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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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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산어보'를 아즉 보지 못했다.선뜻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인데..<영화 차를 말하다>목차에서 자산어보를 보고 나니..다시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방구석1열에서 만난 '자산어보'는 정약용보다 형에 대한 이야기에 촛점을 두었기에..차에 대한 언급에 대한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차와 어떤 인연이 있을까 궁금해서..책을 먼저 읽어 보기로 했다.(영화는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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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산어보'를 아즉 보지 못했다.선뜻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인데..<영화 차를 말하다>목차에서 자산어보를 보고 나니..다시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방구석1열에서 만난 '자산어보'는 정약용보다 형에 대한 이야기에 촛점을 두었기에..차에 대한 언급에 대한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차와 어떤 인연이 있을까 궁금해서..책을 먼저 읽어 보기로 했다.(영화는 아직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근처 카페로 갔다.무의식(?)이 작용한 탓인지 얼그레이아이스티를 주문했다.그리고 나의 바람과 무관하게 '마담 프루스트의 정원' 편을 먼저 읽게 되었다.영화를 볼 당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있기도 했지만..무척 재미나게 본 '기억'이...줄거리는 사라진 채 재미나게 감상했다는 '기억'만 남아 있는 영화...에 차는 당연히 언급되었을 터.마들렌과 함께 홍차였으니까...그런데 이 책은 영화 보다 '차'에 집중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았다. 영화로 시작해서 다악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 줄이야..다시 이야기는 차를 어떻게 하면 지금 시대에 맞춰 즐길수 있는 고민까지...큰 기대 없이..사실은 영화에서 차에 대한 에피소드를 뽑은 정도의 이야기일거란 생각과 달리 재미나서 놀랐다. 그닥 흥미롭게 감상하지 못했던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을 통해 우리나라 별다방 1호점이 어디인지도 알게 되고,커피와 나의 정체성를 연결지어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커피는 단순 기호음료가 아니고 사람마다 가진 개성은 향과 맛으로 표현된다는 함의를 아리사는 이해하고 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나는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가? 자문해 본다. 에티오피아 커피처럼 발랄한 산미와 꽃 향을 담은 밝은 사람인가? 코스타리가 커피처럼 묵직하고 긴 여운이 남는 사람인가?"/259쪽 차문화에 대한 관심이 없는 건 아닌데..왠지 예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차에 대한 제목이었다면 읽지 않았을 텐데..영화라는 문을 통해 차의 세상을 만난 덕분에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다. 영화를 보며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장면을 차의 시선으로 만나는 것도 재미났다. 프루스트..라든가 자산어보는 물론 차가 중심에 있는 영화는 아니였으니까 열외로 두고...생각보다 조금은 평범하게 느껴졌던 '일일시호일' 에 대한 부분이 재미났다. 차와 좀더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만난 덕분이다. 장욱진 화가의 그림까지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비 오는 날에는 빗소리를 듣는다.눈오는 날에는 눈을 바라본다. 여름날에는 찌는 더위를 겨울에는 살을 에는 추위를 느낀다. 어떤 날이든 오감을 동원해 마음껏 즐긴다.다도란 그런 삶의 방식인 것이다"/354쪽

 


 

다도의 세계는 여전히 어렵지만...또 어렵지 않게 즐길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았다. 차와 어우러지는 음악과 물 끊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기까지의 여정은 멀지만...커피 한 잔을 놓고도 명상하는 마음을 가질수만 있다면.... 언젠가 다도의 세계로 입문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재미난 우연은...커피를 파는 카페의 명함임에도 이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있어 인상적이었다. 깊고 큰 호수..라는 뜻의 다월 다도의 세계에는 소리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도 했다. 커피 한잔을 놓고..햇살과 바람을 음미하며 있던 순간..아주 잠깐 ...나는 깊고 큰 호수를 만난 건지도 모르겠다..'영화 차를 말하다'를 만난 덕분이다. 영화 보다 차에 대한 이야기가 더 집중되어 있음에도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다도는..수양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인건 분명하지만 소소하게 커피를 마시는 가운데서다도를 응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w*******i 2022.06.03.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