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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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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사람들이 살아간 삶의 이야기   전쟁과 영웅담, 또는 강대국 흥망을 중심에 둔 세계사 읽기는 역사에 대한 오독이자 인류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역사책입니다. ‘역사란 이런 것이다’라고 역사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은 있었으나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저자는 차분하게 편안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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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사람들이 살아간 삶의 이야기

  전쟁과 영웅담, 또는 강대국 흥망을 중심에 둔 세계사 읽기는 역사에 대한 오독이자 인류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역사책입니다. ‘역사란 이런 것이다라고 역사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은 있었으나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저자는 차분하게 편안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정의한 에드워드 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는 추상적인 개인들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와 지난날의 사회와의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스칼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말에서 생각하는 갈대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존엄성입니다. 차지하고 있는 공간으로 본다면 우주는 나를 하나의 원자처럼 포괄하고 집어삼킬수 있지만 생각함으로써 나는 세계를 포괄합니다.

  무릇 역사를 아는 만큼 미래가 보입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세계사를 바라보는 눈이 더 넓고 깊어질 수 있기를, 역사와 대화하며 사람의 존엄성을 체화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세계사의 새 지평은 언제 어디서나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이 열었습니다.

  흔히 '지리상의 대발견'이라는 말을 쓰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살아온 선주민들이 있었기에 '발견'은 옳지 않을뿐더러 이른바 '탐험 정신'의 실체는 '탐욕'이었습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내디딘 첫발을 유럽인들에게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이었지만, 그곳 선주민들에게는 무시무시한 재앙의 들머리였습니다.

  나폴레옹이 유럽을 지배하면서 그의 의도와 무관하게 프랑스 혁명의 이념이 자연스럽게 퍼져 갔습니다. 그 결과이지요. 나폴레옹 군대가 들어간 유럽 각국에서 자유주의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나폴레옹의 침략에 저항하는 민족주의도 싹텄습니다.

  왕의 목이 떨어지는 모습은 잔혹해 보일 수 있지만 그가 저지른 전쟁에서 죽은 젊은 생명들과 사치를 뒷받침해 온 민중의 고통을 짚어 보면 다르게 다가오겠지요. 민주주의는 그렇게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근대 이후 세계사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면 유럽의 시민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출발한 민주주의가 노동인들의 투쟁을 거치면서 크게 성장하는 또렷한 흐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앞선 세대를 살았던 노동인들과 그들의 운동에 크게 빚지고 있는 거죠.

  세계사의 방향을 결정해 갈 주체는 바로 지금 살아 있는 인류입니다. 살아 있는 인류가 서 있는 곳은 언제나 긴 역사의 끝이자 새 역사의 출발점입니다. 진정한 예언자는 오직 스스로 미래를 열어 가는 사람이라고 하지요. 인류사의 내일은 오늘의 10대들이 세계사와 무엇을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생각하는 힘(바르게 생각하기, 다르게 생각하기)을 키우는 것입니다. 책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계속 생각하도록 하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을 사는 내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권리는 그것이 당연하지 않던 시대를 살던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 동시에 나는 후대에게 어떤 문화를 남겨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주요 왕조와 전쟁, 영웅 중심의 사건을 나열하여 암기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1000억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건이 일어난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사건이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어서 과거와 연결된 오늘의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는 과거의 무엇과 연결되어 있을까 계속 생각하도록 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시대상을 반영한 문학 작품 및 미술 작품을 연계하여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세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다소 난해한 역사라는 주제를 끊이지 않는 호기심으로 읽어갈 수 있도록 서술한, 교과서로 사용해도 손색없는 책으로 이런 역사책이 출판된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r******s 2022.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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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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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00쪽 분량의 책에 인류의 역사를 모두 엮어 넣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책일수록 작가의 선택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인류의 시작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이야기와 흥망성쇠 중 10대의 청소년에게 작가가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읽을 수록 내용이 가볍지 않다. 역사를 인과의 관계에서 읽는 작가의 말들이 독자가 읽으면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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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00쪽 분량의 책에 인류의 역사를 모두 엮어 넣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책일수록 작가의 선택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인류의 시작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이야기와 흥망성쇠 중 10대의 청소년에게 작가가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읽을 수록 내용이 가볍지 않다. 역사를 인과의 관계에서 읽는 작가의 말들이 독자가 읽으면서 내용을 기억하기 쉽고 세계를 아울러 볼 수있다. 더불어 우리나라 작가의 글이라 중국이나 동양의 역사가 많은 것도 서양의 작가들이 쓴 책과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중간중간 산마루라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역사의 일화를 맛볼 수 있다. 고대와 중세는 최소한으로 다루고 근세와 현대를 집중적으로 다룬 것 역시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하겠다. 최소한 이 책을 읽다보면 고대만 보다가 끝나는 대부분의 역사책을 읽을때의 힘듦은 없을테니까. 책을 읽으며 지금의 우리를 만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현대에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면서 짚어가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10대와 통하는 세계사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다. 중간중간 읽고 싶은 곳을 펼쳐 읽어도 좋을 듯 하다. 

9*****m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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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혁명으로 세계사를 읽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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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의 작가의 이력 덕분인지, '미디어 혁명'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읽어낸 '10대와 통하는 세계사'는 상당히 유쾌하고 신선했다.  출판 시장에 세계사를 주제로 한 책은 상당히 많다. 그러나 대부분이 연대순, 시대순으로 나열하거나, 그리스-로마로부터 이어지는 서구권 역사를 중심으로 서술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 책의 표지만 보았을 때는 '이 책도 뻔한 한계점이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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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의 작가의 이력 덕분인지, '미디어 혁명'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읽어낸 '10대와 통하는 세계사'는 상당히 유쾌하고 신선했다. 

출판 시장에 세계사를 주제로 한 책은 상당히 많다. 그러나 대부분이 연대순, 시대순으로 나열하거나, 그리스-로마로부터 이어지는 서구권 역사를 중심으로 서술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 책의 표지만 보았을 때는 '이 책도 뻔한 한계점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말의 혁명', '글의 혁명', '인쇄 혁명', '인터넷 혁명'이라는 네 차례의 미디어 혁명이라는 관점을 갖고 세계사의 순간을 포착해낸 이 책은 역사를 살아내는 이 시대의 10대 청소년들에게 유의미한 '역사적 관점'을 제공한다. 또한 신선하며, 역사란 이렇게 공부하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정보 습득, 혹은 시대적 연표 중심의 정리가 이 책을 읽는 목적이라면 부합하지 않는다. 총 8장 구성인데, 4장이 벌써 15세기~16세기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특이하게도 19세기~현재까지가 6,7,8장의 내용으로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나 이 책을 역사토론의 교재, 역사적 사고력의 교재로 생각한다면, 초급 수준 이상의 역사적 지식을 갖춘 10대 이상의 학생들에게라면 유용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학교 사회 시간 등을 통해 역사적 지식의 기초를 갖추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유용할 것이다. 

역사교육의 목표는 역사적 사고력, 역사적 상상력, 역사적 탐구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역사교육의 목표를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역사는 지식만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미디어 혁명'의 눈으로 세계사를 읽어낸 손석춘 작가의 유쾌한 '세계사 특강'. 이 특강을 통해 '나'는 역사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를 다시금 곱씹어본다.

i*******9 2022.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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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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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문, 사회 도서이다. 청소년들이 읽는 책은 그들이 앞으로 가지게 될 가치관,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은 어떤 관점으로 세계의 역사를 바라볼지에 대한 내용이 머리말에 잘 나타나 있다. 책의 저자 손석춘님은 철학, 문학, 역사학을 공부하는 교사님으로 여러 편의 교양서와 청소년을 위한 도서를 쓰셨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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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문, 사회 도서이다. 청소년들이 읽는 책은 그들이 앞으로 가지게 될 가치관,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은 어떤 관점으로 세계의 역사를 바라볼지에 대한 내용이 머리말에 잘 나타나 있다. 책의 저자 손석춘님은 철학, 문학, 역사학을 공부하는 교사님으로 여러 편의 교양서와 청소년을 위한 도서를 쓰셨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에게 어떤 방식으로 세계사를 바라보게 해야할지에 대한 철학이 확고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사 도서는 대부분 흥미 위주, 영웅담, 강대국 중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전쟁과 영웅담, 강대국 흥망을 중심에 둔 세계사 읽기는 역사의 오독이자 인류에 대한 모독이라고 표현했다. 5000년동안 1000억 사람들이 살아가는 중에 한 개개인의 인생, 삶, 생활이 중요했고, 그들이 엮어온 기나긴 과거가 세계사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는 사실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책은 "선사시대와 문명의 탄생, 문자 혁명과 신분제 사회,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 문명, 상공인의 발흥과 인쇄 혁명, 시민혁명과 산업혁명,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체제, 사회주의 혁명과 수정 자본주의, 세계화와 과학 기술 혁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느 세계사 책과는 다른 구성인데 세계사 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주제 중심 내용이라서 세계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다. 사건이나 인물 중심, 나라 중심의 역사는 알고 있지만 그 역사가 왜 그런 흐름으로 이어져 왔는지 보는 안목이 부족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다. 역사를 아는 만큼 미래가 보인다는 생각으로 역사와 대화하며 사람의 존엄성을 체화하고, 새로운 문명을 창조적으로 열어 가는 꿈을 꿀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마음 깊이 와닿는다. 

l****b 2022.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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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시렁 254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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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숲노래 인문책 2022.11.30. 인문책시렁 254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손석춘  철수와영희  2022.4.5.       《10대와 통하는 세계사》(손석춘, 철수와영희, 2022)를 읽다가 “조선의 세종은 15세기에 독창적인 문자 ‘한글’을 창제하는 획기적 업적을 이뤘습니다(156쪽).” 같은 대목이 걸립니다. ‘세계사’라는 이름을 붙인다면, 세종이 지은 글을 ‘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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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숲노래 인문책 2022.11.30.

인문책시렁 254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손석춘

 철수와영희

 2022.4.5.

 

 

  《10대와 통하는 세계사》(손석춘, 철수와영희, 2022)를 읽다가 “조선의 세종은 15세기에 독창적인 문자 ‘한글’을 창제하는 획기적 업적을 이뤘습니다(156쪽).” 같은 대목이 걸립니다. ‘세계사’라는 이름을 붙인다면, 세종이 지은 글을 ‘훈민정음’으로 올바로 적을 노릇입니다.

 

  ‘한글’이란 이름은 조선이 무너지고 나서 주시경 님이 처음으로 붙인 이름입니다. 조선 내내 뒷전에 내몰렸던 ‘훈민정음’이란 글을 조선사람 누구나 마음을 담아내어 쓰도록 새롭게 여미고 갈무리하면서 붙인 이름입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스스로 살림을 지으면서 스스로 삶을 가꾸는 사람들 누구나 스스로 지은 길입니다. 이른바 ‘사투리’라 하는데, ‘사투리인 말’은 손수짓기(자급자족)를 하던 수수한 사람들이 새롭게 지어낸 살림(발명품)입니다.

 

  우리가 쓰는 ‘글’은, 스스로 살림을 안 짓고 다른 사람을 부리던 힘꾼·이름꾼·돈꾼이 따로 지어낸 굴레입니다. 우두머리·임금(권력자·왕)은 위아래틀(신분제)을 세우려고 글을 지어서 그들끼리만 쓰려고 했습니다. 온누리 발자취를 돌아보면, 우두머리·임금하고 벼슬아치·글바치 아닌 이들이 글을 넘보거나 구경하거나 배우려 했다가는 목아지가 날아갔습니다. 종살이(노예생활)처럼 억눌린 수수한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지어서 생각을 나눌 수 있었되, 수수한 사람을 억누르던 힘꾼(권력자)는 글을 부리는 높다란 자리를 쌓았어요.

 

  오늘날 우리나라 열린배움터 글자락(대학교 논문)은 매우 어렵습니다. 숱한 글바치는 우리말을 안 씁니다. 다들 영어나 일본 한자말이나 중국 한자말을 쓰지요. 그들은 왜 우리말을 안 쓸까요? ‘어렵게 쓰며 잘난척하는 영어나 일본 한자말이나 중국 한자말’이란 ‘글힘(문자권력)’이거든요. 수수한 사람들이 넘보지 못 하도록 울타리를 쌓아요.

 

  ‘문학평론·영화평론’을 보면 어렵잖이 알 만합니다. ‘평론가’는 모름지기 “아무나 평론을 못 하도록, 그러니까 아무나 글을 못 쓰도록” 높다랗게 울타리를 쌓아서 끼리질(카르텔)을 일삼습니다.

 

  그동안 나온 ‘세계사’ 책은 으레 싸움질(전쟁)만 다루었다면, 손석춘 님이 쓴 《10대와 통하는 세계사》는 ‘글’을 제법 다룹니다. 이 대목을 눈여겨보아야지 싶어요. 나라힘을 거머쥔 우두머리는 언제나 ‘글힘’을 앞세우거나 휘둘렀습니다. 총칼힘만으로는 나라를 움켜쥐지 못 해요. 글힘으로 사람들을 길들이고, 글힘으로 우두머리를 치켜세웁니다. ‘교육·문학·종교·역사·철학’ 모두 ‘글’로 합니다.

 

  우두머리·벼슬아치·글바치는 ‘글’로 다스립니다. 이들은 ‘말’을 돌보지 않습니다. 삶을 짓고 살림을 가꾸고 사랑을 펴는 들꽃 같은 사람들은 ‘글’을 부리지 않아요. ‘말’을 살찌웁니다. 말을 살찌우는 들꽃사람은 위아래를 안 가르고 동무랑 이웃으로 어우러집니다. 우두머리·벼슬아치·글바치는 언제나 ‘말이 아닌 글로’ 그들 뜻을 펴려 하고, 늘 위아래를 갈라요. ‘문학상·등단·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 같은 이름도 ‘글잡이가 부리는 글힘’입니다.

 

  거의 모든 새뜸(신문·방송)이 서울과 큰고장 이야기만 다루는 대목을 알아챌 노릇입니다. 새뜸은 왜 시골을 안 다룰까요? 새뜸으로 ‘글’을 펴는 이들은 왜 들숲바다에서 안 살까요? 우리가 읽는 ‘발자취(한국사·세계사)’는 참말로 발자취가 맞을까요? 우두머리·벼슬아치·글바치 이야기만 발자취로 남기는 그들이지 않나요?

 

  이제는 발자취를 처음부터 새롭게 쓸 일입니다. 우두머리 이야기를 덜어내야지요. 벼슬아치 꿍꿍이를 털어야지요. 글바치 굽신질을 씻어야지요. 우리 스스로 살아가는 하루를 발자취로 삼아, 서로 삶·살림·사랑을 나누는 오늘을 씨앗으로 적바림할 일입니다.

 

ㅅㄴㄹ

 

많은 언어학자들이 지금도 인간의 언어를 연구하면 할수록 신비롭다고 감탄합니다. 이를테면 지능이 발달하지 않았을 유아기에 그것도 짧은 시일에 언어를 습득하는 모습은 인간이 언어 습득의 선천적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거죠. (37쪽)

 

신들이 힘든 노동을 맡기 싫어 인간을 만들었다는 내용에서 우리는 초기 인류의 노동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50쪽)

 

알렉산더로 상징되는 ‘정복 전쟁’이 그 이후로도 세계사에서 이어진 이유를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분제 사회에서 문자를 독점한 지배 계급은 민중들의 생각과 의식이 깨어나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었지요. (62쪽)

 

일본은 중국과의 전쟁 수행을 위한 원유와 자원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동남아시아를 침략했지요. 태평양으로 세력권을 확장해 가며 이를 ‘대동아 공영권’으로 선전했습니다. (25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이달의 사락 h*******e 2022.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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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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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세계사, 수많은 세계사 책이 있지만 왜 '10와 통하는' 이라는 부제가 붙었을까?   작가의 이력을 보니 신문기자 출신이고, 문사철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터넷 혁명과 '4차 산업 혁명'으로 '미디어 혁명'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21세기의 현실과 과거와의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세계사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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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수많은 세계사 책이 있지만 왜 '10와 통하는' 이라는 부제가 붙었을까?

  작가의 이력을 보니 신문기자 출신이고, 문사철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터넷 혁명과 '4차 산업 혁명'으로 '미디어 혁명'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21세기의 현실과 과거와의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세계사에서 일어난 미디어 혁명은 말의 혁명, 글의 혁명, 인쇄 혁명, 인터넷 혁명이라는 점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앞으로 인터넷 혁명이 어떤 미래를 창조해나갈 것인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예측핼 볼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나오는 산마루 코너에서는 독자 스스로 사색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이부분이 특히 좋았다. 

  책을 마무리하며 작가는 인류는 늘 진보해왔으며, 여기에는 민중의 의식이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는 두 가지 사실을 제시하며 인류사의 내일은 오늘의 10대들이 세계사와 무엇을 소통하느냐에 달렸다는 과제를 제시하며 글을 마무리 하였다. 

  이러한 점이 그 동안의 무수히 많은 세계사 책들과는 독특한 차별점이 있어서 좋았다. 다만 책 표지라던지, 편집이 너무 딱딱해서 10대들이 호기심을 갖고 집어들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YES마니아 : 로얄 t*****y 2022.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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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써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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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제목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역사를 보는 여러가지 관점이 존재한다.  역사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라는 말처럼 역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에 올바른 사실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는 일이다. 그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냐는 점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지만, 그 해석은 최소한 올바르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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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제목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역사를 보는 여러가지 관점이 존재한다.  역사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라는 말처럼 역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에 올바른 사실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는 일이다. 그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냐는 점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지만, 그 해석은 최소한 올바르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쉬운 점이 있다. 군데 군데, 작가의 철학과 생각이 들어간 부분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객관적인 시선을 보내려 해도 역사를 철학적인 관점에서 먼저 풀어내는 내용, 철학적인 관점에 대한 소개가 많으며, 요허 문명이나 공산주의 사상에 대해 작가의 시선, 작가의 말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가치관이 확립된 어른들은 상관 없지만, 10대들에게는 작가의 사상과 생각이 투영될수 있다는 생각은 내 지나친 기우일까?  

e***s 2022.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