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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건 비교적 쉽지만 쓰는 건 매우 어렵다. 좋은 글을 쓰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글을 쓰는 작가를 알아야 한다. 여기 21명의 작가 인터뷰가 있다. 한겨레21의 좋은 기획 덕분에 그들의 비결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소설 작가는 2020년에 이미 다뤄서 제외하고 학자와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셨다. 읽어보면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전은 '내가 알고 있는 뜻이 맞는지 확인하거나 비슷한 말을 찾을 때'라던가. 평론가 신형철은 '글쓰기의 동력은 정확한 문장으로 대상을 생포하는 일'이라고 했는데 나의 문장은 대상을 비켜가는 경우가 많다. 다들 미리 차곡차곡 정리해서 필요할 때 풀어내는 법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불현듯 생각나면 수시로 메모한다. 작가의 도구와 장소는 화려하지 않다. 작업실은 책상에 책이 쌓여있고 필기구는 평범했다. 글쓰기는 머릿속에서 하는 거니 그 생각을 적는 도구는 상관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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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을 인터뷰한 글이다. 인터뷰란 말. Inter+View 사이를 본다는 말이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과 거기에 응하는 사람 사이를 보게 되고, 인터뷰에 응한 인터뷰이 자기 자신이 글과 가지는 그 ‘사이’를 보게 된다. 이번호에서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작가도 있고 학자도 있고 건축가도 있고 노동자도 있고 판사도 있고 요리사도 있다. 각자 있는 위치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른데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글을 짓는 사람들이다. 언어가 지닌 섬세함과 힘, 위로와 희망, 사유와 감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들이 아니고, 글을 짓는 사람들이다. 맛있는 밥을 짓고 집을 짓는 것처럼 글도 맛있고 튼튼하게 짓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성실하게 인터뷰해주는 한겨레21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성실하게 발로 뛰며 한결같이 사람과 세상을 놓치 않고 고민하는, 그리고 사랑하는 한겨레21. 계속 응원하며 읽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