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음집의 형식으로 출판된 단행본은 그 내용과 상관없이 전체적인 사상가의 생각을 알기에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 한 사상가에 대한 도입으로 추천되기에는 헛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음집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모음집이 가지는 특성 즉 그의 사상 저변에 깔려있는 여러가지 인식적인 지평을 희미하게나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며 그가 평소에 강조하고자했던 지점이 어떤 지점이었는 가를 살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때문에 그러하다.. 상호간의 완벽한 의사소통을 통해 완전한 시민사회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토피아를 만들어갈수있다고 믿는 하버마스는 독일의 철학적 전통을 중심으로 하여 '신보수주의'와 '반동적 시대정신'이 만연한 독일사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가한다. 자신의 이론을 끊임없이 현실에 적용시켜가고자 노력하는 하버마스의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이 책의 백미는 바로 '복지국가의 위기와 유토피아 에너지의 고갈'이라고 명명된 장이다. 합리성을 가장하고 합리성을 비판하는 야만이 드리운 세계에서 그는 아마도 이성을 통해 그리고 그 방법론으로 의사소통행위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식을 형성시키는 것이 우리 시대에 가능하다고, 그리고 그러한 의식이야말로 우리를 합리성으로 무장된 복지국가 유토피아로 인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당신은 불투명해 보이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