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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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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우선 요가와책이라는 출판사명이 신경 쓰였는데 요가 그리고 책, 이라는 의미인걸까?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습관으로 디자이너, 승무원, 작가 등 여러가지 직업을 가져왔지만 그 중에 요가강사를 한 전력이 있기는 작가, 그리고 꾸준히 요가를 하는 듯한 언급도 있어 이 출판사와 연을 맺게된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물론 초록창에 입력해봤더니 너무 포괄적인 단어라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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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우선 요가와책이라는 출판사명이 신경 쓰였는데 요가 그리고 책, 이라는 의미인걸까?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습관으로 디자이너, 승무원, 작가 등 여러가지 직업을 가져왔지만 그 중에 요가강사를 한 전력이 있기는 작가, 그리고 꾸준히 요가를 하는 듯한 언급도 있어 이 출판사와 연을 맺게된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물론 초록창에 입력해봤더니 너무 포괄적인 단어라 출판사의 정보가 검색어에 걸리진 않았다) 그게 맞다면 부담스럽지 않아 한시간 이내로 어렵지 않은 독서가 가능한 책이었다.

이 책은 원래 약 10년전쯤 <책,오후,고양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사실 읽는내내 <책방에 가다>라는 지금의 제목보다는 이전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인상을 받았다. 몇몇 책들의 짧은 감상이 들어가 있는 점에선 <책방>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제목도 나쁘진 않지만 전체적인 감상으로는 앞서 발매된 쪽이 더 일상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이다. (그래서 가끔 등장하는 고양이 이야기도 지루해질만하면 훅 치도 들어오는 감초다.)

몇몇 소개된 책들의 짧은 감상평 나열집같기도 하고, 일상의 사고 속에 스쳐가는 생각과 연관된 책들을 끼운 것 같기도 하고. 에세이류가 그렇긴 하지만 연관성이 없어 어떤 흐름으로 쓰인 걸까? 싶긴 했다. 그래서 작가도 에필로그에서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다신 못 쓸 글이라고 했던가.
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가 재밌기도 했다. 책과 관련된 짤막한 감상평과 더불어 실제 작가들의 생과 사에 관련된 MSG급 토막지식(?)은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자전적이진 않으나 사실만 썼다는 어려운 삶을 녹여낸 레이먼드 카버, 철저히 만들어낸 로맹 가리의 두 가지 삶.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을 가진 세속적인 친구의 전승되는 소송전. 가치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아내의 재능을 묻어버린 스콧 피츠제럴드의 삶. 안티고네를 통해 생각해보는 남성성에 저항성을 가진 여성 캐릭터 등. 그리고 나 역시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언제쯤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사람이다.
이 책은 작가의 소소한 일상글과 한 번씩 환기된 이야기가 다음으로 나오는 구성을 가졌다. 책 제목에 자칫 내용이 지루해 보일까 걱정될 수 있으나 막상 읽어보면 술술 넘어가지니 출퇴근 이동길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c*****i 2023.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방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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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학 공식을 푸는 행위와 소설을 행위가 일종의 여정이라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여정 끝에 이르렀을 때 수학 공식은 얼마간의 성취감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반면 소설은 누군가와 함께 돌아온다. 이 책은 나에게 소설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작가가 그녀만의 색채를 가지고 차분하게 소개하는 작품 작품마다 아~ 이렇게 읽을 수 있겠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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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학 공식을 푸는 행위와 소설을 행위가 일종의 여정이라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여정 끝에 이르렀을 때 수학 공식은 얼마간의 성취감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반면 소설은 누군가와 함께 돌아온다.

이 책은 나에게 소설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작가가 그녀만의 색채를 가지고 차분하게 소개하는 작품 작품마다 아~ 이렇게 읽을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다.

어려워서 읽기 꺼렸던 책들도. 이 책이 밝혀주는 곳으로만 따라가면 뭔가에 도달할 수 있을 꺼 같은 용기를 또한 얻게 되었다.

책의 많은 내용 중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다가왔다.

삶의 어떤 부분은 말할 수 없다. 말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그저 가볍고 우스운 것으로 변해 버린다. 어느 날 삶을 텅 비게 하는 것, 쓸모없는 무엇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가득 채우는 것, 아무것도 없는 오늘을 견뎌야 하는 것, 그것은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래, 삶의 어느 부분은 말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삶을 살아가고, 견뎌내는 지혜인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그래서 남은 삶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다. 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을 이 책의 작가는 선명한 것으로 나에게 보여준다.

어떻게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낼 수 있었을까? 아마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일상에서 찰나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0 2023.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방으로 가다 리뷰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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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생각과 연결지어 책을 추천받는 느낌의 책이었다. 작가님의 인생 그래프가 심하게 요동치던 와중에 책을 통해 위로 받고 다짐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으신 것 같았다. 작가님의 힘들었던 순간들은 관계에서 오신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작가님은 책을 통해 사람을 배우신 것 같았다. "삶의 어떤 부분은 말할 수 없다. 말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그저 가볍고 우스운 것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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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생각과 연결지어 책을 추천받는 느낌의 책이었다.

작가님의 인생 그래프가 심하게 요동치던 와중에 책을 통해 위로 받고 다짐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으신 것 같았다. 작가님의 힘들었던 순간들은 관계에서 오신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작가님은 책을 통해 사람을 배우신 것 같았다.

"삶의 어떤 부분은 말할 수 없다. 말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그저 가볍고 우스운 것으로 변해버린다."

작가님의 말처럼 지금 내 인생은 말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하다.

얘기하고 전달하면 결국 가족과 친구들에게 내가 정말 형편없이 가볍게 인생을 사는 것으로 생각할까봐 나의 깊은 고민과 무게감이 그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평가를 들을까봐 그래서 지금도 난 남들에게 인생의 고민도 무게감도 없이 행동한다.

하지만 마음한켠은 항상 불안과 고민에 짓눌리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보다는 책을 통해 응원받고 용기를 얻으려 노력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여전히 남들에게 하찮고 우스워서 말할 수 없지만 난 지금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4 2023.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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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 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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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잔잔한 에세이가 주는 여유로운 느낌이 좋아졌다. 책방으로 가다는 사소한 일상의 세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삶의 결과가 아니라 오직 삶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그 사람의 태도뿐이다. 우리는 타인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 지금 보이는 그들의 결과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 운이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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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잔잔한 에세이가 주는 여유로운 느낌이 좋아졌다.

책방으로 가다는 사소한 일상의 세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삶의 결과가 아니라 오직 삶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그 사람의 태도뿐이다.

우리는 타인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

지금 보이는 그들의 결과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 운이 좋았던 결과 하나만 가지고 평가할 수 없다.

정말이지 삶이란 억지로 해야 할 일과 참아야 할 일이 차례대로 늘어서 있는 것 같다.

삶은 참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세운 작고 큰 계획들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때때로 있다.

어느 때는 계획한 대로 삶이 순탄히 흘러가는 반면,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싶을 정도로 삶이 틀어질 때가 있다.

책방으로 가다는 저자가 읽은 소설과 일상을 연결시켜 이야기하는 독서 에세이다.

모르는 책이 대부분이지만 저자가 쓴 줄거리와 독후감을 읽다 보면 그 책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일상에 스며드는 책의 내용이나 저자의 감상문은 자연스레 이어져있다.

좋은 문장도 많이 나오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에세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q**********0 2023.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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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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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새 수시로 보는 사진이 있다. 해가 잘 드는 거실. 책으로 가득 찬 그곳에서 나는 빈둥거리며 책을 읽는다. 거실창을 통과하는 따스한 햇빛이 알람이자 조명이 된다. 그런 상상은 나를 웃음짓게 한다. 왜냐 재벌의 삶이거든. ㅋ 책이 한 가득한 거실, 수십 억의 돈, 금괴, 좋은 집, 멋진 차에 관한 사진을 반복해서 들여다보는데 그중 나의 시선이 가장 노래 머무는 사진은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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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새 수시로 보는 사진이 있다. 해가 잘 드는 거실. 책으로 가득 찬 그곳에서 나는 빈둥거리며 책을 읽는다. 거실창을 통과하는 따스한 햇빛이 알람이자 조명이 된다. 그런 상상은 나를 웃음짓게 한다. 왜냐 재벌의 삶이거든. ㅋ 책이 한 가득한 거실, 수십 억의 돈, 금괴, 좋은 집, 멋진 차에 관한 사진을 반복해서 들여다보는데 그중 나의 시선이 가장 노래 머무는 사진은 책이 가득한 거실 사진이다. 뜨끔하다. 열정을 품고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책에 둘러쌓이고 싶은 희망은 어디서 오는 걸까.

책방으로 가다. 제목이 지금 내 마음과 같아서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역과 학교 근처말고는 책방이 없다. 나의 책방은 병원 대기실, 시끌벅적한 카페, 그리고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 다음 시동을 끄고 창문을 살짝 연 나의 차다. 이 세 곳이 가장 집중력 좋은 책 스팟이다. 책방을 꿈꿀때 항상 따스한 햇살이 같이 따라온다. 밤이 아닌 살짝 눈이 부신듯한 햇살이 책을 밝히는게 좋다.

전지영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다. 그녀의 필체가 맘에 든다. 유머를 지향하는 나와는 거리감이 있지만 삶을 향해 그녀가 무심한게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에 밑줄을 긋게 된다. 

보통 독서가들은 자신이 읽었던 인생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책을 읽다보니 생각보다 감동의 쓰나미 또는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다. 그와 나의 방향과 위치가 다르듯이 그들의 인생책은 나의 마음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나는 책보다 작가들에게 눈이 간다. 

10권의 책과 10명의 작가 중 한 권만 접했다. 다시 깨닫는다. 세상은 넓고 많은 책이 있고 나의 눈과 귀는 정말 작구나. 열심히 읽고 스마트한 삶을 지향해보자.

예술가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은 예민성이다. 그래야만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누군가의 가슴을 향해 흔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내해야 하는 삶에서 지금 나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는 <로맹 가리>이다. 중견 작가로 잘 나가고 있는데 굳이 스스로를 허구의 인물로 가장해 또 다른 소설을 쓰다니. 그를 대면한다면 나의 첫 마디는 "이거 또라이네."일 것이다. 

소설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지식 습득을 위해 억지로 애쓰며 책을 읽는 사람중에 하나로 머리 쓰기 싫을 때 소설을 찾는 편이다. 대개 김진명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는다. 먼지 만큼 소설을 읽고 그게 전부인냥 소설을 하대했다. 요새 이런 저런 소설을 읽으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나한테 소설이 멀었던 이유는 가독성 좋게 읽히지만 독서의 끝에서 무엇이 남는가 물었을때 선뜻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리뷰를 쓸때 내가 어려워 하는 장르가 소설이다. 등장인물을 나열해야 하나, 그저 스토리를 요약해야 하나, 작가의 의도와 수시로 다르게 파악되는 나의 의도를 써야하나 등 고민스럽다.

이 책에서 작가님의 인생 스타일을 조용히 말한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그녀의 일상은 조용하며 관찰적이며 현재를 살기 위해 애쓰며 고뇌하고 있다. 누구나 관계에서 나를 정의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우리 인간은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복잡한 존재이다. 우리도 그저 단순하게 고양이처럼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심각한 인생 고민은 그저 먼지처럼 작은 뿐이다.

아무도 없는 혼자인데 오히려 완전한 시간이다. 외로움은 혼자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다.

p10

햇빛이 비추는 곳에 그림자가 생기듯 우리는 각자 자신의 그늘을 짊어지면서 산다.

p34

정말이지 삶은 억지로 해야 할 일과 참아야 할 일이 차례대로 늘어서 있는 것 같다.

p80

삶은 대개 악착 같은 것으로 채워지게 마련이지만 느린 기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지나가는 풍경은 비슷하게 익숙하면서 황량하다.
p173-174

위대한 천재들이 남긴 영원한 유산보다 그저 반짝였다가 사라지는 순간에 대한 애정으로 오늘을 채운다.

p182

 

#책방으로가다 #전지영 #요가와책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9 2023.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방으로 가다 - 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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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본 제목은 《책방으로 가다- 사소한 일상의 세밀한 기록》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였다. <내용설명> 목차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들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그림자를 보며 걷다 《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 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겠지만 《일리아스》 호메로스 사랑하는 나의 삶에게 《그로칼랭》 로맹 가리 책방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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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본 제목은 《책방으로 가다- 사소한 일상의 세밀한 기록》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였다.

<내용설명>

목차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들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그림자를 보며 걷다 《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 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겠지만 《일리아스》 호메로스

사랑하는 나의 삶에게 《그로칼랭》 로맹 가리

책방으로 가다 《소송》 프란츠 카프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빛나는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애정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관계의 이면 《안티고네》 소포클레스

더는 바랄 것 없는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삶의 표정 《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책에 대한 저자와 내용의 간단한 설명 후 저자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알려준다.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나는 제목에 이끌리는 편이다. 최근 독립서점에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영향을 받았는지 '책방'이라는 단어에 끌려 서평을 신청하였다. 책을 읽기전 나는 서점과 책에 대한 내용이 나올 줄 알았다.

정말 책에 대한 내용이 나오긴 했다. 내가 읽지 않고 모르는 내용의 책과 유명한 작가의 책들이...

본 책에 대해 몰라도 상관없다. 작가가 책에 대해 알려주고 이에 대해 작가의 생각을 알려주는 게 이 책의 주 목적이기 때문이다 .

page.54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삶의 결과가 아니라, 오직 삶의 과정에서 일어난 그 사람의 태도 뿐이다."

회사에서 승진을 할 때도 무언가 보고를 할때도 이 사회는 결과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할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닐까? 과정에서의 그 사람의 태도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한 행사를 내가 주도해서 이끌었다. 작은 행사였지만 처음으로 내가 계획부터 준비, 평가를 한 적은 없었기에 기대가 되면서도 부담이 되었다. 결과는 예상보다 반응이 적었지만 내가 준비한 과정과 내가 이 행사에서 이끈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담겨있다.

page.88

"사람은 누구나 사회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사회의 요구와 시선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 떨어트려 놓을 수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나는 남에게는 너그럽지만 나 자신에게 완벽한 성격을 추구하는 면이 강하다고 자주 듣는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의 시선으로 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로 부터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어쩔때는 그 사회가 나를 보호하고 있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씩은 돈으로 돌아가는 사회가 매우 싫지만 그 돈으로 내가 무언가 살때 다시 삶의 즐거움을 느낀다.

page.180

"(중략) 존재하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이말을 믿지 않았다. 존재만 하는데 어떻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의문이 갔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고 줄려면 이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이 말을 믿을 수 없지만 가끔씩 우리집 고양이를 보면 큰 이유 없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다는 점을 보면 이 문장도 맞는 말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q**********0 2023.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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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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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를 읽고 [사소한 일상의 세밀한 기록] 글 그림/ 전지영 / 요가와 책 작은책 기대 않고 읽기 시작했지만 내용은 꽉 채워주는 책이었다. [삶의 의미를 모르는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한 점의 구김도 없이 밝기만 한 인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햇빛이 비추는 곳에 그림자가 생기듯  우리는 각자 자신의 그늘을 짊어지면서 산다.p34] 내가 겪어 보지 못한 아픔은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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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를 읽고

[사소한 일상의 세밀한 기록] 글 그림/ 전지영 / 요가와 책

작은책 기대 않고 읽기 시작했지만 내용은 꽉 채워주는 책이었다.

[삶의 의미를 모르는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한 점의 구김도 없이 밝기만

한 인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햇빛이 비추는 곳에 그림자가 생기듯 

우리는 각자 자신의 그늘을 짊어지면서 산다.p34]

내가 겪어 보지 못한 아픔은 말로는 이해할 수 있다. 아픔을 겪고서야 가슴으로

이해한다. 구김 없이 밝기만 한 인생을 살면 더할 나위 없지만 어디 인생이 그렇게

흘러 가든가. 단단해 져야지.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한 나무는 자랄 수 없다. 하지만 햇빛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의 복잡하고 끈질긴 성장에는 반드시 그림자를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 있다. P39]

그렇다.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만 한다. 그래야 성장이 지속된다.

"인생에는 그냥 받아들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P43

작가는 한장 한장에 주옥 같은 이야기를 다른이의 말을 빌려서 담담하게 들려준다.

작가의 일상의 기록, 10명의 소설가와 몰랐던 그들의 소설 이야기를

직접 그린 수채화 일러스트와 함께 독서 에세이를 읽으면서 가득

채워지는 나를 느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o*********0 2023.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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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방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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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당첨 도서와 함께 엽서가 함께 도착했다. 책갈피나 카드엽서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손에 잡히는 아담한 일기장과 같은 사이즈의 책과 선물을 받으니 마치 생일선물을 받는 듯한 황홀함이 느껴졌다.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고 해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지만 늘 평범한 일상을 하는 자에겐 이것이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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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당첨 도서와 함께 엽서가 함께 도착했다. 책갈피나 카드엽서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손에 잡히는 아담한 일기장과 같은 사이즈의 책과 선물을 받으니 마치 생일선물을 받는 듯한 황홀함이 느껴졌다.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고 해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지만 늘 평범한 일상을 하는 자에겐 이것이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문학작품이나 일반 보고서와 달리 에세이는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대화하듯이 적어내어 대화를 하는듯한 현상이 일어난다. 이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확인하며 소개하는 페이지를 읽으며 편안함, 안도감이 느껴졌다. 



 

「책방으로 가다」는 작가의 일상과 작품의 한 장면을 그려낸 기록을 모은 책이다. 일상의 한 장면과 스쳐지나듯 떠올랐던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내마음속의 내가 또는 그 누군가가 일상적 경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이야기를 하고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며 마음속의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나누는 듯 하다. 

글을 쓰는 것과 글을 읽는 것은 온전히 혼자가 되었을 때 집중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어서 외로움, 고독함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아무도 없는 혼자인데 오히려 완전한 시간이 있다. 외로움은 혼자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순간에도 외로움은 찾아온다. 우리는 삶의 공허함이 타인과의 진실한 관계에 의해서 채워지기를 기대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온전하게 나 혼자일 때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정신활동을 할 때 삶은 충만해진다.” 본문 10페이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람들과 관계가 없으면 어떠한 것도 할 수가 없다. 그것말고도 혼자있는것에 어색함을 느끼는 이는 진실한 믿을 수 있는 관계, 친구, 연인을 찾고, 또 서로의 기대를 맞춘다고 배려를 넘어서 집착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와 부담감을 내려놓고 진정한 나를 마주할 때 삶은 충만해지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작가의 삶의 경험과 작품의 결말과 교훈에서 묻어나오는 삶의 기준과 가치관을 함께 공유해서 중간중간 공감이 되었다. 

“자신의 노력으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 우리는 분명한 한계를 가진 불완전한 존재로 필멸의 운명을 짊어지고 태어난다.”본문46페이지
“힘듶다고 여겨지는 나의 현재가 누군가에게는 평생 꿈꿔왔던 행복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지금을 대하는 태도가 겸손해진다. 나는 삶이란 견딜 수 없는 것이라고 진저리를 내고 있었지만 어쨌든 카페에서 책을 읽으면서 오가는 사람들을 느긋하게 보고 있었고,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당연한 듯 주어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본문 82 페이지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구절이다. 고독하고 혼자인 삶, 힘든 현재에 이 책을 읽으면 어쩔수 없는 현실에 대한 맞닥뜨림이 아니라 편안함의 수용을 할 수 있게 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4 2023.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일상의 기록들 <책방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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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전지영한줄평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일상의 기록들내가 책을 읽기 위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는 "독서"  "책방" "서점" 같은 단어들이다. 책 읽는 행위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책 읽는 이야기를 즐기는 건 무슨 연결고리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여튼 책방이라든지, 서점, 독서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은 일단 집어들고 본다. 주로 중고책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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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가다] 전지영

한줄평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일상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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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읽기 위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는 "독서"  "책방" "서점" 같은 단어들이다. 책 읽는 행위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책 읽는 이야기를 즐기는 건 무슨 연결고리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여튼 책방이라든지, 서점, 독서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은 일단 집어들고 본다. 주로 중고책을 고를 때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면 생각지 않게 좋은 책을 발견하곤 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인데 내게 선물처럼 찾아와 안겼다. <책방으로 가다>라는 동사형 제목으로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책 한 권을 채울지 무척 궁금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누군가 그렇게 물었을 때 생각해 보았다. 하긴 책을 특히 소설을 읽어야 할 이유 같은 건 없다.
늘 그렇듯 답은 책 속에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에서 주인공 덴고는 수학을 가르치면서 소설을 쓴다. 그는 수학 공식을 푸는 행위와 소설을 읽는 행위가 일종의 여정이라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여정의 끝에 이르렀을 때 수학 공식은 얼마간의 성취감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반면 소설은 누군가와 함께 돌아온다. 하루키는 그것이 덴고가 소설을 쓰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10)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눈썰미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나도 하루키의 <1Q84> 책을  읽었지만 저 장면이 특별히 기억나진 않는다. 대신 얼마 전 읽고 후기를 쓴 <막막한 독서> 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의 책을 펼쳐 놓고 멍한 채로 앉아 창밖을 보는 것도 책 읽는 행위와 같다고 한 시로군이 생각난다. 책을 읽는 행위는 하나의 '여정'이다. 성장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영국에서 유학하면서 세계열강을 추종하는 일본(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느꼈다. 자루 속에 갇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동료 일본인까지 미쳤다고 수군거릴 정도로 하숙집에 틀어박혀 책을 읽었다. (123)

이 책은 "책방으로 가서" 책을 고르거나, 다양한 책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 거란 기대를 저버린다. 그런 책이 아니었다. 여러 소제목 가운데 "책방으로 가다"가 하나 포함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작가의 생각을 다양한 색깔로 그려놓은 화첩 같은 책이었다. 잔잔했고 느렸다. 작가의 생각을 함께 따라가기에 딱 좋은 책이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더 좋다. 외로움 속에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아무도 없는 혼자인데 오히려 완전한 시간이 있다. 외로움은 혼자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순간에도 외로움은 찾아온다. (10)

소설처럼 어떤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저자의 심리 상태나 환경 변화를 알아차릴 순 있다. 작가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레이먼드 카버의 예를 들며 설명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직장이 필요하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하는 와중에 부양할 아이들을 돌보면서 글을 쓴다는 건 지옥에서 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레이먼드 카버의 젊은 시절은 그런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21)

유명한 작가가 되어 인세와 강연료만으로 살아가기에는 작가라는 타이틀은 모래 위에 세워진 성과 같다. 한줌 바람만 불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는 직업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직장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독백은 그래서 내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렇게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훌륭한 작품을 써낸 작가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위로를 받는다.

이 책은 저자의 넋두리, 아니면 내면 일기 같은 글로 채워져 있다. 이러한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문장 한 줄에서 위로를 받거나 동병상련을 느낀다. 저자와 같은 감정이 되어 차분해지거나 슬퍼지거나 한다.

삶의 어떤 부분은 말할 수 없다. 말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은 그저 가볍고 우스운 것으로 변해버린다. 어느 날 삶을 텅 비게 하는 것, 쓸모없는 무엇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가득 채우는 것, 아무것도 없는 오늘을 견뎌야 하는 것, 그것은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들이다. (25)

저자는 이야기 끝 무렵에 가끔 좋은 작가, 좋은 책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책을 좋아하는 작가는 어쩔 수 없다. 그들의 주식이 책이었기에 나오는 결과물도 그런 것들이다. 그래서 또 몰랐던 책을 하나 알아간다, 이번에는 로맹가리의 <그로칼랭.>이다. 나는 즉시 주문을 했고 지금 내 책상 위에는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다른 이름으로 출간했던 첫 책 <그로칼랭>이 놓여 있다. 그리고 이제는 로맹 가리가 두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면서, 작가에게 딱 한 번만 수여되는 '공쿠르상'을 두 번 받은 유일한 작가라는 새로운 사실도 안다. 그는 1956년 로맹가리의 이름으로 낸 <하늘의 뿌리>로 프랑스 공쿠르상을 받았고, 에밀 아자르의 이름으로 출간한 <자기 앞의 생>으로 두 번째 공쿠르상을 받았다.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은 그가 죽고 나서야 밝혀졌다.

쿠쟁이 부재한 누군가를 대신해 바로 그 대상이 된다는 전개는 로맹 가리의 실제 삶과 무척 닮아 있다.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의 모습을 뒤집어 썼던 것처럼 소설 속 쿠쟁은 비단뱀 그로칼랭으로 살기 원한다. 그는 봄날의 도시를 부유하는 흐릿한 유령과 다를 바 없는 자신의 허물을 벗고 자신의 존재를 또렷하게 만들어 주는 대상으로 변모한다. (71)

어떤 문장 앞에서는 멈칫거린다. 저자의 말을 곱씹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나 자신을 찾을 수 없게 된다'니, 이건 무슨 말인가.

사람들은 나의 마음이 곧 나 자신이라고 쉽게 착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의 마음은 나의 몸과 마찬가질 나를 이루는 하나 요소일 뿐, 나 자신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나 자신을 찾을 수 없게 된다. (96)

가장 견딜 수 없는 고통은 늘 자신에게서 비롯된다. (136)

문장 속에서 고통을 길어 올린다. 마음의 두레박은 출렁거리면서 한껏 담은 물을 밖으로 쏟아낸다. 마음은 진정되지 않는 그 무엇이다. 그래서 마음을 믿으면 안 된다. 마음을 따라가면 안 된다. 나는 내 마음이 아니다. 그러면 마음따라 쓴 이 이야기들은 무엇인가. 이글은 다 무엇인가. 내마음이 진정한 '나'는 아니지만, 나와 비슷한 그 무엇일 수는 있다. 그래서 나는 "책방으로 간다." 책을 펼치고 다른 삶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따라가는 게 훨씬 즐겁다. 두레박 속에는 그래도 쏟아지지 않은 시원한 물이 담겨 있다. 해갈할 정도는 된다. 물맛이 좋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25.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방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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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7년 <책, 오후,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출간되었다고.  유독 팔리지 않았던 책은 5년이 지나도록 초판을 소진하지 못했고 그것을 다시 재정비해서 내놓은 것이리라. 뭔가 슬프군.  잘나지 않아 속상한 자식같기도 하고 어쩌면 그저 내 자신 같기도 하고;;   작가가 자신의 일상 속에서 느낀 감정들에 이어 어떤 책 속 인물이나 작가의 생애를 연결지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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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7년 <책, 오후,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출간되었다고. 

유독 팔리지 않았던 책은 5년이 지나도록 초판을 소진하지 못했고

그것을 다시 재정비해서 내놓은 것이리라. 뭔가 슬프군. 

잘나지 않아 속상한 자식같기도 하고 어쩌면 그저 내 자신 같기도 하고;;

 

작가가 자신의 일상 속에서 느낀 감정들에 이어

어떤 책 속 인물이나 작가의 생애를 연결지어 글을 썼다.

사실 그 내용들이 다소 철학적이라 나에겐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있어 적어둔다.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삶의 결과가 아니라

오직 삶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그 사람의 태도뿐이다.

 

정말이지 삶이란 억지로 해야 할 일과

참아야 할 일이 차례대로 늘어서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나의 마음이 곧 나 자신이라고 쉽게 착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의 마음은 나를 이루는 하나의 요소일 뿐.

 

그로칼랭, 위대한 개츠비 읽을 것.

w*******2 2023.1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