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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원치 않게 이 도서를 구매하게 됐고 AK 트리비아 북 시리즈의 다른 책도 가지고 있음을 밝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케가미 료타라는 저자의 책을 독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나머지 두 책은 완독하지 않고 부분 부분 필요한 정보만을 읽었기 때문에 온전히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AK 트리비아 시리즈는 되도록 구매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지만 그 정보의 신뢰성과 사실성은 접근성과는 반대의 수치로 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도해 켈트 신화'처럼 켈트 신화를 엮으려고 시도한 책이 국내에 몇 없기에 독서를 시작했다. 독서 초반에는 생각 이상으로 도서가 '도해'라는 말에 충실하고 있다는 감상을 받았다. 온라인에 기재된 정보와 비교해도 제법 괜찮은 통일성을 가지고 있고 '신화적 갈래'라는 다발성을 생각한다면 내용 또한 적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의 중반부, 그러니까 명확히 신의 성질을 가진 존재들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책은 여러모로 부실한 면모를 보인다. 우선 정보의 불확실성. 최대한 개략적으로 담으려고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다루니 각각의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제시하지를 못 한다. 그것을 행적이라 부르기도 어려울 만큼 말이다. 더군다나 이것이 저자의 문장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알 수는 없으나 문장의 구조가 심히 난해하다. 사료나 사가의 책들에서 볼 법한 것들과는 다르게 어떤 의도 없이 그저 작문의 부실함이라고 느껴진다. 그로 인해 책의 가독성이 떨어지고 이 점이 책 속 이야기와 중합되면 책은 '비신뢰 지식'의 형태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덧붙여 각 페이지에 우측 면에 기재한 도표 설명은 큰 도움이 되지 못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