 위해서 돌아 다니면서 모험을 하게 된다.
석기 시대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는 있을까?
찰리와 석기시대 소년 하비의 위험 천만한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찰리의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모험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 위험에 대처하는 지혜, 용기,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년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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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소년 찰리는 남동생이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형 아니면 오빠가 될 것이라는 소식에 동생을 기다리는 마음은 기뻤지만 막상 태어난 동생의 모습을 보니, 동생을 안아주라는 아빠의 말에 무서운 일을 당한 듯 도망쳐버리고 만다. 그리고 숲으로 들어간 찰리는 뜻밖의 모험을 겪게 되는데...
은유라고 하기에는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소설이라 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어쩌면 빤하게 예상이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술렁거리며 읽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막내로 태어난 내가 동생이 태어난다는 느낌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찰리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했을까 싶어진다. 더구나 막 태어난 동생이 귀엽고 이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쭈글거리고 혈색도 없이 몸에 주사바늘을 꽂고 인큐베이터 속에 들어가 온갖 기계들로 둘러싸여있다면 어린 찰리처럼 놀라고 당황하게 되지 않을까? 동생이 귀엽고 이뻐죽겠으면서도 동생옷이라고 사 갖고 가면 팔다리가 다 나와 짧은데도 자기 옷이라며 잠시동안이라도 본인이 입고 자기 옷이라고 우겨보던 조카를 떠올려보면 찰리의 당혹스러움은 이해못할 것도 없을 것 같기는 하다.
숲속으로 들어간 찰리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따라가다가 석기 시대의 또래 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소년의 목숨을 구해준 찰리는 소년의 잃어버린 여동생 나나를 찾으며 늑대를 만나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의 동생 다라를 떠올리기도 하며 위험한 숲에서 빠져나와 집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 모험의 끝에 찰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 모험을 통해 찰리는 어떤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될지...
대충 다 알것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뭉뚱그려 생각하는 것과 실제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간결하게 그 핵심을 바로 짚어내주는 것, 그것이 청소년에게만이 아니라 이미 그 핵심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같은 어른에게도 또 다른 감성과 깨달음을 주는 것이다. 뜻밖에도 석기시대 소년이 자신의 엄마의 죽음에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는 것에서도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배운다.
"네 마음이 어떤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지. 힘드니까. 그냥 도망치는 편이 쉬웠을 거야.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 하지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 일이 사라지진 않더라"(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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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열두 살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마냥 귀엽던 아이가 더 이상 아이이길 거부하는 느낌이랄까. 당연히 성장 과정의 일부라고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어떤 마음인지 살짝 엿보는 방법은 몇 가지 있어요. 《집으로 가는 길》은 소피 커틀리 작가님의 책이에요. 주인공 찰리는 열두 살이에요. 열두 번째 생일, 바로 그 날 아침에 남동생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정확하게는 생일 전날 밤 11시 32분에 태어났고 이름은 '다라'예요. 오랫동안 동생이 생기길 꿈꿨던 찰리라서 이보다 더 기쁜 선물은 없을 거예요. 찰리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충분히 이해해요. 나만의 동생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그러나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겪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어요. 엄마와 남동생은 아직 병원에 있어요. 드디어 남동생 다라를 만나게 된 찰리는 너무나 놀랐어요. 너무나 작은 몸집에 피부는 쭈글쭈글하고 회색에 가까웠어요. 결정적으로 찰리를 겁먹게 만든 건 다라의 머리를 빙 둘러 코 속으로 연결된 가느다란 줄이었어요. 심장이 아픈 아기... 엄마와 아빠에겐 귀엽다고 말했지만 솔직히 남동생은 전혀 귀엽지 않았고, 조금 무섭기까지 했어요. 충격을 받은 찰리는 병원을 나와 맨델 숲을 향해 달렸어요.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강물로 뛰어들었어요. 그때 물속에 엎드린 채 떠 있는 소년을 발견했어요. 뭔가 이상했어요. 숨을 쉬지 않았어요. 도와줄 사람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외쳤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찰리는 소년을 강에서 끌고 나왔고 겨우 구해냈어요. 소년은 상체는 맨몸이고 허리 아래는 동물 가죽으로 가려져 있었어요. "넌 누구니?" "괜찮니? 집이 어디야? 길을 잃었니?" (66-67p) 정신을 차린 소년과 동굴로 몸을 피한 찰리는 동굴 벽의 그림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 있어서 놀랐어요. 사슴과 늑대 그밖의 동물들과 소년처럼 생긴 사람들이 동물 가죽 옷을 입고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은 바로 석기 시대 동굴 벽화였어요. 그러니까 찰리는 맨델 숲을 헤매다가 미지의 소년을 만난 순간 석기 시대에 온 거예요. 슈웅 쾅! 찰리는 순식간에 석기 시대로 떨어져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하는 모험을 하게 되었어요. 굉장히 특별한 모험을 보여주고 있어요. 찰리의 마음속이 하나의 세계가 되어 눈앞에 펼쳐진 느낌이었어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겪고 있는 열두 살 소년에게 나타난 석기 시대의 소년 하비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깨닫게 해주네요. 늘 곁에 있어서 미처 몰랐던 소중함, 그걸 지켜내는 용기... 찰리는 그만큼 성장해가고 있어요.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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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태어나는 것에 관한 슬픔과 억울함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책이 있다. 그러나 이 책 처럼 그것을 흥미진진하게 표현한 책이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 찰리. 그는 친구들과 집 앞의 맨델숲에서 뛰어나는게 일상이다. 그러던 어느날, 찰리의 열두번째 생일날 찰리가 그렇게 원하던 찰리의 동생이 태어난다. 그러나 이제 막 태어난 동생을 본 순간, 기대했던 마음은 없어지고 도망가고 싶어진다. 그렇게 달아난 맨델 숲. 그 숲에서 낯설 얼굴을 보게 된다. 바로 하비. 석기 시대에 살고 있는 같은 또래의 친구이다. 다친 하비를 치료해주지만 하비는 기억을 잘 하지 못하고 자신의 동생만을 찾고 있다. 이제 둘은 같이 맨델 숲에서 번개와 늑대를 피하며 하비의 집과 동생을 찾아 나선다. 석기시대로 갑자기 바뀐 맨델 숲. 그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 과연 둘은 하비의 동생을 찾고 찰리까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모험 이야기 옆에는 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린 동생이 있다는 것. 찰리는 갑작스럽게 만난 자신의 동생이 심장이 약해 수술까지 받아야 된다고 하니 그 두려움에 도망을 쳤다. 전혀 동생이 사랑스럽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동생을 너무나도 애타게 찾고 있는 하비를 보면서 동생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동생을 넘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다. 둘의 숲 속의 모험은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마치 하나의 애니매이션을 보는 느낌이었다. 정체모를 거인에 맞서 싸우는 찰리. 결국은 그것이 하비의 아빠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전까지 독자까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의 전개는 정말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한다. 긴 모험을 거치고 현재로 돌아온 찰리. 이제 그가 해야 될 것은 단 하나이다. 바로 이제 막 태어난 동생을 사랑하는 것. 숲이라는 공간의 묘한 매력을 아주 멋지게 살린 책이다. 이 책을 보고 우리 주변의 숲이 석기시대에는 어땠을까를 상상해 본다. 늑대들과 각종 야생 동물이 공존하는 숲. 영국의 베스트셀러답게 아주 멋진 이야기 구성과 더불어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이야기에 몰입감이 더해진다. 멋진 숲으로 캠핑을 가서 가족 모두가 잃어보면 좀 더 의시시하게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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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태어나면 먼저 태어난 형제자매는 기분이 들쭉날쭉 이다. 좋았다가 싫었다가, 뿌듯했다가 질투심이 났다가 도저히 자신의 마음을 자신도 종잡을 수가 없다. 동생이라는 존재가 처음이니 이 복잡한 심정이 낯선 것은 당연하다. 동생만 어린 것이 아니라 자신도 아직 아이이니 별것도 아닌 일에 싸우는 것도 역시 당연하다. 하지만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자신은 아이가 아니게 돼버린다. ‘동생도 태어났으니 너도 이젠 아이가 아니야.’ 아이가 아니면 뭐지? 그렇다고 어른이라고 말하지도 않으면서. 북아일랜드에서 자랐다는 시인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저자는 건초더미를 기어오르고 모래언덕을 구르며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책의 주인공 찰리가 아이로서 어떻게 한 뼘이나마 자라는지,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한 때나마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다잡는지 보여주는 이야기의 바탕에는 저자의 유년기가 많은 영향을 끼쳤음이 분명하다. 심장이 아픈 채로 태어난 동생 다라의 상황에 너무 놀란 찰리가 무작정 숲속으로 도망치다가 빠져버린 세계가 석기시대라는 것은 형제자매의 관계가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는듯하다. 처음으로 만난 야생소년(?)은 머리를 다쳐 기억을 잃어버려 말도 통하지 않지만 아이들만이 가진 친화력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그 순간에도 소년은 자신의 여동생이름을 기억하고 동생을 구해야 한다고 소리치는데 아마 찰리는 소년의 흔들림 없는 그 마음에 자신의 비겁함, 혹은 두려움을 직시했는지도 모른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에는 기쁘게, 빨리 만나기를 고대했지만 막상 태어난 동생은 생각보다 귀엽지도 않고 덜컥 겁부터 났다. 알 수 없는 눈물이 차오르는데 엄마아빠는 그런 자신은 돌아봐주지도 않고 그 순간 울음을 터뜨린 동생에게만 관심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받아야 한다니.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인 것만 같다. 동생을 사랑하지 않아서. 앞으로도 동생을 아끼고 잘 보살필 수 없을 것 같아서. 찰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소년은 여동생을 찾기 위해서 길을 나선다. 폭풍우를 만나고 늑대에 쫓기고 동굴 속에 갇히기도 하지만 두소년은 서로를 북돋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도중에 기억을 되찾은 소년, 하비의 집이 찰리와 친구들이 평소에 함께 뛰어놀던 정령바위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혼란스러운 찰리의 마음이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음을, 동생을 원하고 기다리던 마음은 사실 처음부터 변함없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하비가 여동생과 아빠를 찾는 걸 도와주고 집으로 돌아온 찰리에게 아빠는 수술이 잘됐다는 소식과, 동생이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는 현실을 말하지만 찰리의 다짐은 굳건하다. “지켜줄게.” 약속을 지킬 거라는 찰리의 약속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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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지난 주에 읽은 동화책이다. 찰리의 12살 생일날 띠 동갑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이의 시간이 끝날 쯤, 동생이 생긴다면 어떨까? 나도 동생이 있다. 두 살 터울인 동생과는 자주 다투었던 기억 밖에 없다. 동생은 막내라고 온 가족 모두 엄청 사랑해주었다. 난 어땠을까? 내가 특별히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다. 5남 3녀에서 일곱 번째를 더구나 딸을 누가 주목한단 말인가? 남동생은 인물도 장난 아니게 잘 생겼다. 내 기억으로는 어머니의 농담 반 진담 반의 넋두리가 가슴에 콕 박혀있다. "밑의 둘은 안 낳았으면 편했을 텐데!" 그렇지 않으면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어른들이 나와 동생을 놀리느라 하는 말이었고, 우리도 잘 알고 있었지만 어린 마음에 엄청 듣기 싫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말을 하면서 놀리는 것이 그분들의 서툰 애정 표현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의 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다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동생이 생기면서 자신이 부모님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 평소에 놀이터인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시대를 넘어서 석기시대로 돌아가서 모험을 하게 된다. 석기 시대 소년 하비의 가족에게도 위기가 있다. 찰리는 하비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돕고, 자기도 다시 현실의 가족에게 돌아온다.
모든 가족에게는 작든, 크든 문제가 있다. 가족이라면 그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함께 풀어나가면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른들은 "니가 뭘 알아?"또는 "엄마, 아빠가 알아서 할게. 넌 공부나 잘해." 하면서 문제에서 아이를 배제 시키려 한다. 아이들은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할 수도 있고,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차단 시킨다고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우리 집에는 이런 저런 문제가 있고, 함께 풀어 나가려면 이러저러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해준다면 가족 간의 유대감이 쌓이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서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찰리도 아픈 동생으로 인해서 더 힘들어 질거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가족간에 상처 입히기도 하겠지만 함께 할 거라는 것을 안다.
[집으로 가는 길]처럼 가족이라면 함께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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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ld Way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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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해 현재에서 다른 시대, 다른 세계로 가는 이야기는 꽤나 흔하게 나오는 소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줄기는 많이 쓰인 소재라 할지라도 그 이야기 속에 잔가지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저마다 색다른 작품으로 탄생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집으로 가는 길 The Wild Way Home』은 무려 석기 시대로 우연히 가게 된 소년의 집으로의 귀환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까운 시대도 아닌 석기 시대라면 거의 인류의 존재기로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우라 현대 문명에 길들어진 주인공 소년이 과연 이런 황당한 시대 귀환 속에서 집으로의 귀환은 커녕 생존부터가 걱정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과연 그렇다면 이토록 황당무계한 상황 속에 놓인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찰리다. 이제 12살이 된 찰리는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아이지만 올해가 좀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그동안 자신이 너무나 기다려왔던 동생이 드디어 태어날 때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물처럼 동생은 찰리의 생일 전날 태어난다. 하지만 동생이 태어났다는 기대감이 기쁨으로 변하기도 전에, 들뜬 마음으로 동생을 만나기 위해 병원으로 갔던 찰리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이제 막 태어난 동생이 심장이 좋지 않았고 부득이하게 수술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결국 찰리의 기쁨은 순식간에 충격으로 바뀌게 되고 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찰리는 평소 다른 친구들이랑 함께 놀던 숲으로 뛰어가버린다. 그리곤 숲에 숨어버리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자신이 몰래 지켜보던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 우연히 물속에서 한 소년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소년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다.
다행이 죽지는 않은것 같지만 소년은 찰리가 입고 있는 옷차림도 아닌데가가 창까지 들고 있고 뭐라고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찰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다. 그리곤 겨우 소통이 되는가 싶었지만 오히려 도와 준 찰리를 위협하는데...
그렇게 찰리는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석기 시대로 와버린 것이다. 게다가 하비(찰리가 구해 준 소년의 이름이다)와 함께 하면서 자신은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면 석기시대의 하비가 곁에 있다면 있다는 점.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도 하는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롭다. 잘만 만든다면 충분히 두 소년의 우정과 모험, 그리고 찰리가 집으로 오기까지의 귀환기가 상당히 재미있게 묘사될것 같은 느낌도 든다.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라는 걸맞게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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