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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차일드]처럼 유전자 변형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판타지를 아예 당연한 현실로 깔고 들어가는 [루호]도 좋다. 우선 유복이와 금강산 호랑이를 인정하고 나면... 자연스레 루호, 달수, 희설, 구봉삼촌과 지아, 승재까지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과 어울려 살고 싶은 범의 진심을 잘~ 이해할수록 깜박 잘~ 속아넘어간다. (선이 굵으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그림도 한 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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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의 아들이름이랑 똑같아서 처음엔 흥미가 갔어요. 표지나 제목에서 추측할수 있듯이 어린 호랑이 이야기 입니다. 어른이 읽기에도 참 재미있었는데 막상 우리 아들은 어렵다고(3학년) 못 읽겠다 해서 좀 아쉬웠네요. 중간중간 삽화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호랑이인 루호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감동적이라 언젠가는 꼭 아이가 읽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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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 답게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호랑이가 사람이 된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내 주변에 있는 호랑이 띠 사람들도 진짜 호랑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어요. 그런 일은 없겠죠? 원래 사냥꾼은 호랑이를 잡는데 루호는 사냥꾼을 도와주는 내용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루호의 아빠는 누구일까요? 그런 내용으로 책이 나와도 좋을것 같은데... 작가의 후속작이 나오면 꼭 구입해서 읽고싶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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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도, 제목 필체도 신선했다. 호랑이 변신 모티프를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 변주했을까. 작가가 우리를 어떤 가공의 세계로 데려갈른지 궁금했다. 게다가 무려 창비 어린이책 대상작이라니. 기대감을 가지고 책의 세계로 입장했다. 채은하 작가가 치밀하게 짜놓은 호랑이의 세계로. 26개의 꽤나 작고 촘촘하게 나눠 놓은 소제목들이 인상적이었다. 곧바로 이야기 속으로 풍덩! 고드레 하숙에서 기거하는 4인, '달수, 희설, 루호 그리고 구봉' 이들이 호랑이, 토끼, 까치라는 오래된 비밀, 그러나 명백한 사실. 흥미로웠다. 읽는 내내 영화적 상상력이 동원되었다. 많은 소제목은 호흡이 짧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 전개를 가능하게 했고 그만큼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스릴있었다. 문득 어린이 드라마로 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랑이는 여러모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친숙한 동물이다. 옛이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동물이라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은혜 갚은 선량한 호랑이도 있고, 어리석은 호랑이로 희화화되기도 하고, 포악한 호랑이로 분하기도 하니 참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선악의 명백한 이분법이 아닌, 각자의 생존 방식과 명분을 부여하여 호랑이들의 세계를 묘사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호랑이들도 그 세계 안에서 정글 같은 약육강식의 생존 투쟁이 있고 의견 차이의 갈등 때문에 갈라서는. 인간사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아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면서 풀어 낸 탁월한 우화라 할 수 있다. 요즘 '주린이, 부린이' 등 어리숙하거나 미숙한 초보자에게 붙이는 이런 말들을 보면 서글프다. 어린이들의 힘을 축소하거나 배제하는 언어들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생각보다 섬세하고 강인하다. 우리가 어린이였던 사실을 망각하기 때문에 이런 개념 없는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연약하지 않다. 여기서는 변신도 하고, 사냥꾼에 대항해 연합하기도 하고, 위기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서로를 돕기도 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스스로의 힘을 믿으며 줏대 있게 소신 발언도 하는 세 캐릭터 루호, 달수, 희설을 보며 어린이 독자들은 통쾌한 마음, 자유로움,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비록 작가가 창조한 가공의 인물이지만 읽으면서 - 사냥꾼에게 습격당하지 않도록 맘 졸이며 - 세 캐릭터를 응원하면서 읽을, 그 마음이 참 소중하다. 소설이 내어 준 세계에서 모험하고 투쟁하고 절망하고 소생하는 이 모든 과정을 읽고 나서 책을 덮을 때 어린이 독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수집한 것이고, 하나의 세계를 관통한 것이어서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몇 개의 반전 포인트가 있었다. 루호의 성별, 그리고 루호가 흑단에게 가지 않기로 결단하고서 건넨 말, 지아의 비밀 등.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와닿아서 깊은 감동이 있었다. 편견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들어 올리는 우리네 모든 인생들을 응원하는 응원가. 마땅히 지킬만한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배우고 힘을 기르며 성장하려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희망가. 나다움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며 나답게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 주는 루호의 다정한 말. "난 호랑이답게 내가 살 자리는 스스로 찾겠다고 전해 줘." 작가가 첫 번째로 펴낸 책이라고 한다. 놀랍다. 검은 호랑이의 해에 독자들에게 선물처럼 찾아 온 호랑이 동화, <루호>. 올해 6학년들은 백호 띠라서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루호에게 내적 친밀감을 느낄 것 같다. 우리 곁의 많은 루호들을 응원하고 싶다. 용기와 기백을 장착하고 걸어 가라고. 편견에 지지 말고 자유롭게, 담대하게 네 삶을 들어 올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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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는 사람으로 변신한 호랑이가 캐릭터로 나와서 흥미있게 그려지고 있어요.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면 이런 모습은 아닐지 흥미있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대입이 되어서 사람들과 함께 서로 어우러지면서 살아가는 루호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어요. 다만, 이솝우화와는 보다 현대적이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요즘 아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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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금강산 호랑이를 잡은 유복이 전설입니다. 이미 많은 이야기책으로도 나와있습니다. 동화책 "루호"는 이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판타지입니다. 가제본으로 책을 받았는데, 루호, 희설, 달수가 등장하고 아이들의 모습이 묘사될 때마다 '아 이 책은 그림이 있는 책으로 봐야 하는데!'라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같이 보던 아이들에게 '이 캐릭터들을 한번 그려봐~' 권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상상이 시작되었습니다. 루호는 사람으로 변신해서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는 어린 호랑이입니다. 보호자인(사실은 큰 호랑이인) 구봉 삼촌도 있고, 까치인 희설도 있고, 루호를 너무 좋아하는 토끼 달수도 있습니다. 모두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루호와 구봉은 유복이 전설에서 나오는 사람으로 변한 호랑이들의 후손입니다. 진정으로 사람으로 변하고 싶다고 간절히 원할 때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답니다. 사람을 너무 원망해도 사람으로 변할 수 있지만 눈매는 호랑이의 눈으로 남아있는다고 합니다. 결국 눈은 거짓말을 못하나 봅니다. 멋진 설정이다!라며 감탄하면서 푹 빠져서 책을 다 읽어 버렸습니다. 책에서는 계속 살아남은 호랑이들의 선택, 루호와 어린 친구들의 선택, 호랑이 눈썹의 저주를 물려받은 지아의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을 둘러싼 어른들은 편견과 차별, 진위를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맹목적인 신념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엣이야기속의 유복이는 사람 모습의 호랑이를 죽이면서 이것이 옳은 것인지, 저들이 정말 나쁜 호랑이인지를 고민하지만 호랑이는 원수라는 믿음 때문에 무조건 죽여버리고는 저주를 받아서 겉으로 드러난 호랑이의 무서운 모습만 볼 수 있는 저주를 가문에 물려줍니다. 사냥꾼은 인간 속에 섞인 호랑이에 대해서 짐승 주제에!라는 차별을, 살아남은 호랑이들의 이장과 어른들은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는 버려진 아기호랑이 루호에 대한 편견을 보여줍니다. 이미 인간으로의 삶을 선택한 구봉 삼촌은 루호와의 관계에서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제대로 된 믿음을 주지 못합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현실의 모습이 보입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인 장애인 연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던 댓글들, 그들에게 노골적으로 차별의 말을 내뱉고 있는 차기 여당 대표. 선거 중에 보인 여성비하, 남성비하의 발언들. 노인 경시, xxx충 같은 비하 발언들 등등 뉴스에서 보이는 요즘은 차별과 무시와 편견이 필터 없이 드러나고 있는 세상입니다. 루호에서 보이는 세상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어쩌면 다문화 아이 일수도 있고, 장애인일 수도 있고, 저소득계층의 아이일 수도 있는 루호. 어릴 때부터 차별과 불신을 느끼고 살아왔을 지도 모릅니다. 인간에게도, 호랑이에게도. 어른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아이들을 제대로 된 인간으로 대하지 못합니다. 반면 지아는 처음부터 친구들에게 동물의 모습만을 보지만, 인간다움을 찾아냅니다.
모악할미는 간절히 원하면 빨리 깨우칠 수도 있고, 사람이든 호랑이든 토끼든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쳐줍니다. 거기에 지아는 하나 더 깨닫습니다. 선택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해!
루호도 지아도 스스로의 선택을 지키기로 합니다. 지아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친구들을 지키는 것을 선택하고 용기를 내어서 맹목적인 신념과 편견을 가진 아버지에게 대항합니다. 루호는 위대한 호랑이의 혈족 운운하는 언니 호랑이에게 그깟 핏줄이 무엇이 중요하냐고 의미 없다 말합니다.
그리고 어린 동물들과 사냥꾼의 아이들은 구봉이라는 어른 호랑이 아래에서 혈족이 아닌 다른 형태의 가족을 이루게 됩니다.
다 읽고 나서 참 개혁적인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범한 판타지 같지만 인간 중심, 핏줄 중심의 이야기를 틀어서 다양성과 차별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가족의 구성까지 이끌어냅니다.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판타지로 사춘기에 들어선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선택에 대한 지침서로, 같이 읽는 어른들에는 사회적, 정치적 편견과 차별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멋진 책입니다.
* 창비에서 사전 서평단으로 가제본 책만 제공받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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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제26회 창비 원고 공모 대상작☆ 아이와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작가의 첫 책인데 대상이라고?!!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라 호랑이의 이야기가 대상인 걸까? 호기심과 기대감이 뒤섞인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마지막에는 열두 살 아들의 서평도 적어본다. 주인공 호랑이 루호. 토끼 달수. 까치 희설 그리고 이들의 보호자 느낌인 루호와 같은 호랑이 구봉 삼촌. 동네에 하나뿐인 한옥. '고드레 하숙' 이곳이 이 넷이 함께 사는 집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물이었던 이들이 왜 사람으로 변신하여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호랑이들 사냥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 점점 더 무시무시해지는 무기. 사라지는 숲. 보다 못한 산신령 모악 할미는 호랑이들에게 사람으로 변신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다른 이유로 토끼였던 달수도, 까치였던 희설도 사람이 되어 주인공 루호와 친구가 된다. "불타는 눈빛, 위엄 있는 코, 황금빛 털에다 칼자국 같은 줄무늬, 게다가 날카로운 송곳니에 무시무시한 발톱까지. 진짜 넌 완벽 그 자체야." 호랑이의 열성팬이자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토끼 달수. 온갖 반짝이는 걸 좋아하고 의심도 많지만 영리하고 침착한 까치 희설. 표지에서도 그렇고 남자아이인 줄 알았는데 노랗고 검은색이 섞인 단발머리에 눈빛이 단호한 여자아이 루호. 이들이 만화책을 좋아하는 6학년 아이들이라는 설정도 재미있었고 호랑이인 구봉 삼촌이 읍내에서 인기 있는 정육점인 '구봉 식육점' 을 하는 것도 정말 신선했다^^;;; "총각이 아주 전문가야. 고기 좀 먹어 봤나 봐." '아주머니는 상상도 못 하실걸요.' 이렇게 나름 평화롭게 잘 살고 있던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호랑이가 사람으로 둔갑해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대로 호랑이 사냥꾼 집안인 강태 아저씨가 마을에 나타나게 되면서 그 뒤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계속 생겨난다. 불안해진 친구들과 구봉 삼촌. 의심받는 루호. 뭔가 비밀스러워 보이는 강태 아저씨의 아이들. 지아와 승재. 인간이 된 호랑이와 호랑이를 끝까지 잡으려는 사냥꾼의 대결은 어떻게 될까?!! ☆앞에는 피식피식 웃으며 말도 안 돼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셋이 친구라고? 하며 재미있게 읽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그 쫄깃함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긴장감에 나도 모르게 손에서 땀도 났다~ 그만큼 완전 몰입해서 읽었다. 단순히 재미만 쫓는 내용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인간의 모습, 의리 있고 강단 있는 호랑이의 마음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도 좋았다. 판타지 요소를 감정이입해 정말 사람으로 변신한 호랑이가 사람들 틈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면 루호같은 친구였으면 좋겠고, 가제본이 정식 출간이 돼서 색이 입혀지면 더 근사한 책으로 탄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루호!! 정식으로 만나자~ 기다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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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변신한 호랑이가 우리 곁에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작가의 상상에서 탄생한 이야기 《루호》 우리에게 '호랑이'는 낯설지 않다. 예부터 호랑이는 산을 지키는 신이었고 한반도를 지키는 수호동물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은 산과 동물같은 자연보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가득한 발전을 택했다. 그 결과, 호랑이가 사라졌다. 《루호》에서는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 때문에 산에 설 자리를 잃은 호랑이들은 깊고 깊은 산골짜기에 모였다. 혼자 살아가는 호랑이의 정체성 때문에 싸움이 일어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호랑이는 인간으로 변신하여 인간처럼 마을을 이루며 살기 시작했다. '호랑이 사냥꾼'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평화로웠다. 그래보였다. 호랑이 사냥꾼이 산으로 오자 호랑이들은 호랑이로 남을지, 산에서 인간으로 살지, 인간들이 가득한 마을로 내려가 살지를 선택했다. 그로 인한 슬픈 결과는 오로지 선택한 호랑이의 몫이었다. "그들은 선택했어. 용기를 내어 어떻게 살지 결정한 거야. 우리 자신을 만드는 건 바로 그런 선택들이야. 오랜 시간을 살아온 나도, 호랑이이자 사람인 너도 그렇지.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어쩌면 인간을 잡아먹던 호랑이의 핏줄인지 모르는 주인공인 '루호'는 인간을 좋아하지 않았다. 산에서 쫓겨난 이유가 사람이라 생각했다. 인간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좋아하지 않다고 여겨 늘 혼자였다. 완전한 인간이 아닌 존재가 편견과 분노에 맞서며 자기 자신과 싸웠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앞날을 선택했다. "내가 누구의 피를 이어받았나, 그런 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어. 원래 호랑이는 혼자 살잖아." "그분이 진짜 아버지인지, 아버지로 부르는 우두머리인지 모르겠지만, 난 호랑이답게 내가 살 자리는 스스로 찾겠다고 전해 줘." 살기 위해 인간으로 변신한 호랑이 VS 변신 호랑이를 잡는 호랑이 사냥꾼 인간으로 변신한 호랑이를 알아볼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호랑이 사냥꾼. 이 능력은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대대로 물려내려오는 능력이다. 능력이 있는 자손은 호랑이를 쫓는 일만 해야 하는 걸까? 자신의 미래는 선택할 수 없는 걸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세상과 마주보는 존재는 '루호'만이 아니었다. 사냥꾼의 후손인 '지아' 역시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아버지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원수라 여겼던 존재에게 기꺼이 마음을 여는 용기까지 지닌 아이. "저도 괴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오히려 멋지고, 신비롭고, 아름다워서 깜짝 놀랐다고요. 저에겐 그 누구보다 좋은 친구고요." 어린이동화라고 해서 어린이에게만 울림을 주지 않는다. 어른을 포함한 이 책을 읽을 모든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 우리의 본질은 스스로를 드러낼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우리도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 기회는 선택을 통해 찾아온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의 소리를 잘 듣고, 자신의 정체성과 선택을 존중해주자. * 또한 이 글에서 '정체성'이라는 단어를 읽고 '우리집 아이가 읽기엔 어려운 주제 아닐까?'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소재(호랑이, 변신)와 흡입력있는 줄거리, 살아숨쉬는 등장인물로 우리집 8세 아이가 쭉 읽어내려갔다. 책이란 걸 보는 행위만으로도 감사한 우리 초딩이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분명 누구나 좋아할만한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님과 출판사에 부탁하고 싶다.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달라고... 호랑이사냥꾼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꼭 들어보고 싶다. '지아'와 변신호랑이를 알아보는 능력을 가진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엇이길래 침묵하며 살았던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