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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이상 우리 삶을 모두 변화시킨 코로나19 팬더믹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잘 피해왔다고 생각하던 순간 내 가족에게 연속으로 감염이라는 시련이 진행중이고, 사회적으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의학박사이자 CNN 수석 의학 전문 기자이며, <킵 샤프>의 저자이기도 한 <산제이 굽타>의 <코로나19 세계대전> (박은영 옮김, 이재갑 감수, 타인의 사유 펴냄)은 코로나19 팬데믹에 관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새롭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중국 우한으로부터 날아든 조용한 바이러스 이야기는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사스나 메르스와 같이 우려는 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미국 등 선진국이라 할 국가들에서 확산되는 추세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우도 국지적으로 확산되는 급속한 현상은 모두를 공포로 몰아갔다. 세계는 우선멈춤 상태로 변하고 말았으며, 전염병이 확산될 경우 나타나는 현상들이 현대사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대한민국은 방역 선진국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과 2003년의 사스, 2015년의 메르스 창궐이 한국에게 있어 코로나19를 겪으며 각고의 교훈을 얻게 되는 형국이었다. 의학지 <영국 의학 저널>의 한 과학자 집단이 두 국가의 대응을 비교한 것을 보면, '한국은 증거가 불명확해도 예방 원칙에 따라 신속한 기본 결정을 내렸고', 이에 반해 영국은 수학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했으며 때늦은 과학에 끌려다니는 정책을 채택했다. 즉 한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갔고, 영국은 시대에 뒤떨진 지식에 의존했다.> - 본문 중에서 -
각 국가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전 세계는 소리없이 증상도 없이 전파되기도 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아주 빠른 속도로 일상이 멈추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예측만으로 걷게 되었습니다.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의 의료체계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반성의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처절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특정 국가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자기 반성과 함께 준비의 필요함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설사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판단 오류를 뒤늦게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 순간부터 즉시 도시별, 카운티별, 주별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했다면 이후의 모든 사례가 상당히 완화됐거나 감소했을 겁니다." 2020년 2월은 '잃어버린 달'로 명명됐다. 이 중요한 시기에 한 국가로서 미국은 과학과 발맞추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기는 커녕 엉뚱하게 눈가리개를 썼다. 상상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9/11 테러 위원회가 테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지 모를 방책들에 대해 발표할 당시, 4가지 실패 요인으로 제시한 것이 정책, 능력, 관리, 그리고 상상력이었다. 이 실패들은 팬더믹을 겪으며 또다시 화려하게 재현됐다. 9/11 테러가 일어나기 전에 비행기가 무기가 돼서 수천 명을 한꺼번에 살상하리라는 걸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계 최고의 의사와 과학자가 포진해 있는 미국이 앞마당을 거침없이 휘젖고 다니리라는 걸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 -
저자는 전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수집한 징보를 한데 모아 팬데믹 방어계획을 수립하고 머리글자를 따 팬더믹 PROOF라고 정리합니다. P(Plan) : 다시는 방심하다가 허를 찔려선 안되도록 미리 계획해야 하고, R(Rethink, Rewire) : 불확실성을 산정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재고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O(Optimize) : 팬데믹 방어를 위해 신체를 단련하여 건강을 최적화하고, O(Organize) : 일상을 새롭게 사는 법을 배워 가족생활을 체계화 하고, F(Fight) : 미래를 위해 투쟁하야 한다.
이 책은 지나간 2년을 공포와 비극으로만 마무리 하지 않고 반성과 함께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어 또 하나의 지침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엔데믹까지는 시기상조라 하더라도 전세계는 서서히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또 다른 시련의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질병은 당사자에게 죽음을 가져오지만 경제의 몰락은 사회 전체의 죽음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두려움으로 인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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