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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들이 8살일 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물어보길래 흔히들 알고 있는 방식으로 설명을 해주려고 했었다.
"엄마가 가지고 있는 아기씨 반쪽이랑 아빠가 가지고 있는 아기씨 반쪽이 만나서..."
"아니, 아니, 엄마. 나도 엄마씨랑 아빠씨 반쪽씩 만나서 아기가 되는 건 알아요. 그런데 그 엄마씨랑 아빠씨가 대체 어떻게 만나는 거예요? 아빠씨가 엄마 뱃속에 어떻게 들어가요?"
와... 진짜 이 질문받는데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지금 내가 8살짜리한테 19금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 건가?
"그건 좀 더 크면 이야기해 줄게. 아직은 네가 알게 아니야."
"아~ 진짜~ 그냥 지금 이야기해 주면 안 돼요? 왜 지금은 안되고 나중엔 돼요?
결국 난 육아 선배들에게 SOS를 쳤고 '엄마가 알을 낳았대'라는 책을 추천받아서 겨우 위기를 넘겼다.
꼭 이런 성적인 질문이 아니라도 아이들은 어른들을 당황케 하는 질문을 종종 던진다. 육아 서적에 보면 꼭 정답이 아니라도 부모가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질문에 반응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미 그 시기가 지나버린듯 질문에 대한 답을 육하원칙으로 듣고 싶어한다.
그런데 문제는 나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아직은 어리니까 어른들의 비정한 세계를 몰랐으면, 아직은 순수한 마음을 간직해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에서가 아니라 정말 내가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대답을 못해주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머리가 다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최소한 노벨상이라는 것을 받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어느 한 분야에서는 특출난 성과를 낸 사람일테고 그런 사람이라면 나보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일테니 세계적인 석학들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진정한 전문가는 자기들만이 아는,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어렵고 생소한 단어로 소통하는게 아니라, 어린아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과연 이들은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읽어보면서 감탄했다.
"와... 역시 노벨상 아무나 주는건 아니구나..."
사실 아직 어린,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읽기에는 글이 많고 조금 어렵다. 아마 9살인 우리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주면 읽기 싫어서 몸을 배배 꼬고 난리가 날 것이다. 하지만 고학년 정도의 아이라면 다 이해하진 못해도 읽어내는데 무리는 없을 정도의 책이었다. 그리고 어른인 나도 읽으면서 '아... 이런 부분은 이렇게 이야기해주어도 되는구나...'라거나 '와... 이건 나도 몰랐던 내용인데 그래서 그런거구나.' 하는 식으로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싶어서 읽은 책이 내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된 것이다.
뭔가 엄청나게 기발하고 특출난 그런 대답이 들어있는 책은 아니지만 긴가민가 하며 어중간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어떻게 설명해주면 좋을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어른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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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질문이 참 많습니다. 귀찮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어떤 질문은 듣는 저를 놀라게 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호기심을 담아서 하는 질문에 깊은 성찰을 하는 계기도 생깁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뜬금없는 질문이 위대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질문을 들으면 답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제가 가진 지혜로는 답변을 하기가 어려워서 이 책을 살펴보았어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입니다. 다양한 질문이 들어있고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답을 했습니다. 저자 베티나 슈티겔은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여러 방법으로 인터뷰 했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도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가 이런 책을 만든 이유가 아마도 아이들의 순수함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지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오히려 반대로 노벨상 수상자들이 묻고 아이들이 답을 해 주는 책도 읽고 싶네요 ㅎㅎ 그냥 전문가가 아니죠.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을 했어요. 답을 읽는 재미도 있고, 질문을 떠올리는 재미도 있네요. 제가 듣고 싶은 질문도 있어요. 아이들에게서 이 질문을 들으면 심쿵할 것 같아요. "엄마, 사랑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198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달라이라마의 답변이 들어 있어요.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종교 정치 지도자이고 어떤 사람들을 그를 부처님의 환생이라고 믿죠. 102p.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사랑의 씨앗이 숨어 있단다.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는 이 씨앗을 잘 키워서 꽃피울 수 있어. 104p.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어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 할 때 아주 유익해. 더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다 읽어야 와닿을 것 같아요. 역시 사랑에 대한 질문은 답을 하기 어렵죠! "전쟁은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라는 질문도 듣고 싶어요. 이 질문을 들으면 인류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품을 정도로 아이의 마음이 성장해 있을 것 같아서 제 마음이 흐뭇할 것 같아요. 전쟁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인종 차별 종식에 기여한 성직자 데스몬트 투투가 답을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전쟁을 벌이는 다양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두려움이 있다는 말도 공감할 수 있었어요. 135p. 서글픈 사실은, 지구촌이라는 거대한 한 마을에 살고 있는데도 서로를 두려워한다는 거야.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더욱더 의미가 있어요. 담고 있는 주제는 심오하지만, 문체는 다정해서 아이들도 쉽게 읽기 좋습니다. 아이들이 자꾸 어려운 질문을 하는데 어떻게 답을 할까 고민했는데요. 앞으로 이 책이 저에게 도움을 줄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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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조합이 나타났다. 노벨상 수상자들과 아이들이라니. 상상해보지 못한 이 조합은 예상외로 너무나 잘 어울린다. 무어라 대답해주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과 모든 질문에도 막힘 없이 척척 대답을 해주는 노벨상 수상자들. 어쩌면 예견된 최고의 조합이었을지 모른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궁금증은 하나였다. '정말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한 책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이다. 정말 이 책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 준 답변을 모아 만든 책이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결코 어른이 보더라도 시시하거나 뻔한 내용이 아니다. 어찌 보면 그 어떤 책들보다 더 다양한 방면의 이야기를 가장 전문가라는 사람이 아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서적과도 같다.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이 책을 '호기심이 많아 머릿속에 늘 질문이 가득한 아이들뿐 아니라, 언제든 아이들의 엄청난 질문에 맞닥뜨릴 어른들도 꼭 읽어 두어야 할 책'이라고 했다. 사실 나 역시 이런 어린이들의 질문에 대처하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가 던지는 어떤 질문이라도 최대한 그럴듯한 대답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왜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순 없는 걸까요?', '왜 푸딩은 부드럽고, 돌멩이는 딱딱한가요?' 와 같이 어린이들의 순수한 궁금증을 담은 질문에서부터 '세상엔 왜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있는 걸까요?', '사랑은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왜 남자와 여자가 있나요?' 와 같이 좀 더 철학적 질문에 가까운 내용도 담겨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서적과도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나라는 존재와 인간, 인간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유익한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닌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기도 하다. 앞으로 내가 만날 아이들에게 어떠한 질문을 들어도 이 책과 같은 시선으로 아이들에게 대답하면 된다는 명쾌한 해답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이유는, 아이들을 향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따뜻한 시선이다. 어른이자 부모로서 내 아이, 그리고 내가 만나게 될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보여주고 싶은 세상을 이 책은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들도 어른이자, 부모이기에 그러함이 아닐까.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아주 넓고 다양한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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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했다니까 쉬운 책이라 생각했다. 아이들이 묻는 것에 방점을 찍느냐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는 것에 방점을 찍느냐의 문제. 나는 아이들이 묻는 것에 집중했는데 노벨상 수상자를 우습게(?) 본 행동이었지. 초등 고학년 이상에게 추천한다. 중학생, 성인이 읽어도 손색 없음.
아이들의 질문은 아이들답다.
과학자는 무슨 일을 하나요? 사랑은 무엇일까요? 왜 1+1=2 일까요? 왜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 등등등.
그런데 쉬운 질문일수록 답은 어렵다. 가장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문제들이니까. 그 어려운 걸 노벨상 수상자들이 해내고 우린 그것을 읽기만 하면 된다. 고마운 양반들.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엮은 책으로 간략하게 수상자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 대안 노벨상 > 수상자를 발견한다. 바른 생활상, 대체 노벨상, 제2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대안 노벨상은 노벨상의 대안으로 제정되었고 그레타 툰베리가 받았던 노벨상이 이거였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안다. (아직도 배우고 알아야 할 것은 많고도 많구나.) 이 책을 통해 얻은 최고의 소득. ㅎㅎㅎㅎㅎ
나 개인적으론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의 글이 가장 좋았고 평생 이해하지 못한 전화기의 원리는 이번에도 역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다. ㅠㅠ 과학은 상상력이 풍부해야 한다는 말만 실감할 뿐.
어린이, 청소년 지식책을 성인이 읽으면 상당히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많아서 좋다. 요건 글밥도 많고 해서 성인에게 추천하고 싶구나.
구판 절판되고 새 껍데기로 태어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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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묻고
+ 푸르니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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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을 가지고 질문을 할 때면, 그 내용과 순수함으로 미소를 짓게 된다. 때로는 그 질문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갖게 하지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무계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있어 그 질문 하나하나는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재료들이 되어주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질문들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고 나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질문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
질문을 하는 힘을 갖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세상을 알아가다가도 질문을 받는 어른의 무관심으로 질문하는 입을 닫아버리고 잘 알지 못해도 이해하지 못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대답을 주어야 하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할지 몰라 상황을 넘기려 할 수도 있고 또는 자꾸만 질문들이 이어지다 보니 짜증이 밀려오거나 귀찮음을 느껴 질문을 봉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질문들은 어디로 향하고 누가 그 질문의 답을 줄 수 있을까? 노벨 수상자들의 답을 들어보면 어떨까? 그들이라면 그 어떤 황당한 질문에도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도서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가득 묻어 나오는 질문들로 가득하다. 푸딩은 부드러운데 왜 돌멩이는 딱딱한지에 대한 질문부터 왜 그토록 좋아하는 감자튀김만 먹고살면 안 된다고 하는지, 나뭇잎은 왜 초록색이고 계속 돌고 있는 지구는 앞으로 얼마큼 또 돌 건지에 대한 질문들도 있다. 아이들이 바라본 세상은 늘 이해가 되지 않으며 궁금한 것들 투성이다.
왜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순 없는 걸까요? 1993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로버츠가 대답했다.
감자튀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감자의 시작을 알 필요가 있다. 감자는 16세기 잉카 제국을 정복한 스페인이 발견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는데, 이 감자는 알뿌리 식물로 쌀, 밀, 옥수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람들을 먹여살린 작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감자튀김은 시중에 판매되기 이전에 공장에서 오래 사용된 기름을 통해 튀겨지고 그 과정 중에 많은 소금을 쳐 나트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오래된 기름으로 튀긴 감자가 몸에 좋을 순 없다. 그렇다면 몸에 좋은 영양분은 무엇일까? 몸에 좋은 영양분은 몸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은 영양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몸은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지만 감자에는 모든 영양소가 들어있지 않아 감자튀김만 먹고산다면 영양불균형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 하여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이 리처드 로버츠의 답변이었다.
도서에서는 아이들의 질문들을 통해 어른 또한 질문하고 싶었던 내용들과 아이들의 질문이 사실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린 아직도 세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알고 싶은 것이 많은 호기심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다. 또한 질문을 대답하는 것 안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단어로 설명하는 배려가 존재했다. 하여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로 인해 책 읽기에 흥미를 잃거나 과학과 화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흥미를 잃지 않고 지식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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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을 키우면서 참 많은 질문들을 받았어요. 적당히 생각하고 대답해줄 수 있는 질문들도 있었지만, 때때로 대답을 하지 못 하는 질문들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점점 커지면서 아이들의 질문은 점점 더 어려워만졌는데, 아이들의 질문에는 제가 아이들만 했을 때 아무에게도 묻지 못했던 질문들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저 역시나 아직 답을 찾지 못 한 것들도 있었고요. 저는 어른이지만, 아이들의 질문에 모두 답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현명해지지 못 했더라구요. 그래서 보물창고에서 출판된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란 책을 보고 단박에 어린이 추천도서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노벨상은 인류 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노벨의 유산을 기금으로 물리학ㆍ화학ㆍ생리학 및 의학ㆍ문학ㆍ평화, 경제학의 여섯 부문의 수상자에게 매년 상과 상금을 줘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는 한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아니라 22명의 다양한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답을 하고 있어요. 22가지 질문에는 우리 아이들이 했던 질문도 있고 또 제가 어릴 적 가졌던 질문도 있어서 책을 받자 마자 열심히 읽었어요. 꽤 심오한 질문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어른인 제가 읽게에도 너무 좋더라구요.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에게 어린이 추천도서로, 아니 청소년 필독도서로 이 책을 추천해줬어요.
편식하지 않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편식을 심하게 해요. 첫째 아이는 케이크와 요플레 종류를 싫어하고 대신에 라면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라면만 먹고 살 순 없을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아이에게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왜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순 없는 걸까요?'를 읽어보라고 했지요. 제가 라면만 먹고 살 수 없다고 이유를 말한다면 잔소리처럼 들릴 것인데, 리처드 로버츠 노벨 의학상을 받은 사람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니 아주 쉽게 수긍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요즘 우리집 막내는 학교가 가기 싫어서 자주 제게 "왜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를 물어봐요. 저는 해주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 말들이 입에서만 빙빙 돌아서 아이를 납득시키지 못 하고 "얼른 가방 들고 학교나 가!"라고 말하고 말아요. 저 역시나 학교를 다닐 적에는 왜 학교를 가야 하는지, 학교를 가지 않고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아이에게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 하지만 학교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는 한 것 같아요.
보물창고의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가 답하다>에서는 오에 겐자부로라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사람이 이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있어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학교를 가기 싫다는 우리 아이에게 이 분의 대답을 들려준다고 해도 9살인 우리 아이는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확실히 알게 되었지요. 우리가 학교에 가는 이유는,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하는 이유는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데 필요한 언어, 국어뿐만 아니라 과학이나 수학, 음악, 체육 등을 배우기 위해서지요. 그리고 결국에는 나는 정말 학교하고는 맞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학교를 그만 다니게 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학교와 맞지 않는 나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필요하기도 할 테구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가 답하다>는 어린이 추천도서지만, 초등 저학년들이 읽기에는 글도 많고 조금 심오한 내용도 많아요. 그래서 초등 고학년, 중학생 정도 되면 훨씬 많은 걸 깨닫고 세상에 대한 지혜를 얻게 될 거라 확신해요.
우리집 둘째 아이는 부자가 되는 게 꿈이에요. 하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알지 못 하고, 왜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지도 알지 못 하지요. 한국에서 살면서 세상 건너편의 밥을 먹지 못 해 굶어죽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 하고 밥이 없으면 빵이나 라면이라도 먹으면 되는 게 아니냐고 되묻고 했었어요. 우리집 둘째 아이에게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를 꼭 읽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특한 아이라, 제가 이 책을 어린이 추천도서로 건내주면 꼼꼼하게 읽고 분명 아이의 생각은 더 넓어질 거예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에는 '세상엔 왜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있는 걸까요?'라는 질문이 있어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맥패든이 대답을 해주고 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결론으로 글을 마무리하지만 세상이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의 질문들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이미 엄마, 아빠에게 질문을 해서 적절한 답을 찾은 문제들로, 혹은 호기심이 없는 아이들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 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을 거예요. 어쩌면 아이들의 질문은 적절했으나 노벨상 수상자들의 답변이 아이들이 수긍하기엔 부족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아이도, 어른들도 한 번쯤은 함께 읽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좋은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엄마와 아빠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어린이 추천도서로 선물해주었으면 하는 책이네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의 세상은 훨씬 넓어지고 아이들의 상식은 더 풍부해질 거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고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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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지은이 베티나 슈티켈 그린이 아이세 로미 옮긴이 함미라 펴낸곳 보물창고 펴낸날 2022년 4월 15일
우리의 본질을 이루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은 적이 있나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에서는 그것에 관해 자신의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23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의 진심 어린 조언과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드러난 최초의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질문은 누가 했을까?
중학생 때 어렴풋이 이 주제에 대해 선생님께서 질문을 했던 적이 기억이 납니다. 어떤 아이도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었지요. 책에서도 나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겠지만 다른 독자를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탈무드 교육법 중 학교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오늘도 질문을 많이 하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항상 질문을 통해 사고하고, 상호 관계를 맺으며 좋은 질문을 통해 해답을 구하며 성장해 갑니다. 질문은 호기심에서 시작하고 관심으로 이어지고 깊은 생각과 통찰로 유도하며 같은 방식으로 어떤 대상과 사랑에 빠지게도 합니다. 부모들은 아이의 질문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가늠하기도 하지요. 질문이 부끄러운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곳의 학자들은 사소한 질문, 당연한 것을 묻는 질문에도 질문자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왜 푸딩은 부드럽고, 돌멩이는 딱딱한가요를 시작으로 정치란 무엇인가요? 왜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순 없는 걸까요? 왜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 엄마 아빠는 왜 일하러 가야 하나요? 세상에는 왜 남자와 여자가 있나요? 왜 1+1=2인가요? 등 삶을 구성하는 정치, 경제, 과학을 총망라하는 요소요소에 관한 정직한 질문들에 어떻게 답을 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성찰이 필요한 질문에는 깊이 있는 지혜를, 원리가 궁금한 질문에는 조목조목 논리적인 증명으로 배움과 이해의 과정으로 안내하는 이들이 존경스럽게 다가옵니다.
사실 책이 술술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 분야의 최고의 지성을 가진 이들은 호기심 어린 질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거쳐 해답에 이르는 과정을 배우게 되고 책을 완독한 후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야가 책을 읽기 전보다 더 넓어지고 깊어졌음을 알게 됩니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중등 아동청소년들이 필독해 보길 추천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2,000년도 더 전에 사셨던 부처님은 이 질문에 간결한 말씀으로 답하셨어. “우리는 모두 행복을 원한다.”
- 달라이 라마, 1989년 노벨 평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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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엮은이가 감사의 말을 통해 밝혔듯이 노벨상 수상자를 만나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에도 많은 사람들은 노벨상이 갖는 상징성과 인류를 위한 기여에있어 대단한 가치를 알고 있기에 노벨상 수상자들을 존경하고 있다. 엮은이 또한 노벨상 수상자와 친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기분좋은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더구나 대단한 성과들에 대한 전문적 주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던져지는 질문들을 정리하여 수상자들의 답변을 실었다. 그렇다고 허무맹랑하거나 수준 낮은 유치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당히 어려운 주제를 풀어가고 있다. 평생을 연구하고 노력했던 주제들에 대해 확신을 갖고 마치 동료에게 말하듯이 전하고 있다. 그것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쉬운 어법으로 대화하듯이 전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로 각자의 전무영역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음에도 수상자들의 답변에는 일관된 주제가 들어있다. 그것은 개인이나 일부계층에 대한 이익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목적, 공공의 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며 우리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 환경, 문학, 의학, 우주 등 다양한 연구분야에도 이는 모두 인류를 위한 미래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다. 소박한 아이들의 질문에 심오한 고민을 통해 답변하는 노벨상 수상자들에게서 그들이 왜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 충분히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바라는 사회, 우리가 살고 싶은 사회는 이런 단순한 질문에 누구나 답변할 수 있는 상식이 있는 사회가 아닐까 싶다. 이것이 수상자들이 귀한 시간을 내어 성실히 답변하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이유이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