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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쏟아붓고 뜻을 전하는 방법은 오직 편지뿐이니… 조선시대 편지쓰기 지침서, [역주 간식유편]
"마음을 쏟아붓고 뜻을 전하는 방법은 오직 편지뿐이니… 조선시대 편지쓰기 지침서, [역주 간식유편]" 내용보기
[역주 간식유편]을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 편지쓰기 지침서로 그 당시 편지 쓰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편지를 썼을까 궁금해 읽어보았다. 선비뿐만 아니라 하인이나 아녀자들도 편지를 주고받을 필요가 있었으니 편지 쓰는 방법은 누구나 익혀야 하는 일이었다. 요즘에야 단 몇 초면 전해지는 메신저가 많지만 십 몇 년전까지만 해도 손편지를
"마음을 쏟아붓고 뜻을 전하는 방법은 오직 편지뿐이니… 조선시대 편지쓰기 지침서, [역주 간식유편]" 내용보기
[역주 간식유편]을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 편지쓰기 지침서로 그 당시 편지 쓰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편지를 썼을까 궁금해 읽어보았다.

선비뿐만 아니라 하인이나 아녀자들도 편지를 주고받을 필요가 있었으니 편지 쓰는 방법은 누구나 익혀야 하는 일이었다.

요즘에야 단 몇 초면 전해지는 메신저가 많지만 십 몇 년전까지만 해도 손편지를 썼다. 이제는 손편지를 쓰는 일이 특별한 일이 되었지만 말이다.
자신만의 글씨체로, 편지지를 골라 쓴 단 하나의 편지는 얼마나 애틋하게 느껴지는지.
그래서인지 편지 자체로 참 좋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나를 위한 단 하나밖에 없는 신작같은 기분이라 편지가 좋다. 상대방이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쓴 글이 좋다.
나에게 쓴 편지뿐 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 쓴 편지를 읽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이중섭이 남긴 편지, 과거 역사 인물들이 남긴 서찰들.

지금은 거의 주고 받지 않지만 과거에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편지가 궁금했다.
과거에는 어떻게 편지를 썼을까? 어떤 형식으로 썼을끼?
그 궁금증에 읽어 본 [역주 간식유편].

편지는 크게 서두, 본론과 마무리로 나누어진다.
예를 중요시 생각했던 만큼 서두에는 칭호에 따라, 월별에 따라 쓰는 구절, 안부 등등이 붙어있다.
편지에 썼던 용어들도 정리가 되어있고 어느 순서로 쓰이는지까지 아주 자세히 나와있다.
[역주 간식유편]에 서술된 방식으로 풀어서 편지를 쓴다면, (64쪽을 참고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썼음)


하루를 만나지 못했는데 마치 3년이 지난 듯 합니다.
그리워하는 마음 하루가 일 년 같습니다.
노란 국화와 맑은 술을 즐기며 동쪽 울타리에 우두커니 앉아 있습니다.
생각하니 삼가 묻노니 미처 알지 못 했습니다.
기거는 편안함이 어떠신지요. 기쁘고 위로되는 마음 헤아릴 수 없습니다.
저는 멀리에서 당신의 보살핌을 입어 평상시처럼 몸을 보존하고 있으니 달리 말할 것이 없습니다.
번거롭게 드릴 말씀은 그래24 서적 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에 어떤 일로 말씀드립니다.
종이를 대하니 그리운 마음 감당할 수 없습니다.
끝으로 다시 바라건대 때에 따라 몸을 보증하시고 섭생하여 저의 뜻을 부응하시기를 바랍니다.
일일이 말씀드리지 못 합니다.
고명한 분께서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고전시가도 낭만적이라 생각했는데 편지들도 참 멋지다.

읽으면서 마음이 찌잉 울렸던 부분은 ‘시령류’와 ‘재답류’이다.
시령류라 함음 월별로 쓰는 편지 구절로, 9월은 ‘노란 국화와 맑은 술을 즐기며 동쪽 울타리에 우두커니 앉아 있습니다.’ 가 되겠다.
재답류는 답장하는 편지 구절인데 편지의 내용이 그림처럼 그려진다.

연회에 초청하는 편지, 탄생이나 위문, 꽃을 감상하는 편지 등 다양한 목적의 편지 종류가 있는데
이 또한 낭만적이다.
꽃을 감상하는 편지라니, 자신이 본 꽃을 보고 이에 대한 감상을 적어 상대방도 전해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낭만적이라 생각했다.

[역주 간식유편] 을 읽고 나서 내가 최근에 손편지를 쓴 적이 언제인지 가늠해보았다.
나도 이번달에는 손편지를 써서 전할 생각이다.
송나라 학자 정이는 ‘마음을 쏟아붓고 뜻을 전하는 방법은 오직 편지뿐이니, 이는 선비가 가장 가까이해야 할 일이다.’라고 책머리에 적혀있듯이 메신저가 아닌 편지로 마음을 쏟아붓고 뜻을 전하려 한다.

[역주 간식유편] 책에는 이보다 더 자세하고 많은 편지의 형식이 나와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읽어보면 좋겠다.
d**********2 2023.09.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