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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셋의 나이에 시작한 취미생활, 그림그리기를 기록하며 삶의 깨달음을 담은 에세이! ? 마흔셋의 나이에 변변한 취미생활 하나 없던 저자가 아내의 응원에 힘입어 화실에 다니며 시작하게 된 그림! 그림이라고는 배워본적도 없는 저자가 선생님의 칭찬 몇마디에 힘입어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즐거운 취미생활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더불어 저자의 굴곡진 생의 경험들과 추억과 꿈과 희망과 사랑을 담아 쓴 글이다. 아내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동안 살아온 부부의 삶을 돌이켜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수채화를 그리면서 물조절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불어 우리의 삶또한 틀에 맞춘듯 계획표대로 정확하고 빽빽하게 채우려 하기보다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내가 가능한만큼 단순해지는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평범함을 꾀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화상을 그리면서 기본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그림을 그리면서 잠시나마 꿈을 이룬듯 행복해한다. ?자신이 가장 편안한 순간을 떠올려 그림으로 포현해보는 저자의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다. 헐렁한 런닝을 입고 축 늘어져 있는 그 시간이야말로 가장 편안한 시간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이처럼 진정한 휴식이란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로 돌아가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사는듯하다. ? ? ‘삶이라는게 지나간 날보다 현재의 행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일수도 있고, 인생이라는게 그리 큰 이벤트가 아니라 소소한 행복들의 합이라는 의미일수도 있겠다‘ 그림을 통해 삶의 본질을 깨닫게 되는 것들을 적어 내려간 저자의 취미생활을 보며 내게도 그런 취미가 하나쯤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금 바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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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며 가정을 이루면 가장 하기 어려운 건 바로 취미생활이다. 미혼 시절은 여러 동호회 활동이 가능하지만 결혼 후 특히 아이가 있으면 취미 생활은 엄두도 내기 어렵다. 나를 위한 취미는 커녕 가족 뒤치닥거리와 직장만을 번갈아가며 하기 바쁘다. 아이가 있으면 그제서야 알게 된다. 나를 위한 활동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활동이 얼마나 내게 활력소를 주는지.
《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 의 저자 이경주 씨 또한 '서울신문' 기자로 번아웃되던 삶을 살다 이대로는 안 될것만 같다는 생각에 자신만의 취미를 갖기로 결심한다. 그 시작이 바로 아들이 다니던 화실에서의 그림 그리기였다. 취미를 가지기 전에는 무채색 같던 삶이 그림을 그린 후 여러 가지 색으로 채워져가는 과정을 그렸다.
처음에는 단순히 선만을 그리지만 하나씩 그림의 범위를 넓혀나간다.자화상을 그리고 아내의 모습을 그린다. 나와 타인의 사진을 보고 그리는 과저에서 선생님은 말한다.
"그대로 그리기만 하는 거라면 사진이 낫죠. 표정과 분위기를 잡아내셔야 해요."
항상 무심하게 대했던 아내의 모습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아내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본다. 이 때 당시에 아내의 기분이 어떠했는지, 어떤 분위기일 때 아내가 이런 표정을 짓는지 곰곰히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아내를 그려나가면서 조금씩 더 알아간다. 자신의 부부 생활 또한 되돌아본다. 이 글을 보면서 김춘수의 유명한 시 '꽃'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타인을 그린다는 건 어쩌면 김춘수의 시처럼 그림의 피사체,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감정에 따라 각각 다른 그림의 종류를 그린다. 번아웃이 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맥주를 마시며 쉬고 있는 자신의모습을 그리고 어떤 때는 추상화를 그리며 저자의 최애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을 모사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일상에 쫓기던 무채색이었던 삶에 하나씩 색이 덧입혀진다.
저자는 취미를 '자기만의 방'이라고 말했다. 그 표현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건 바로 나 역시 독서라는 나만을 위한 행위를 하면서 삶에 활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저자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주변에 대해 생각하게 되며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행위는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가는 행위였듯 나도 읽고 쓰는 행위가 빡빡한 삶에서의 자유였다. 그 자유는 오로지 하는 사람만 느낄 수 있다.
《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를 읽으면 저자의 그림과 함께 깊어진 사유를 느낄 수 있다. 저자가 그림을 그리며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하듯, 그림을 그려 나가며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그림으로 표현해내며 깊어진 사유를 알게 된다. 그 사유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취미를 가짐으로서 가능해진 것이다.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이대로 인생이 끝나는 것만 같아 두려워질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나 자신만을 위한 작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시도해가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간다. 워킹맘인 내게는 책이 그랬고 저자에게는 그림이였다. 그 취미가 빡빡한 일상에 힘이 되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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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
저 또한 40대 이후 인생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딱히 취미생활이 있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생활이라.. 취미생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터라... 40대 중반의 취미에 대한 에세이 너무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라 서평단 신청했었어요
서울신문 이경주 기자는 몇년 째 미술을 배울까 말까 고민만 하다 아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을 등록하고 일년동안 50여 작품을 표현했어요 갈팡질팡 흔들리는 마흔 이후의 삶을 그림으로 ㄹ풀어낸 일과 삶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을 들여다보며 공감해 봅니다.
야근을 마치고 밤에 홀로 앉아 내용도 머릿속에 안들어오는 텔레비전을 멍하니 쳐다보는 것이나, 시간을 죽이려 하는 휴대전화 오락 정도가 다인 생활에서 탈출구를 찾는데 그림이라는 취미가 다가온 그의 이야기
이 책에서는 40대 평범한 직장인의 일과 삶, 취미에 대한 생각과 그림과 삶을 적절한 연결고리를 재미있게 풀어쓴 에세이 입니다. 그림그리기와 삶에 대한 이야기..
행복의 정복을 쓴 버트런드 러셀은 취미의 본질을 '사소한 일에 집중하며 경쟁에서 꽤 긴 시간 눈을 돌리게 하는 것'으로 봤어요 또한 '단조로운 삶을 견디는 능력'이라고 설명했어요 취미를 통해 인생이 팍팍할 때 일상을 잠시 잊고 나를 위로하면서 이해관계로 엮이지 않은 다른 이와 마음을 나누는 심리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
청년시절, 중년은 안정의 상징인 줄 알았는데 막상 중년이 되어보니 중년이란 어쩌면 단순히 어중간한 시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책에 저자가 그린 그림들도 나오는데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자유로울 수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자신의 그림을 평가해주는 선생님의 이야기도 간혹 나와요. 선생님말도 생각하게 되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생의 한 부분에 대한 생각도 함께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의미있는 무의미함의 시간
팬츠드렁크, 나만의 행복한 시간을 표현한 그림에서 남의 이목을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세계를 표현한다는 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시시각각 상황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일상에서 온전히 혼자 있는 무의미한 시간은 어쩌면 가장 의미있는 시간일지도...
패턴을 찾다의 그림앞에서
수많은 개성이 모여 거대한 흐름을 만든다 흐름은 무질서를 포용하는 질서다 새는 각기 날아가지만 하나의 군지을 이루며 거대한 책상처럼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멸치는 개별로 순식간에 거의 90도 가깝게 방향을 틀지만 멸치의 군집은 물에 젖은 종이처럼 면이 되어 심연을 수놓는다 '작은 것이 모여 거대한 하나의 움직임을 이루면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이 탄생한다'
양육강식의 세상이라는 거대한 상어 앞에서 한 마리 작은 물고기가 아니라 각자가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되 거대한 하나로 보이는 물고기 떼의 패턴처럼 인생의 흐름을 현명하게 거슬러 오르는 완숙한 용기를 갖는과정을 설명하는데..
우연한 탄생과 뿌리 내림 그림
세월이 지날수록 가족을 살아하고 이웃을 편하게 하며, 사회에 작게나마 공헌한느 것과 같이 평이하게 들리는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
원데이가 아닌 꾸준한 취미를 갖고 싶다면
취미는 산책처럼 마음 가는 대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내게 그림은 하고 싶은 때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면 되는 일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게으름이 허용되고, 그리다가 중도에 포기해도 상관없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의 영역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서 벗어나 내 마음에서 떠오르는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해 지는 것!!
무언가 내가 관심있어하는 어떤 것들을 취미로 하고 싶고 내 마음에서 떠오르는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하다보면.. 내 삶에 집중하게 되는 취미를 하고 있는 일상을 맞이할 것 같아요 충분히 편안해 지는 것!!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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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하나의 일에 몰입하여 열심히 달려온 삶. 그 것이 무채색 아저씨 라는 한 단어로 잘 전달 되는 것 같다. 삶이란 다채롭고 알록달록 한 일상의 연결이다. 저자는 미술을 통해 새로운 자신의 색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1년의 기록을 책으로 담았다. 우리는 때로 취미를 그냥 누군가 물어보면 대답을 면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취미는 뭘까? 저자 역시 처음에는 독서라고 의미 없이 대답을 하거나 취미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느껴진 취미를 통한 삶의 변화들은 다채롭고 행복함이 묻어난다. 코로나로 인해 어두워지고 힘겨운 우리들의 삶. 어쩌면 강제적으로 시간이 늘어난 환경이 취미를 찾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책을 만나게 된 것 역시 그런 동력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이런 행복을 찾는 노력 없이는 언젠가 지치고 무채색의 삶으로 빠져들지 모른다. 나만의 색을 칠하고 행복을 입히기 위해 이제부터 취미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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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취미생활로 ‘그림그리기’를 시작한 그의 책을 읽으며 미술은 누구에게나 자유로움을 주는 가치있는 활동임이 분명하다 생각했다. 그가 써내려간 글들은 묵묵히 땅을 보며 걷다가도 어떤날은 하늘을 훨훨 나는듯 다채로웠다. 그가 표현하는 한 구절 한 구절이 그림처럼 머리속에 그려지기도 했다. 나는 “삼십대는 사고치기 좋은 나이”라며 한참을 웃고 떠들다 온 어제의 순간이 스쳤다. '사십대가 그림을 취미로 가진다는거야?' 남들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활동을 그는 진심을 다해 즐겼다. 그렇게 작가는 그 순간의 감정을 작품으로 남겼고 기록했으며 책으로 나왔다. 사고 한 번 제대로 친 작가님을 보며 '나도 사고 한 번 쳐야지!!'라고 강하게 마음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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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 노력, 최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만의 방'이 절실했던 작가가 선택한 것은 취미로 즐기는 그림이었습니다. 잘하려 애쓰지 않고 산책하듯이 하겠다고 자신을 다독이며 그림을 그린 1년의 기록입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을 잘 그리게 된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을 시작하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생각, 마음,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나만의 방'에서 자기 치유한 이야기라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되면 한다'의 영역에 있는 취미 하나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에서 떠오르는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해진다는 것을 익숙하지 않은 다른 영역에서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가끔씩 쉬어가며 충전할 '나만의 방'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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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려 애쓰는 대신 즐기는 마음으로, 취미생활 1년의 기록 취미가 뭐냐고 묻는다면 어찌 대답해야할지 망설여진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취미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오래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취미를 찾고 삶의 활력소를 찾아 떠난 1년간의 기록이다. 취미는 취미여야 하는데 요즘은 취미조차 일처럼 하는 이들이 참 많다. 탁구를 배우고 싶어서 찾아간 탁구장에서 너무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 그만 접은 적이 있다. 내 취미가 남에게 보여주는 식의 취미로 생각이 들게 했다. 복장도 갖추고 장비로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는 식으로 그렇지 않으면 하지 못하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자유롭게 나만의 속도로 할 수 있는 것을 나는 산책를 선택했다. 꾸준히 천천히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어서 만족하며 하기에 취미가 뭐냐고 묻는다면 반려견과 산책하며 사진찍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일상의 본질을 찾고 자신의 기준대로 사는 것도 끝은 없다. 늘 경계하고, 자주 신경 쓰며 살아갈 뿐이다. 자신의 목표만큼 도달하지 못했다면 해서 망쳤다고 생각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다.P52 삶이라는 게 지나간 날보다 현재의 행복에 집중해야 힌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인생이라는 게 그리 큰 이벤트가 아니라 소소한 행복들의 합이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P92 남의 속도에 맞출 필요도 없고, 남만큼 큰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직접 품어 낳은 것이면 족하다.P108 사람은 결국 안 변한다고 믿게 되는 것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수십 년간 비슷한 색으로 덧칠한 삶을 파격적인 색으로 덧찰한다고 그 기저에 있는 삶의 궤적꺼지 바뀌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P137 자연의 흐름은 군인들의 행군처럼 모두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의 무질서 하지만 결과는 특정한 패턴이 되는 질서와 혼돈의 합일체다. 그래서 매력적이다.P150 생각은 자연히 세월의 한복판에 선 나는 어떤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에 미쳤다. 세월이 지날수록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편하게 하며, 사회에 작게나마 공헌하는 것과 같이 평이하게 들리는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P163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내 방'필요하다. 타인과 함께 있기는 하되 과도한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이 존재하는 공간. '내 방'이 꼭 공간적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P170 취미는 산책처럼 마음 가는 대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내게도 그림은 하고 싶은 때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면 되는 '일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게으름이 허용되고, 그리다 중도에 포기해도 상관없다. '하면 된다'의 영역이 아니라 '되면 한다'의 영역인 것이다.P181 삶의 전환점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시점에 알 수 없는 계기로 변화가 일어난다. 또 변화는 바뀌려는 의지보다는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즉,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냐보다 익숙한 것을 끝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P189 어쩌면 인생도 컬러가 아닌 흑백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혹은 괴로움을 잊기 위해 색색으로 치장해 보지만 결국 어둡거나 밝은, 단순한 인생의 본모습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P215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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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매일 반복되는 삶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쯤이면 새로운 취미활동을 계획해 보면서 기분전환을 해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40대 평범한 직장인의 일과 삶, 취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니 책 내용이 너무나도 궁금해져서 얼른 책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 앞표지
진정한 취미활동을 통해 행복을 찾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 책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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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다닐 때, 어떤 동기 하나가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동아리 선후배와 잘 어울리며, 대학교 생활을 즐겼던 그 친구. 축제 때는 여러 준비를 하며, 분주히 보내는 그 친구. 대학교에 있을 때는 수시로 그곳에서 지내기도 한 그 친구. 그에 반해 힘 절약주의자에, 낭만적 아웃사이더였던 나는 조용히 대학교 생활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동아리 활동을 해 보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다. 필수 과목은 아니지만 선택 과목 같은 느낌. 그 친구는 그 선택 과목을 즐기면서 수강한 것이었다. 평가가 없는 과목을. 즉, 그 친구에게는 대학교 생활에서 동아리 활동이 취미였다. 그 친구에게 지금 취미가 있을까. 있다면 뭐가 취미일까.
책, 《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이경주, 《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 아날로그, 2022는 마흔셋의 나이에 그림을 취미로 갖게 된 사람의 이야기다. 그 나이에, 그림이라는 취미라니. 이런 생각을 하면서, 불현듯 대학교 다니던 그 시절의 그 친구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이 아저씨에게 그 친구를 투영하면서. 과연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삶은 팍팍해지고, 인생은 의미를 잃어가고, 일에 대한 열정은 슬슬 사라져가니 다른 세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금방 1년, 그림을 그리며 생각한 것> 중에서. (220쪽).
그는 <서울신문>의 이경주 기자다. 2018년 9월. '내가 고민하는 모습을 본 아내는 우물쭈물하다 또 아무것도 못한다며 아이처럼 내 손을 끌고 화실에 갔다.'(6쪽)라고 하며, 그 시작을 적었다. 지친 직장인이었던 그. 전에 한 선배가 술자리에서 '오래 사는 세상이다. 뭔가 할 게 필요해. 죽을 때까지 일할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재미를 느낄 취미가 필요하다. 취미를 노후에 찾겠다고 나서면 이미 늦어. 젊을 때 하나 마련해라.'(17~18쪽)는 조언도 있었다. 게다가 2018년에 주 52시간제가 도입되었는데, 기자는 주로 금요일, 토요일에 쉰다고 했다. 아이가 학교에 가는 금요일 오전이 그에게 자유 시간이 된 것이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미술을 배워볼 것을 고민하던 그. 그렇게 아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 등록했다. 그리고 칭찬의 고수인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취미는 산책처럼 마음 가는 대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내게도 그림은 하고 싶은 때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면 되는 '일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게으름이 허용되고, 그리다 중도에 포기해도 상관없다. '하면 된다'의 영역이 아니라, '되면 한다'의 영역인 것이다. 남의 평가로부터 벗어나고, 오롯이 내 마음에서 떠오르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편안해진다.' -<원데이가 아닌 꾸준한 취미를 갖고 싶다면> 중에서. (181쪽).
그는 '그림은 일기'(213쪽)라고 한다. '그림마다 당시의 생각과 삶에 대한 태도, 그날의 기분, 결심 같은 것들이 갖가지 형상으로 새겨져 있다'(213쪽)고 했다. 그는 또 말한다. '그림은 감정을 쏟아 붓는 용광로의 역할을 했다. 분노에, 우울함에, 두려움에, 기쁨에, 아름다움에 대한 탄성으로 한참을 그리고 나면 평온함이 찾아왔다'(222쪽)고 한다. '취미는 산책처럼 마음 가는 대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는 그. 그림을 정말 즐겼다.
<플레전트빌>(1998)이라는 영화가 있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TV 시트콤 '플레전트빌'. 흑백이다. 어느 날, 쌍둥이 남매가 이 TV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흑백의 이 세상은 개인의 감정이 숨겨진 곳이었다. 그런데, 이 남매로 인해 개인의 감정을 찾게 되는 사람들. 그렇게 하나하나 컬러를 갖게 된다. 무채색 아저씨였던 이경주 기자. 일에 지친 직장인이었던 그는 감정을 담을 도구가 없었다. 마치 <플레전트빌>의 흑백 세상과 같았다. 그랬던 그가 감정을 담을 행복의 도구를 찾은 것이었다. 취미로 만난 그림이었다. 그렇게 유채색 아저씨가 되었다. 그것은 <플레전트빌>의 세상에서 컬러를 찾은 것에 비견되는 사건이었다. 인생의 소중한 변화였다. 탁월한 선택 과목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생각해 봤다. 대학교 동기인 그 친구.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던 그 친구. 그도 아마 지금도 취미가 있을 것 같다. 산책처럼 마음 가는 대로 즐기고, 오롯이 집중하는 것만으로 편안해지는 그런 취미. 그 행복의 도구로 유채색 아저씨가 되었을 것 같다. 이경주 기자와 그가 다시 겹쳐진다.
책, 《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는 그림이라는 취미 생활 1년의 기록이다. 그림만이 아니다. 그의 삶, 생각도 담겨 있다. 기자답게 글이 간결하고, 명확한 일기. 그가 그림을 그리며 느끼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하나하나 다가온다.
덧붙이는 말.
하나. 이경주 기자는 2020년 7월부터 3년 임기로 미국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고 있으며, 여전히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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