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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人)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혼자가 된다면 언젠가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거창하게 인류를 생각할 것도 없이 개인을 보더라도 혼자서는 ,,,외롭고 고독하다. 그런데 이게 무리에서 혼자가 된다는 것은, 동물의 왕국에선 늙거나 병들어 무리에 함께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권력 다툼에서 빌려 쫒겨나는 상태이다.인간의 무리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을 뿐더러, 혼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과 홀로 맞서야 된다는 다소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관게에서 혼자가 된다는 것은 배척당하거나 외면, 무시, 혹은 제잘난맛에 스스로 혼자가 됭 수도 있지만 인간은 결코 제잘난맛에 혼자일 수 없다. 혼자가 되면 제 잘난 맛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리가 있어야 제 잘난맛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날 문득 무리에서 떨어진 느낌이 든다면, 대부분, 왜라고 묻게 될 것이다. 도데체, 왜? 한 무리에서 갑자기 '나'와 함께 하고 싶지 않다면? 이유와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나로부터일까 그들에게서 일까? 아니면 제3의 힘에 의해서? 문제는 어떻게든 '나'는 그곳에 원하든 원하지 않던 한 발은 담그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문도 모른채 일어날 수도 잇는 일이다.
<3 모둠의 용의자들>은 학급의 단톡방에서 갑작스레 '나'의 이름이 떠오르며 다음 학년에 같은 반이 되기 싫은 사람의 이름에 오르게 된다면, (물론 나도 그런 사람들과 같은 반이 되고 싶지는 않을 수 있겟지만) 이건 '나'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오롯이 '나'가 심판대에 오른 그 무엇인 양 이리저리 재단된다는 것이다. 익명을 전제로 한 곳에서 뜬금없는 실명 하나가 떠오르며 이리저리 치이게 된다면, (이것은 다수의 가해자가 한 명의 혹은 여럿일지도 모르는 피해자에게 일방적인 폭력이 될 수 있는) 당사자는 물론 가해자를 제외한 많은 이들의 불편한 자리가 된다.
이야기는 학급 단톡방에서 내년에 같은 반 되기 싫은 아이라는 메시지가 뜨더니 그곳에 주인공, 최은율의 이름이 뜨고 그 이유를 설명하려는 듯 '왜냐하면'이라는 단서의 어구가 뜨다가 메시지들이 삭제되었다. 익명의 점점점, 점셋의 이름으로. 왜면할 수도 있지만, 몹시 신경쓰이는 메시지이다. 은율은 무시하려했지만 마음 속의 동요가 가만 있지를 못하게 하고 정신을 흐트려놓는다. 자존감이 마구 낮아지는 기분이다. 궁금증은 늘어만 가는데, 한 여학생이 다가와 사건의 실마리가 될 힌트를 던져 놓고 은율과 딜을 한다. 은율의 친구 호수와 연결시켜달라는 조건으로. 이야기는 힌트 속 아이들-용의자들을 알아가며 은율이 겪는 심리적 정신적 성장을 그리고 있다. 여태 혼자라고 느꼈던 것들은 결국 자신이 먼저 그들과 함께 하려 하지않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성장하며 변화하는 14살 어린친구의 모습들이 순수하면서도 10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제공한다. 용의자들을 탐문해 나가며 은율은 관계라는 의미를 배워 간다. 단짝인 현서가 멀리 전학을 가버리면 홀로된듯한 마음으로 조음은 울적한 느낌을 갖고 있는 상태에 자신과 내년에 같은 반 하기 싫다는 이야기가 겹치며 많은 질문들을 갖게했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은 관심이며, 관계에도 어떤 룰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내가 관계의 발전을 원하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며, 겉으로의 사실이 사실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고 내면에 또 다른 문제들이 내포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된다. 삶의 무게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 누구도 자신만의 문제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 무게는 결코 크기나 무게가 비교될 수 없으며 개인의 문제는 개인에게 가장 큰 실제적, 실존적 문제라는 것을. 나의 시선을 차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시선이 아닌 편견이 없는 마음의 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된다. 관계라는 테두리 안에는 관심이라는 것과 표현이라는 것 그리고 행동의 실천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본질적인 타인을 생각하기 앞서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돌아보며 나를 다독이고, 나를 정비(?)되어짐이 먼저라는 것을. 은율이 깨달은 것처럼 '내가 나와 친구가 된다면' 그리고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그 친구와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산다면, (물론 이기주의자가 되거나 자기자신만을 위한 자기애가 강한 사람으로 살라는 말은 아니며) 마음은 여유가 생기고 삶은 다소나마 풍요롭게되지 않을까? 인간관계의 강팍함으로 정신적 헐벗은 삶은 되지 않을 듯 싶다. 말마따나 자존감은 살아 숨쉬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시기로 막 들어선 어린 친구들에게 사회적 관계란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물론 조금씩 성장하며 배워나가는 것이 그들의 목적과 목표가 되겠지만, 주변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불안하고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조금더 안전하게 마음에 상처없이 자라기를 바라게된다. 그러나 마냥 어린아이처럼 보여도 여러 성장통을 겪으며 청소년들도 결국 성장한다. 어떻게 성장하느냐는 개인의 일이겠지만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주어야할 몫인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친구를 많이 사귀면 그 안에서 변화가 생긴다. 물론 때로는 악영향을 받기도 하겠지만, 인간은 스스로의 정화작용을 통해, 그리고 공통의 교감적 교화적 감시적 시선을 통해 그들에게 알맞은 상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3모둠의 용의자들>은 그런 청소년들의 마음을 함께 하는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할 것이라 판단되며 응원을 보낸다, 물론 책을 읽을 청소년들에게도.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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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것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아닐까 싶다.
첫 번째 얼굴을 마주대고 서로 대화하는 것. 두 번째 얼굴을 마주하지는 않지만 음성으로 실시간 대화하는 것. 세 번째 핸드폰이나 컴퓨터 시스템 통한 문자 소통.
세 번째 방법은 편리하고 시간과 장소 제한이 없는 반면, 대화 내용이 너무나 쉽게 공유되고 보관되기에 항상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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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새별 중학교 1학년 최은율이 만난 최악의 상황. 단짝인 현서가 전학을 가고 헛헛한 마음만 가득한데, 새고방(새별 고민 방)이라는 익명의 대화방에서 나의 실명이 거론되며 나와 같은 반이 되기 싫다는 채팅이 뜬다, 전교 채팅방으로! 그리고 사라져버린 인물.
무시를 선택할 것인가... 진실을 직시할 것인가...
고민하는 은율이에게 이 익명의 대화방 관리자인 홍쌤은 이렇게 말한다.
"진실을 발견한다는 게 항상 상쾌한 일만은 아니야. 진실이 아프고 슬플 때도 있거든. 어이없을 만큼 단순하고 간단해서 허탈할 수도 있고."
사실이긴 하지만 애매하다. 그래서 그런지 은율이는 직시를 선택한다.
친언니의 공부 꿀팁인 "표그리기"기법으로 용의자들을 하나씩 추려나가며 진실을 직시하기 위한 한시적인 탐정으로 나선다.
중요한 단서가 되는 용의자들과의 대화가 예사롭지 않았다. 첫 번째 용의자였던 아이돌 찐팬 김진아.
"나도 예전엔 내가 싫어서 맨날 기분이 나빳거든. 누가 나한테 조금만 뭐라 그러면 얼른 그 얘기를 마음에 챙겨 담았어. 날 싫어해도 되는 이유 하나 득템, 이런식으로. 근데 용후 좋아하면서부터 나아졌어. 좋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은율의 엄마 말씀도.
"엄마는 일이 잘 안되면 어떻게 해?"
용의자들과의 얽히고 섨킨 여러가지 사건들 끝에 범인은 밝히는 과정 속에서주인공 은율의 마음이 성장되어 가는 것이 보인다.
☆ 나와 3모둠의 용의자들은 자신을 남과 비교하기도 했고 남과 비교 당하기도 했다. 그런 사람이 우리만은 아니겠지. 1학년 2반에, 새별중에 자목련동에, 온 세상에 많고도 많을 거다. 왜 우리는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면서도 똑같은 이유로 누군가를 멀리하기도 하는 걸까. 그건 나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이 비교와 자가학을 부추기기 때문인 것 같다.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서로서로 추위와 바람을 막아주면 좋겠다. 마지막 일지, 끝.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이 많아. 음, 알고 있던 사름을 새롭게 알게 됐다는 뜻이야. '새롭다'란 '익숙한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본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어. 익숙한 그림자를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하듯이 말이야.
현서야 네가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됐어. 나부터 먼저 나랑 친구가 되어 줘야 한다는 걸 말이야. 누가 뭐래도 난 날 가장 잘 아는 사람이잖아. 떠어 낼 방법 없이 딱 붙어 지내는 사이고. 언제나 내가 미치도록 좋지는 않겠지만 난 나랑 되도록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그래야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요즘 아이들의 심리가 궁금하다는 핑계로 읽기 시작한 책은 나의 사춘기 시절의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기억들을 소환하고 말았다.
감정이 요동치고, 떡볶이에 환장하고, 낙엽이 굴러도 울고, 낙엽이 굴러도 웃었다.
그런 시절에 친구들과의 관계는 또 얼마나 민감한가... 나도 주인공 은율이만큼이나 감정이 널뛰는 날을 보냈던 것 같다.
보통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잘 묘사되어 있는 이 소설은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범인은 누구인가에서 왜 그랬을까?로 호기심이과 의문이 확대된다.
주인공 은율이가 어떤 방법으로 알아낼 수 있을까? 알아낸 진실을 어떻게 받아 들일까?
읽는 동안 솔직하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은율이의 팬이 되어버렸다. 도망가지 않고 용감하게 진실을 직시하기로 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에서 제공되는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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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은 전혀 흥미진진하지 않다. 그렇기에 조금만 사소한 사건이 터지면 조사하기에 바빠 시간이 금방 가고는 한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이런 한가한 일이 아니었다.그렇지만 이런 조사를 하는것은 언제든지 흥미 진진 하다.또,만감이 교차하는 10대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주인공 은율이는 어느 금요일 전교 익명 단톡방에서 이런 문자름 보게 된다."내년에는 같은 반 되기 싫은 사람?난 최은율.왜냐하면...."그 메시질를 보고 좌절한 은율은 직면해 범인을 찾기로 결심한다. 또, 추리 소설은 추리 소설이지만 앞에서 말 했듯 10대의 일상과,친구 관계,현실을 적당히 섞어 재미있고, 공감하기 쉬운 소설을 만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 됐던 부분은 바로 마지막 부분 쯤 이다.이제 주인공은 자신이 상처 받은거에 대해서 별 신경 쓰지 않고,마지막까지 조사 하는 이유는 이거 하나다.그냥 궁금 해서.이 조사를 하면서 친구도 사귀고,친구의 이사정,저 사정을 알아 보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같다고 생각했다. 이책이 잘 맞는 사람도 있을거고,아닌사람도 있을거다.하지만 나는 예스24에서 처음으로 나에게 딱맞는 책을,내 취향의 책을 찾아 냈다.그러므로 나는 이책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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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지 작가의 장편 청소년 소설 전교생이 고민을 털어 놓는 익명의 채팅방에 메시지가 연달아 올라온다. “내년에는 같은 반 되기 싫은 사람? 헉... sns가 일반적인 요즘 단짝 친구가 전학가게 되어 외톨이가 된 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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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이는 단짝친구의 이사로 모든걸 같이하던걸 하루아침에 혼자해야만하는 외톨이신세가된다. 그러던중 반 단톡에 내년에 최은율과 같은반 되기 싫어! 라는 메세지가 울린다. 이 메세지로 은율이는 누가 이 메세지를 쓴건지 찾기시작한다 용의자는 일단 3모둠으로 추려졌다. 이제 범인만 찾으면된다. 이를 위해 우선 한명씩 만나보면서 탐문을 시작하는데 뜻밖에도 탐문하는 과정에서 친구의 고민.스트레스 속사정.말못할 이야기를 알게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된다. 부모의 관점에서는 지금 이 또래들의 고민을 알수있었고 부모가 무심코 던지는 말속에서 형제자매간의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를 알수있었다. 단짝이 좋은점도 있지만 그 단짝과 틀어지면 일상이 멈취버릴수도 있는 친구관계! 은율이에게 단짝의 이사는 슬픔과 시련이였지만 그와동시에 또 다른 친구를 사귈수있는 계기가되기도했다. 추리소설이지만 10대들의 성장모습도있는 3모둠의 용의자들! 누구에게나 우리아이들에게 일어날수있는 일을 소재로 다룬책이여서 아이는 읽는 내내 책에 몰입되었다고한다! 청소년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제품지원받아서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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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둠의 용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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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둠의 용의자들은
그런데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 맞기는 맞지만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계기
이렇게 세가지의 큰 챕터로 풀어나가고 있어요.
어느 금요일 밤 새별중학교의 단톡방에
이 단톡방은 새별중학교 홍쌤이 관리하는 방으로
그런 곳에 갑자기 뜻하지 않은 글 하나가
내년에는 같은 반 되기 싫은 사람?
가장 행복해야 할 금요일 밤 9시.
좀 더 흔한 이름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누가 이런 글을 올린걸까요?
뭐든 잘하는 언니와는 다르게
은율이는 그런 자기가 싫어요.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이 되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로 범인은 우리반에 있다구요.
은율이의 찐 남사친 호수를
오랜동안 알고 지낸 남사친 호수를
그냥 이대로 무시를 할 것인가
은율은 결국 호수에게
범인은 바로 3모둠에 있대요!
은율이는 노트를 펼치고
첫번째 용의자 김진아
두번째 용의자 오민준
세번째 용의자 이찬효
네번째 용의자 정소미
다섯번째 용의자 홍다희
과연 이 친구들 중에 범인이 있는 걸까요?
3모둠에 있는 다섯 친구들은
하지만 용의자 조사라는 명목하에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
은율이는 용의자를 찾기 위해 시작했던 일이
내 곁에 있는 친구들도 나와 똑같은 친구들이구나
이미 무리지어 있는 친구들 틈으로 들어가는게
그런 점에서 저는 은율이가 오히려 참 부러웠고
당시에는 스스로가 한없이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은율이와 호수
다희는 학생인 지금이 너무도 어설퍼서
하지만 오히려 할머니는
내가 생각하는 나는
또 나한테는 작은 일로 금방 잊혀질 사소한 사건도
3모둠의 용의자들에서는
새롭다 라는 말은 전혀 몰랐던 걸
처음에는 어디론가 숨고싶고 우울했던 한 사건이
"봄날의 고양이처럼,
또 추리와 성장이야기가 너무도 잘 짜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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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둠의 용의자들』
하유지(지음)/ 뜨인돌(펴냄)
중학교 1학년, 절친과 함께 나는 학교 운동장 밑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스무 살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와서 파보기로 했다^^ 스무 살이 지나고 우리는 어른이 되었고 한결같이 절친이지만 타임캡슐을 파보지는 않았다. 추억은 묻어두기로 했다. 내 어린 시절 비밀, 내 꿈을 아는 그 친구....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 중학교 1학년 내가 운동장에 묻은 타임캡슐이 떠올랐다. 그때 그 자리에 아직도 그 큰 나무가 그대로 있을까?
은율이의 일상은 하나의 사건으로 조각나버렸다. 전교 익명 채팅방에서의 의문이 톡 하나가 올라왔다.
내년에는 같은 반 되기 싫은 사람? 난 최은율. 왜냐하면....
주인공 화자가 바로 최은율이다. 소심하고 겁 많은 그러나 누구보다 가슴 따뜻한 아이. 나는 이 톡 사건이 은율이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익명으로도 혹은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나는 톡 방에서도 뒷담화가 오가는 게 현실이다. 하교 후에도 SNS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 아이들.
새별고민방 줄여서 새고방. 새별중 수학 선생님이자 상담실 부담당인 홍강주 선생님이 방장이다. 은율이는 직접 나서서 범인을 찾아볼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럽게 잊히기를 기다릴까? 고민에 빠졌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은율이는 범인을 찾아내서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이유를 알아낸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참 어려운 사건이다.
은율이는 용의자를 한 명 한 명 만나 이야기 나누고 의심되는 부분을 추적해 나간다. 진아, 민준, 찬효, 소미, 다희 이들에게는 저마다 서사가 있었다. 오히려 이들의 고민에 공감하는 은율이. 외모 콤플렉스에 자신감까지 잃은 은율이, 작가인 엄마는 마감하느라 늘 바쁘고 언니와 아빠 역시 자기 나름의 생활이 있다. 절친 현서가 전학 간 후로 이제 혼자 외톨이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친구인 호수가 있긴 하지만 성별이 달라 어느 만큼 서로 공감할 수 있을지...
학생들끼리 익명으로 서로 고민을 나누고 해결해 보라고 열린 톡 방인데 나는 굳이 이런 익명 방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단톡방 홍수 시대에 각 학급별로, 모둠 별로, 학원은 학원끼리, 인스타 디엠과 페메까지 학생 한 명이 수십 개의 톡방으로 연결되어 있는 요즘 현실이다. 원하지 않은 방에 초대되어 나가지도 못하고 고민스러운 순간이 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SNS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교사들이 태어날 때부터 SNS와 함께 한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만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성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았다.
과연 점셋은 은율이가 말한 용의자 명단에 있었을까? 아니면 제3의 인물이었을까?
단지, 범인을 잡는데만 목적이 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나의 학창 시절을 돌아봤고 달라진 요즘 학생들의 문화를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학창 시절을 보내는 우리의 학생들이 먼 미래의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마스크'쓴 기억만 떠오르는 건 아닐지 환경을 지켜내지 못한 기성세대로서 죄책감마저 든다. 이 책은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읽고 고민해볼 책이다. 정답없는 시험지에 각자의 답을 적어보는 마음으로....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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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으면 어떻게 할까요? 주인공 은율이처럼 이 문제에 대해 직시하고 맞서 나아갈 수 있을까요? 무시와 직시. 언뜻보면 가장 편한 것은 무시일 수 있지만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모든 일에 피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요. 하지만 무시가 더 편하다는 것도 살면서 알아요. 은율의 선택은 무시가 아닌 '직시'였어요. 참 큰 선택을 한 거지요. 그리고 자신이 생각함에 용의자들을 한 명씩 추려나가요. 차라리 '점셋'을 남기지 말고 이유라도 달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점셋은 무슨 의도로 이렇게 글을 남긴 것이었을까? 진짜로 은율이랑 내년에 짝이 되기 싫어서일까? 아니면 다잉메시지처럼 세별중친구들 모두에게 무언가를 알리기 위한 작은 메시지였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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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탐정이 결국 훈훈한 탐정이 되다!
단톡방에 올라온 놀라운 카톡 내용. 내년에 같은 반이 되고 싶지 않은 친구 이름에 자기 이름에 떠올라 버린 사건을 다룬 내용. 용의자를 한명씩 찾아가며 친구를 찾아가게 되고 친구를 이해하는 중요한 사건이 되는 책 읽으면서 나의 사춘기의 풋풋함이 떠올라 깜놀했다.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 어릴때 감정을 건드리다니..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여러번 생각하며 읽는 것도 있었고, 비유가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 웃으며 읽어가는 것도 있었다. 초반에는 좀 지루한 듯한 느낌이 있어서 잘 안넘어가다가 갑자기 급진전하며 중후반은 쓱쓱 잘 넘어간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꼭 읽혀보고 싶다.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 같고. 모두 들여다 보면 한두가지 사연이 있는 그런 아이들의 세계를 조금씩 들여다 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맨 뒤 작가의 청소년기에 하고 싶었던 리스트를 보면서 나의 청소녀는기의 리스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책장을 닫았다. 즐겁고 재미있었던 책 추천이요!!
*뜨인돌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개인이 자유롭게 적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