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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대법원 대법관들은 보통 '지혜의 아홉 기둥'으로 불린다. 엄청난 신뢰의 표현이면서 그만큼 지혜로운 판결을 해 달라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을 다룬 이 책은 한국의 '지혜의 기둥'들이 어떻게 논쟁하고 판결하는지 다룬다. 국내 유일의 사법 전문기자라고 할 수 있는 이범준이 권순일 대법관을 심층 인터뷰하여 완성했다. 첨예한 논란이 있었던 사건들이라 하나하나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다만 저자의 전작인 <헌법재판소, 한국현대사를 말하다> 보다는 긴장감이나 드라마틱함이 조금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 헌재가 대법원보다는 더 '정치적인' 조직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구성을 조금 더 극적으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후속작에서는 보완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